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16장
다윗의 도피와 압살롬의 범죄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도 압살롬의 반역에 따른 다윗의 유랑 생활은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다윗의 사기를 꺾는 몇 가지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되었던 다윗에게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악인들의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물욕에 눈이 어두운 시바와 다윗을 저주하는 시므이, 그리고 모략가인 아히도벨의 배반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1. 다윗의 실수와 모욕
1) 기회주의자인 시바의 영접
시바는 성품이 간사하고 교활하여 다윗 왕이 유랑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흉계를 꾸밉니다. 그는 각종 먹을 음식과 포도주를 대량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아마도 시바는 압살롬의 반란이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예견한 듯합니다. 그는 준비한 음식을 나귀에 싣고 감람산 꼭대기에 피신 중인 다윗 일행에게 호의를 베풀고자 찾아갔습니다. 시바의 이 같은 행동은 기회주의자의 전형입니다. 그는 므비보셋이 스스로 안장을 지울 수 없음을 이용하여 주인을 모략하고 그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음모를 꾸몄던 것입니다.
a. 사울의 종이었음(삼하9:2)
b. 처세에 능함(삼하19:17)
2) 다윗의 경솔한 결정
다윗은 먹을 것을 가지고 자기에게 찾아온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거처를 물었습니다. 이에 시바는 자신의 주인 므비보셋이 왕위 찬탈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위증하였습니다. 이에 다윗 왕은 시바의 거짓 증거만을 듣고 결국 므비보셋의 전 재산을 시바에게 줄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다윗의 경솔한 판단과 결정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됩니다. 그것은 아무리 인격과 신앙의 돈독함이 겸비된 자라고 해도 한낱 사환의 속임수에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a. 므비보셋을 모함하는 시바(삼하16:3)
b.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재산을 주는 다윗(삼하16:4)
3) 다윗을 모욕하는 시므이
사울의 친족 중 한 사람인 시므이는 자기 지파와 가문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오랫동안 다윗에 대하여 상당한 분노를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다윗이 몰락하여 비참한 신세가 되기를 원했으며, 마침내 그의 소원대로 다윗이 위기에 처하자 기뻐서 퍼난 가는 다윗에게 마구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받은 다윗을 저주하며 돌을 던졌던 것입니다. 이렇게 시므이가 돌을 던지며 저주의 모욕을 할 때도 다윗은 잠잠히 있었습니다.
a.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왕상2:8)
b. 여호와의 기름부으신 자를 저주함(삼하19:21)
2. 다윗의 훌륭한 인품
1) 아비새의 분노
시므이가 다윗 일행에게 돌을 던지면서 저주하자 분노하고 나선 사람은 아비새였습니다. 아비새는 요압의 동생으로(참조, 삼하 2:18), 다윗의 조카이자 그의 충성스런 신하였습니다. 아비새는 시므이를 죽은 개라고 일컬으며 시므이의 처단을 다윗에게 아룁니다. '죽은 개'란 히브리인들이 가장 보기 싫고 하찮은 인간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던 욕입니다. 아비새가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적수였던 사울이 죽은 개처럼 모욕을 당한 사건을 생각한 것입니다(참조, 삼상31:10)
a. 죽어야 마땅한 죄(삼하19:21)
b.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분히 여김(삼하3:8)
2)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다윗
아비새가 시므이 처단을 청원하자 다윗은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말은 아비새의 제의를 일축해 버리는 것으로, 나의 생각과 그들의 생각이 본질적으로 같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아비새의 청원을 묵살하고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곧 시므이의 저주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신 것이며,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로 알았던 것입니다. 시므이의 독설은 인간적으로 들으면 참기 어려운 말이었으나 인간의 조소까지 하나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다윗의 굳은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a. 죽이지 못하게 함(삼하19:22)
b. 시련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약1:2-3)
3) 선으로 갚아 주실 것을 믿음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자신의 억울하고 서러운 심정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이 것은 자기에게 닥쳐진 수욕을 묵묵히 감내하다 보면 자신의 죄과도 사해 주실 것이 라는 믿음입니다. 시므이는 다윗 왕이 아랑곳하지 않자 계속 쫓아와 다윗 일행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티끌을 날립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므이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다윗의 모습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a. 땅 끝까지 감찰하시는 하나님(욥28:24)
