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21장
처형되는 사울의 후손
전장까지는 연대기적 관점에서 기술되던 다윗 왕조가 본장에서부터 삼하24장까지는 비연대기적으로 서술되고 있습니다. 본장 초두에 소개되고 있는 3년 기근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 이전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을 당시에 있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장 후반부에는 블레셋을 물리친 영웅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 기근과 다윗의 간구
1) 삼 년의 기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광스러운 이스라엘 땅에 심한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일 년이 아닌 삼 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한 해만 추수를 못해도 다음 해 궁핍하게 되는 법인데 3년이나 계속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주림으로 극심한 곤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 문제가 단순한 자연 현상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랫동안 기근이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징벌이었음이 분명했습니다(참조, 신28:47-48).
a. 오랜 기근은 치명적임(애4:4)
b.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기근임(왕상8:35)
2) 기도하는 다윗
다윗은 기근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다윗이 즉시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고 3년씩이나 지체한 것은 그것이 어떤 특정한 죄로 인해 주어진 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다윗이 지체했어도 하나님은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기근으로 인하여 간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진노하신 이유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미 죽은 사울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책망받을 일을 하면 즉시 대가를 지급받게 됩니다.
a. 회개시키기 위함(욥34:31)
b. 심판을 면하려면 기도해야 함(시143:1)
3) 사울의 죄
사울은 이스라엘의 영광을 구실삼아 기브온 사람을 많이 죽였고 그 백성을 근절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기브온 사람은 비록 이방인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진멸당해야 했지만 그들은 여호수아를 속임으로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었습니다(참조, 수9:3-27). 이 조약으로 인해 그들은 이스라엘 중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 조약을 깨고 그들을 죽임으로써 하나님께 범죄하였던 것입니다.
a. 사울의 범죄로 인함(삼상15:23)
b. 아비의 죄가 자식에게까지 미침(출34:7)
2. 죽음을 당하는 사울의 친족들
1)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
다윗이 이스라엘에 기근이 찾아온 것은 사울 왕이 기브온 거민들을 많이 죽였기 때문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는가를 물었습니다. 이에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집안 사람들을 죽이데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울은 이미 죽었지만 그 자손들에게 왼수를 갚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이나 그의 가족에 대해서 악의를 버리지 않았고 대를 계승하면서 원한을 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본래 진멸의 대상임(신7:2)
b. 죄를 기억하고 벌하심(렘14:10)
2) 사울의 친족들을 죽임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를 들은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빼고 사울의 자손 일곱을 내어 주고 기브온 사람들로 하여금 죽이도록 했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아낀 것은 요나단과의 언약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참조, 삼상18:3). 기브온 사람들은 다윗이 내어 준 사울의 집 자손 일곱을 산에서 목매어 달아 죽였습니다. 본문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았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사울의 집에 대한 기브온 사람의 보복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a. 다섯 아들을 낳은 사울의 딸 메랍(삼상18:19)
b. 시체들이 벧산 성벽에 매달림(삼상31:10)
3) 리스바의 선행
사울의 첩 아야의 딸 리스바는 사울에게서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두 아들은 노년의 그에게 큰 위로였으며, 생계를 공급해 주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죽은 그들의 사체는 그녀에게는 큰 슬픔이었습니다. 그녀는 두 아들의 죽음과 함께 사울의 집에 임한 재난으로 인해 슬퍼하며, 시체를 지켜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야의 딸 리스바의 행한 일을 들은 다윗은 마음에 감동을 받아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목매어 달린 자들의 뼈와 함제 사울의 아비 기스의 묘에 합장하였습니다.
a. 사울의 두 아들을 낳은 리스바(삼하3:7)
b. 시체에 대한 규례(신21:23)
3. 다윗의 용맹스런 부하들
1) 다윗을 구한 아비새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여 삶의 과정이 순탄하거나 평안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피곤하고 지치기도 하여 쓰러지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쓰러짐은 순간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돕는 조력자를 보내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윗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전쟁 중에 몹시 피곤하여 적군에 의해 죽기 일보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때에 아비새가 나타나 다윗을 구원하였습니다. 아비새는 그들의 적들에 대하여 용맹스럽고 혹독하게 다스렸던 반면에 다윗에게는 변함없는 열정으로 충성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비새는 압살롬과 세바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도 다윗에게 충성을 다했으며, 다윗을 저주하던 시므이를 죽이려고도 했습니다(참조, 삼하16:9). 또한 에돔의 대군을 크게 쳐서 파하기도 했습니다(참조, 대상18:12-13).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윗을 죽이려 한 적장 아스비브 놉을 쳐죽이는 용맹스러움을 보였습니다.
