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행18:24∼28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는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학문이 뛰어나고 성경에 능통했습니다(24절). 알렉산드리아는 지금의 아프리카 북쪽 이집트 지역으로 학문이 발달한 항구도시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학구열로 가득차 있어 배우고 가르치는 이들이 넘쳤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교회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배운 게 많다고 반드시 인격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것이 없으면서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볼로는 애굽 최고의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유익을 주지 못했을까요. 세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아볼로는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배웠으나 바른 신앙을 갖지 못했습니다. 또 예수에 관한 지식은 많았지만 정작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했습니다. 요한이 베푸는 회개의 세례는 알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성령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아볼로 신앙은 매우 종교적이고 합리적이며 이론적이었습니다. 구원에 관해 조리 있게 말했지만 그 구원의 놀라운 기쁨과 감격을 체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그런 사람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남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 성도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첫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같은 동역자가 있어야 합니다(26절). 이 부부가 왜 아볼로를 데려다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서 가르쳤을까요. 아볼로가 하나님 말씀의 핵심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동역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처럼 제대로 훈련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훈련받지 않으면 자기 신앙을 바꾸지 못합니다. 둘째, 겸손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장막을 짓는 목수 부부입니다. 그런데 겸손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남에게 유익을 줍니다. 아볼로는 이 부부로부터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셋째, 성령의 역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볼로는 지식이 많았고 성경에 능통했지만 성령을 알지 못했습니다(19:1∼2). 혹 성경에 대해 배울 만큼 배우긴 했지만 그저 성경을 알고만 있는 상태는 아닙니까. 그렇다면 철저한 회개와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을 때 깨달음과 평화, 기쁨이 넘쳐야 합니다. 그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의 나타나심은 많은 이들이 유익하게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기대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로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배워나가기를 기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