b.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전8:12)
3. 악인의 계교를 따르는 압살롬
1) 거짓 충성을 다짐하는 후새
후새는 다윗을 쫓아가다가 다윗의 부탁으로 왕궁으로 돌아와 압살롬의 행동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압살롬이 자기의 의중을 파악지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을 감춰야 했습니다. 압살롬은 왕궁으로 입성하면서 자기에게 축하하는 무리 중에 후새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는 다윗을 배반할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친구인 후새가 자기를 환영하므로 일단 의심을 품고 그의 진의를 캐내려고 조롱 섞인 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나를 섬기고자 하는 것은 네 친구 다윗을 배반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후새는 자신에 대한 압살롬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압살롬의 정권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새는 압살롬을 완전히 속이는 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a. 후새가 들어간 뒤에 입성함(삼하15:37)
b.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사랑(요15:13)
2) 사악한 모략을 내는 아히도벨
예루살렘에 입성한 압살롬은 모사 아히도벨에게 모략을 가르쳐 줄 것을 명합니다. 압살롬이 모략을 베풀라고 한 것은 탈취한 왕권을 어떻게 하면 계속하여 유지할 수 있는자 하는 것입너다. 아히도벨을 통하여 나온 모략은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략은 이미 나단 선지자에 의해 예언되었습니다(참조, 삼하12:11). 이러한 모략의 목적은 다윗의 폐위를 확실히 하고 압살롬의 왕권을 굳히기 위함과,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을 지지하는 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a. 간사한 사람의 마음(렘17:9)
b. 승리를 얻기 위한 모략(잠24:6)
3) 후궁들을 범하는 압살롬
아히도벨의 간악한 모략대로 사람들은 왕궁 지붕에 장막을 칩니다. 은 장막을 쳐 놓은 지붕에 올라와 이스라엘 무리가 보는 앞에서 다윗 범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저질러진 압살롬의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즉 어미의 하체나 계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대적한 것입니다(참조, 레18:16-18).
a.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레18:8)
b. 음행을 멀리해야 할 성도(고전6:18)
결론
우리는 본장에서 회개와 순종의 사람인 다윗 왕이 악인들로부터 혹독한 저주와 욕을 당하는 비극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다윗 왕이 당하는 고통을 통해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고통의 징계를 내리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고통을 통해 지난날 다윗이 행한 범죄의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가를 다윗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고통이 임할 때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바로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사무엘 하 17장
다윗을 죽이려는 압살롬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의 일행을 기약 없는 유랑 길에 오르게 하였고 반역한 압살롬은 예루살렘 탈취와 후궁들과의 동침으로 거의 성공 직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윗 왕을 죽이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군사 회의를 열어 다윗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기서 지혜로운 아히도벨의 간계가 거부되고 다윗의 첩자인 후새의 신중론이 채택되어 다윗의 생명은 보존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1. 아히도벨의 모략
1) 다윗을 제거할 수 있는 모략
아히포벨은 압살롬에게 도망 중에 있는 다윗 일행을 완전히 멸하기 위해 즉시 출병할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다윗 일행은 당시 피곤에 지쳐 있었고 피로로 인하여 요단 강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또 그를 수행하고 있는 자들 모두가 무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이 다윗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당시 다윗이 피곤한 몸으로 쉬고 있는 장소는 예루살렘에서 하룻밤이면 충분히 도착하고도 남는 요단 강 근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히도벨의 모략대로 압살롬이 정예군을 급파하였다면 다윗은 꼼짝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a. 기회 활용의 중요성(엡5:16)
b. 곤비하게 된 다윗 일행(삼하16:14)
2) 다윗을 제거하고자 함
아히도벨은 기력이 쇠진한 다윗만 처치하면 같이 있던 백성들은 모두 도망하리라는 것을 계산했습니다. 이 같은 통찰력은 아주 정확한 것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신의와 하나님의 공의를 버린 자였습니다. 그가 하나님께서 주신 현명한 머리로 다윗을 배반하고 반역에 가담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린 처사였습니다. 아히도 벨은 다윗의 선을 악으로 갚은 자였던 것입니다.