a. 다윗을 구함(삼하21:16-17)
b. 세 용사가 다시 물리침(삼하23:10)
2) 십브개와 엘하난
십브개는 후사 사람으로 다윗의 용맹한 30인 용사 중 한 사람입니다(참조, 대상20:4). 뿐만 아니라 다윗 군대의 제8반차의 사령관으로 이만 사천 명을 지휘하였습니다(참조, 대상27:11). 그는 블레셋과의 전쟁시에 르바임의 원주민 거인 중 하나인 삽을 쳐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엘하난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습니다.
a. 므분내로 기록되기도 함(삼하23:27)
b. 골리앗의 동생을 죽임(대상20:5)
3) 요나단
요나단은 다윗의 조카이며 암논과 친구였습니다. 요나단은 어떤 문제라도 능히 풀어나갈 수 있는 판단력과 뛰어난 두뇌를 적군을 물리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요나 단은 한때 악한 계교를 암논에게 가르쳐 주어 이복 여동생 다말을 겁탈하게 했습니다(참조, 삼하13:3-5). 그리하여 이 일로 인해 요나단은 자기 삼촌 다윗의 집안에 큰 재앙을 불러들인 장본인이었으나 나중에는 다윗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기형적인 거인이 이스라엘을 능욕하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였습니다.
a. 이스라엘을 능욕한 블레셋인을 죽임(대상20:7)
b. 이스라엘을 능욕한 자는 죽음을 당함(삼상17:49)
결론
본장에서 사울의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3년의 기근이 임한 것을 통해 우리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징계가 있게 됨을 봅니다. 그러나 그 징계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뜻하지 아니한 재앙이 임할 때에는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아 죄의 요소를 제거해야 되겠습니다.
♣사무엘 하 22장
다윗 왕의 개선가
본장에는 다윗 왕이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체험하고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 읊었던 찬양과 감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 왕이 본장을 통하여 하나님에 드린 찬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주적으로 이어지는 모든 성도들의 찬양이기도 합니다. 이 찬양의 노래는 거의 시18편에 편성되어져서 다시 소개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
1)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반석에 비유하였습니다. 이 반석은 팔레스타인의 지형 여건 속에서 나온 말로, 가파르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바위를 말합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요새로 비유했는데 이는 가파른 바위에 둘러싸인 산꼭대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을 높은 망대와 피난처에 비유하였습니다. 높은 망대는 적의 공격이 미치지 않는 높은 산성 즉 안전한 장소를 의미합니다. 피난처는 사막 기후에서 갑작스런 모래 바람과 폭풍우 등이 몰아칠 때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윗은 하나님께 의뢰하면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공격과 시련에도 난전할 수 있음을 찬양한 것입니다.
a. 반석이 되심(시31:3)
b.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드심(사41:10)
2) 승리가 되시는 하나님
다윗은 '사망의 물결, 불의의 창수, 음부의 줄, 사망의 올무'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둘러싼 위험과 환난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울 왕이 마치 사냥꾼이 동물을 사냥하듯이 자신을 잡으려고 쫓아다닐 때의 위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이 같은 절박한 위험에 직면하였을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임하셔서 대적들을 멸하시고 자신을 환난 중에서 구원하셨음을 찬양했습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a. 승리는 하나님께 있음(잠21:31)
b. 하나님을 이길 자가 없음(삼상2:9)
3) 위대하신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임재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연 만물의 현상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는 구원자요, 위로자이십니다. 비록 우리의 곤경이나 어려움이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넉넉히 구원해 내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a. 죄를 이기게 하심(롬8:10)
b. 모든 신보다 크심(출18:11)
2. 행위대로 같으심
1) 의를 따라 상 주심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와 깨끗함을 따라 상을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죄 사함받고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의 초보 단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참조, 롬3:24). 이것은 구원 이후의 문제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도전을 주는 문제입니다. 의를 따라 사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상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의를 따라 살아가므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일생을 축복해 주셨던 것입니다.
