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문 서

개미에게 배워라 (잠 6:6-11)

공 상희 2018. 3. 14. 06:47

개미에게 배워라 (잠 6:6-11)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이 시간 “개미에게 배워라”라는 제목입니다. 우리가 개미에게서 배우는 것은 한 마디로 근면의 중요성입니다. 유대의 5,000년의 지혜라고 하는 탈무드에 "자식에게 노동을 가르치지 않는 아버지는 자식에게 도둑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깊이 새겨 들어야 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영국속담에 "가난은 게으름의 딸이다." 또 "젊었을 때의 게으름뱅이는 늙어서의 거지다."라고 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이화여대를 졸업하면서 한국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잘 훈련된 조직원들 같이 빨리빨리 움직이며 헌신적으로 일한다고 했습니다. 행동이 느린 그들에게 한국인이 조직원처럼 보였는가 봅니다. 우리 믿음도 그러해야 합니다. 이처럼 본문을 보면 지혜의 왕 솔로몬이 개미에게 가서 지혜를 얻으라고 교훈합니다.


개미에게서 어떤 것을 배워야 할까요?


1. 부지런함을 배워야 합니다.


6절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여기 부지런 하라는 말은 없지만 게으른 자에게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는 말씀 속에 개미처럼 부지런하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어릴 적 개미를 많이 관찰했지만 한가하게 놀러 다니는 개미는 보지 못했습니다.


개미는 쉴 새 없이 먹이를 찾아다니고 자기 몸보다 몇 배 큰 먹이를 물거나 끌고 집으로 들어가고, 협동정신도 강해 큰 먹잇감을 발견하면 수십 마리가 달려들어 먹이를 옮기거나 땅을 팝니다. 한 여름 지면이 얼마나 뜨겁습니까? 그런데 살펴보면 그런 중에도 개미는 열심히 일을 합니다.


최근 학자들에 의하면 개미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수많은 집단 개미 중 20%만 일을 하고 나머지는 쉰다는 것입니다. 일하는 개미 100마리를 따로 관리했더니 거기에서도 역시 2대 8로 일정비율을 유지했고, 반대로 일하지 않는 개미만 모아놓았더니 거기서도 역시 20%가 일하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노는 개미가 항상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더 효과적으로 일을 하고 집단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지혜로운 면은 우리가 본받아야 합니다. 부지런 한다고 주일까지 범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우리 영혼이 삽니다. 그리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육신도 삽니다. 지구의 장수촌의 사람들의 특징은 모두 부지런했고, 밤이 오면 그들은 무조건 잡니다. 지나치게 일하면 골병이 들지만 적당히 일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믿음생활도 중요한 것이 부지런함입니다. 게으른 믿음에는 어떤 좋은 결과도 답도 없습니다. 성경에 악과 똑같이 취급되는 것이 바로 게으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25:26에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하시며 악과 게으름을 동의어로 사용하셨습니다. 게으름이 악한 이유는 우리의 믿음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가장 악한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2. 개미에게서 스스로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7절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이게 신기한 일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시키거나 압제하지 않습니다. 개미는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가 있지만 일을 시키는 중간 계급이 없습니다. 사람은 무질서해서 행정이나 법령 등 통치를 위한 수단이 필요하지만 개미는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는 이가 없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신앙생활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일로, 혹은 타인의 권유로, 혹은 의무감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진실로 하나님을 발견했다면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아야 합니다.


야곱이 젊은 날 하나님을 자기 조상 즉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으로 불렀지만 자기 하나님으로는 부르지 못했습니다. 이 완악한 야곱을 하나님게서 가만 두시겠습니까? 형을 피해 밧단 아람 외삼촌 집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도망 나오면서 추격을 받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나고, 살았다 했는데 또 20년 간 칼을 갈던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치러 나옵니다.


