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설교

성탄절의 복음(하나님의 선물)(엡2:8-10)

공 상희 2006. 12. 21. 11:34
성탄절의 복음(하나님의 선물)(엡2:8-10)  

 

성탄절의 복음(하나님의 선물)(엡2:8-10)


성탄절 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인 독생 성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생각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먼저 활개를 칩니다.


산타클로스가 얼마나 우리 인생에 깊이 자리를 잡고 있는지 인생을 네 시기로 구분하여 알 수 있습니다.

1)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고 믿고 사는 시기,

2)산타크로스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있는 것처럼 믿는 시기,

3)산타크로스가 있든 없든 별 관심이 없는 시기,

4)자기 자신이 산타크로스가 되어 선물을 나누어 주는 시기입니다.


1. 산타클로스의 사랑의 선물 :


산타클로스는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으로 270년 소아시아(터어키)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성 니콜라스(Saint Nicolas)의 별명입니다. 자선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산타클로스이야기가 유래했습니다. 카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숭배하는데(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 네덜란드 개신교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모델을 삼았습니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했고, 19세기 세계복음화와 함께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상상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사모하는 어린이들이 더 정답게 부르는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착하고 나쁜 아이의 구별도 없이 무조건 의무적으로 선물을 사서 주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산타클로스의 이름을 빙자하여 선물을 주는 목적은 휼륭한 인물이 되기 위하여 순종하는 착하고 좋은 아이가 되라는 사랑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선물은 사랑하는 자에게 주는 것입니다. 선물에는 따스한 사랑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성탄절을 통해 받는 선물로 인하여 부모님의 따스한 사람을 깨달아야 합니다.


2. 니미츠(Nimitz)소위가 받은 소망의 선물 :


메일랜드주(Maryland)의 주도 애나폴리스(Annapolis)에 있는 미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 일명 Annapolis Academy라고 함)를 졸업한 니미츠소위가 근무하던 함정에 해군 대장이 방문했는데 갑자기 대장계급장이 망가져서 급하게 전 함정에 무전을 쳐서 혹시 대장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자는 빨리 본부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니미츠소위가 근무하는 부대는 대장급 제독이 지휘하는 부대가 아니였지만 혹시나 해서 연락을 했는데 한 소위가 대장계급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대장은 일개 소위가 어떻게 대장계급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니미츠소위가 임관식 때에 휼륭한 해군제독이 되도록 늘 자신을 위해 기도하던 애인의“소망이 담긴 선물”이었습니다. 대장은 니미츠에게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결국 니미츠제독(Chester William Nimitz)은 미국 역사상 최고의 해군제독이며,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후 2차 세계대전때에 태평양함대 사령관으로 발탁되어 일본해군을 완전히 섬멸시켜 지상에서 맥아더장군과 함께 해상에서 태평양전쟁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진주만에서 당한 손해의 10배를 일본 해군에게 갚아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 전세가 완전히 기울이게 했습니다. 니미츠제독의 원거리 집중 포격 작전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원거리 집중 포격 작전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 함정을 궤멸시키는 작전으로 임진왜란 때에 아군의 배는 하나도 침몰한 것이 없고 왜군의 함선만 섬멸한 이순신장군의 탁월한 해군 전략이었습니다.


일본이 항복하자 누가 일본 천황의 항복을 받을 것인지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육군과 해군이 큰 논쟁을 했습니다. 결국 나이가 많은 맥아더원수가 연합군 대표로 항복을 받았고, 니미츠는 미국을 대표하여 항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항복문서는 1945년 9월 2일 도쿄 만(灣)에 있는 그가 지휘하는 사령선인 미주리호 선상에서 조인했습니다.


1944년 12월 니미츠는 신설된 최고 직책인 해군원수로 승진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해군 참모총장으로 근무(1945~47)했습니다. 한국의 이순신제독, 영국의 넬슨제독과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대 해군 제독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제일 큰 항공모함을 니미츠급이라고 명명합니다. 그래서 첫 니미츠급의 항공모함의 이름이 니미츠호이고, 그 이후로 7대가 건조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니미츠제독은“하나님!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와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겸손하게 받아드릴 수 있는 고요한 믿음을 주시고,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리는 믿음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3.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선물 :


모든 인류를 사랑하시고, 모든 인류가 구원받기를 간절히 소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만민을 축복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아버지의 영인 성령을 받습니다. 세상에 어떤 성인군자도 자신의 영과 자신의 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줄자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아버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믿음”이라는 선물이야말로 어떤 기적도 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1)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2)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기도하여 응답을 받습니다.

3)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축복과(갈라디아서3:9) 성령의 약속을 받습니다(3:14).

4)믿음으로 환난의 세상을 이깁니다(요한일서5:4).

5)믿음으로 살아서 의인의 길을 가게 됩니다(로마서1:17“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믿음으로 사는 자”를 제일로 기뻐하십니다(히브리서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시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목사나 선교사나 장로나 성도나 믿음으로 살아야지 믿음이 떨어지면 참으로 비참합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이방 사람들이나 이교도들은 대충 인간적으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이 없는 삶은 하나님에게나 사람에게나 덕이 되지 않고 은혜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자주 제자들에게“믿음이 적은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능력과 지혜가 부족해서 책망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직 믿음을 잃어버리고 믿음이 작아졌기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마태복음6:30,8:26,14:31,16:8,17:17,20). 그러나 반대로 믿음이 충만하고 믿음이 큰 자들이 칭찬을 받았습니다(마태복음9:22,15:28,21:21).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중보기도하시면서“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누가복음22:32).


심지어 믿음으로 행하지 않는 것은 죄라고 했습니다(로마서14:23). 예배를 드려도 믿음으로, 헌금을 드려도 하늘 곳간에 쌓으시고 땅에서도 풍성한 열매를 주실 것을 믿음으로, 봉사를 해도 믿음으로, 선행을 해도 하나님께서 선행을 받는 자나 선행을 행하는 자신에게나 풍성한 열매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를 해도 믿음으로 하고, 찬양을 한 곡해도 하나님이 나의 찬양을 기쁘시게 들으신다는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차를 타도 하나님이 안전과 평안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길을 걸어도 주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는 믿음으로 걸어야 합니다. 환난 속에서도 요셉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다시금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믿음으로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고, 자기 안에 믿음의 선물을 회복하는 거룩한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