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하 6장
법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함
사울 시대부터 백성들에게 잊혀졌던 하나님의 법궤에 관한 이야기가 본장에 돌연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강력한 신정 국가 체제를 건설하기 위해 열심을 보여 왔던 다윗은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1. 법궤를 옮김
1)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법궤
다윗은 블레셋을 정복하고 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법궤는 바알레유다 즉 기럇여아림의 산 가운데 아비나답의 집에 유치되어 있었습니다(참조, 삼상7:1-2). 기럇여아림은 예루살렘에서 욥바로 가는 길목 곧 예루살렘 서쪽 15km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법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있은 지는 70년이나 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아넥 전투 때부터 다윗의 예루살렘 정복 때까지의 기간입니다.
a. 온 이스라엘을 거느린 다윗(대상13:6)
b. 거룩하게 대하여야 할 법궤(민4:15)
2) 삼만 명을 선발함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법궤를 옮겨 오기 위해서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삼만 명의 무리를 선발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숫자를 다윗이 선발한 것은 하나님의 궤를 운반하는 도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강력한 신정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a. 삼만 명을 선발함(삼하6:1)
b. 대부분 군사들로 이루어짐(대상13:1-2)
3) 법궤 이동
다윗은 법궤 운반에 필요한 사람들을 데리고 기럇여아림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비 나답의 집에 있는 법궤를 새 수레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다윗 왕은 법궤를 옮겨 오는 일에 악대와 찬양대를 동원하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법궤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했습니다.
a. 언약궤는 레위인들이 운반함(신10:8)
b. 악기를 사용하여 찬양함(시71:22)
2. 법궤로 인한 재앙과 축복
1) 웃사의 죽음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하는 데 쓰인 도구는 소가 끄는 새 수레였습니다. 법궤가 실린 새 수레를 끄는 사람은 아비나답의 두 아들인 웃사와 아효이었습니다. 법궤를 운반하는 방법은 다윗의 명에 의한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에 비추어 볼 때 어긋나고 매우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는 성소의 모든 기구를 운반하고 보관하는 책임을 맡은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만이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참조, 민3:27-32). 그리고 법궤를 어깨에 메어 운반토록 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규례를 어김으로써 비극의 싹을 배태하고 있었습니다. 웃사와 아효는 다윗의 명에 따라 수레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에 소들이 놀라서 갑자기 뛰는 바람에 수레에 실린 법궤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그러자 법궤가 땅에 떨어질 것을 염려한 웃사가 법궤를 손으로 잡았고 그는 하나님의 징계로 즉시 죽게 되었습니다.
a. 수레에 싣고 이동시킴(삼상6:8)
b. 성물을 만지지 말라는 명령을 어김(민4:15)
2) 오벧에돔이 받은 축복
웃사의 죽음으로 법궤 이동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법궤를 가드 사람인 오벧에돔에게 맡기었습니다. 오벧에돔은 웃사의 죽음을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법궤를 자기 집에 두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의 신앙을 말해 줍니다. 법궤를 모신 오벧에돔은 법궤로 인하여 온 집안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a. 웃사를 치심으로 인하여 두려워함(대상13:12)
b. 법궤를 모시게 된 오벧에돔(대상13:14)
3. 법궤를 안치함
1) 다시 법궤를 운반함
법궤로 인하여 오벧에돔의 집에 큰 축복이 임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일시 중지했던 법궤 이동을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그는 지난번의 잘못을 깨닫고 이번에는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운반코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로 하여금 법궤를 메게 했습니다. 법궤를 멘 레위인들은 여섯 걸음을 걸은 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벱궤를 운반하기 시작할 때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은 이전의 잘못을 속죄하고 축복에 감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윗은 출발할 때 뿐만 아니라 운반을 마친 후에도 하나님께 제사를 자냈으며 운반하는 동안 계속 노래와 연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즉 그는 법궤를 운반하는 동안 베 에봇을 입고 있는 힘을 다해 춤을 추면서 기뻐하였습니다.
