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강해

신명기 강해,31장~34장

공 상희 2017. 4. 7. 16:18

 

 

 

신명기 31

 

모세의 마지막 사역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의 신세대들에게 율법을 다시 선포하는 설교를 하는 모세는, 이제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최후에 대해 백성들에게 알리며 노래를 지어 이스라엘의 장래를 예언하는 등 자신의 임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임명하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이 자신의 사후에도 견고히 서 가도록 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본장에서는 바로 그런 모세의 임종 준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 최후를 준비하는 모세

 

1) 강하고 담대하라

자신의 최후를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들어 알고 있는 모세는(3:23-29)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에 강하고 담대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에 입성할 때 전술이나 전략 면에서는 가나안 종족보다 열세라고 할지라도 과거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수었던 것을 기억하고 담대이 나아가라고 합니다. 그 어떠한 세럭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이스라엘을 대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죽음에 직면했을 때 담대함(16:28)

 

2) 율법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는 모세는 지금까지 신명기의 설교를 해 오면서 계속 말하던 율법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모세는 율법을 책으로 써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주면서 그들이 초막절과 같은 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고,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과 그들 가운데 거하는 외국인들에게까지 율법을 가르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하는데, 그러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바로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a. 율법은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법(2:14-15)

b. 율법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음(7:18-20)

 

2. 이스라엘의 장래

 

1) 여호수아에게 후계를 위임함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지도자의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이 마감되어 갈 때 백성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었을 것입니다. 위대한 출애굽의 역사와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인도했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백성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이 내정된 여호수아를 불러오게 하여 모세의 후계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통해서도 계속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 나가실 것입니다.

a. 후사의 우선권은 아버지가 지목한 자에게 있음(49:25-26)

b. 아들이 없는 경우 딸이 후사가 됨(27:8)

c.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31:3)

 

2) 이스라엘의 장래를 예고하심

모세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함께 부르신 하나님은 장차 이스라엘의 장래에 대해서 예고하십니다. 그것은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이방 신들을 음란하게 섬겨 하나님의 진노를 사 결국 재앙과 환난으로 인해 망하게 될 것이라는 불행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배반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파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는 행위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을 반드시 징벌하실 것입니다.

a.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축복(3:24-26)

b. 고린도의 악한 성도에 대한 바울의 징계(고후13:2)

 

3) 증거의 노래

이스라엘의 장래 모습에 대해 예고하신 하나님은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노래를 지어 이스라엘에게 증거로 삼으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그 노래가 이스라엘에 불려지고 대를 이어 전수되면 나중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이방 신을 섬기며 하나님을 배반할 때에 그 노래가 증거가 되어 증인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 노래의 내용을 들으며 자신들의 잘못을 돌이여 다시금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계기이든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 첫걸음인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모세는 이 노래를 당일에 곧 써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영적 증거인 예언의 성취(1:22-23)

 

3. 임종을 준비하는 모세

 

1) 율법을 중시하라

율법의 말씀을 설교한 모세는 그 말씀을 모두 적어 레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율법 말씀을 하나님의 언약궤 곁에 두어 증거로 삼으며 율법 지키는 일을 잘 감당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이 율법이야말로 신명기를 설교한 모세가 가장 강조한 것입니다. 이는 율법을 지키는 것만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개인적인 복은 물론 민족의 장래를 축복으로 이끌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중시하라고 거듭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a. 모세의 율법책이라고 불려짐(8:31-32)

b. 율법은 재판의 근거로 인용됨(왕하14:6)

 

2) 노래를 짓는 모세

율법을 잘 교육하라고 지도자들에게 부탁한 모세는 긴 노래를 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게 합니다. 이 노래는 모세가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증거로 작용하여 이스라엘 스스로가 부패하게 될 때에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는 과거 하나님의 율법을 받을 때의 상황에서도 기록했던 것처럼(19), 힛타이트의 조약 문서의 형식을 빌려 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확고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은 그 조악의 마지막 부분에 증인을 채택하는 부분으로 모세는 천지를 증인으로 제시하여 전약의 확고함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은 바로 이 노래가 가지는 특징으로 이스라엘은 반드시 이 모세의 노래를 기억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한 신실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a. 속량함을 얻은 자들의 노래(35:10)

b. 구원을 받았을 때 노래함(32:7)

c. 감사함으로 노래함(147:7)

