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규칙 다시 보기

공 상희 2006. 8. 8. 16:13
규칙 다시 보기
오늘의 말씀 : 마가복음 12:28~31
외울 말씀 :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롬 13:1).”
한 마디 말 : 하나님의 규칙, 사랑으로 순종하라.
찬양 : 나의 가장 낮은 마음

Ⅰ. 들어가기

  여러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굉장히 힘들죠? 그래서 어떤 때는 학교 안 가고 그냥 자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일어나서 학교에 가죠. 왜 그럴까요? 규칙이기 때문이에요. 금양초등학교 학생이라면 몇 시 몇 분까지 교실에 들어가야만 해요. 안 그러면 선생님께 혼나요. 학교에서 이 시간을 등교 시간으로 정했기 때문이에요. 규칙으로 정했기 때문이죠. 학교에서 정해 놓은 규칙이 이것뿐인가요?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시면 풀어야 해요. 학교 운동복을 사야 해요.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 해요. 준비물을 챙겨와야 해요. 선생님께 인사해야 해요. 친구들을 때리지 말아야 해요. 수업이 끝난 후에 청소해야 해요.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안 되요. 무엇보다 초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므로 꼭 다녀야 해요.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규칙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 중에 내가 정말 원해서 지키는 규칙들은 몇 안 되요. 그러다 보니 하는 척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숙제도 정성껏 하지 않고 대충 해버리죠. 했다는 게 중요하니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들이 너무 많아요. 어른들은 수많은 규칙들을 세워 놓고, 이것들로 우리를 갈구죠. “했니, 안 했니?” 이러면서. “숙제했니?”, “일기 썼니?” 이런 어른들이 참 이해가 안 가요. 짜증나요. 그래서 “도대체 이 많은 규칙들을 어떻게 다 지키라는 거예요?”라고 따지는 상상을 할 때가 많아요. 어쩔 땐 실제로 대들기도 해요. 왜 해야 하냐고 묻기도 하지요. 아예 입을 닫아버리기도 해요. 말이 안 통하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계속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잔소리를 하세요. 그래서 이를 악 물고, “그래, 내가 한다. 하면 되지.”라고 마음먹고 했다고 해봐요.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웃으면서 “이거 다 했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해봐요. 그러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좋아하실지도 모르죠. 하지만 예수님께서도 좋아하실까요?

Ⅱ. 이야기

  수많은 규칙들을 지킨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바리새인들이에요. 이 사람들은 규칙을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모든 규칙들을 모두 다 지켰어요. 이 악물고 아주 작은 규칙들까지 다 지켰어요. 이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과연 뭐라고 하셨을까요? 칭찬하셨을까요, 아니면 혼내셨을까요?

  옛날 옛적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셨어요.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라고 율법을 주셨어요. 최선을 다해 하나님만 섬기라고 율법을 주셨어요. 서로에게 피해주지 말고 서로 도우면서 친하게 살라고 율법을 주셨어요. 그래서 바리새인들도 열심히 율법을 지켰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잘난 척하기 시작한 거예요. 내가 이만큼 하나님 잘 믿는다고 뽐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율법을 지켰어요. 그리고 이 율법을 더 잘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규칙들을 만들었어요.

  아주 재미난 예를 들어 볼게요.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바벨론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살았어요. 바벨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라였어요. 그래서 율법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런 문제로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율법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항상 율법을 기억하며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예요. 왜 우리도 쉽게 까먹을까봐 기억하기 위해 손바닥에 적어 놓곤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율법을 적어 놓은 가죽을 몸에 지니고 살기로 했어요. 그런데 율법을 매우 거룩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상자 안에 담았어요. 그리고 몸에 차고 다녔어요. 이 상자를 경문이라고 해요.

  이러한 습관을 이어 받아 바리새인들도 경문을 몸에 차고 다녔어요. 하지만 더 이상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서 차고 다니지 않았어요. 내가 이렇게 거룩하다고 뽐내기 위해 차고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 경쟁하게 되었어요. 기도할 때만 차다가 매일 차고 다니게 되었어요. 심지어는 잘 때도 차고 자는 사람이 생겼어요. 또, 남들보다 상자를 더 크게 만들어서 차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상자가 너무 커지면 우스꽝스럽잖아요. 내가 너보다 더 거룩하다는 사실을 보여줘야겠는데, 라면 박스만 한 상자를 차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상자를 몸에 매는 법, 상자를 푸는 법까지 만들어서 지켰어요. 정해진 규칙대로 맨 사람이 더 거룩하다고 생각했어요. 얼마나 한심해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율법을 왜 주셨는지 까먹고 겉으로 지키려고만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지키는 척만 하게 되잖아요. 이 악물고 열심히 지키기는 하는데, 마음이 비뚤어졌잖아요. 그 동기가 바르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들을 꾸짖으세요. 눈물이 쏙 빠지도록 아주 크게 꾸짖으세요. 마태복음 23장에 보면, 멍청한 놈들아, 눈 먼 자들아, 심지어는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부르며 꾸짖기까지 하세요.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엄청 대들었어요. 자신들의 잘못을 콕콕 찍어서 들추어내시는 예수님이 정말 미웠거든요. 그래서 예수님께 계속 질문을 던졌어요. 예수님이 대답하시는 말씀 중에서 꼬투리를 잡으려구요. 그런데 그 때마다 예수님께서 기가 막히게 잘 대답하세요. 꼬투리를 잡히기는커녕 오히려 질문한 자들을 쩔쩔매게 하시죠.

Ⅲ. 말씀보기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생각 있는 서기관이 예수님께 물었어요. “예수님, 그러면 이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기다리셨다는 듯이 명쾌하게 한 마디로 대답하세요. 우리 다같이 이 지상 최대의 명쾌한 답변을 읽어볼까요. 29절에서 31절 말씀이에요.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Ⅳ. 생각하기

  그러자 서기관이 “캬, 그렇군요. 예수님께서 옳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치지요. 예수님께서 왜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셨는지 가르쳐주셨기 때문이에요. 바리새인들이 잊고 살았던 율법의 정신을 다시 일깨워주셨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 왜 율법을 주셨나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율법을 주셨어요.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이 사랑하는 마음은 잊어버리고 겉으로만 율법을 지키는 척 했던 거예요. 그래서 자기 행동을 뽐내기만 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율법도 안 지키는 나쁜 놈들이라고 손가락질했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온데 간데 없어요.

  이 사랑하는 마음 없이 율법을 지키기만 하니까 예수님께 혼난 거예요.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면 주고 싶죠? 그 사람이 하는 말에는 그대로 따르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사랑하니까.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께 더 드리고 싶어져요.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파요. 이렇듯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기를 사랑하듯 사랑하지요.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억지로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는 규칙들을 지키기 이전에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해요.

Ⅴ. 실천하기

  우리가 지켜야 할 수많은 규칙들이 있어요. 우리는 대체로 “지켜야 하느냐, 지키지 말아야 하느냐”에만 관심이 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에요. 어떤 마음으로 지키느냐가 중요해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하셨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한 번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규칙을 지키기가 쉬워질 거예요. 내 마음에 안 맞아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속 마음이 중요해요. 겉으로만 행하는 척 하는 사람은 예수님께 혼나요. 예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세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을 소중하게 여기듯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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