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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나이를 진화론자들은 대략 50억년,천문학적 대폭발이론에 의한 우주의 나이에 대해서는 130억∼150억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창조론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1만년 미만으로 추정한다. 엄청난 차이 때문에 양쪽이 설령 타협을 시도하려 해도 결코 좁혀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서로의 주장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사 65:17)될 때까지 평행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양쪽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과학적이며 사실에 가까울까? 인구증가율을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 수학 공식’을 활용해 지금의 인구 숫자를 역산해보면 지구의 나이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해답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성서에 따르면 노아홍수로 전지구적 멸망에 의해 노아의 가족 8명으로부터 인류는 시작됐다(창 9:1). 반면 진화론자들에 따르면 현생인류는 지금으로부터 10만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따라서 노아홍수 이후부터 지금까지,10만년 이후부터 지금까지를 평균 인구증가율로 계산해 각각 역산해보면 현재 60억명의 인구에 어느 쪽이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예수 당시 세계 인구는 대략 3억명에 육박했다. AD 1000년까지 인구증가율은 그렇게 높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중세에는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쓴 바람에 인구 증가는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나 1750년 산업혁명이 시작될 무렵 세계 인구는 8억명에 도달했다.
1000∼1750년 사이 즉,750년 동안 평균 인구증가율은 0.13%라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1800년에는 10억명,1930년에는 20억명에 이르렀다. 이 시기의 인구증가율은 무려 0.53%에 달했다. 당시 개선된 의약품 덕분이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항생제와 백신이 많이 보급됐기 때문이다.
이어 1930∼60년 사이 세계 인구는 30억명에 도달했다. 이때 증가율은 1.36%. 1974년에는 40억명에 달해 1960년∼74년의 증가율은 2.1%로 급상승했다. 1990년에 들어서자 세계 인구는 50억명에 육박했으며 1974∼90년의 증가율은 1.4%로 다소 느려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아사망률과 질병에 따른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 데 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적으로 확인 가능한 인구증가율은 AD 1000년 이후라 할 수 있으며 이 시기부터 최근까지 평균 인구증가율은 대략 0.45%에 달한다.
이같은 평균 인구증가율을 적용해 ‘표준 수학 공식’에 대입하면 창조론과 진화론이 주장하는 지구의 연대가 과연 어느 쪽이 더 과학적인지 유추해낼 수 있다. 표준 수학 공식은 이렇다.

여기서 N은 인구수,N。는 최초 인구수,g는 평균 인구 퍼센트 증가율,t는 시간(연)을 의미한다. g가 평균 인구 퍼센트 증가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공식에는 탄생율과 사망률이 계산돼 있다. 이 공식을 적용해 노아홍수 이후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노아 가족 8명으로부터 매년 0.45%의 일정한 인구증가율로 대략 4500년 후를 계산하면 인구수는 47억6230만여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진화론의 주장에 근거해 인구를 계산하면 어느 정도가 될까?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에 이르고 그후 300만∼400만년에 유인원이 출현했고 그 유인원은 10만년까지 진화한 뒤 그때부터 현생인류로 돌아섰다는 주장에 기초해 이 공식에 대입하면 t가 10만년이기 때문에 인구수는 슈퍼컴퓨터로도 계산이 불가능하다.
만약 t를 1만년으로 계산하면 인구수는 6.32×(10의 19승)이며 2만년으로 계산하면 1.99×(10의 39승),5만년으로 계산하면 6.28×(10의 97승)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인구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산업혁명이 시작될 무렵인 0.13%의 증가율과 5만년으로 계산하더라도 2×(1.0013의 5만승)=3.25×(10의 28승),만약 10만년이면 2×(1.0013의 10만승)=5.28×(10의 56승)에 달한다. 이런 수치라면 사람들이 지구위에 콩나물 시루보다 훨씬 빽빽하게 서 있는 꼴이 되고 만다.
남병곤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