 

결론

임종을 앞두고 최후를 준비하는 모세는 이스라엘이 강하고 담대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견지할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재앙을 당하더라도 반드시 율법 말씀을 기억하라고 가르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말씀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늘 연약하여 하나님 앞에 굳게 다짐하면서도 늘 넘어지는 모습이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회개하며 새로운 힘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32

 

모세의 유언

 

본장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어 부른 노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긴 노래는 그 내용에 있어서는 비교적 단순하게 이스라엘의 패역함과 하나님의 심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의 앞날에 대한 암울한 예언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이스라엘이 망하게 될 것을 가라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시켜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므로 희망찬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모세의 노래

 

1) 은혜로우신 하나님과 패역한 이스라엘

지난 광야 40년의 세월을 돌아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하여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원망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질과도 같이 이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늘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해 볼 때 이스라엘은 망할 수밖에 없는 백성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버지가 되시며 그들을 지으셨다는 말씀은 왜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얻고 있으며 유지될 수 있었던가를 잘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에 대해 한 순간도 관심을 돌려 본 적이 없으십니다.

a.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은혜(84:11)

b. 은혜의 풍성함(딤전1:14)

 

2) 이스라엘의 과거를 기억하라

이스라엘의 역사는 거듭되는 이스라엘의 배반과 패역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끊임없는 은혜로 점철된 역사였습니다. 사랑과 긍휼이 한 순간도 줄어든 적이 없었던 역사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그러한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진정 자신들의 연약함을 회개하며 잘못을 통해 자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는 태도는 성도들로 하여금 힘을 얻게도 합니다. 곧 자신의 생애 가운데 역사한신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기억해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이적과 기사를 기억함(대상16:13)

b. 하나님이 연단시키신 일을 기억함(8:2)

c. 기억의 방법(11:18)

 

3) 우상 숭배로 은혜를 되갚는 악한 이스라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끊임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건만 이스라엘은 배은망덕하게도 하나님께 패역하여 우상을 숭배하게 될 것을 모세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역사를 보아도 시내 산밑에서부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특징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기본 적인 심성을 말해 줍니다. 인간들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일반적인 은총도 깨닫지 못하며 또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인 말씀도 깨닫지 못하고서 자신만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늘날 형상을 갖춘 이방 신상만이 우상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 섹스, 권력, 과학 기술 등이 모두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상 숭배에 깊이 빠져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 느끼시는 배신감은 점점 더 깊어지실 것입니다.

a. 우상 숭배와 원인은 인간의 부패한 마음(1:21-23)

b.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시에 우상을 가지고 나옴(24:14)

 

4)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우상 숭배와 배교에 대해 하나님은 결코 방임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격노하시며 질투를 일으키셔서 재앙을 내리실 것입니다.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마침내 심판하기로 작정하셨을 때는 엄중한 형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이 심판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은 이 세상 어느 곳, 심지어 지옥 깊은 곳까지라도 사를 것이라고 모세는 노래합니다. 또한 진노의 화살을 모두 다 쏘아 죄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심판에는 백발 노인부터 젖먹이까지 예외가 없을 것을 보면 그 심판의 심각성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하나님께서 경고하시기 전에, 최소한 경고가 정점에 이르기 전에 빨리 돌이켜 회개해야 합니다.

a. 공의로 심판하심(18:25)

b. 그리스도를 공하여 심판하심(5:22,30)

c. 견디기가 어려운 심판 날(10:15)

 

5)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회복

우상 숭배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심판을 노래하던 모세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 반드시 회복의 은혜가 있을 것을 노래합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모세의 노래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패역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이방 나라들을 사용하는 것인데, 결국 하나님은 그 이방의 열강들에게도 죄를 물어 심판하실 것이므로 이스라엘은 마침내 해방되어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예언은 후에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역사에 적용되었습니다. 사사기에도 여러 차례 나타나면 바벨론 포로기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회복을 약속해 주시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은 감사의 찬송을 돌려야 했습니다. 결국 택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재앙은 그들을 파멸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돌이키게 하여 복 주시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a. 용기를 얻고 위로받음(57:18-19)

b.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음으로 회복하심(10:6)