a. 신실하신 주의 계명(시119:86)
b. 신실히 이행되는 주의 언약(신7:9)
2) 행위대로 보응하심
하나님은 사람의 일을 따라 보응하시며 각각 그 행위대로 얻게 하십니다(참조, 욥34:11;겔33:20). 왜냐하면 그분은 결코 불의와 악을 행치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길과 걸음을 일일이 감찰하십니다(참조, 욥34:21). 하나님은 빈부 귀천이나 그 어떤 조건에 따라 사람을 편애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또한 그분은 뇌물을 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불의와 악을 의와 선으로 바꾸어 판결하시는 법이 결코 없으신 공의로운 하나님이십니다.
a. 영원한 영광에 부름받은 성도(살후2:14)
b. 공의로 심판하심(창18:25)
3) 힘의 근원
다윗이 대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에게 임한 모든 번영과 축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힘의 원천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이 하는 모든 일을 견디도록 지지해 주시고 성령을 통해 능력으로 그의 속사람을 강하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참조, 시138:3;딤후2:5). 그리고 용감하게 효과적으로 그의 적대자들에 대항하여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힘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육신적으로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a. 영원한 구원(사52:10)
b. 만국 가운데서의 구원(대상16:35)
3. 하나님을 찬양함
1) 열방의 머리가 되게 하심
하나님은 다윗을 먼저 찾아와 말씀하셨고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참조, 삼상16:1-13). 이에 대해 다윗은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과 계약 관계를 체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목동에 불과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의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고, 그를 열 방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험난한 길보다는 평탄한 길을 원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모든 계획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되는 형통의 길을 원하게 마련입니다.
a. 하나님의 은혜(딛2:11)
b. 의인과 악인(전3:17)
2) 감사와 찬양을 드림
다윗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함께하시며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열거한 후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구원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에게 있어 가장 큰 특징은 그 입에서 감사와 찬송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결론적으로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참조, 시150:6).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잠잠히 있는 사람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 간구함으로(시143:2)
b. 하나님께서 신실한 자를 보호하심(시31:23)
3) 인자를 영원히 베푸심
다윗은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고 기름부음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 왕이나 기름부음받은 자는 다윗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다윗의 자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다윗은 이런 찬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가 받은 언약을 근거로 하였습니다(참조, 삼하7:12-16).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의 신앙의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되어야 합니다(참조, 마6:33).
a. 신실하신 주의 계명(시119:86)
b. 언제나 보호하심(시121:6)
결론
다윗은 일생 동안 많은 고난을 겪었음에도 하나님 찬양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그분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찬양을 드려야 할 유일한 절대자이시며 그분을 찬양하는 것은 성도 된 우리의 의무입니다.
♣사무엘 하 23장
다윗의 용사들
본장과 전장은 엄청난 시간 간격이 있습니다. 즉 전장은 다윗의 왕정 초기에 다윗 자신이 범죄하기 전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찬양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다윗 왕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치유를 받고 난 후에 그의 왕정 말기에 부른 찬양과 그 부록입니다. 즉 본장에서는 다윗의 마지막 말과 말년의 회고가 서술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
1) 자신을 소개하는 다윗
다윗은 자신을 가리켜 '이새의 아들, 높이 올리운 자, 야곱의 하나님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장황하게 자기를 소개한 이유는 자기를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이와 같은 처지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찬양하면서 자신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다윗은 음악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시편에 있는 그의 수많은 찬송과 기도시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평생을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동행하였는가를 보여 줍니다.
a. 이새의 아들(삼하23:1)
b. 하나님께서 존귀케 해주심(삼하7:9)
2) 성령의 감동으로 찬양함
다윗은 자신의 찬송이 단순히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감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의 감동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노래합니다. 그의 노래는 하나님의 계시였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다윗의 마음에 감동하시어 그의 입을 통하여 계시의 말씀을 밝히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피와 같이 성령 충만한 가운데 하나님의 뜻대로 찬양한 다윗의 개인적인 찬송과 기도가 시편에 많이 등장하여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속에 포함된 것입니다.
a. 성령에 감동됨(벧후1:21)
b. 화실한 은혜임(사55:3)
3) 장차 오실 메시야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하여 축복하심을 찬양하면서, 공의로 다스리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통치하는 왕을 가리켜 다음과 같이 찬양하였습니다. 그는 장차 오실 메시야를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온 후에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풀 같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태양은 빛과 열과 힘의 원천이며 또한 생명과 건강과 생산과 아름다움과 기쁨의 원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빛이신 분의 모습을 띠고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속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자들에게 아침과 같이 빛을 주십니다(참조, 눅1:68-79).
