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레위기 강해.21장~27장

공 상희 2017. 4. 4. 17:42

제사장의 직무에 대한 정결(21)

 

지금까지는 일반 백성들이 거룩해지기 위해 취해야 할 일상적인 삶의 태도에 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레21장부터는 제사장의 거룩을 위하여 필요한 지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장은 제사장의 정결을 비롯한 자격 및 행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독특한 지위와 직무로 인하여 보통 사람들보다 더 엄격한 정결의 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1. 신체와 가정에 무흠한 자

1) 골육지친의 장례

하나님은 제사장이 일반 백성의 시체에 접촉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골육지친의 시체에 접촉하는 것은 허용하셨습니다. 그 골육지친은 부모와 자녀와 형제, 그리고 출가하지 아니한 처녀인 친자매들로 국한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 같은 규례는 제사장이 비록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성직에 헌신하는 몸이라 할지라도 가정에서는 가장이기 때문입니다.

a. 인간은 흙으로 돌아감(3:19)

b. 가족을 위하여는 더럽힐 수 있음(44:25)

 

2) 머리털과 수염과 살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서 봉사하는 자로 선택되어 임명된 자로서 그 직임에 합당한 성결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염 양편을 깎지 말고 살을 베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 이교적 풍습을 따라 죽은 사람을 애도하기 위하여 머리와 수염을 깎고 살을 베는 것은 악한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a. 대머리는 조롱의 대상임(왕하2:23)

b. 죽은 자를 위해 살을 베어서는 안 됨(19:28)

 

3) 부정한 여인과의 접근 금지

제사장들의 결혼 대상 중에서 기생과 부정한 여인 그리고 이혼당한 여인은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제사장의 순결한 결혼을 통하여 그 가정을 존귀케 하려는 하나님의 뜻에서 기인합니다. 제사장에게 주어진 이러한 교훈은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a. 창기(23:17)

b. 개 같은 자(23:18)

 

2. 대제사장에 대한 규례

1) 머리를 풀지 말고 옷을 찢지 말 것

관유로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 머리를 풀지 말고 옷을 찢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즉 친지의 상을 당하여 그 애통함의 표시로 머리를 풀고 옷을 찢는 풍속마저도 대제사장은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든지 성직자들은 그 종교적 경건성과 도덕적 순결성에 흠이 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a.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4:5)

b. 거룩한 옷을 지어(28:3)

 

2) 성소를 더럽히지 말라

하나님은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오지 말고 성소를 더럽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사 기간 동안에 성막 바깥에 출입하여 부정한 것과 접촉되는 일을 금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 죽음 때에도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참조, 10:6-7). 즉 대제사장은 늘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염두에 두고 모든 생활을 해야 합니다.

a. 회막문에 나가지 말 것(10:7)

b. 성소는 지극히 거룩한 곳임(45:3)

 

3) 대제사장의 아내

대제사장의 거룩에 대한 규례는 결혼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아내는 자기 백성 중에서 택하되 반드시 처녀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처녀는 남자를 가까이하지 아니하고 출가하지 않은 여자를 가리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없이 온전해야 제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있기에 그의 아내 또한 순결함을 잃지 않은 처녀이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a. 남자를 가까이하지 아니한 자(24:16)

b. 용모가 곱고 아리따움(2:7)

 

3. 성소에 올 수 없는 제사장

1) 흠이 있는 자

하나님께서는 흠이 있는 자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셨습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것들은 선천적인 흠과 후천적인 흠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소경, 지체가 더한 자, 곱사등이, 난쟁이, 불알 상한 자 등은 선천적으로 생긴 흠입니다. 그리고 발 부러진 자, 손 부러진 자, 괴혈병, 버짐 있는 자 등은 후천적으로 생긴 흠입니다.

a. 소경(9:27)

b. 지체가 더한 자(21:18)

 

2) 성소에 가까이 올 수 없음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제사장의 반열에 속한 자라 할지라도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성소에 가까이 나아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이러한 제사장들에게 성소에 가까이 나아오지 못하게 하셨을 뿐 제사장의 몫으로 할당 된 하나님의 식물은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a. 몸이 부정한 자(22:3)

b. 거룩한 자만이 가까이할 수 있음(10:3)

 

결론

제사장들은 그 지위와 직무로 인하여 일반 사람들보다 더 엄격한 신체의 조건과 정결의 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제사장입니다. 우리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성결한 삶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제물의 성결에 관한 규례(22)

 

전장에서는 제사장의 자격에 대해 정결하고 무흠한 자이어야 함을 언급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성물에 관한 제사장의 태도와 하나님께 완전한 제물을 바칠 것에 관한 규례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백성의 존엄성을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성물을 먹을 수 없는 자