a.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심(시115:13)
b. 고핫 자손이 법궤를 멤(민7:9)
2) 법궤를 예루살렘에 안치시킴
레위인들에 의해 법궤는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되었습니다. 다윗은 법궤를 안치하기 위해 새로 장막을 만들었고, 먼저 법궤를 모신 장소를 성별하기 위한 일종의 봉헌식을 드렸습니다. 법궤가 수도 예루살렘에 안치되었다는 것은 왕국을 다스리는 진정한 통치자의 보좌에 하나님께서 좌정하셨음을 공포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입니다. 법궤가 이스라엘의 중심부에 안치됨으로 이스라엘은 이제 명실상부한 하나님의 나라로서 면모를 갖추어 영적으로나 형식적으로 모두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그분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외견상으로 법궤를 중심부인 예루살렘에 두었듯이 그들의 심령 골수에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새겼다면 이스라엘의 영화는 그야말로 영원 불멸했을 것입니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에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무리에게 떡과 고기와 건포도 떡을 나누어 주어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a. 오벧에돔의 집을 거쳐 다윗 성으로 들어온 법궤(삼하6:12)
b. 하나님을 찬양함(출15:2)
3) 미갈이 저주받음
법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을 추었습니다. 다윗이 춤추는 모습을 그의 아내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고 업신여겼습니다. 그리하여 법궤를 안치한 다윗이 궁으로 돌아오자 미갈은 다윗을 경멸하였습니다. 그녀는 다윗의 춤을 왕의 권위와 체면을 손상케 하튼 처사로 보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미갈의 태도는 옳지 않은 것으로서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습니다.
a. 경멸은 우매한 것임(잠11:12)
b. 자식이 없음은 하나님의 저주임(렘22:30)
결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생각하는 다윗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하든지 먼저 그분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무엘 하 7장
성전 건축을 계획하는 다윗
본장은 본서의 핵심 장으로서 성전 건축과 다윗의 자손에 관한 다윗 언약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언약에는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의 번영이 계시되어 있으며, 나아가 구속자요 메시야이신 그리스도가 예언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본장을 통하여 믿음과 순종의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성전 건축의 열망
1) 의로운 마음을 갖는 다윗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법궤를 수도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 하나님은 그에게 평화를 주셨습니다. 모든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평안히 왕궁에 거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왕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장막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의로운 마음과 경건성을 우리 성도들은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도들은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든지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a. 백향목 궁에 거한 다윗(대상17:1)
b. 전쟁이 그러므로 평안함(수11:23)
2) 나단 선지자에게 뜻을 밝히는 다윗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은 자신의 뜻을 나단 선지자에게 밝혔습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고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다윗 왕의 뜻을 들은 나단 선지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합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왕의 뜻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a.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삼하12:1)
b. 선지자는 왕과 상담함(왕하6:12)
3) 거절하시는 하나님
다윗 왕의 마음의 계획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 왕의 계획이 현재로서는 불필요함을 밝히셨습니다. 이는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다윗의 뜻을 거절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거절은 다윗의 성전 건축의 열망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더욱 축복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록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소망이 하나님의 계획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뜨거운 열심과 변함없는 신앙을 보시고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a. 주의 집을 위하는 열심으로 걱정함(시69:9)
b. 하나님의 말씀대로 고하는 나단(삼하7:17)
2. 다윗에게 내리신 축복
1) 존귀케 할 것임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다윗의 마음을 가상히 여기신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그와 항상 동행하며 존귀케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름을 존귀케 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단순히 다윗의 명성만을 높여 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그의 존재와 그에게 속한 후손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신 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용맹과 지략, 업적 등으로 심히 유명해져서 당시의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따라서 그를 향한 예언 은 당대에 성취되기도 한 것입니다. 또한 그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전히 성취되어 졌습니다.
a. 양의 우리에서 취하심(시78:70-71)
b. 어디를 가든지 이기게 하심(삼하8:6)
2) 이스라엘의 안정과 번영
다윗을 존귀자로 삼을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모든 대적으로부터 지켜 주시며 다윗의 통치 아래 안정과 번영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대로 다윗의 시대에 이스라엘을 든든케 하셨습니다. 다윗의 휘하에서 안전한 근거지를 획득한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전투로 더 이상 국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은 이제 그들의 것이 되었으며, 전쟁만 벌이던 생활을 청산하고 여러 가지 제도 속에서 국민성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문화와 사상도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찾아가셔서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일순간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아니하시고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실현되는 것입니다.