a. 왕위를 보존하실 것임(삼하7:15)
b. 하나님은 언약을 영원토록 지키심(신4:31)
2. 다윗의 찬양과 그의 용사들
1) 언약을 찬양함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세우신 영원한 언약을 근거로 자신에게 축복하실 것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집과 나라가 다윗 앞에서 영원히 보존되고 다윗의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것입니다(참조, 삼하7:12-16). 이 언약은 다윗 왕가에 대한 약속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메시야 왕국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러한 다윗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a. 큰 안위를 받음(히6:18)
b. 성실과 인애를 더하심(미7:20)
2) 사악한 자들이 당할 심판
언약에 대해 찬양한 다윗은 이제 의로운 왕이 도래할 때 사악한 자들이 심판받을 것에 대하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악한 자는 하나님의 구속 사업을 거부하는 불경건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거스르는 자들의 멸망을 예고하는 예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농부가 가시나무를 뽑아 불사름을 비유로 나여 악인이 받을 심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은 하나님의 진노와 그로 인한 심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참조, 마3:10). 악인의 궁극적인 소멸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a. 가증하며 선한 일을 버림(딛1:16)
b. 생명책에서 제함(계22:19)
3) 다윗이 왕이 되겠끔 도와준 세 용사
이새의 아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세 용사는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과 아호아 사람 도대의 아들 엘르아살과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였습니다(참조, 대상11:10-19). 이들이 무찌른 자들은 블레셋 사람들이었는데, 블레셋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원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이런 면으로 볼 때 다윗의 용사들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의로운 병기로, 그들의 승리는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사용하였습니다.
a. 지도자에게 복종함(스10:8)
b. 죽도록 충성함(계2:10)
3. 다윗의 용사들
1) 자신을 회생함
다윗의 용사들은 세우신 자를 위하여 그들의 몸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헌신을 하였습니다. 군사로 모집된 자는 자기의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충성해야만 합니다(참조, 딤후2:4). 블레셋 수중에 있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어 왔던 세 용사의 행동은 완전히 자기 부정과 자기 희생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즉 자신들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자 다윗을 위해 물을 길어 온 것입니다.
a. 명령을 준행함(전8:2)
b. 맡은 일에 충성함(고전4:2)
2) 사람들을 통해 도우심
하나님은 다윗 왕국의 건설을 위해 많은 동역자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에 다윗에 대안 당신의 뜻을 위해 많은 동역자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이들은 인간 다윗에게 바쳐진 삶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윗을 매개로 하여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분에게 바쳐진 삶이었기에 결국 하나님께 바쳐진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하신 하나님은 그의 용사들과도 함께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대적에게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띠를 띠워 주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이 이와 같은 승리를 거둔 것도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가능했음을 보여 줍니다.
a. 하나님의 백성(레26:12)
b. 선을 구함(암5:14)
3) 주님으로부터 상급이 있을 것임
다윗에게는 출중하고 뛰어난 용사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탁월하였던 용사로서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그리고 삼마가 있었습니다. 또한 삼십 두목들 중의 우두머리 세 용사로는 아비새, 브나야, 그리고 익명의 한 인물이 본장에 나열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윗에게 끝까지 충성하고 함께 한 삼십여 명의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다윗 왕국이 건재하고 번영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한 인물들입니다. 하나님은 다윗 왕국의 건설에 헌신한 이들의 이름을 기록함으로써 그들에게 상급이 있음을 말해 주십니다.
a.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함(마25:23)
b. 형통함(사48:15)
결론
우리는 본장에 나오는 다윗의 용사들을 통해 왜 다윗이 훌륭한 성군의 생활을 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다른 성도들과 협력하면서 자기 역할에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24장
인구 조사와 재앙
본장은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간음한 사건에 이어 다윗의 최대 실책인 인구 조사와 그로 말미암은 징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 왕은 자신의 영광과 이스라엘의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고 싶은 의도에서 인구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재앙을 내리셔서 무려 7만 명의 희생자가 생기게 하셨습니다.