 

2. 모세의 최후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

 

1) 모세의 권면

모세와 여호수아는 이 모세의 노래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어 주고 가르쳐서 명심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이 노래를 가르쳐 경계로 삼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래의 내용에 대해서 이상히 여길 것을 염두에 두고 이 노래의 내용은 이스라엘에게 허망한 것이 아니라 생명이 되는 것, 즉 심판 후에 회복시키려는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a. 권면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살전2:3-4)

b. 연보를 인색한 마음으로 하지 말 것을 권면함(고후9:5-7).

 

2) 모세의 죽음을 선언하시는 하나님

이미 예고한 대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임을 하나님은 다시금 선언하십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느보 산에 올라 가나안을 바라보고는 조상에게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까지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일을 충실히 감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므리바 물가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행동 때문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 역시 매사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a. 그리스도만이 죽음의 공포로부터 구원하심(2:15)

b. 육신의 죽음은 흙으로 돌아감(3:19)

c. 성도의 죽음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14:8)

 

결론

본장 모세의 노래는 일관되게 이스라엘의 패역함과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후의 심판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의 끝은 멸망이 아니라 회복과 생명임도 분명히 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 역시 이 모세의 노래에서 큰 교훈을 얻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서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33

 

12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

 

33장은 전장의 모세의 노래에 이어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준 유언적 축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임종 전에 하는 축복은 유언임과 동시에 예언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었음을 고려하면 본장은 일종의 예언적 기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었을 모세는 이 축복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1. 모세의 축복-이스라엘의 근원적인 축복

 

1) 율법을 수여받음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하고 있는 축복은 노아나 이삭, 야곱 등의 족장과 같이 곧바로 종족들에 대한 축복이 아니라 일종의 일반적이고 서론적인 축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세가 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근본적인 축복은 다름아니라 율법입니다. 신명기는 이 율법을 수여받은 민족이 바로 이스라엘뿐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축복의 서두에서 시내 산에서 율법을 수여받을 때의 모습을 장중한 수사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일만 성도 가운데 강림하셨고 그 오른손에는 불같은 율법이 있다고 노래합니다. 이 사실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의 독특하며 배타적인 특징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만큼 축복받은 민족은 없다는 것입니다.

a. 율법은 하나님 뜻의 표현(7:7-9)

b. 율법의 준수 명령(대상22:12)

 

2) 하나님이 통치하심

또 다른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축복 하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5절에서 언급하는 '여수룬에 왕'은 바로 하나님을 말하는데 여수룬이란 이스라엘의 별명입니다. 이스라엘에 율법을 주시고 신정 국가인 이스라엘을 통치하시는 분이 바로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할 만했습니다.

a. 통치자의 자격(1:13)

b. 통치하시는 하나님(18:13-16)

 

2. 이스라엘 지파들을 향한 축복

 

1) 르우벤, 유다, 레위, 베냐민 지파

르우벤 지파에게 내려진 축복은 축복이라기보다는 종족이 보존된다는 소극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르우벤은 장자였으면서도 아버지 야곱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장자권을 빼앗기고 축복도 거의 상실한 것입니다. 유다에게 임한 축복은 이스라엘의 왕권에 대한 것으로 과거 족장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의 최종적 성취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물론입니다. 레위 지파에 대해서는 8절에서 11절까지 길게 언급되어 있는데, 여기서 모세는 레위 지파의 역사와 직무에 대해서 언급하며 아울러 레위 지파가 재산의 풍족함과 원수의 압제를 받지 않는다는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 대해서는 하나님 곁에 늘 함께하는 안전함의 축복을 주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실제로 예루살렘 성전과 가까운 곳에 거하였으며 이스라엘의 분열 시에도 유다 지파와 함께 남유다에 속하게 되어 이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a. 르우벤 자손은 네 가족으로 나뉨(26:5-7)

b. 유다 지파에 관한 예언(49:8-12)