1) 문둥병자와 유출병자

하나님은 제사장으로서 부정한 중에 성물에 접촉하는 것을 엄금하셨습니다. 성물은 이미 하나님의 것이 되어 거룩하게 된 것이므로 부정한 자가 이에 접촉하게 되면 이는 신성 모독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으로서 부정하게 되는 자를 제시하셨는데, 그 가운데 문둥병자와 유출병자가 있습니다. 제사장과 그 아들들이라도 문둥병과 유출병에 걸려 있는 자는 정결하게 될 때까지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a. 문둥병자(13:2)

b. 유출병자(15:3)

 

2) 부정하게 된 것과 접촉된 자들

문둥병자와 유출병자 이외에도 시체로 부정하게 된 자와 설정한 자, 그리고 부정한 벌레에 접촉된 자는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시체로 인한 부정과 설정한 자와 부정한 벌레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된 자들은 그들의 행동을 조심 없이 한 데에서 부정하게 된 자들입니다. 이는 제사장으로서의 일상 행동이 얼마나 조심성과 경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인가를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a. 주검을 옮기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함(11:24-25)

b. 성도는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함(벧전1:15-16)

 

3) 하나님의 명을 욕되게 하는 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이방 족속과 구별되며 안팎으로 깨끗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을 닳아 가기 원하십니다. 부정한 상태로 성물을 먹는 제사장이나 금지된 짐승을 먹어 부정하게 된 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계명에 불복종하는 경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부정하게 된 제사장은 정결케 될 때까지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a. 법도로 명하심(119:4)

b. 영원히 지킬 규례(28:43)

 

2.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자

1) 성결케 된 제사장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성별된 제사장에 관한 규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사장은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물을 먹을 때는 먹을 만한 상태가 되어야 했습니다. 부정한 채로 성물을 먹으면 그것은 부정하게 되며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더럽히는 것이 됩니다.

a.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음(21:22)

b.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음(고전9:13)

 

2) 제사장이 돈으로 산 외국인과 종의 자녀

외국인이란 타국 출신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종이나 노예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종은 그 주인과 한 식구라는 개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사장이 돈으로 산 외국인은 제사장의 성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제사장과 한 가족으로 인정하셔서 그 성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의 집에 종살이하다가 얻은 종의 자녀들도 성물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는 종의 아내나 자식들은 다 그 상전에게 속할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a.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음(12:44)

b. 자손의 응식으로 주신 것을 먹음(10:14)

c. 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거제물과 요제물을 먹음(18:11)

 

3. 예물에 대한 규례

1) 흠 없는 것을 드려야 함

서원제나 낙헌제를 번제로 드릴 때의 제물은 흠이 없는 수컷이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번제의 예물을 흠 있는 생축으로 드리게 되면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흠 없는 수컷이라는 말은 상처가 없는 완전한 동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최선의 헌신을 규정하는 말이며, 인간이 드리는 희생 제물의 기본 조건에 대한 규례입니다.

a.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1:4)

b. 기뻐 받으시는 제사(12:22)

 

2) 잔인함의 금지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예물이 야만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준비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갓 태어난 수소나 양이나 염소 새끼를 최소한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이방 족속들 사이에서는 미신적인 사상에서 혹은 식도락적 취미에서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았습니다. 긍휼과 자비를 속성으로 지니신 하나님께 이러한 행위는 합당치 않았습니다.

a. 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아야 함(15:19)

b. 칠 일 동안 함께 있게 함은 일례임(22:30)

결론

거룩하다는 것은 부나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외모의 아름다움이나 화려함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의로운 관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제사장들입니다. 따라서 제사장들에게 특별히 요구하신 성결한 삶을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절기에 관한 규례(23)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했던 여러 중요한 절기들에 관한 지침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이미 앞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언급된 절기들입니다. 다만 본장에서는 바벨론 포로 시대에 제정된 부림절을 제외한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서 지켜진 공식 절기들이 모두 종합적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에 모여 성회로 삼는 3대 절기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1. 안식일에 대한 명령

1) 여호와의 절기

안식일은 이스라엘이 지켜 온 가장 최초의 절기이며 가장 오래된 절기입니다. 그것은 아담 때부터 지켜온 하나님의 절기였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6일 간의 천지 창조가 끝나고 제7일에 하나님께서 안식하심으로부터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이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성별시키셨습니다(참조, 2:2-3).

a. 나팔을 불고(81:3)

b. 여호와의 절기(23:1-2)