a. 하나님에서 함께 하심(삼상18:14)
b. 원수가 강탈치 못할 것임(시89:22)
3) 영원히 이어지는 다윗 왕조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다윗 왕과 그의 후손들을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이 혹 범죄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징계를 내릴지언정 버리지는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일점 일획이라도 버려지지 않듯, 다윗과의 언약은 메시야 왕국에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약속들의 궁극적인 성취입니다(참조, 눅1:31-33).
a. 솔로몬에게 왕위를 이어 주심(왕상11:13)
b. 그 나라가 무궁할 것임(눅1:33)
3. 다윗의 감사와 간구
1) 감격하는 다윗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놀랍고 엄청난 축복의 약속을 받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는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오며 내 집은 무엇이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라고 하면서 크게 감격해 하였습니다. 사실 보잘 것 없는 한 목동에 불과한 다윗이었습니다. 그러한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만대에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a. 겸손한 자는 은혜에 감사 드림(창32:10)
b.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함(시69:30)
2) 감사하는 다윗
하나님의 말씀에 감격해 한 다윗은 이제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광대하신 참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아는 사람은 그분께 감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기에 그의 전생활을 통해 감사하기에 힘썼습니다.
a. 극진히 찬양받을 분(대상16:25)
b.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에 감사함(골3:17)
3) 다윗의 간구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전 건축을 거절하신 대신 축복하셨던 그 모든 약속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간구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언약하신 말씀에 기초하여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a. 기도할 때마다 가까이하심(신4:7)
b. 부지런히 구하면 형통케 됨(욥8:5-6)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믿음과 순종의 사람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찮은 목동에 지나지 않던 다윗은 자신을 신정 국가의 왕이 되게 하시고 엄청난 축복의 언약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것임을 알고 우리 또한 주를 찬송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8장
다윗의 영토 확장
본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압박받는 약소국의 지위에서 대제국으로 부상하게 된 투쟁사가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내에서 그의 통치 기반이 확고히 안정되자 주변 국가들에 대한 정벌에 나섰습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시므로 다윗은 주변 국가들을 큰 무리 없이 정복할 수 있게 됩니다.
1. 다윗의 이방 침략
1) 블레셋을 정복함
통일 왕국의 왕으로서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국가의 틀을 다진 다윗은 이제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먼저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 블레셋을 침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항복을 받고 메덱암마를 빼앗았습니다. 메덱암마는 '어머니의 굴레'라는 뜻으로 여기서 어머니란 블레셋 5대 성읍의 어머니격인 가드를 가리키는 별칭입니다(참조, 대상18:1). 이곳은 원래 블레셋의 수비대가 있었던 곳으로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의 굴레 또는 거침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곳을 그들의 손에서 빼앗아 오히려 그들을 제어하는 굴레로 삼았습니다.
a. 블레셋의 멸망이 예언됨(사14:31)
b. 블레셋이 항복함(대상18:1)
2) 모압을 정복함
블레셋 사람을 쳐서 항복받고 메덱암마를 빼앗은 다윗은 모압을 쳐서 정복하였습니다. 우리는 모압을 생각할 때 민22장에 나오는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는 자신들에게 아무런 해악도 끼치지 아니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두려워하며 이유 없이 대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압은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을 많이 괴롭혔던 이방 민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모압을 정복한 다윗은 한 줄 길이의 사람인 소년과 노약자는 살려 주고 두 줄 길이의 사람인 장정들은 모두 죽였습니다. 이렇듯이 다윗이 모압을 정복하고 그들을 조공국으로 삼은 것은 발람의 예언(참조, 민24:17)이 성취된 사건이라는 의의를 지닙니다.
a. 모압을 목욕통에 비유함(시60:7-8)
b. 다윗의 종이 된 모압(대상18:2)
3) 소바와 다메섹 아람을 정복함
블레셋과 모압을 정복한 다윗은 이제 소바와 다메섹 아람을 정복하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소바와 다메섹 아람은 명백하게 이스마엘의 대적자로 부상하지는 아니했지만 이스라엘의 동조자는 아니었고 기회주의자였습니다. 다윗이 외부의 적들을 쳐서 정복한 것은 그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권력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에 대한 징계인 것입니다. 소바는 하마스 남방 즉 오론테스 강과 유브라데 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소바는 요단 동편과 수리아의 통치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다툴 정도로 강적이었습니다. 다윗은 소바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다메섹 아람까지 정벌하였습니다. 다메섹 아람이란 수리아의 수도 다메섹을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늘 이기게 하셨습니다.
