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화를 잘 내는 가정

공 상희 2006. 8. 8. 17:13
화를 잘 내는 가정
오늘의 말씀 : 로마서 8:26~28
외울 말씀 :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한 마디 말 : 하나님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심지어 실수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세요.
찬양 : 찬송가 305.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Ⅰ. 들어가기

  화를 잘 내는 것은 중요해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화를 잘 내는 가정이야말로 건강한 가정이에요. 화를 생각 없이 자주 내라는 말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우리는 대부분 두려워하면 약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남자들은 더 하지요. 그래서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화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걱정이 될 때는 공연히 화를 내지요. 특히 아빠들이 많이 그러세요. 이처럼 불쑥 화를 내라는 말이 아니에요. 분노가 생겼을 때, 화를 잘(길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하나님께서 주신 감정 중에 제일 다루기 어려운 감정이 분노예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분노도 하나님께서 주신 감정이라는 거예요. 그러므로 이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죠. ‘화를 내면 안 돼. 화가 나더라도 무조건 참고 억눌러야 해. 화를 내는 것을 죄야.’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화를 얼마나 많이 내세요? 자식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화를 내시잖아요.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도 화를 내시는데, 불완전한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을 죄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분노도 기쁨과 같은 감정일 뿐이에요.

Ⅱ. 이야기

  여기까지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데, 문제는 배운 대로 잘 안 된다는 데 있어요. 남편과 두 자녀를 둔 한 엄마가 있어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세요. 그녀는 자기 어머니와 다른 엄마가 되길 원했어요. 그래서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책도 읽었어요. 그런데 매번 실패하는 거예요. 자기 엄마처럼 관대하지 못하고 벌컥 화를 내요. 그럴 때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대요.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이런 낙심을 경험하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선생님들께 예수님께서 화내신 사건을 얘기한 적이 있어요. 예수님께서 성전을 보시고 화가 너무 많이 나셨어요. 성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물로 바칠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성전은 예배하는 곳이지 장사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셨어요. 그리고 양과 소를 쳐서 다 성전 밖으로 내쫓으셨어요. 돈 통을 쏟고 상과 의자를 엎으셨어요.

  그런데 사실 여기까지는 수습이 가능해요. 양과 소는 밖으로 쫓아가서 잡으면 되요. 돈이야 주워 담으면 그만이고, 상과 의자도 바로 세우면 되요. 그런데 문제는 비둘기예요. 새장을 쳐서 엎었을 때, 혹시라도 문이 열리거나 새장이 부서져서 비둘기가 날아가 버리면 어떡해요? 다시 잡을 수가 없으니 어떻게든 갚아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는 말로 하셨어요. 요한복음 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얼마나 화를 잘 내셨어요?

Ⅲ. 말씀보기

  우리도 예수님처럼 화를 잘 다룰 줄 알아야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잖아요. 이 사실을 아는 게 의외로 중요해요. 우리는 모두 불완전해요. 실수투성이에요. 따라서 매번 실패한다고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어요. 어찌 보면, 실패하는 게 당연하죠. 이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그래야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받을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가질 수 있는 잘못된 생각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실수하면 나쁜 아이다”라는 것과 “어른들은 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따라서 누구나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어요. 가정 안에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어요.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도와주시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 즉 우리의 실망이나 실수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세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로마서 8:28 말씀이 진리임을 기억하세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Ⅳ. 생각하기

  저는 아버지가 매우 엄하신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버지의 말씀에는 무조건 따라야 했고, 반대할 수 없었어요. 실수하면 나쁜 아이라고 배웠어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애정 표현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아버지께 화를 내본 기억도 없어요. 그래서 속으로 억누르기만 했어요. 아버지가 어머니께 심하게 화를 내실 때도 참아야만 했어요. 아버지가 무서웠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약한 내가 싫었어요. 아버지는 물론 말수도 적고 약하기만 한 저를 별로 맘에 들어 하지 않으셨어요. 물론 저도 아버지를 미워했지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은 계속 쌓여만 갔어요.

  이렇게 억누르기만 한 감정이 사춘기 때 폭발했어요. 아버지께 매우 심하게 대들었어요. 악을 쓰고 고함을 치며 속에 있던 불만들을 터뜨렸어요. 하지만 아버지와 저 사이에 이런 모습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아버지는 계속 조금씩 바뀌셨어요. 교회 수련회를 다녀오신 후에 저를 꼭 안아주기도 하셨어요. 한 번은 제가 학교에서 기절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한 시간쯤 뒤에 바로 오셨어요. 학교 선생님이신데도 도중에 나오신 거예요. 뭐 이런 일로 오셨냐고 말했지만 감사했어요. 그리고 그 뒤로는 깡패 같은 애들이 저는 안 건드리더라고요. 아버지가 참 든든했어요.

  그리고 계속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어요. 물론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바뀌었지요. 이제는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감사해요. 한 때는 제 입으로 어머니께 망할 놈의 집구석이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의 가장 큰 자랑이 우리 가족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와 크게 싸웠던 일이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어요.

  화를 잘 다를 줄 아는 가정은 많지 않아요. 엎질러진 우유만으로도 조용한 아침이 전쟁터로 바뀔 수 있는 게 우리 가정이에요. 물론 좋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되길 원하지만 결코 쉽지 않아요. 아마 또 우리는 가정으로 돌아가 벌컥 화를 내게 될 거예요.

  하지만 이처럼 매번 실패한다고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에요. 아니, 오히려 우리에겐 언제나 희망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가정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속에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것은 바로 성령님이세요.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심지어 실망과 실수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거예요. 한 번 따라하실까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가정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아멘.”

Ⅴ. 실천하기

  저는 여기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자라서 자신의 가정을 자랑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바꾸어주세요. 그러므로 매번 실패하더라도 또 노력하세요. 가정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마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실패까지도 사용하셔서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도록 역사하실 거예요. 로마서 8:28 말씀을 평생 붙들어 좋은 가정 교육의 대를 이어가는 명문 가정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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