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세 기

우리가 해야 할 세 가지 서원 (창28:16-22)

공 상희 2006. 10. 28. 13:25

우리가 해야 할 세 가지 서원 (창28:16-22)

(요약

하나님께서는 서원을 통해서 성도를 훈련시키시고 더 크고 귀한 신앙과 사역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계신다. 우리가 해야 할 서원은 무엇인가?  야곱의 서원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서원이 나타난다. 먼저 일생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서원이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음을 고백해야 함은 당연하다. 또 일생 하나님께 예배하며 살겠다고 서원해야 한다. 제단 쌓는 일은 우리의 생명과 같이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의 일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다고 서원해야 한다. 이것이 십일조가 담고 있는 내용이다.

 

(설교)

 서원이란 하나님 앞에 “이렇게 살겠습니다.” 하는 헌신의 약속입니다. 사람들이 서원을 하지 말라는 줄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함부로 서원을 남발하지 말라는 것이지 서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서원을 통해서 성도를 훈련시키시고 더 크고 귀한 신앙과 사역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서원은 대개 야곱처럼 절박한 순간에 조건부로 드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 신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십니다. 그런데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서원해야 할 서원이 있습니다. 이 시간 그것을 야곱의 서원을 통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서원은 무엇일까요?

1. 일생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서원해야 합니다.

야곱이 형을 피해 하란으로 도피하면서 어려울 때 서원하면서 어떻게 했습니까? 창28:21에 “나로 평안히 아비 집에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그랬습니다. 여기 나의 하나님이란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처럼 이제는 야곱의 하나님으로 삼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믿었던 그 하나님을 이제 자신이 변함없이 섬기겠다는 약속입니다. 모태신자들 잘 기억하세요. 부모의 믿음이 도움이 됐지만 부모 믿음으로 천국 가는 것 아닙니다. 이제 하나님의 참 되심을 경험했다면 부모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진정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삼기로, 불신하거나 다른 신 섬기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기로 서원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도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인도한 다음 백성을 다 모아 놓고 그 백성들이 자손 대대로 하나님만 섬기도록 당부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하고 선언하였습니다(수 24:15). 세상에 온갖 우상과 거짓 신들이 많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섬기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시144:14).

어떤 사람들은 믿음이 좋은 것 같은데 주관이 분명하지 못해서 끄는 대로 끌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다가 이단도 따르고 이방종교도 따르고 그러면 복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가 견고한 사람을 평강으로 평강에 이르게 하십니다. 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성도들은 온갖 박해를 다 당하며 견뎠습니다. 거짓말로라도 하나님 믿지 않겠다고 하면 핍박 받지 않을 일을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사람 앞에서 하나님을 시인하면 하나님께서도 저를 시인하시지만 사람 앞에서 하나님을 부정하면 하나님께서도 저를 천사들 앞에서 부정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라는 호칭 속에는 나의 가장 사랑하고 높이는 대상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것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았다면 이 시간에 회개하여야 합니다.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 삼고 하나님만 사랑해야 합니다. 우상이 내 하나님이어서는 안 되고, 세상이 내 하나님이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만 사랑하겠다고 서원하시는 시간되길 바랍니다.

2. 일생 하나님께 예배하며 살겠다고 서약해야 합니다.

22절에 야곱은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의 이 서원은 20년이 지난 후 자기가 돌 세웠던 벧엘에 와서 단을 쌓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훗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국을 세운 다음 솔로몬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함으로써 응답이 되었습니다.

이 단을 쌓은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 앞에서 예배의 회복입니다. 내 일생 예배생활 기도생활 부족하지 않도록 나의 가장 최선의 일로 삼겠다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야곱이 돌아올 때 어떻게 했습니까? 서원한 대로 즉시 벧엘로 오지 않고 세겜의 풍성한 풀밭이 욕심나서 그만 거기 머물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야곱은 거기서 “하나님 이곳은 목축하기가 아주 좋으니 양떼 많이 불려서 돈 많이 벌어가지고 나중에 벧엘로 가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순종이 늦어진 결과 딸이 추행을 당하고 세겜 성민을 죽이고 주변 족속들의 두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예배의 제단 쌓는 일에 게으를 때 다가오는 영육 간의 시험을 의미합니다. 딸이 추행 당하듯 세상 죄에 넘어지고, 두려움에 싸이듯 삶의 고난이 닥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 믿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일생 예배와 기도에 최선하며 살겠다고 서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시간 정해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성도는 집사까지 되었으나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것을 열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일 아침만 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예배를 드리지 않을 궁리를 찾았습니다. 하루는 “여보, 오늘 우리 두 사람 중에 당신이 대표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구려. 나는 대표로 남아서 집을 볼게.”라고 하면서 아내 혼자만 보내고 집에 혼자 남아 낮잠을 자다가 문득 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아내와 함께 천국 문 앞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을 지키고 있던 천사들이 “두 사람은 부부지요? 그럼 대표로 한 사람만 천국에 들어오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깬 남편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그동안 예배를 등한히 한 죄를 회개하고 이후로 예배에 빠지지 않는 착실한 성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명재상이었던 글래드스턴은 “나에게는 예배석이 대영제국의 수상석보다 더 존귀하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공식예배는 물론 매일 기도하는 성도가 되길 서원하시기 바랍니다.

3. 주의 일하며 사랑하며 살겠다고 서원해야 합니다.

22절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고 하였습니다. 십일조에 관한 제도는 땅에서 나는 곡식이나 과실 중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한 모세의 율법에 근거합니다(레 27:30-34). 그러나 율법 이전에도 아브라함이 제사장 멜리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바친 일이 있었고(창 14:20) 예수님께서도 십일조의 정신과 함께 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일조는 가깝게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함이요, 예표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모형입니다. 십일조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진리로 해석하면 아주 깊은 진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가깝게는 대신 바쳐진 하나님의 종들 레위지파를 책임지며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하나님 사역과 사랑의 정신입니다.

신약에서는 연보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내용 역시 십일조의 완성된 의미입니다. 십일조나 연보나 평균의 의미가 있지만 연보는 십일조보다 더 풍성하고 완성된 의미입니다. 즉 구약의 십일조는 십분의 일이라는 공식에 의한 것이지만 신약의 연보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대로 그 이상이라도 섬기는 것이 연보입니다. 사람들이 명칭 가지고 논쟁하는데 연보냐 십일조냐 명칭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정신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며 주의 일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즉 십일조의 의미는 하나님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군인들이 일선에서 싸우지만 전 국민이 지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지옥으로 달려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들을 한 사람이라도 구원하겠다는 서원이 왜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전도를 잘 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의 감동을 받아 전도할 때마다 “나는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어요.”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하루는 목사님을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오늘 굉장히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목사가 웃으며 “그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러자 학생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위대한 사실입니다. 나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나 없이는 사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귀한 성도가 되십시다.

어떤 사람은 죽음의 위기에 일생 주의 일에 헌신하겠다고 서원하고 살아나서 큰일을 이루고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살려 주시면 예배당을 세우겠다고 헌신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꼭 하고 싶은 것 맺힌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너무 완악하기에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서원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이미 약속하신 대로 우리 대신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서원으로 구원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야곱이 했던 서원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신앙의 다짐입니다. 우리 모두 일생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서원하십시다. 그리고 일생 하나님께 예배하며 기도하며 살겠다고 서원하십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며 사랑하며 살겠다고 서원하십니다. 그래서 혹 넘어지고 쓰러질지라도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여 하나님께 사랑 받고 큰 은혜 받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