a. 가나안 북쪽의 아람 족속 왕국(삼상14:47)
b. 다윗에게 대패함(대상18:4)
2. 다윗의 지혜로운 행동
1) 선물을 보내는 하맛 왕
다윗이 소바를 쳐서 하닷에셀을 굴복케 했다는 소문을 들은 하맛 왕 도이는 그 아들 요람을 다윗에게 보냈습니다. 하맛은 오론테스 강의 유명한 도시였으며 후에 그리스 사람들에 의해서 에퍼파니아로 불렸고 팔레스타인의 북단 국경상에 위치했습니다. 하맛 왕 도치가 그 아들 요람을 다윗에게 보내 다윗의 승리를 축하하고 감사의 답례를 한 것은 다윗이 자기들의 대적인 소바 왕 하닷에셀을 굴복시켰기 때문입니다.
a. 아들을 보내 다윗에게 문안케 함(대상18:10)
b. 선물을 보내온 하맛 왕(삼하8:9-10)
2) 전리품과 조공물을 봉헌함
다윗은 주변의 여러 나라들을 정복한 뒤 취한 전리품과 하닷 왕 도이가 준 조공을 모두 하나님께 봉헌했습니다. 다윗이 정복하여 얻은 것을 하나님께 봉헌한 것은 그의 승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정복해서 얻은 것을 자신의 부의 축적을 위해 쓰지 않고 하나님께 봉헌한 것은 믿음의 지혜로운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a.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전리품(신20:14)
b. 솔로몬이 성전 곳간에 둠(왕상7:51)
3) 에돔을 정복함
다윗이 수리아 사람들과 싸우자 에돔은 이를 이스라엘에 대한 침략 호기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람을 신속히 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비새를 대장으로 삼은 분견대를 급파하여 에돔 사람을 격퇴했습니다. 에돔은 사해 남방 평야 지방에 있는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의 적이었습니다. 다윗은 에돔과의 전투에서 에돔 사람 일만팔천명을 쳐죽였습니다. 에돔을 정복한 다윗은 에돔에 강력한 수비대를 두어 그들을 다스렸습니다.
a. 에서의 후손인 에돔(창36:9)
b. 호전적인 족속임(창27:40)
3. 다윗의 치세
1) 공과 의로 통치함
다윗의 통치는 이스라엘 전역에 미치되 모든 백성을 공과 의로 다스려 나갔습니다. 공이라는 말은 공정한 재판, 정당한 판단 등을 가리키고 의는 하나님의 율법에 일치된 행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다윗은 전 이스라엘을 다스리되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국외의 전쟁을 하면서도 국내 정치를 등한시하지 않아서 온 이스라엘을 공과의로 다스렸던 것입니다.
a. 지혜롭게 행함(삼상18:14-16)
b. 하나님의 마음에 합함(행13:22)
2) 다윗의 관료 조직
다윗은 대외적으로 정복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적으로도 관료를 선임하고 행정 조직을 정비하였습니다. 한편 이러한 다윗 왕의 행정 조직 편성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것이었으며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울 왕 때에는 오직 군사 관료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군사 관료들을 전문화시키는 것은 물론 종교 담당 관료, 자문, 기관, 사법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전문 관료를 임명하여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아 나갔던 것입니다. 요압은 군대 장관, 아히멜렉은 제사장으로, 스라야는 서기관으로,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는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으로,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은 용병으로서 다윗을 도왔습니다.
a. 군대 장관 요압(삼하20:23)
b. 서기관 스와(삼하20:25)
결론
다윗은 그의 생애 가운데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나 모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셨고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생애를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하심을 알고 두려워하지 말고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9장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푸는 다윗
다윗의 고매한 인격과 신앙이 본장에서 아름답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언약을 맺었던 내용을 기억하고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다윗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다윗이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얼마나 신실하게 수행했는가를 보게 됩니다.