1. 인구 조사를 실시함
1)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심
사무엘서 기자는 다윗 왕이 인구 조사를 실시하여 하나님께 범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그 백성을 치시려고 다윗을 감동시키시어 다윗으로 하여금 인구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범죄를 조장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단이 다윗의 마음을 격동시키도록 허용하셨다는 의미입니다.
a. 죄인에게 진노하심(사13:9)
b. 진노에서 벗어나는 길은 회개뿐임(렘18:8)
2)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하는 다윗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사단의 역사를 막지 아니하셨을 때 다윗 왕은 힘없이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하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만을 위하여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조사하여 그 수를 의지하고 자기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그의 소행은 하나님 앞에 참으로 중한 범죄인 것입니다.
a. 다윗에 대한 사단의 유혹을 방임(대상21:1)
b. 인구 조사를 명한 다윗(삼하24:2)
3) 인구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요압
다윗 왕이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지시하였을 때, 요압은 그 인구 조사의 동기와 목적이 비신앙적인 것에서 연유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요압은 왕에게 인구 조사의 부당함을 들어 하나님께 범죄치 말 것을 충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요압의 바른 충고에도 불구하고 사단의 격동함에 사로잡힌 다윗 왕은 계속하여 인구 조사를 실시하도록 재촉했습니다. 결국 요압은 인구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다윗에게 보고하였습니다.
a. 인구 조사는 범죄임을 깨우침(대상21:3)
b. 이십 세 이하는 조사하지 않음(대상27:23)
2. 다윗의 회개와 재앙의 선택
1) 회개하는 다윗
다윗은 요압의 지혜로운 충고에도 불구하고 인구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대한 만족을 표시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만족은 잠시뿐이고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즉시 하나님께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범죄를 깨달았을 때 하나님께 즉시 회개한 것은 그가 참으로 신앙인임을 보여 줍니다. 다윗이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하여 다윗에게 말씀하셨습니다.
a. 회개함(삼하24:10)
b. 마음에 찔림(삼상24:5)
2) 새 가지 재앙의 제시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후에 자책으로 회개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하여 다윗에게 징벌의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갓을 통하여 하나님은 세 가지 재앙을 다윗에게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7년의 기근과 3달의 전쟁 그리고 3일의 온역 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한 민족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는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다윗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선택권은 기쁨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무서운 형벌을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세 가지 재앙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갓의 말을 듣고는 '내가 곤경에 있도다'라고 외쳤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징벌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a. 선견자(삼상9:9)
b. 하나님이 제시한 세 가지 재앙(대상21:12)
3) 온역을 택한 다윗
다윗에게 있어서 세 가지 재앙 중 어느 한 가지도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다윗은 차선책으로 하나님께 직접 받는 징벌인 온역을 택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긍휼을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통한 징벌을 받을 경우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이 비웃음을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비록 자신의 범죄로 하나님께 징벌을 받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a. 온역을 택한 다윗(삼하24:14)
b. 온역을 내리심(삼하24:15)
3. 재앙 가운데 축복
1) 온역을 내리심
세 가지 재앙 가운데 다윗이 온역을 택하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에 대한 보응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온역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린 온역으로 칠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이스라엘 백성이 일시에 죽게 되었습니다. 칠만 명이나 되는 인구의 감소는 인구 조사를 통해 만족을 얻으려 했던 다윗 왕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a. 불순종한 백성들에 대한 심판인 온역(레26:15-16)
b. 죄의 파괴성(시140:11)
2) 재앙을 제한하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전역에 내리신 온역의 재앙은 일시에 칠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계속 지나면서 이스라엘 전체가 멸망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 손을 멸하려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이 재앙 내림을 뉘우치시고 천사에게 재앙을 중지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뉘우쳤다는 말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성품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역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멸망당할 것을 막으신 것은 다윗이 중심으로 자책하고 회개한 것을 들으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공의로 심판하시지만 회개하는 자에게는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a. 긍휼이 크심(시119:156)
b.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춘 다윗(시131:1)
3) 하나님의 축복
백성들이 온역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고 다윗이 하나님께 회개하며 탄식하자 하나님께서는 갓 선지자를 다윗에게 다시 보내셨습니다.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소서'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아라우나에게 값을 지불하고 그 땅을 사서, 그 곳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재앙이 그쳤던 것입니다. 이곳은 나중에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지는 장소로 축복을 받은 곳입니다.
a. 솔로몬의 성전 터가 된 타작 마당(대하3:1)
b. 온전한 헌신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삼상15:22)
결론
다윗의 인구 조사를 통해 우리는 강성해지면 교만에 빠지기가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교만히 행하면 징벌을 받게 됩니다. 교만은 우리를 하나님의 대적이 되게 하는 두려운 것임을 알고, 언제 어디서나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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