 

2) 엿새 동안은 일해야 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엿새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제7일에는 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계약 가운데서 노동과 결혼과 안식의 제도를 설정하시고 특히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6일 간의 노동이 없다면 안식일의 의미도 사라지고 맙니다. 안식의 올바른 개념은 노동의 올바른 가치와 개념으로부터 출발됩니다.

a. 하나님께서 일하심(2:1)

b.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아야 함(살후3:10)

 

3) 반드시 지켜야 할 안식일

안식일 제도는 사람이 창안해 낸 것이 아니라 창조 시에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제정해 주신 날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드시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은 단순한 휴식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날은 하나님의 창조와 축복, 그리고 그리스도에 의한 구속의 은총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는 거룩한 성일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날은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여 하나님의 일을 촉진시키는 거룩한 시간으로 바쳐야 하는 날입니다.

a.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신 날(2:3)

b. 여호와의 정하신 날(118:24)

 

2.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1) 유월절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로 고통받던 중 하나님께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날은 해의 첫 달인 니산월 십사 일, 영원이 지켜야 할 명절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유월절이라는 것은 여호와의 영광을 위한 유월절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맞을 때마다 고통과 압박의 세월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감사의 절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a. 유월절(12:11)

b.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념함(12:27)

 

2) 무교절

무교절은 니산월 십오일부터 이십일일까지 한 주간 동안 지녀지는 절기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당시 속히 떠나야 했으므로 부풀지 않은 반죽의 떡을 먹었던 사건을 기념하여 축제로 보내는 기간입니다. 이 절기는 후손들을 위한 것입니다. 즉 절기 때마다 후손들에게 유월절에 대한 설명을 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은총을 인식시켜 주는 것입니다.

a. 무교병의 절기(23:15)

b. 칠 일 동안에는 누룩이 보여서는 안 됨(13:7)

 

3) 초실절

초실절의 절기는 무교절 기간 중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실시되었습니다. 이 절기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확한 보리의 첫 단을 제사장에게 드려 요제로 바치고 아울러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드렸습니다. 이 제사를 드리기 전에는 그 누구도 보리 수확의 열매를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초실절의 대표의 원리에 적용시켜,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든 성도들의 부활을 보증하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된다고 규정했습니다.

a. 기업으로 준 가나안 땅(14:34)

b. 부활의 첫 열매(고전15:20-24)

 

3. 오순절, 나팔절과 속죄일, 초막절

1) 오순절

맥추절인 오순절은 무교절, 수장절과 함게 이스라엘의 3대 절기였습니다. 오순절은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켜졌습니다. 그리고 성령 강림 이후에는 추수 감사제에서 성령 강림제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a.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날(23:14)

b. 자원하는 예물을 드림(16:10)

 

2) 나팔절과 속죄일

칠월 일일에 나팔이 울려 퍼지고 나팔절이 시작되면 이스라엘 민족은 성회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성회로서 모든 사람들이 생업을 중지하고 모여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과 승리의 나팔을 불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칠월 십일은 속죄일입니다. 속죄일에는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자신을 괴롭게 하며 속죄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금식하는 것입니다.

a. 모든 사람이 일하지 않음(29:1)

b. 영원히 이 규례를 지켜야 함(16:29-30)

 

3) 초막절

하나님께서는 칠월 십오일 즉 팔레스타인의 추수를 마친 시기에 초막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초막절에는 칠 일 간 빠짐없이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초막절에는 칠 일 동안 초막을 짓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초막에 거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하신 것을 기념하였습니다.

a. 수장절(23:16)

b. 가을에 지키는 절기(34:22)

 

결론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하신 절기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성도들의 신앙 생활의 침체는 과거의 은혜를 망각하는데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절기들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 신앙을 고수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절기의 뜻과 교훈을 늘 되새기면서 더욱 주에 충성해야 되겠습니다.

 

 

등대와 진설병 규례와 신성 모독죄(24)

 

본장에는 등잔과 진설병에 관한 규례 및 여러 가지 살인죄와 상해죄에 대한 배상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인 아비와 슬로밋이라는 유대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가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다가 징계를 받아 죽은 사실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성호를 훼방, 혹은 저주하는 일이 얼마나 큰 신성 모독죄인가를 보여 주고 또한 그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1. 회막 안에서의 제사