1. 사울의 유족을 찾는 다윗
1) 요나단과의 언약을 이행하려는 다윗
왕정 초기에 고달픈 세월을 보낸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대내외적으로 나라가 평안하고 번영을 구가하자 오래 전에 맺은 요나단과의 언약을 회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요나단과의 맺은 언약을 이행하기 위해 사울의 유족을 찾으려고 수소문하였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후손 특별히 요나단의 후손을 찾고자 한 이유는 요나단이 다윗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며 요나단의 생전에 다윗은 그의 가족을 보호해 주기로 맹세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언약을 기반으로 다윗은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사울 가문의 남은 자를 찾았습니다. 이 같은 다윗의 모습은 마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a.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한 요나단(삼상18:3)
b. 요나단 가족을 돌볼 것을 언약한 다윗(삼상20:14-15)
2) 시바를 부르는 다윗
요나단과의 언약을 이행하고자 사울 집안을 살피던 다윗은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를 불렀습니다. 시바는 사울 왕가의 몰락 이후 베냐민 지파 가운데 있는 사울의 재산을 관리해 왔습니다. 그는 사울 집안의 일개 종으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15명의 아들과 20명의 종을 거느리고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에 살면서 사울의 땅을 경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울의 유족을 찾는 다윗의 부름을 받게 된 것입니다.
a. 다윗이 요나단에게 은혜를 받았음(삼상20:3)
b. 다윗에게 부름받았던 시바(삼하9:2)
3) 요나단의 절뚝발이 아들
시바를 부른 다윗은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고 물으면어 자신이 그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시바는 다윗에게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요나단의 유일한 아들인 므비보셋은 다섯 살 되던 해에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듣고 도망하던 유모의 팔에서 떨어져 절뚝발이가 되었습니다.
a. 절뚝발이인 므비보셋(삼하4:4)
b. 부모로 인해 복을 받는 자녀가 됨(창12:7)
2. 므비보셋을 만나는 다윗
1) 므비보셋을 보살핀 마길
시바를 통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시바에게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시바는 로드발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마길은 다윗이나 다윗 정부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일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그가 후일 다윗이 압살롬의 난을 피하여 마하나임에 도착하였을 때 그와 그의 일행들에게 환대한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참조, 삼하17:27). 마길은 한 연약한 인간에게 동정을 베푸는 심정으로 므비보셋을 돌본 것입니다.
a. 부모를 잃고 불구가 된 므비보셋을 보호함(삼하4:4)
b. 곤경에 처한 다윗을 선대함(삼하17:27-28)
2) 다윗 앞에서는 므비보셋
다윗은 로드발 암미엘의 나들 마길의 집에 있는 므비보셋을 데려오기 위해 사람을 보내었습니다. 그리하여 므비보셋은 다윗 왕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이미 왕위 계승권도 상실한 상태였으며 더군다나 불구자로 아무런 소망이 없는 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기 위해 다윗은 그을 불렀고 자기 앞에 서게 한 것입니다.
a. 부모로 인해 생명의 구원을 얻음(창6:18)
b. 본래 므립바알로 불림(대상8:34)
3) 소망을 주는 다윗
다윗은 자기 앞에 있는 므비보셋에게 먼저 무서워 말라는 말로 그를 안심시켰습니다. 다윗 앞에 선 므비보셋은 당시 폐위된 왕가가 흔히 당하게 되는 비참한 운명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므비보셋을 안심시킨 다윗은 그에게 은총을 베풀겠다고 하면서 사울의 밭을 돌려 줄 것과 항상 왕의 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의 이 말은 므비보셋에게는 굉장한 소망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a. 요나단과의 우정으로 인함(삼하9:1)
b. 세상의 천한 사람을 택하신 하나님의 은혜(고전1:28)
3.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푼 다윗
1) 사울의 재산을 므비보셋에게 줌
앞서 므비보셋에게 말한 내용대로 다윗은 사울의 재산을 그에게 전부 다 주었습니다. 사울의 재산을 그의 유족인 므비보셋에게 모두 돌려주었다는 것은 사울의 모든 악한 행위를 다윗이 용서해 준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울의 재산을 독차지한 므비보셋은 물질적으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사울 때문에 고난과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고 그의 젊은 시절을 도망 생활로 보냈지만 요나단을 인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베풉니다.
