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설교

여관집 주인

공 상희 2008. 7. 3. 18:22
여관집 주인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6-11


이제 몇 일 후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요. 여러분! 크리스마스의 뜻이 뭔지 알죠? 그 뜻은 '예수님의 날'이라는 뜻이에요. 이 크리스마스를 한국말로 성탄절이라 해요. 이 성탄절의 뜻은 '거룩한 태어남'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성탄절을 알기 쉽게 풀이하자면 '거룩한 예수님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날'이라는 뜻이에요. 성경 어디에도 싼타나 사슴코같은 얘기는 비슷한 얘기도 없어요. 그런데 요새는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우리 친구들이 학교에 가면 알려주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런데 2000년전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실 그때에도 이런 성탄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너무나 무식한 행동을 한사람들이 오늘 성경말씀에 나와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무식한 행동을 했는지 한번 들어 보세요.
먼저 헤롯이라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었어요. 이 당시 이스라엘은 강대국 로마의 식민지였어요. 그래서 로마에서 파견한 헤롯이라는 로마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헤롯왕은 동방에서부터 온 박사들을 통해 이스라엘에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전 세계를 죄에서 건지어내실 예수님의 탄생이었던 거죠. 그러나 이 무식한 헤롯왕은 이 깊은 성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단지 자기가 지금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는데 또 다른 누군가가 왕으로 태어났다는 그 사실에 화가 날뿐이었어요. 또 화를 낼뿐만 아니라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것은 두 살 아래의 남자아이는 모조리 죽여버리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요. 아무도 왕이 되지 못하게 씨를 말리는 그런 잔인한 일이었어요. 다행히 예수님의 식구는 하나님께서 미리 다른 곳으로 피난을 시켜 놓으셔서 살수가 있었어요. 헤롯은 자기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워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비극적으로 아주 잔인했던 왕으로 기억되며 이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자기 마음에 욕심이 가득 차면 결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날 수가 없어요. 마음속에 예수님이 있다 하더라도 자기 욕심들이 가득 들어차 있으면 예수님은 마음 한 구석에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이런 친구들은 교회는 다니고 예수님을 안다고 해도 생각을 하거나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에 절대 예수님의 향기가 나질 않아요. 왜냐하면 마음속에 자기 것만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항상 자기 욕심이 먼저 나와요. 예수님은 한쪽 구석에 쳐 박혀 있다가 아주 급한 일이 있을 때에나 아주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마치 요술램프의 요정처럼 부탁만 하는 대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요. 의외로 교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 성탄절을 맞아 우리 친구들도 한번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나도 헤롯왕처럼 내 욕심만 챙기며 예수님을 몰라보는 사람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오늘 성경에 보면 또 한사람의 무식한 사람이 나와요. 바로 여관집 주인이에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이 예수님을 낳기 위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베들레헴의 여관집 문을 두드렸지만 어느 누구도 이 부부에게 방을 내주는 여관은 없었어요.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이미 베들레헴은 많은 사람으로 인해 발 디딜 틈도 없었을 꺼예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각자 난 고향으로 내려가 등록을 하라는 법이 내려졌기 때문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마을에 도착해 있었고 요셉과 마리아 부부가 도착했을 때에는 빈방이 없었던 거지요. 아마 베들레헴의 여관집 주인들에게 이날은 아주 큰 대목이었을 꺼예요. 방마다 손님들이 가득차 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고 바빴겠어요. 너무나 바빴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이렇게 너무나 너무나 바빴기에..
여관집 주인은 이세상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이 자기 집에서 탄생하게 하는 놀라운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 것이죠.
너무 바쁘기 때문에 말이죠.
우리도 종종 이렇게 바쁘기 때문에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한번 돌이켜 보기 원합니다.
하루중에 여러분 얼마나 기도하세요?
일주일에 성경은 몇장이나 읽으시는지요? 아니 일주일에 예수님 생각을 몇 번이나 하시나요? 너무 바쁘다고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너무 바빠서 예수님을 쳐다보게 되지 않으면 반드시 예수님이 우리 눈을 강제로라도 들어 예수님을 쳐다보게 하십니다.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구요? 모르는 소리 마세요.
전도사님이 한달에 한번 원자력 병원에 우리 성도님들과 같이 전도하러 갑니다. 원자력 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암을 전문적으로 잘 치료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거의 암환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예배를 드리면 한 100명가까이 예배를 드리는 데 얼마나 뜨겁게 예배를 드리는지 몰라요. 찬양을 할 때에도 눈믈을 줄줄 흘리고 기도를 할 때에도 말씀을 들을 때에도 온통 감격에 겨운 예배를 드립니다. 거기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살 때 너무 바빴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고 있지만 너무 바빠서 예수님을 볼 수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렇게 바쁜 사람들을 강제로 그 자리에 꿇어 안치신 것입니다. '이제 그만 바쁘고 나도 좀 바라봐다오.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한번도 안쳐다보니?' 하시면서 말이죠. 우리가 예수님을 바빠서 잊어버리면 예수님은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기어코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한쪽이 바빠서 관계를 끊는다고 해서 끊어지는 그런 쉬운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얼마전 TV를 보니까 정신이 조금 모자른 한 아이가 부모와 헤어진지 10년정도가 지나서 겨우 복지단체의 도움으로 만나게 되는 극적인 일이 방송되었습니다. 10년이 넘게 흘러서 아들은 부모를 기억못했지만 부모님은 아주 정확하게 기억해 내고 끌어안는 모습을 보며 전도사님도 코끝이 찡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사이가 보통 사이입니까? 연락 안한다고 끊어지는 그런 사이입니까? 10년 못 만났다고 잊혀지는 그런 사이입니까?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는 그런 사이이기에 비록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아들을 꼭 끌어 안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과 우리가 보통 사이입니까? 내가 바빠서 안쳐다본다고 뚝 끊어지는 그런 관계입니까? 만약에 그런 시시한 사랑이었다면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시기 위해서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않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런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이번 성탄절을 맞으면서 이제는 아무리 바빠도 예수님을 가장 먼저 쳐다보는 그런 우이동교회 초등부 친구들이 되기 원합니다.
여관집 주인처럼 바빠서 예수님을 쳐다보지도 않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사랑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마음 가장 귀한 곳에 모시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우리 우이동교회 초등부친구들이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