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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속의 공룡 (1) 하마―용 등 공룡추정 동물 성서에 등장

공 상희 2006. 6. 28. 09:54
성서속의 공룡 (1) 하마―용 등 공룡추정 동물 성서에 등장


공룡은 어디에서 왔을까. 진화했을까 아니면 창조됐을까. 공룡과 인류는 동시대에 살았을까. 지금도 살아있는 공룡은 있을까. 이 수수께끼 같은 공룡을 소재로 수많은 책과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이 신비한 괴물에 흥미를 느끼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룡은 ‘신비스런 끔찍한 파충류’로 인식되고 있다. 존재여부조차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따지고 보면 멸종된 동물 중에서 공룡만큼 탄탄하게 정리된 자료도 드물다. 오래 전,공룡은 확실히 지구를 배회했다. 화석들은 전 세계에서 발견됐고 지금도 발견되고 있으며 그들의 뼈는 인류 모두를 위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인류학의 지평을 넓힌다는 목적에서다.

공룡의 발견은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의사 기드온 멘텔 박사는 한 채석장에서 기이하게 생긴 이빨과 뼈를 발견한다. 이것들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파충류의 것들과는 새로운 그룹이었다. 해독하기 힘든 멘텔 박사는 화석 전문가인 퀴비에 박사에게 이 유골을 보냈다. 퀴비에는 ‘멸종된 하마’일 것으로 추정했다. 수긍하기엔 유골이 너무 괴상하다고 판단한 멘텔은 멕시코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도마뱀인 이구아나를 잘 아는 친구에게 다시 보냈다. 친구는 이빨의 명칭을 ‘이구아노돈(Iguanodon)’이라 붙였다. 이구아노돈이란 이구아나의 이빨이라는 뜻이다. 이구아노돈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 그린 당시의 그림이 인류가 추상했던 최초의 공룡 모습이었다. 이빨의 모양만 보고 몸 전체를 상상으로 그린 것이다.

그후 멘텔이 발견한 유골에 붙여진 이름은 1841년까지 메가로사우러스(Megalosaurus) 등 대략 9개의 유형으로 발표됐다. 이 시기에 저명한 창조과학자인 영국의 리처드 오웬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공룡(Dinosaur)이라는 명칭이 부여됐다. 그리스어로 ‘공포의(dinos)’ ‘도마뱀(saur)’이란 합성어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의 종류는 총 600여종(15개과)에 달한다.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른 파충류 가운데 이렇게 여러 과에서 다양하게 발견된 종도 그렇게 많지 않다. 심지어 공룡알도 화석으로 발견되고 있다. 1972년 공룡알 화석이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이후 공룡뼈는 그 이듬해에 경북 의성 탑리에서 발굴돼 현재 경북대학교에 보관중이다. 이어서 1997년 전남 해남군 우항리에서,1998년에는 경북 의성 고속도로 매표소의 경사진 산자락에서도 발견됐다. 체계적인 탐사가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공룡화석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은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주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보통 따뜻한 물가나 모래사장에 알을 낳기 때문이다. 공룡알은 오리나 닭처럼 어미의 체온에 의하지 않고 태양열에 의해 부화된다. 부화기간은 70일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명은 150년 정도이고 부화후 20년쯤 자라야 성장이 끝난다.

공룡은 해부학적으로 골반의 형태에 따라 도마뱀 엉덩이 모양을 가진 용반목과 새 엉덩이 모양을 가진 조반목,그리고 하늘을 날았던 익룡과 목이 유난히 길었던 수장룡,바다에서 물고기와 함께 생활했던 어룡 등으로 나뉜다. 용반목에는 육식과 초식공룡,조반목에는 초식공룡이 대부분이다.

용반목에 속하는 대표적인 육식공룡의 왕자는 역시 티라노사우루스다. 티라노는 폭군이란 뜻으로서 ‘폭군공룡’이란 의미다. 몸길이 12뻍,몸무게 6뻌으로 일반 초식공룡보다 체격이 작고 날렵한 편이다. 앞발은 아주 작아서 어른 남자 팔 길이 정도(70cm)에 불과하지만 속도는 시속 45km에 달한다. 이빨 길이는 어른 손의 한 뼘 크기정도인 20cm,머리크기 1.5뻍,입을 완전히 벌리면 1.2뻍로서 보통 사람을 한 입에 삼켜버릴 수 있는 크기다. 특이한 것은 위턱과 아래턱의 연결 근육이 유연하고 강력해서 위 아래 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자유롭게 벌려 일단 한 번 문 사냥감은 순식간에 삼켜버린다.

조반목의 대표적인 것은 검룡(스테고사우르스)이다. 등에 두 줄기의 검날처럼 생긴 것들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화론에서 말하는 중생대 쥐라기때 번창했다. 또 머리에 뿔이 달린 각룡(트리케라톱스),등에 갑옷 같은 단단한 껍데기와 가시 모양의 돌기를 가진 곡룡(안킬로사우루스)도 이 시기에 번창했던 조반목에 속했던 공룡들이다.

그런가 하면 이 시기에 하늘을 날았던 익룡은 흡혈박쥐를 닮았고 부리는 길쭉하며 등뼈는 도마뱀과 비슷했다. 해안 절벽 가까운 곳에서 무리를 이뤄 생활했으며 저녁에는 바위 밑 등에 숨어 박쥐처럼 머리를 아래쪽으로 처박고 잠을 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이 길었던 수장룡은 마치 거북이의 몸에다 뱀의 머리를 붙여 놓은 듯한 생김새였다. 그야말로 상상의 괴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수장룡은 물속에서도 살고 모래사장이나 바위 위에 올라와 알을 낳고 그곳에서도 살았던 ‘수륙양룡’이었다.

이밖에 바다에서 물고기와 같이 생활하고 겉모양도 물고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어룡(이크티오사우루스)은 몸 전체 길이가 1∼12뻍로서 비늘은 없고 폐로 호흡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어룡의 화석은 독일의 홀츠마덴의 라이아스 흑색점판암층에서 다량 발견됐다.

세계에서 몸집이 가장 큰 공룡화석은 사이스모사우루스다. ‘사이스모’는 지진이란 뜻으로 이 공룡이 걸어갈 때 쿵쿵거리는 소리가 마치 지진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몸길이가 39∼52뻍인 이 화석은 1986년 뉴멕시코주 중부에서 발견됐다. 이렇게 덩치가 큰 초식공룡은 풀을 먹을 때 바위도 함께 집어 삼켜 위장 속으로 들어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했는데 이 돌들을 위석이라 한다.

공룡은 이처럼 덩치가 큰 것만은 아니다. 지금의 닭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는 공룡도 있었다. 콤프소그나누스가 바로 그것이다. 몸길이 60cm,체중 3kg 정도였던 이 공룡은 비록 작지만 성격이 난폭한 육식공룡이었다. 공룡의 평균 크기는 제주 조랑말 크기와 비슷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거침없이 지구를 배회했던 이런 공룡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그것들은 인류와 함께 살았을까.

남병곤 편집위원 nambgon@kmib.co.kr
◇도움말 주신분 △한국창조과학회 △김영호 연구원(한국표준과학 연구원) △김낙경박사(미국 버거킹(주)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