a. 목자를 치면 양의 떼가 흩어짐(마26:31)
b. 전쟁에서의 승리(삿11:31)
3) 백성들을 기만함
아히도벨은 다윗 왕만 죽이면 모든 백성들이 압살롬에게 돌아와 평안을 누리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이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그의 제안은 백성을 기만하는 제안이었던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게 하는 악을 행하였으며 형제를 이간하는 자였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그 마음에 생각하는 바 모든 계획이 악을 생산해 내는 불의함으로 가득합니다.
a. 의뢰할 것이 못 되는 인간(요2:24-25)
b. 시대적인 평안(사33:6)
2. 아히도벨의 모략을 저지시키는 후새
1) 후새를 부르는 압살롬
아히도벨의 모략은 군사 회의에서 만장 일치로 합의를 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은 갑자기 후새를 부릅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에 아히도벨의 모략이 어리석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의 시작입니다(참조, 삼하15:31). 후새에게 압살롬은 아히도벨이 내놓은 모사에 대한 그의 의견을 묻습니다. 후새는 압살롬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압살롬은 중요한 작전 기밀을 후새에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a. 다윗의 친구(삼하16:16)
b. 다윗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감(삼하15:37)
2) 후새의 모략
후새는 압살롬에게 마히도벨의 모략은 선하지 않은 작전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는 압살롬의 공격을 지연시키는 것이 다윗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공격을 중단시키려 한 것입니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지혜로운 모사를 반격하면서 다윗과 그를 따르는 자들이 용사라는 사실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후새는 아히도벨의 모략이 실패했을 경우 생기는 군사들의 사기 저하까지 말하며 기습 공격론을 반박하였습니다. 후새의 이와 같은 논리는 아히도벨의 논리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후새는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총 병력을 이끌고 전장에 친히 나가서 진두 지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a. 사울의 전략(삼상14:36)
b. 후새의 기만에 넘어간 압살롬(삼하17:14)
3) 후새의 모략이 선택됨
압살롬은 후재의 모략이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후새의 모략을 채택하였습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선택하지 않고 그보다 못한 후새의 모략을 선택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화를 내리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압살롬은 후새의 모략대로 기만에 넘어가서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모으고 자신이 그 선두에 서서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는 다윗을 쫓아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제거하고자 하였습니다.
a. 다윗이 기도함(삼하15:31)
b. 일을 작정하시는 여호와(잠16:33)
3. 다윗의 피신
1) 정보를 알리는 후새
후새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지체하지 않고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정보를 전해 줍니다. 다윗의 정보 체계는 매우 조직적인 것이었습니다. 제사장에게 전해진 정보는 계집종을 통해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전해지고 다시 통해 다윗에게 들어갑니다. 후새가 다윗 왕에게 보고한 내용은 첫째 압살롬 진영의 군사 회의 사항으로, 아히도벨의 모략과 자신이 낸 모략을 소상히 알렸습니다. 두번째의 보고 내용은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요단 강을 건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후새의 이 같은 보고 내용은 첩보원으로서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습니다.
a. 능력의 원천이신 하나님(시62:11)
b. 다윗의 지시대로 행함(삼하15:36)
2) 위기를 모면하는 다윗
후새의 정보가 다윗까지 전해지는 과정은 매우 극적이었습니다. 계집종과 제사장의 두 아들 그리고 다윗까지, 정보가 전달되는 중간 과정에 있어서 서로간에 적절한 연결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매우 연약한 상태에서도 연락병들의 말을 듣자 즉시 일어나 요단을 건넜습니다. 이로써 다윗은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군사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짐으로써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반면에 마히고벨은 자기의 모략이 좌절된 것을 보고 압살롬의 반역이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스스로 목매어 자살했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회개하지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룟 유다와 같은 결과입니다.
