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신앙과 우정

공 상희 2006. 8. 8. 16:22
신앙과 우정
오늘의 말씀 : 로마서 15:1~2, 7~9
외울 말씀 :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롬12:16)."
한 마디 말 : 참된 신앙이 참된 우정을 만들어요.
찬양 : 씽씽씽 선교사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가 한 말이에요. 이 말은 쉽게 얘기하면,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에요. 사람은 서로 사귀며 살게끔 지어졌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아담에게 하와를 붙여 주셨어요. 서로 사귀며 살라구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지으셨어요. 그래서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약점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읽은 로마서 15장 1절 말씀에 보면,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돌보아줘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자신의 장점으로 자신을 기쁘게 하지 말고, 이웃을 기쁘게 하라고 말씀하세요.

  이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해야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친구를 바르게 사귈 수 있어요.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왔어요. 지금도 여러 명의 친구들이 있어요. 이제 개학하면 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될 거예요.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내가 잘나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똑똑하거나, 운동을 잘 하거나, 잘 생겼거나, 예쁘거나, 키가 크거나, 웃기거나, 돈이 많거나 등. 뭔가 잘난 구석이 있어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뭐, 어느 정도는 사실이죠. 실제로 반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잘난 친구들이 인기가 많아요.

  반에 보면 정말 머리가 좋은 친구들이 있어요. 뭐든지 금방 이해하고, 수업 시간에 대답도 잘 해요. 전도사님이 어렸을 적에 제일 부러웠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바로 공부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거나, 공부 잘 하고 잘 생긴 친구였어요. 또 너무 재밌어서 항상 친구들을 잘 웃기는 친구였어요. 왜냐하면 전도사님은 잘 생기긴 했지만.. 물론 지금은 이 모양 이 꼬라지지만 어렸을 때는 한 얼굴 했어요. 지금은 앞 머리도 많이 빠져서 이마가 축구장만 하지만 어렸을 때는 머리 스타일도 괜찮았어요. 어쨌든 공부를 썩 잘 한 것도 아니었고, 전혀 재밌지도 않았고, 운동도 진짜로 못 했어요.

  그래서 반에서 한 가닥 하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어요. 왜냐하면 친구들이 많이 따랐거든요. 인기가 많아서 여자 애들도 참 좋아했어요. 6학년 때 우리 반 반장이었던 친구는 정말 미소년이어서 옆 반에 있는 어떤 여자애로부터 러브 레터를 받기도 했어요. 어찌나 부럽던지. 내게는 꿈과 같은 일이었죠.

  그 때는 정말 내가 가진 장점이 좋은 친구를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장점이 별로 없는 친구는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내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그랬어요. 그러나 절대로 아니에요. 지금 이만큼 자라고 보니 절대로 절대로 아니에요. 친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하지만 많은 친구들보다 정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명의 친구가 훨씬 귀중해요. 나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보다 더 귀한 보물은 없어요.

  그러므로 참된 우정은 내가 잘났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참된 우정은 얼굴이 잘 생기거나 예쁘다고 만들어지지 않아요. 운동을 잘 하거나 공부를 잘 한다고 만들어지지도 않아요. 돈이 참된 우정을 만드는 건 더더욱 아니에요. 참된 우정은 참된 신앙으로 만들어져요. 참된 신앙이 참된 우정을 만들어요.

  그렇다면 어떤 신앙이 참된 우정을 만드는 참된 신앙일까요?

  전도사님에게도 정말 귀한 친구가 있어요. 나를 위해 목숨이라도 걸어줄 것 같은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 친구를 찾아가요. 그리고 그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요. 그런데 전도사님을 위해 진짜 목숨을 버린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바로 예수님이에요. 그래서 전도사님은 예수님께는 할 말 못할 말 다 해요. 아무리 부끄러운 죄라고 해도 다 얘기해요. 왜냐하면 나의 약함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나의 참 친구이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내가 정말 필요할 때 나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친구예요. 전도사님만 그런가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죠. 예수님은 우리의 참 친구예요.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너무나도 좋아해요. 그래서 예수님을 믿고 따라요.