1) 등잔불을 항상 켜라

성소에는 지성소를 가린 휘장 쪽에 향단이 있고 그 오른쪽에 진설병 상이 있으며 왼쪽에는 등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성소 안에 있는 등대는 일곱 개의 가지가 나 있고 그 가지마다 등잔이 있어서 거기에 순결한 감람유를 부어 불을 밝혔습니다. 이 등불은 저녁부터 그 이튿날 아침까지 켰는데, 제사장이 이를 항상 간검하여 정리하도록 명하였습니다. 등잔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불이 꺼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거부하는 행위가 되므로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했습니다.

a. 보배로운 기름(왕하20:13)

b. 등유(25:3-4)

 

2) 진설병을 비치하라

성소 안의 등대가 성소의 남쪽 벽면에 위치하고 있다면 진설병 상은 북쪽 벽면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떡 상에는 고운 가루로 만든 열두 개의 떡을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설해 놓아야 했습니다 이 떡은 안식일마다 새 것으로 바꾸어 놓아야 했으므로 부패하지 않도록 누룩을 섞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떡은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양식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동시에 이 떡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제물이 되어 여호와께 온전히 바쳐진 것을 나타냅니다 성도들은 물질과 시간과 재능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두 주께 헌신해야 합니다.

a. 무교병(29:2)

b. 상 위에 항상 진설병을 두어야 함(25:30)

 

2. 돌로 쳐죽이는 형벌

1)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

유대인들은 '여호와'라는 칭호를 사용하기를 매우 두려워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란 성호 대신에 주란 뜻의 히브리어 '아도나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혼혈아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하였습니다. 훼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형편없이 망가뜨리는 행위이고, 저주하는 것은 악한 마음으로 그 성호를 조롱하고 적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악행은 사형을 면치 못하는 무서운 범죄 행위가 됩니다.

a.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20:7)

b. 주를 비방하며 이름을 능욕함(74:18)

 

2) 증인들의 안수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는 하나님의 엄한 진노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자의 말을 들은 모든 자들로 하여금 그에게 안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증언이 진실임을 증거하는 것과 그들이 들었던 여호와에 대한 저주와 훼방의 책임을 그 사람 자신에게 전가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a. 사람을 죽일 때는 증인이 먼저 손을 댐(17:7)

b. 안수하여 죄를 전가함(17:4)

 

3) 돌로 쳐죽임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고 저주한 자에 대한 형벌은 회중에 의해서 공개적으로 집행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한 자를 이스라엘 진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인 것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서 축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이스라엘 진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한편 공개적인 처형 방법을 택한 것은 신성 모독죄가 얼마나 큰 범죄인가를 보여 주고, 또한 회중으로 하여금 그러한 중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a. 더러운 것은 진 밖에 있어야 함(23:12-13)

b. 손대지 않고 돌로 쳐죽임(19:13)

 

3. 상해죄에 대한 보복법

1) 살인에는 살인으로

고의적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시킬 것을 하나님은 명령하셨습니다. 이러한 자는 하나님의 제단에 도피해도 반드시 끌어내 사형시킬 것을 명하셨습니다(참조, 21:13-14). 하나님은 살인에는 반드시 사형이라는 극형이 적용되어야 함을 명시하셨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고의적으로 살인하는 일처럼 인간의 죄성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산 증표는 없습니다.

a. 생명은 생명으로(21:23-25)

b. 부지중에 오살할 경우를 위해 도피성이 마련됨(4:42)

 

2) 상해에는 상해로

하나님은 선민 사회에서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에는 그 피해나 손해를 입힌 내용대로 가해자에게 갚을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러한 보수법의 본의는 첫째, 범죄 예방에 있습니다. 범죄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려 줌으로 써 범죄를 미리 예방하려는 것입니다. 둘째, 선민 사회에 공의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선민 사회가 무질서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a.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행할 것임(24:19)

b. 짐승을 죽인 자는 짐승으로 갚아야 함(24:18)

 

결론

십계명 중에서 셋째가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는 것입니다(참조, 20:7).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호를 훼방하거나 저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성호를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안식년과 희년(25)

 

25장부터는 사회 관계, 경제 관계의 성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데, 먼저 본장에서는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규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안식년은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복종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년은 여호와만이 이 땅에 대한 영영한 주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의 표상이었습니다.