a. 소식을 기다리는 다윗(삼하15:28)
b 나루터에서 자지 말도록 함(삼하17:16)
3) 다윗을 선대한 이방인들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게서 쫓겨서 마하나임에 이르게 됩니다. 압살롬은 요압 대신 아마샤를 자신의 군대 장관으로 삼고 다윗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했기 때문에 안전한 은신처가 필요했습니다. 그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여러 이방인들이 다윗을 선대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윗 일행에게 생활 용품을 제공하고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우리의 형제가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도 다윗을 선대한 이방인들처럼 그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a. 다윗의 명령을 수행치 못한 아마샤(삼하20:4-5)
b. 거부인 바실래(삼하19:32)
결론
본장에서 다윗을 제거하기에 적당하였던 지혜로운 아히도벨의 모략을 제거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도모가 결단코 성공하지 못하도록 간섭하신다는 것을 우리 성도들은 깊니 명심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인의 도모에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18장
압살롬의 죽음
본장은 압살롬의 패배와 그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후새의 보고에 따라 압살롬의 전략을 안 다윗은 자신의 군사를 정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에브라임 수풀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다윗 군대는 압살롬 군대를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그리고 반역의 주모자인 압살롬이 요압에 의해 처형됨으로써 반역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반역자들의 도모는 실패하였으나 다윗과 이스라엘에 지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1. 전쟁을 벌임
1) 전열을 가다듬는 다윗
사랑하는 아들인 압살롬의 반란으로 다윗 왕은 정치적으로나 심정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좌절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의로운 사람들의 헌신적인 협력으로 인해 다시 용기를 회복하였습니다. 이제 다윗의 일행과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 한 사람들과의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군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다윗이 피난해 있는 곳까지 쫓아왔던 것입니다. 뛰어난 전략가인 다윗은 자신에게 속한 군사들을 재편하여 군대를 정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전군을 삼 대로 나눠 각각 요압과 아비새, 잇대가 통솔하도록 하였습니다.
a. 스루야의 아들인 아비새(대상2:16)
b. 군대의 장관인 천부장과 백부장(민31:48)
2) 다윗의 출전을 만류하는 신하들
군대를 재편하여 적극적인 공세 작전을 하달한 다윗은 자신도 전투에 참여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도자의 솔선 수범이야말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생명을 아끼지 않고 출전하려는 다윗을 백성들은 만류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보다 다윗의 생명이 훨씬 귀중하다는 고백을 하였던 것입니다. 백성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알아차린 다윗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사실 압살롬의 반역군이 노린 것은 다윗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a. 적들은 오직 다윗의 생명을 노림(삼하17:2)
b. 백성의 의로운 말을 받아들임(잠16:13)
3) 대패하는 반란군
다윗은 출전하는 용사들에게 압살롬을 선대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의 군대는 출전하여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웠습니다. 이 전투에서 압살롬의 반란군은 2만 명 가까운 희생자를 내면서 대패하였습니다. 본문이 밝히는 바에 의하면 칼에 죽은 자보다 수풀에서 죽은 자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다윗군의 승리는 수풀을 전장으로 택한 작전의 승리를 말해 줍니다. 에브라임 전투에서 압살롬의 군대가 그게 패한 것은 패역한 언약 파괴자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입니다.