  그러므로 참된 우정을 만드는 참된 신앙은 예수님의 신앙이에요.

  어떻게 하면 나도 예수님과 같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고 믿음직스러운 친구, 참 좋은 친구, 어떤 얘기라도 들어줄 것 같은 친구, 내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은 친구, 힘들고 어렵고 아플 때 반드시 곁에 있어줄 친구, 항상 내 편이 되어줄 친구. 어떻게 하면 예수님과 같은 참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참된 우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신앙을 내 신앙으로 만들어야죠. 예수님처럼 하면 되요.

  오늘 읽은 7절 말씀을 보세요.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아!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들이셨어요. 죄 많고 약점 투성이인 우리를 받아들이셨어요. 그러니까 우리도 서로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확실히 이해가 되지 않죠. 더 읽어볼까요? 8절 말씀을 읽어보죠.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수종자가 되셨으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할례 받은 사람의 종이 되었다고 말씀하세요. 할례 받은 사람은 유대인을 말해요. 예수님은 유대인의 종이 되셨어요. 무엇 때문에? 하나님의 진실을, 하나님의 진짜 속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이었어요.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 그러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도 구원받길 간절히 원하셨어요.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들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기들만 구원받고 나머지 사람들은 멸망할 것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이방인들을 자기들과 같은 레벨로 보지 않고, 나보다 못하다고 여겼어요.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절대 친구로 사귀지 않았어요. 같이 밥도 안 먹고, 집으로 초대하지도 않았어요. 유대인들은 유대인들끼리만 사귀었어요.

  운동을 잘 하는 친구는 역시 운동을 잘 하는 친구를 좋아해요. 공부를 잘 하는 친구도 마찬가지로 공부 잘 하는 친구를 좋아해요. 우리는 보통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나랑 잘 맞는 사람, 성격이 비슷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도 받아들여야 해요. 나랑 좋아하는 것이 다른 아이와도 친구해야 해요. 나와 잘 맞지 않는 아이도 사귀어야 해요. 왜냐하면, 이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귐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해야 참된 우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을 친구로 받아들이셨어요. 그리고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우리와 참된 우정을 맺으셨어요. 예수님은 우리의 참 좋은 친구,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친구가 되셨어요.

  그러므로 우리도 폭 넓게 친구를 사귈 필요가 있어요. 약점이 많은 아이도 친구로 받아들여야 해요. 나랑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아이도 친구로 사귀세요. 운동을 못해도 공부를 못해도 참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다윗은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어요.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라고 외치면서 그를 따랐어요. 하지만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의 곁에 있었던 친구는 요나단이었어요. 그를 죽음에서 건진 친구는 그의 원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었어요. 친구를 가려서 사귄다면 참된 친구를 사귈 수 없어요. 나랑 맞을 것 같고, 나와 좋아하는 것이 같은 친구만 받아들인다면, 참된 우정을 만들 수 없어요.

  참된 우정은 참된 신앙으로 만들어져요. 참된 신앙은 예수님의 신앙이에요. 죄 많은 우리를 받아들이신, 그 누구도 받아들이시는 예수님의 신앙이에요. 그러므로 우리도 누구든지 받아들여야 해요. 운동 못 한다고, 공부 못 한다고 무시하면 안 되요. 나랑 다르다고, 성격이 안 맞다고 멀리하면 안 되요. 예수님처럼 누구든지 받아들일 때, 나의 장점으로 저 아이의 약점을 돌봐야겠다고 생각할 때, 다윗과 요나단과 같은 참된 우정을 만들 수 있어요. 초등부 친구들 모두 예수님과 같은 참된 친구가 되길, 다윗과 요나단 같은 참된 우정을 맺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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