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피어난 꽃. 저는 꽃과 뿌리가 핏빛을 간직하고 있는 ‘피뿌리풀꽃’입니다. 땅 속에 아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어느 누구도 저를 온전하게 캐지 못합니다. 세상의 작은 소리에 예민해져 종종 찢기고 상처투성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통 가운데 있을 때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이사야 43:2) 오직 주님께 고통을 내려놓을 때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말초신경 하나하나에 행복을 심어주길 원하십니다.
글=이지현 기자.사진=평강식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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