a. 대패하는 반란군(삼하18:7)
b. 적을 분산시켜 싸우게 한 다윗의 전략 때문임(삼하18:2)
2. 압살롬의 죽음
1) 나뭇가지에 걸린 압살롬
아버지 다윗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은 이제 어리석은 자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하나님의 의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모략과 술책 그리고 재능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에브라임 수풀에서 일전을 벌인 압살롬의 반역 군은 다윗의 군대에 의해 대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압살롬의 군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고, 그때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쳤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가다가 압살롬의 머리털이 큰 상수리나무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노새는 왕족이나 귀족이 탔음(삼하13:29)
2) 압살롬을 죽이는 요압
압살롬이 큰 상수리나무에 걸린 것을 본 다윗의 군사가 요압에게 그 내용을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요압은 그 군사에게 왜 압살롬을 죽이지 않았느냐고 꾸짖었습니다. 그 군사는 압살롬을 죽이지 말라는 다윗의 당부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요압의 명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요압은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요압의 병기를 맡은 소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죽였습니다. 요압은 왕명을 거역하고 압살롬을 처단해 버렸던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a. 잔인했던 요압(삼하20:10)
b. 반역자도 국문한 뒤 처벌해야 함(겔17:20)
c. 요압의 병기 든 자들(삼하23:37)
3) 전쟁이 끝남
압살롬을 죽인 요압은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전쟁을 그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전쟁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압살롬의 처형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압은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압살롬만 죽이면 그를 따르던 많은 반란군들은 다시금 다윗에게로 투항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요압의 전쟁 중지 명령은 올바른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압살롬의 반란은 많은 고난을 초래하고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그 후 반란군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군사들은 다윗에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국가의 화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a. 반란군 수뇌인 압살롬을 죽였으므로(삼하18:15)
b. 추격하는 벗을 그만 둔 것임(삼하2:28)
3. 슬퍼하는 다윗
1) 압살롬의 무덤
압살롬은 당시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을 반역한 죄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아버지를 거역한 패륜아였습니다. 압살롬의 비극적인 최후는 부모에게 대적하는 자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압살롬의 사체는 수풀 가운데 큰 구멍에 던져지고 그 위에 심히 큰 돌무더기가 쌓여졌습니다. 압살롬의 비참한 최후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 오르려는 교만 한 인간이 받는 형벌을 보게 됩니다.
․죄의 결과인 사당(약1:15)
2) 소식을 기다리는 다윗
다윗은 자신의 군사들을 출전시키고 나서 외진 곳에 거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전쟁의 소식이 매우 궁금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소식도 알고 싶었습니다.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는 처지라 파수꾼과 같이 성 문루에 나와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전쟁의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전장에서 소식을 갖고 오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아히마아스와 구스 사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아히마아스로부터 전쟁의 승리 소식을, 구스인으로부터는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a. 구스인은 흑인임(렘13:23)
b. 성문에 앉은 다윗(삼하19:8)
3) 다윗의 애통
압살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다윗은 전쟁의 승리로 인한 기쁨에 앞서 심히 슬퍼하면서 울었습니다. 다윗은 비록 자신을 배반했지만 그 자식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기에 출전하는 장수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한 것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의 패역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에 대해서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극진한 자식 사랑을 보면서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간들을 향하여 가지는 심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십자가의 구속 사건에서 잘 보여시고 있습니다.
a. 마음이 심히 아픔(시55:4)
b. 아들을 위해 애통한 야곱(창37:34)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하여 한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사 아히도벨의 지지를 받으면서 금새라도 이스라엘을 호령할 듯이 보였던 압살롬이 비참하게 죽고 만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반역이 실패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율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고 야 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엘 하 19장