 

2) 요셉, 스불론, 잇사갈, 갓 지파

요셉 지파에 대해서는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구분되지 않고 함께 축복이 주어지고 있는데, 이 지파는 풍성한 물질을 보장받았습니다.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에 대해서는 함께 축복을 하는데 같은 어머니인 레아에게서 출생한 형제이기 때문에 친분이 깊었던 지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불론 지파는 바다까지 영역을 넓혀 무역업에 나가게 되리라고 축복한 듯하며, 잇사갈 지파는 장막에 거하면서 조용한 농경 생활을 하게 되는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지파에게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 라고 축복하는 것은 신앙적인 열심을 가지게 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갓 지파에 대해서는 용맹성으로 전쟁을 잘하게 되는 것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이 갓 지파가 먼저 기업을 택했다고 언급하는 것은 이들이 요단강 동편에서 이미 땅 분배받기를 적극적으로 원하여 땅을 할당받았던 사실을 가리킵니다(32:2-5).

a. 스불론 자손에 대한 야곱의 예언적 축복(49:13)

b. 사사 엘론이 스불론 자손에게서 배출됨(12:11-12)

 

3) , 납달리, 아셀 지파

단 지파에 대해서 모세는 용맹느러운 사자 새끼에 비유하여 전쟁에서 용맹을 떨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용맹한 사사였던 삼손은 바로 단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납달리 지파는 풍요로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갈릴리 호수 부근의 비옥한 토지를 분배받기도 한 납달리 지파는 풍요로운 물산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셀 지파에 대해서도 역시 풍요와 기름진 옥토의 축복이 내려졌으며 아울러서 튼튼하고 안전 한 요새 지역에 거주함으로써 외적의 침입에서 보호받을 것임을 축복으로 약속받았습니다. 한편 각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에는 시므온 지파가 빠져 있습니다. 이는 시므온 지파가 야곱의 저주를 받은 후(49:5-7) 회개하기는커녕 광야 생활 중 모압 여인들과의 음행 사건 중 중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25:14). 그래서 그들이 축복에서 제외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a. 단에 관한 야곱의 예언(49:16)

b. 단은 빌하에게서 난 야곱의 아들(30:6)

 

3. 하나님의 은혜와 복된 이스라엘

 

1) 하나님의 은혜

서론에서 율법을 수여받았음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 되심을 기본적인 축복으로 노래한 모세는 이제 각 지파에 대한 축복을 마치고 다시금 일반적인 이스라엘의 축복으로 유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영원하신 팔로 붙들어 주시는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다른 민족들과 달리 이스라엘을 특별히 택하여 사랑해 주셨던 것을 모세는 다시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팔이 이스라엘을 돌보시며 안전한 처소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a.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4:6)

b. 죄인에게도 베푸시는 그리스도의 은혜(딤전1:12-13)

 

2) 복된 이스라엘

하나님의 은혜를 끝도 없이 받는 이스라엘은 복된 민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이야말로 행복자라고 결론짓습니다. 모세는 결국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승리자로 만드셔서 높은 곳을 밟게 하실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이야말로 오늘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마귀의 권세를 이기고 얻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아직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지 않으셔서 사단의 최종적 멸망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복된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a. 복 받은 시기는 창세 전부터 영원토록(25:34)

b. 복 있는 자의 실례(94:12)

 

결론

본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민족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며 은혜를 주셨고 율법을 주시어 지킴으로서 복을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을 우리 성도들도 이미 받았음을 상기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고 그 구원은 이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임을 감사하면서 우리의 삶이 말씀 중심의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34

 

모세의 최후

 

34장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임종을 기록한 장입니다. 모압 평지에서 감동적인 율법 설교를 마친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최후를 마쳐야 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모세의 죽음에 대한 기록을 모세가 남겼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창조의 기사까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한 모세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자신의 죽음에 관한 기사도 썼을 가능성입니다. 둘째,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 같은 사람 이후에 이 모세의 죽음 기사를 첨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어떤 가능성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라는 대명제에는 위배되지 않습니다.