a. 해할 자가 없음(벧전3:13)
b. 자손까지 복이 임함(신12:28)
2) 시바를 종으로 삼음
다윗은 사울의 종 시바에게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돌보라고 명하였습니다. 시바의 열다섯 명의 아들과 스무 명의 종들이 모두 므비보셋에게 하사된 사울의 집에 속한 토지를 대신 경작하여 그를 돌보라고 고한 것입니다. 시바는 이러한 다윗의 명령에 복종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는 이제 므비보셋의 종이 되어 충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후일 그의 주인 므비보셋을 모함하여 주인의 재산을 차지한 간사한 사람이었습니다(참조, 삼하16:3-4;삼하19:26-27).
a. 주인에게 순종하는 것이 종의 의무임(마8:9)
b. 후에 므비보셋을 모략한 시바(삼하16:3)
3) 다윗과 식사를 같이함
므비보셋은 항상 왕의 상에서 먹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사울 왕의 토지를 회복시켜 주는 것보다 다윗의 상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귀빈의 위치로 높이는 것은 더 큰 은총입니다. 항상 왕과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그를 왕자 중 하나처럼 대우해 준 것입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베푼 은혜는 오늘날 전 인류에게 베풀어 주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a. 다윗이 므비보셋을 아낌(삼하21:7)
b. 다윗이 왕자처럼 대함(삼하9:11)
결론
본장에서 우리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푸는 다윗의 아름다운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행위입니다. 성도들은 은혜를 베푼 자들의 행위를 늘 기억할 뿐만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웃을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명하신 말씀임을 알고 사랑의 삶에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10장
암몬을 물리친 다윗
본장은 삼하8장에 이어 다윗의 두번째 정복 전쟁담으로 암몬과 아람을 정복하는 다윗 군대의 전승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발발하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다윗의 조문단을 희롱한 암몬의 왕 하눈의 악한 행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강성해지는 유다 왕조를 경계하려는 주변 국가들의 견제도 작용하였습니다.
1. 보은과 오해와 모욕
1) 사절단을 보내는 다윗
다윗은 나하스의 뒤를 이어 암몬의 새로운 왕이 된 하눈에게 조문단을 파견하여 나하스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하였습니다. 나하스가 다윗에게 언제 어떠한 은총을 베풀었는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하스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다윗은 그가 베푼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보은과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조객을 보낸 것입니다. 성도들도 하나님이나 사람으로부터 받은 바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 나하스의 죽음과 그 아들의 등극(대상19:1)
b. 다윗에게 은혜를 베푼 나하스(대상19:2)
2) 암몬 방백들의 오해
다윗의 선한 의도에 따라 암몬에 파견된 조문객들을 암몬 방백들은 도리어 오해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윗이 보낸 조문단이 자신의 땅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해서 보내졌다고 오해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암몬 방백들의 오해는 분명 다윗의 세력 확장에 대한 저들의 염려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즉 암몬 사람들은 가나안 지역의 최대 강국인 블레셋과 이웃 나라인 모압이 다윗이 이끄는 유다 군대에게 비참하게 패배한 사실을 알고 은근히 걱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급히 판단함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게 되었습니다. 즉 자신들의 생각이 옳을지라도 다윗의 의도를 신중하게 파악해 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경망스럽게 처리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악인은 자신의 행위가 악하기 때문에 선한 사람의 행위도 악하게 판단합니다. 악인은 스스로의 악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오해를 품게 되므로 모든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a. 다윗을 헐뜯는 암몬 방백들(삼하10:3)
b. 조문 사절이 아니라 정탐꾼을 보냈다고 함(대상19:3)
3) 조문단을 모욕함
암몬 방백들이 다윗이 보낸 조문단을 오해한 것을 암몬 왕 하눈은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암몬 왕 하눈은 다윗의 신복들을 잡아 그 수염 절반을 깎고 그 의복의 중동 볼기까지 잘랐습니다. 당시 남자의 수염은 명예와 권위를 상징하였습니다. 또한 수염을 기르는 것은 자유인의 권리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윗 신복들의 수염을 깎은 것은 노예처럼 취급되는 최고의 모욕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윗 신하들의 긴 옷을 엉덩이 부분까지 잘랐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겉옷 속에 내의를 입지 않았으니 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선 지독한 모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참조, 삼하6:20).