다윗의 환궁
예루살렘으로 환궁하는 다윗 왕의 복위에 관한 이야기가 본장에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윗은 환궁하는 길에 자신을 저주했던 시므이를 용서하고 므비보셋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은인 바실래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복위와 환궁에 따른 기쁨을 같이 누리지 못한 이스라엘이 유다 지파와 갈등을 일으켜 국론은 다시 분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 다윗의 슬픔과 요압의 조언
1) 통곡하는 다윗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죽음은 다윗 왕의 마음을 슬프게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들에 대한 혈육의 정 뿐만 자니라 과거에 지은 죄악의 보응이라는 죄책감에 기인한 슬픔이었습니다.(참조, 삼하12:9-14).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할 줄 하는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신앙의 눈은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통곡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단순한 울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통곡 속에는 죄책감, 자신의 연약성, 아들의 잃음 등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a. 그 이름을 부르며 욺(삼하19:4)
b. 미련한 아들을 둔 아비는 근심케 됨(잠17:25)
2)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친 다윗의 슬픔
백성들은 압살롬의 반란군을 쳐부수고 승리의 기쁨에 넘쳐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기쁨을 다윗에게 알리길 원하였고 같이 기뻐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왕이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심히 슬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기쁨에 젖어 있던 백성들의 마음은 다윗의 슬픔으로 인해 슬픔으로 변화되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전투에서 승리하였지만 패잔병처럼 조용히 성안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a. 방성 대곡을 한 다윗(삼하19:4)
b. 왕에 대한 소문이 남(왕상10:6)
3) 뜻을 돌이키는 다윗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을 잃은 다윗의 슬픔이 계속되고 그것이 백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자 요압은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요압은 왕에게 나아가 백성들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왕이 직접 백성들에게 나아가 섭섭해하고 있는 백성의 마음을 위로해 주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왕이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오늘밤에 한 사람도 왕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참모인 요압의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인 다윗은 뜻을 돌이키고 성문으로 나갔습니다. 다윗이 요압의 조언을 받아 다시금 이스라엘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결국 그가 하나님의 뜻에 순응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a. 부끄러움을 느낀 다윗의 신복들(삼하19:5)
b. 지혜로운 여인과 같이 모사를 행함(삼하20:16)
2. 다윗의 민심 수습
1) 제사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함
다윗 왕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기별하여 유다 장로들에게 자신을 궁으로 모시게 하라고 명합니다. 왜냐하면 마땅히 선두에 서서 다윗을 모셔야 할 유다 족속은 조용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외침이 먼저 다윗의 귀에 들렸기 때문입니다. 즉 이스라엘은 자신을 궁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왜 자기 지파인 유다는 자신을 궁으로 모시려는 기별이 없느냐는 의미입니다. 이에 다윗 왕은 매우 불쾌한 생각을 가짐과 동시에 제사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입니다.
a. 다윗이 임명한 제사장 사독(대상24:3)
b. 선을 도모해야 할 성도(롬12:17)
2) 다윗의 환궁을 바라는 유다 지파
제사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다윗은 이어 반역한 압살롬의 군대 장관으로 일하고 있던 아마사를 설득하여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유다 지파의 백성들도 다윗의 환궁을 바랐습니다. 사실 유다 족속은 왕에게 승전보를 가지고 왔을 때 왕에게 대접을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윗은 자신들의 승전을 무안하게 했습니다. 그 때문에 화가 나서 반응이 없었던 유다 지파는 다윗이 분노하고 하나님이 저주할 것이라고 말하자 이 소식을 듣고 유다 족속은 일제히 뜻을 돌이키고 왕을 맞이하게 됩니다.
a. 유다 지파 사람인 다윗(계5:5)
b. 골육지간임(창29:14)
3) 시므이를 용서함
시므이는 상황 판단에 능한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을 보고 다윗 왕을 저주하며 비난하다가 다시금 다윗 왕이 세력을 얻자 재빠르게 다윗 쪽으로 전향합니다.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윗을 저주하던 시므이는(참조, 삼하16:5-8), 이제 아첨을 하면서 다윗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공의보다는 화해와 일치의 명분을 내세워 시므이의 처형을 유보하고 용서합니다. 당시의 전황은 이스라엘 백성의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a. 사울 왕의 친척인 시므이(삼하16:5)
b. 선으로 악을 갚는 것임(롬12:17)
3. 다윗의 영접과 다툼
1) 다윗을 영접하는 므비보셋
