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버림 받은 사울왕

공 상희 2006. 8. 8. 16:27
 버림 받은 사울왕
오늘의 말씀 : 사무엘상 15:17~23
외울 말씀 :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한 마디 말 :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세요.
찬양 : 찬양하리라


Ⅰ. 들어가기

  1968년 2월 1일, 큰 공사가 이 나라에서 시작되었어요. 이 엄청난 공사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1970년 7월 7일 완성되었어요. 2년 반 만에 완성된 이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알겠어요? 바로, 428km의 경부 고속도로예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 말예요. 이 공사는 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왜냐하면 2년 반 만에 이 큰 공사를 해냈기 때문이에요.

  놀랄 것이 또 하나 있어요. 당시에 일본은 같은 크기의 도로 공사에 무려 3500억 원을 들였어요. 그런데 우리는 450억에 끝내버린 거예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돈으로 고속도로를 완성한 우리나라. 그래서 우리는 대단히 우쭐했어요. 그런데 그 경부 고속도로가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든 고속도로라는 사실을 아세요? 지금까지 그 공사비의 백 배가 넘는 돈이 들어가고 있어요. 왜냐하면 자꾸 망가져서 고치느라 그래요.

  왜 우리는 이렇게 고치는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드는 공사를 했을까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Ⅱ. 이야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나라를 흔들고 있어요. 이것은 나라가 망하는 병이에요. 나 지신을 망치고, 우리 가정을 망치고, 우리 교회를 망치고,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어요.

  우리는 공부도 결과 중심으로 해요. 그 때문에 10년 가까이 영어를 배우지만 별로 쓸모가 없어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왜 그럴까요? 외국 말을 배우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없어요. 시험 성적만 잘 받으면 돼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하기 때문이에요.

  신앙도 마찬가지예요. 왜 우리의 신앙이 자라지 않나요? 주일에 예배만 하고 끝이기 때문이에요. 과정이 없어요. “쉬지 말고 기도하라.” 그런데 우리의 모습을 보세요. 매일 기도하고 있나요? 왜 성경캠프 때 받은 은혜를 쉽게 까먹나요? 그 때만 기도하기 때문이에요. 캠프를 위해 전혀 기도로 준비하지 않아요. 캠프 이후에 결심한 것들을 지키려고 발버둥치지 않아요. 예배도 중요해요. 캠프도 중요해요. 하지만 이것이 없다면, 예배도 캠프도 다 헛 것이에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성경 속에 답이 있어요.

Ⅲ. 말씀보기

  다같이 삼상 15:22 말씀을 읽겠습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답은 바로, 순종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그 무엇보다 좋아하세요. 아니, 제사보다 예배보다 낫다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세요. 그러나 반대로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싫어하세요.

Ⅳ. 생각하기

  그렇다면 이 말씀이 어떻게 나왔을까?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워놓고 걱정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겸손했던 사울이 변하여 교만해졌어요.

  사울은 하나님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종종 하나님의 명령을 버렸어요.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백성들의 눈치를 살폈어요. 백성들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 인정받을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기 손으로 번제를 드리잖아요. 제사는 누가 해야 하나요? 제사장이 하도록 되어 있어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명령하셨어요. 그런데 블레셋은 쳐들어 왔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서워서 도망가고, 제사장인 사무엘은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급한 대로 그냥 자기가 제사를 드리잖아요. “왕이시여, 제사는 제사장만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자식이 누가 몰라? 그런데 사무엘이 안 오잖아. 거기다 내가 왕인데, 제사 그까짓 거 좀 하면 어때.” 왕이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완전히 무시했어요.

  이 뿐만이 아니에요. 기도를 안 해요. 하나님께 묻질 않아요. 자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해요. 그러니까 엉터리 같은 결정을 하지요. 그래서 백성들이 죄를 짓게 만들어요. 기도할 시간에 밖에 나가서 힘 있고 용감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고 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세요. “아말렉 사람을 물리쳐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하나도 살려두지 말고 모두 죽여라.”

  그런데 사울이 어떻게 해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죽이지 않아요.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어서. 그리고 토실토실 살진 양과 좋은 소도 죽이지 않았어요. 죽이기엔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사무엘이 잘못을 지적하지요. 그러자 사울이 뭐라고 변명하는지 알아요?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좋은 것만 조금 살려뒀대요. 진심으로 뉘우치지도 않아요. 그러자 사무엘이 대답하지요.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며 드리는 제사보다는 순종을 더 원하십니다.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버렸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도 왕을 버리실 것입니다.”

  사울의 머릿속에는 블레셋을 무찔러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 차 있었어요. 그러므로 전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요. 하나님 말씀을 어기더라도, 어쨌든 이기면 되는 거예요.

Ⅴ. 실천하기

  이런 생각들이 우리의 머릿속에도 가득 차 있어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바라보세요. 가장 기본적인 순종, 주일에 예배하는 것도 제대로 못 하잖아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십계명에 있는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주일에 예배 빠지면서 어떻게 믿음이 자라길 바래요? 어떻게 쓰임 받길 바래요? “전도사님, 저는 예배 한 번도 안 빠졌는데요.” 그럼 다 된 건가요? 우리가 예배하는 모습을 한 번 보세요.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예배하는 건가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명령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봐요. 엉망진창이잖아요. 예배 속에서 순종하는 모습이 전혀 없잖아요. 온 맘 다해 찬양하고, 진심으로 기도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고, 정성으로 헌금하고 있나요? 성가대 한 번 봐요. 성가대로 봉사하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죠.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오히려 성가대가 더 떠들어요. 하나님께서 그 찬양 기뻐 받으실까요?

  다음 주에 여름성경캠프가 있어요. 캠프 때 은혜 부어달라고 기도하는 친구 있어요? 또 캠프 때만 기도하려고? 그러니 기도가 안 되지. 그러니 캠프 때 은혜를 받아도 금방 까먹지. 그렇게 백 날을 기도해봐라. 믿음이 자라나. 우리 이렇게 살지 맙시다. 제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요. 평소에 학교나 가정에서 순종합시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해가 안 되더라도 한 번 순종해 보라구요. 믿음이 자라나 안 자라나. 믿음은 절대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평소에 꾸준히 순종하는 사람만이 성장해요. 지금 예배 잘 하는 친구와 떠들기만 하는 친구가 있어요. 지금은 별로 차이나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10년 뒤에는 엄청나게 차이날 거예요. 공부 못하는 친구들 공통점이 뭐예요. 며칠 열심히 공부하다가 성적이 금방 오르지 않으니까 쉽게 포기하지요. 하지만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지요. 신앙도 마친가지예요. 평소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고요. 매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초등부 어린이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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