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말씀◎

그래도 중간의 신앙

공 상희 2006. 8. 4. 08:24

 

 

요한복음 20장 24∼31절

도마는 베드로나 야고보,요한과 더불어 복음서에 많이 나오는 제자입니다. 그만큼 그의 성격과 신앙에 특이한 점이 있기 때문인데 도마의 특이한 신앙이 어떤 것인지는 본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로,이성적인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님을 보았다고 증언했지만 도마는 믿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상식적이나 논리적으로,즉 이성에 부합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도마의 성격이었고 도마의 믿음이었습니다.

둘째로,그러나 끝까지 충성하는 신앙입니다. 도마의 신앙이 단지 의심하고 비판하는 데 머물렀다면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배반하고 자기 갈 길로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마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는 도마에게 찾아오셔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본문 27절)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도마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본문 28절)라고 대답합니다. 만져보고 한 고백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처럼 도마에게는 확실한 면이 있었습니다. 의심이 많기는 했지만 일단 그 의심이 풀려 확신으로 변하면 그 확신에 자신을 맡기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마의 믿음은 요한복음 11장 16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도마의 믿음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본문 29절에서 “예수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고 도마에게 말씀하십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이 복이 있는데 너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입니다. 즉 도마의 믿음에 대한 예수님의 총평은 중간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잘 믿는 것 같지만 기도에 응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큰 어려움에 직면해 길이 보이지 않을 때 흔들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모두 보아야 믿는 사람입니다. 응답을 받아야만 흔들림이 없고 체험해야만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도마처럼 뒤늦게나마 체험하고도 전적으로 헌신하고 충성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대개는 적당한 헌신과 적당한 충성에서 끝납니다.

여러분은 도마처럼 처음에는 의심하더라도 나중에는 확실히 믿고 충성하는 성도가 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이기를 힘쓰십시오. 도마가 부활의 사건을 의심하게 된 것은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모인 자들만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뵌 것처럼 모이기에 힘쓰고 또 그 자리에 참석한다면 의심할 일이 없어집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깨닫게 하고 믿음을 격려하고 보완하도록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적어도 중간은 가시기를 원합니다. 뒤늦게 깨달았을지라도 이후에는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충성하는,그야말로 도마처럼 확실하게 믿음을 갖는 성도들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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