다윗이 마하나임에 거할 때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내려와서 다윗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는 도피하는 다윗의 고난에 깊이 동참하였습니다. 그가 다윗을 향하여 취한 행동을 보면 마치 부모의 상을 당한 자식처럼 다윗의 고통에 적극 동참하는 깊은 애도의 모습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왕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까지 혼자서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는 자신에게 베푼 다윗 왕의 은혜에 대한 보답이며 충성이라 할 수 있던 것입니다. 그 후 예루살렘에서 다시 다윗을 맞이할 그때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왜 나와 함께 피난 길에 나서지 않았으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그는 시바가 자신을 거역하여 못 갔다고 변명하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a.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삼하9:2)
b. 행위가 온전했던 므비보셋(잠11:20)
2) 바실래의 영접
바실래는 다윗과 압살롬의 전투가 임박한 위급한 상황에서 다윗의 진영에 귀중한 물자를 공급하여 다윗을 공궤하였습니다(참조, 삼하17:27). 그는 길르앗 사람으로서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윗은 그의 선행을 기억하고 그 에게 후대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바실래는 자신이 왕을 도운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었기 때문임을 고백하면서 상 받는 것이 당치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상을 바라고 다윗에게 온 것이 아니라 다윗을 배웅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a. 압살롬을 피해 도망한 다윗을 공궤함(삼하17:27-29)
b. 선을 베풀기에 힘써야 함(잠3:27)
3) 유다와 이스라엘의 다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다 지파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왕을 호행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항의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연합으로 왕을 맞이해야 할 일을 유다 사람들이 단독으로 실행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온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무리들은 이러한 유다 사람들의 행위를 도적 행위라고 규탄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불평에 대해 유다 사람들의 답변은 '왕은 우리의 지친인 까닭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결국 세바의 난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a. 주도권을 장악했던 지파(삿12:1)
b. 육신에 속한 것임(고전3:3)
결론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 다윗은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슬퍼하였습니다. 이는 성군 다윗이 왕으로서의 임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환궁에 있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지파 간의 갈등을 일으킨 것 또한 잘못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이런 모습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일을 신중하고 지혜롭게 처리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20장
세바의 반란
자신의 아들인 압살롬의 반역을 평정하고 예루살렘 궁에 돌아온 다윗에게 또 다른 반역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세바의 반역이었습니다. 본장은 이 반란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바의 반란은 결국 실패로 끝이 나고 세바의 반란 동기는 후일 북왕국 반란의 기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1. 세바의 반란
1) 유다 지파와 이스라엘 지파간의 갈등
반란자 압살롬의 군대를 평정시킨 이후 다윗은 마하나임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의 환궁을 둘러싸고 유다 지파와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간에 알력과 갈등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다윗 환궁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사 시대로부터 에브라임 지파가 이스라엘의 장자권을 가진 지파로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유다 지파 출신인 다윗이 왕이 됨으로써 주도권이 유다 지파로 넘어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지파들은 유다 지파를 경계했습니다. 그런데다가 다윗 환궁 사건에서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 지파들의 감정을 악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갈등은 더욱 심했던 것입니다.
a. 시기로 인함(삼하19:43)
b. 자기 생각을 좇은 것임(사65:2)
2) 세바의 난동
이러한 반목과 질시는 마침내 반란으로 폭발되었습니다. 베냐민 사람 세바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선동하여 유다를 제외한 온 지파가 다윗을 대적하도록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는 다윗을 이새의 아들이라고 하며 다윗을 일개 필부의 아들로 격하시켜 모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치 않겠다는 반역적인 행동을 나타냅니다.
a. 비류(삿19:22)
b. 악인(나1:15)
3) 반란의 성격
세바의 반란은 이전 압살롬의 반역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윗에 대하여 적대적이었습니다. 세바는 다윗 가문에 유감이 많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의 혼란과 내분을 틈타 적당한 명분을 내세워 다윗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 민심을 도적질하였습니다. 그는 다윗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다윗과 백성간의 일체성을 고의적으로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야욕을 드러냈고 사태를 내전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반란은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거스르는 것이었습니다.
