복음을 가진 자가 받는 복 (행 5:17-32)
우리 함께 “복음을 가진 자가 받는 복”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복 받을 일을 해야 하겠지요? 복 받을 일을 하면 분명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좀 더 알아야 합니다. 복 받을 일의 첫째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복 받을 일의 첫째는 복 되신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으면 복이 옵니다. 그런데 복음을 믿을 뿐 아니라 그 복음을 증거하면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 본문에는 복음을 가진 자에게 일어나는 은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복음을 가진 자에게 어떤 일이 있을까요?
1. 복음 가지면 자유와 해방이 있습니다.
18-20절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였습니다. 옥에 가두었지만 천사가 나타나 사도들을 다 풀어주었습니다. 놀라운 자유와 해방의 이적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복음을 가진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첫째 복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복음을 믿으면 참된 자유와 해방이 있습니다. 죄와 불행과 고통의 저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루셨으므로 우리는 그냥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냥 믿는 마음으로 감사하면 됩니다. 이 감사가 온전할 때 구원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시50:23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앞에는 홍해요 뒤에는 애굽의 병거가 막고 있을 때 모세가 한 말이 있지요? 출14:13-14에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이처럼 우리에게 어떤 죄악과 불행과 저주의 고통이 있어도 우리가 할 일은 나서지 말고 들레지 말고 당황치 말고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십자가 복음의 공로에 서는 것입니다.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감사할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영의 문제는 그냥 해결해 주시고 육신의 문제는 기적 혹은 피할 길을 주십니다. 그래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이 한 일은 감사와 찬양이었습니다.
2. 복음 가지면 원수의 세력이 무너집니다.
26-28절 “성전 맡은 자가 관속들과 같이 가서 저희를 잡아왔으나 강제로 못함은 백성들이 돌로 칠까 두려워함이러라 저희를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가로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교를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원수들이 심히 두려워하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원수들은 백성들이 두려웠습니다. 예수 믿는 백성이 늘어만 가니 그러면 결국 자기들에게 메시아를 죽인 죄 값을 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들을 죽이자니 백성들이 두렵고 가만 두자니 믿는 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사도들을 잡아왔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처럼 복음을 믿고 증거할 때 원수 마귀가 가장 두려워하게 됩니다. 마귀는 예수 십자가 복음에 설 때 가장 무서워합니다. 이미 이기신 주님의 공로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이기려고 하면 그래 해보자 하고 달려듭니다. 그러나 승리하신 복음에 서면 사단은 꼼짝하지 못합니다.
진리 하나 확실히 알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이 복음에 서는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께서는 수십 년간 계속하셨어요. 죄악의 소굴, 마귀의 소굴, 결핍의 소굴, 원수의 소굴에다 저를 몰아넣으시고 복음으로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셨습니다.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마귀 앞에서 예수 안에서 주신 승리에 설 때 마귀가 꼼짝 못하고 물러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에 서는 것이 기초입니다. 이 기초는 더욱 훈련을 통해 다져지고 있으며 그 위에 집을 짓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생활, 사랑하는 생활, 겸손하고 충성하는 삶이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진실로 복음을 알고 깊이 체험할 때 비로소 복음전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전도자 삼으시기 위해 먼저 아라비아로 보내셨습니다. 바울은 거기서 예수님을 직접 대면하면서 복음을 배웠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바울도 그 아라비아 사막에서 처절한 연단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복음을 배웠을 것입니다. 본래 사막은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공포의 장소이며 따라서 마귀 시험이 특별히 많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그랬듯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시고 책임지심을 훈련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온갖 시험 가운데 예수 복음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더욱 분명하게 알고 체험하는 훈련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후 그는 전도자로서 나설 수 있었습니다.
멀린 R. 캐로더스 목사는 찬송생활의 권능이라는 책에서 하나님을 찬양함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대로 하나님을 찬양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죄와 저주와 질병과 고통 그리고 사단에게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교통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탄과 사망과 지옥의 권세까지도 이기신 예수의 공로를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3. 복음을 가지면 진정한 예수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21절에 “저희가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더니” 그리고 32절에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했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참된 증인이었습니다.
아무나 예수를 전한다고 다 증인이지 않습니다. 증인은 보고 듣고 실제를 체험한 자여야 증인입니다. 복음을 알고 믿고 그 복음의 실체를 체험해야 예수의 증인이 됩니다. 즉 성령 충만해야 예수의 증인이 됩니다. 32절에 순종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했는데 여기 순종은 문맥으로 보아 회개하여 예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알되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예수는 나의 구주, 이것도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도 복음입니다. 주님이 사셨음도 복음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보혈로 양심의 평안을 가져야 하며, 주님이 죽으실 때 나도 죽었고 주님이 사실 때 나도 살았고 예수님이 높이 되실 때 나도 높이 되었으며 아버지께서 예수 안에서 나에게 주지 않으신 것이 없다고 나에게 적용시켜 알아야합니다.
이 정도만 알면 될까요? 좀 더 나와 적용시켜 알아야 합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거기 매이거나 당황하거나 나서지 말고 은혜 받았음을 믿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찬송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당황치 않는 나는 은혜 받았다는 믿음에 서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역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령을 주신 하나님께 늘 예배하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순종하고 충성하고 전도하고 사랑해야합니다. 그래서 바울의 교리서신을 보면 전반부는 대부분 복음적 교리이지만 후반부는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음을 체험하여 은혜생활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복음을 가지면 핍박과 아울러 하늘의 큰 상을 받습니다.
17절에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 그랬습니다. 사도들이 복음 전하다 받은 이 박해는 무엇을 말해줍니까? 하늘의 상을 말해줍니다.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받아야 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1-12) 하셨습니다. 막10:29-30에도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이처럼 복음 전하면서 당하는 어려움은 큰 복입니다. 이 어려움은 핍박하는 사람 때문일 수도 있고, 어려운 육신의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면 핍박이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경건하게 살려고 하면 내 몸부터 나를 따라오지 않고 핍박하려고 합니다. 경건을 외치면 목회도 쉽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거룩 거룩하는 전통을 깨서 오순절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 충만한 믿음 갖게 하려면 그게 쉽겠습니까? 어느 교회를 부임하여 짐을 풀 때 우리 교회에서는 통성기도는 해서는 안 됩니다가 그들의 부탁이었습니다. 정말 숨 막히는 목회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복음을 가지면 핍박이 있습니다. 따라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전통을 깨고 살아있는 믿음을 심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보전이 됩니다. 구약은 헌 부대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이 모든 제사를 다 집전하고 백성들은 아멘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도들이 아멘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새 술만을 담길 원합니다. 그러니까 믿음이 항상 그만큼 하고 죽은 것입니다. 아멘만 잘해도 괜찮게요? 아멘도 잘 못합니다. 그 신앙으로는 성령 충만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석고상 같이 굳어버린 그런 신앙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새 술을 담으려면 새 부대여야 합니다. 새 부대는 이제 구약과는 달리 모든 성도들이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앞에서 열심히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공부하지만 땅이 진동할 만큼 성령의 역사가 임하려면 일심으로 부르짖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 신앙개혁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여러분이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기도의 달로 정해 맹렬하게 기도하고 있는데 장로님들 이하 전 교인이 따라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복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 대로 여러분의 영혼이 살고 여러분의 자손이 잘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상이 임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붙들면 사도들에게 나타난 기적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 예수 안에서 이루신 복음을 믿고 전하고 찬양함으로 원수 마귀가 물러가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누리며 참된 예수 증인이 되어 핍박과 아울러 하늘의 상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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