a. 악으로 선을 갚음(시38:20)
b.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는 미련한 자들(잠12:15)
2. 암몬과 아람 연합군의 침공
1) 연합군을 헝성한 암몬
암몬 왕 하눈은, 은총을 베풀기 위해 파견되었던 다윗의 조문객들을 멸시하고 모욕한 행위가 다윗에게 미움이 된 줄 알았습니다. 사실 암몬 왕이 조문단을 모독한 것은 선전 포고나 다름이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암몬 왕은 자신이 성급하게 행동한 잘못에 대해 사죄하기는커녕 도리어 전쟁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생각하고 세 아람 왕국 즉 벧르홉과 소바, 마아가 그리고 돕에서 용병 삼 만 삼천을 고용하였습니다. 대상19:6에 보면 암몬 왕 하눈이 군대를 모집하기 위해 사용한 돈은 은 일천 달란트였습니다.
a. 돈을 주고 용병을 모집함(대상19:6)
b. 허사를 경영함(시2:1)
2) 요압의 작전 계획
하눈의 전쟁 준비에 대한 소식을 접한 다윗은 즉시 요압 장군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를 파견하였습니다. 요압은 이스라엘 군대를 둘로 편성하고 자신과 아비새가 각각 지휘관이 되었습니다. 즉 요압이 이끄는 군대는 아람 군대의 주의를 끌고 아비 새가 이끄는 군대는 암몬 자손을 향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a. 다윗의 군대 장관인 요압(삼하8:16)
b. 그리스도의 군사 된 성도(딤후2:3-4)
3) 패주하는 아람 연합군과 암몬 자손
요압의 작전 계획과 그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군사들은 신앙으로 담대해졌습니다. 신앙으로 담대해진 요압의 용맹스런 군사들을 보고 아람 연합군은 싸우기도 전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이에 겁먹은 암몬 군까지 아비새 앞에서 성안으로 도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승리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위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지만 그들의 대적인 연합군은 뚜렷한 목적이 없는 외인 부대 이었기 때문에 쉽게 결판이 난 것입니다. 이 전쟁의 승리로 아브라함과 여호수아에 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됩니다(참조, 창15:18;수1:4).
a. 담대했던 이스라엘의 군대(삼하24:9)
b. 패주하는 아람 연합군(삼하10:13)
3. 아람을 격퇴시킴
1) 더 많은 군사를 동원한 아람
아람의 강국 소바 왕 하닷에셀은 자신들의 동족이 전쟁에 패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내 또다시 군사를 모았습니다. 이때 요단 동쪽 헬람 땅에 모인 아람 군사의 수는 지난번보다 갑절 이상이나 많았습니다. 아람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전쟁하게 된 동기는 돈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원수진 일이 없으며 단지 암몬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싸운 것입니다. 아람은 비록 용병들이었지만 패배의 수치를 만회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하여 멀리 있는 자신들의 동족에게 원군을 요청하였습니다.
a. 요압에게 패한 아람 군대(삼하10:15-16)
b. 아람 연합군의 대장 소박(대상19:16)
2) 다윗의 출전과 승리
지난번 전쟁에서 다윗은 요압의 정예 부대만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윗 자신이 온 이스라엘을 모으고 직접 출전하였습니다. 다윗이 직접 출전한 것은 재차 이스라엘에 도전해 온 아람 군이 지난번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려는 정신적, 군사적인 무장이 훨씬 더 강화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적군의 동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다윗 왕의 신중함과 지혜로움을 찾아올 수가 있습니다. 다윗의 출전으로 이스라엘 군사들은 더욱 사기가 올라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쟁의 승리는 이스라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a. 요단 강을 건너 출전하는 다윗(대상19:17)
b. 아람 군대를 격멸시킨 다윗(대상19:18)
결론
본장에서 우리는 다윗의 선행을 악으로 보답한 암몬의 행위를 통해 악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악인의 도모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전쟁 기사를 통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악인의 결국이 어떠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요압의 말과 같이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기를 원한다'는 신앙으로 무장하고 의롭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무엘하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하 강해,21장~25장 (0) | 2017.04.11 |
---|---|
사무엘하 강해,16장~20장 (0) | 2017.04.11 |
사무엘하 강해,11장~15장 (0) | 2017.04.11 |
사무엘하 강해, 1장~5장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