a. 형통치 못함(겔17:15)
b. 축복에 참예하지 못함(민20:24)
2. 진압 명령과 아마사의 죽음
1) 후궁들을 별실에 가둠
예루살렘에 돌아온 다윗은 후궁 열 명을 별실에 가두도록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압살롬과 동침하였기 때문입니다(참조, 삼하16:22). 율법에는 비록 자기 아내일망정 다른 남자에게 몸을 허락한 여자는 결코 다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규정하였습니다(참조, 신24:1-4). 비록 그들이 강제적으로 당한 일이라 할지라도 다윗의 행위는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후궁들은 생과부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a. 후궁을 별실에 가둠(삼하20:3)
b. 부친의 후궁들을 범한 다윗(삼하16:22)
2) 진압 명령을 내리는 다윗
다윗은 반역자 세바의 무리를 진압하기 위해서 압살롬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마사를 등용하였습니다. 그는 다윗으로부터 3일 내에 군대를 소집하여 반란군을 진압하도록 명령받았으나 유다 사람들이 그의 명령에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아마사를 대신하여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를 진압 지휘관으로 삼고 그 휘하에 요압과 모든 군사들을 두도록 하였습니다.
a. 왕의 신복을 소집함(삼하11:11)
b. 군대의 소집은 싸움을 준비하는 것임(삼상14:52)
3) 요압이 아마사를 살해함
아마사는 유다 지파로서 다윗의 조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하여 그의 군대 장관이었던 아마사를 다시 자신의 군장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지혜로운 처사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마사를 군장으로 세운 것은 곧 지금까지 다윗을 위해 애쓴 요압의 퇴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마사의 등용에 위기감을 느낀 요압은 중동의 인사법대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입맞추는 척하면서 미리 준비해 둔 단검으로 그를 찔러 죽였습니다. 결국 요압은 자기의 친족도(참조, 대상2:14-17) 몰라볼 정도로 사악한 감정에 휩싸여서 살인을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a. 압살롬의 군장이었음(삼하17:25)
b. 비참한 죽음을 당함(삼하20:12)
3. 세바 반란의 진압
1) 진압에 나서는 요압
아마사를 죽인 요압은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때 요압의 군사 중 하나는 요압의 살인을 은폐하고 계속적인 요압의 지휘권 보장을 위하여 백성들에게 '요압을 좋아하는 자와 다윗을 위하는 자는 요납을 따르라'고 충동질했습니다. 즉 그는 요압과 다윗이 한편이라도 되는 듯 교활한 웅변으로 군중 심리를 이용하여 백성들을 회유하였던 것입니다.
a. 성을 치려고 도성을 쌓음(왕하19:32)
b. 아마사를 죽인 요압(왕상2:5)
2) 지혜로운 여인의 등장
요압과 그의 군사들이 세바를 메우고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할 때에 그 성에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가 크게 외쳤습니다. 당시 세바는 아벨 성에 피신하여 계속 다윗에게 대항을 하였습니다. 때문에 요압을 비롯한 다윗의 군사들은 아벨 성 전체를 초토화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성의 지혜로운 여인은 성읍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담대하게 요압에게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온 백성들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기 때문에 행할 수 있었던 행동입니다. 또한 그녀는 정부군이 아벨 성 사람들의 화평과 충성을 생각하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 어미 같은 성'을 즉 아벨을 침공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사람은 각기 자기의 죄악으로만 죽는다고 했습니다(참조, 렘31:30;겔18:20-24). 따라서 세바 한 사람으로 인해 아벨 성 전체가 초토화되는 것은 하나님께서도 원하시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벨 성의 위기를 지혜로운 여인을 통하여 모면토록 해주신 것입니다.
a. 악인은 성을 무너뜨림(잠11:11)
b. 성을 공격하기 전에 화해를 시도해야 함(신20:10)
3) 세바의 죽음과 반란 진압
지혜로운 여인에게 요압은 아벨 성의 공략을 하지 않는 것 대신 세바를 넘겨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그녀는 지혜로운 말로 아벨 성 사람들을 설득해 세바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던지게 했습니다. 이로써 세바의 반란은 완전히 진압되었습니다. 우리는 세바의 죽음에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라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a. 악인은 행한 대로 보응당함(사3:11)
b. 악인의 번영은 일시적임(욥20:5)
결론
우리는 아벨 성의 지혜로운 여인을 통해 공동체 내에서 의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공동체를 존속시키고 발전시키는 최후의 보루임을 깊이 인식하고, 아벨 성을 구한 지혜로운 여인처럼 우리 사회를 살리는 의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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