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3장 10절
어릴 때 무심코 책상 서랍을 열었다가 매우 놀란 일이 있습니다. 서랍 속에서 뭔가 후드득 소리를 내면서 날아올랐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살펴보았더니 나방이었습니다.
서랍 속을 살펴보니 땅콩 껍질 같은 하얀 뭉치가 보였습니다. 시골 외할머니댁에 갔을 때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몇 개 가지고 왔던 누에고치였습니다. 그 누에고치에서 우화한 나방이 웅크리고 있다가 서랍을 여는 순간 날아오른 것이었습니다.
누에고치 3개 중 2개는 구멍이 뚫린 채 비어 있었고 하나는 깨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누에고치를 어떻게 뚫고 밖으로 나왔을까 생각하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영국의 과학자 알프레드 윌레스는 어렸을 때 나비가 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조금 도와주었답니다. 나비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고치를 조금 찢어준 것입니다. 나비는 도움을 받아 고치에서 쉽게 빠져나왔지만 몇 차례 힘없이 날개를 펼치려고 애를 쓰다가 마침내 죽고 말았습니다.
윌레스는 자기가 나비를 죽게 했다는 것을 얼마 후 깨달았습니다. 나비의 어깨에 몰려 있던 모든 영양분이 좁은 구멍을 비집고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쓸 때 날개에 고루 퍼져 힘이 생긴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편안하고 쉽다고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도 내일을 위한 선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은 온갖 고통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평안을 빼앗아가고 슬픔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치를 뚫고 나오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만 나비가 생명을 유지하는 힘을 얻게 된다는 비밀을 기억하십시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살이 모든 것에 경험이 필요하지만 아픔을 이기는 데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단이 필요합니다.
뜨거운 풀무 불을 거쳐야 불순물이 없는 정금이 만들어집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연단받은 뒤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고 요셉은 종으로 팔려가 감옥에서 단련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됐습니다. 다윗도 광야를 유랑하는 고난의 불가마를 거친 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 됐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3년이란 세월을 아라비아 사막에서 연단을 받은 후 능력의 사도가 됐습니다.
고난의 날에 욥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고 고백했습니다. 고통은 내일을 위한 선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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