 

1. 모세의 죽음

 

1) 모세의 죽음

모세는 최후의 유언적 축복을 마친 후에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으로 올라갑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갈 가나안의 온 땅을 모세에게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이 바로 과거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던 땅임을 상기시키셨습니다(12:1-3).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가 그 곳까지 들어가지는 못할 것을 다시금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가나안의 입구까지 인도하는 일이 그의 사명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신의 날 일을 다했으므로 모압 땅에서 죽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죽음은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사명이 무엇인가를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생을 살게 하신 것은 반드시 주어진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다할 때에 죽게 될 것이고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우리가 처한 어떤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a. 자기 백성에게서 거부되어 미디안으로 도망한 모세(2:15)

b. 굶주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와 만나를 제공하는 모세(16:13-15)

c. 제사장들에게 기록된 율법을 맡김(31:9,26)

 

2) 묘지를 알지 못함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죽었고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어느 골짜기에 장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묘지를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1500년쯤 후에 유다서의 기자는 이 일에 대해 언급합니다. 유다서 기자가 말하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장사지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장 미가엘을 보내어 모세의 시체를 인간이 알지 못하는 어떤 곳에 장사지낸 것입니다(1:9). 그 이유는 모세의 묘지가 사람들의 우상 숭배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변화산 사건에서 예수님에게 나타났던 사람이 엘리야와 모세였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습니다. 엘리야는 죽음 없이 승천한 사람이고 예수님 역시 그렇게 승천하실 분이라면 모세도 그런 특이한 몸이 아닐 것인가 말입니다. 다시 말해 모세의 무덤이 밝혀지지 않고 천사장 미가엘이 그의 시신을 가지고 마귀와 시비한 것은 그가 부활체로 승천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a. 엘리사의 묘실에서 기적이 일어남(왕하13:21)

b. 유다의 선한 왕들만이 다윗 성 열왕의 묘실에 매장될 수 있음(대하24:16)

 

3) 모세를 위하여 애곡함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압 평지에서 30일 간을 애곡했습니다. 광야 생활 40년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 애굽을 물리치고 출애굽한 감격적인 사건 때에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모세의 죽음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슬픔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모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죽을 때 그의 나이 일백이십 세였으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도 않았다고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모세가 아직 죽을 때가 안 되었는데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모세는 므리바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하나님의 징벌로 죽음을 당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접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 광야 생활 동안 자기의 부모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의 반역 사건으로 인해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음을 당했던 사건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사명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결심은 가나안 입성과 더불어 시작되는 전투에 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용기와 믿음을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a. 슬퍼하는 모든 자들이 애곡에 참여함(삼상25:1)

b. 애곡이 영영한 희락으로 바뀜(35:10)

c. 베옷을 입고 애곡함(37:34)

 

2. 모세에 대한 회고

 

1) 후계자 여호수아

모세는 죽기 전에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고 여호수아에게는 여호와의 지혜의 신이 충만했습니다. 과거 모세의 지도를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삼아 가나안 정복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라는 지도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인도하셨듯이 이제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은 적절한 지도자를 세우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a. 가나안을 정탐하러 간 여호수아(13:1-3)

b.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27:18-23)

c.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기업을 분배한 여호수아(19:51)

 

2) 위대했던 하나님의 선지자

신명기를 마감하면서 신명기의 기자는 모세에 대해 회고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참으로 위대한 하나님의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직접 대면하여 말씀하시던 자요, 하나님의 크신 권능과 위엄을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행하던 자였습니다. 신명기 기자는 말하기를 모세 후에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세보다 나은 선지자는 우리의 영원한 중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중요한 한 시대를 하나님의 뜻대로 이끄셨습니다.

a. 선지자의 선포는 은혜와 구원을 내포함(벧전1:9-12)

b. 이스라엘의 파수꾼(3:17)

 

결론

34장은 모세의 최후를 기록하면서 아울러 이제 새로운 시작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수아를 통해 전개될 가나안 정복 전쟁입니다. 이렇듯이 하나님의 역사는 한 지도자의 죽음으로 중단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 생활 가운데서도 한 지도자의 교체와 같은 일로 인해 교회 전체가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뜻을 성도들에게 전하여 함께 나아가자고 권면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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