이 때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서 밤새 부르짖고 천사와 씨름한 후 형의 마음이 변하여 맞아주는 경험을 한 다음 비로서 야곱이 자발적으로 세겜에서 제단을 쌓고 “엘엘로헤 이스라엘”이라고 부릅니다. 그 뜻은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스라엘이 야곱의 별명이니까 즉 자기의 하나님으로 부른 것입니다.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았을지라도 의식이 충분히 성장한 만 14세 이상 되어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것을 고백할 수 있어야 비로소 완전한 세례교인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요셉처럼 아무도 보는 이가 없을 때도 하나님을 섬겨야합니다. 보는 이가 없어도 죄짓지 않아야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영어로 미투(Me too = 나도 당했다)확산으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여기서 느끼는 것은 정말 이 땅에 경건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감시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자기의 일을 하든 누구의 일을 하든 국가의 일을 하든 하나님 앞에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월급만큼만 일하겠다는 마음 버리세요.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아시고 사람이 압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머지는 어떻게 채우시든지 다른 방향에서라도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골3:22-24에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했습니다.


3. 환난을 대비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8절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개미는 겨울이 올 것을 어떻게 알고 양식을 준비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 중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이 쌓인 어느 겨울날 배고픈 베짱이가 개미네 집에 와서 문을 두드렸지만 개미가 "너는 여름 내내 뭘 했니? 우리는 일할 때 너는 노래만 불렀지?" 핀잔만 주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얼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교훈은 부지런해야 산다는 교훈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계 각국의 짓궂은 재간꾼들에 의해 개미와 베짱이 속편이 만들어졌습니다. 베짱이가 개미를 방문했더니 지난여름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관절염에 걸려 앓고 있었다. 혹은 과로로 죽어 있었다. 혹은 개미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지난여름 당신이 노래를 불러줘서 힘 드는 줄 모르고 일을 했다면서 양식을 나누어 주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는 개미가 여름 내내 곡식을 모으고 자기만을 위해 살고 있었지만, 베짱이는 여름 내내 노래 연습해서 가을에 음반하나 냈는데 대 히트가 되어 겨울엔 세계여행도 하고 또 개미랑 살기 위해 부동산을 샀더니 개미가 그 땅에서 농사를 짓고 함께 잘 살았다는 등의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개미가 되든 베짱이가 되든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들도 개미처럼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노년기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 두어야 합니다. 곰이 겨울잠을 준비하듯 젊었을 때 은혜 많이 받아야 합니다. 성경도 젊을 때 많이 읽어야 평생 기억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어릴수록 좋습니다. 잠22:6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했고, 잠13:4에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했습니다.


옛날에 어떤 새가 살았는데 별명이 "날만 새면"이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낮에 마음껏 놀다가 새가 밤이 되면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새끼 새들이 아버지 새를 원망하였습니다. "아버지 우리들도 남들처럼 낮에 집을 지었다가 밤이면 편하게 지내요" "오냐 내가 잘못 했다. 날만 새면 집을 지으마" 이렇게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지만 정작 날이 새자 그만 집을 짓기로 한 각오를 잊어버렸습니다.


어느덧 해는 지고 도 다시 추운 밤이 되었습니다. 그 새는 오들오들 떨면서, '날만 새면 날만 새면, 날만 새면' 집을 짓겠다고 또 다시 맹세하고 또 맹세하였습니다. 그러나 날만 새면 다 잊어버리고 놀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다 몹시 추운 어느 날 그 새의 가족은 서로 부둥켜안고 떨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이 내 모습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기독교는 부지런한 종교입니다. 게으르면 못 믿습니다. 솔로몬의 교훈대로 개미에게서 배우십시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 예수님의 본을 받으십시다. 예수님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가르치시고 낮에는 전도하시고 저녁에는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의 모든 위인들은 한결같이 부지런했습니다. 그래야 우리 영이 살고 육신도 삽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개미처럼 평안할 때 더욱 힘써 신앙생활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근면하고 지혜롭고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