 

1.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규례

1) 안식년

안식일이 7일 중의 하루를 정해 안식하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날리라면 안식년은 7년마다 한 해를 안식년으로 삼아 그 땅을 쉬게 하는 해를 가리킵니다. 안식년의 제도는 오직 여호와만이 땅의 주인이시며 그 땅에 대한 특별한 권한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서는 물질에 대한 탐욕을 억제시키고, 피조물인 땅에게도 휴식을 줌으로써 지력을 회복할 수 있게 합니다.

a. 육 년 동안 파종하여 소산을 거둠(23:10)

b. 제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야 함(23:11)

 

2) 희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해로부터 매7년째 되는 해는 안식년으로 지키며 안식년이 7번 반복된 그 이듬해는 희년이 되었습니다. '희년'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요벨'인데 이는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라는 뜻입니다. 희년이 시작될 때에는 숫양의 뿔로 만들어진 나팔을 크게 불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겨났습니다. 희년에는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농토에 이르기까지 안식이 주어졌습니다. 종 되었던 자는 해방되고 자기 기업을 잃었던 자들은 자기 기업을 다시 찾게 되며 먼 곳으로 이주한 자는 다시 자신의 기업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와 같이 오십 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과 자연으로 하여금 본래의 위치와 구실의 회복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주어졌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의 보혈로 대속의 은총을 받은 성도가 천국에서 영원히 안식을 누릴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a. 안식년이 계수됨(31:10)

b. 여호와께서 갇힌 자를 해방시키심(146:7)

 

2. 땅과 가옥

1) 축복이 되는 땅의 산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이 제정하신 법도와 규례를 잘 지켜 행하면 그 땅에 안전히 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정착의 축복과 외적으로부터 보호받는 축복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율례와 법도를 지키는 자에게는 천재 지변도 없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땅이 풍성한 산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a. 하나님의 법도를 지키는 자에게 장수를 허락하심(왕상3:14)

b. 음식을 배불리 먹고 안전히 거함(26:5)

 

2) 토지의 영원한 매매 금지

하나님은 선민들에게 그들이 들어가 거하게 될 가나안 땅의 토지들을 팔고 살 수 없음을 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토지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의 원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주지시키시고 그 땅을 영영히 매매치 못함과 토지 무르기 규례를 정하셨습니다.

a. 여호와의 땅임(9:3)

b. 근족이 무름(2:20)

 

3) 가옥 매매에 대한 규례

성내의 집을 팔았을지라도 일 년 안에는 무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에 무르지 못하면 영영히 산 자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토지의 경우는 무르지 못할 때에 희년에는 본래의 주인에게로 되돌아갔으나, 가옥의 경우는 희년에도 본래의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예외로 인정되어 언제든지 무를 수 도 있었고 희년에는 다시 되돌려 받았습니다.

a. 기초석을 놓음(왕상5:17)

b. 자기 집을 무르려면 정가한 돈에 오분 일을 더해야 함(27:15)

 

3. 빈차와 노예에 대하여

1) 빈자를 위한 구제 명령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형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는 도움은 일시적으로 빈자의 주린 배를 채워 주는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함께 기거하며 자립할 수 있는 돈을 이식을 받지 말고 꾸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a. 가난한 자들은 항상 함께 있음(14:7)

b. 이식을 취하지 말 것(23:19)

 

2) 노예에 대한 규례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이웃 중에 누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종으로 팔리게 됐을지라도 그를 결코 종이나 노예처럼 취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선민 중에서 비천한 종의 신분을 지닌 자가 없도록 근본적으로 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면의 이방인 중에서는 종으로 취할 수 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a. 솔로몬이 이스라엘 자손은 노예로 삼지 아니함(왕상9:22)

b. 희년이 이르면 기업으로 돌아감(25:28)

 

3) 동족 노예에 대한 규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도 이방인에게 노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하여 속량해 주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는 근족간의 속량 제도를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로 허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엄히 부리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a. 하나님을 모르는 자(살전4:5)

b. 앗수르에서의 이스라엘(왕하17:6)

결론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절기와 성회와 규례 등은 모두 당신 백성인 이스라엘을 사랑하여 복을 주시려는 뜻에서 되어진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여 축복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축복과 저주(26)

 

본장은 레27장이 있지만, 레위기 전체의 실질적인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자에 대한 축복과 불순종하는 자에 대한 저주가 구체적이고 대조적으로 언급됩니다. 이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는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그대로 성취될 예언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1. 순종에 대한 축복

1)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 가지 중요한 규례를 명하셨습니다. 첫째,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성소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여러 가지 규례를 정하셨는데 특히 위의 세 가지 규례를 더욱 귀중히 여겨 축복의 조건으로 제시하셨습니다.

a. 헛된 우상(삼상12:21)

b. 여호와의 집(28:5)

 

2) 순종하는 자에 대한 축복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며 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 가운데는 땅의 산물이 풍성해지는 복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는 땅의 산물로 배불리 먹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풍요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복과 함께 사회적인 복도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평화의 복을 주시는데 이 평화는 국가적 차원의 복입니다.

a. 하나님의 법도(18:4)

b. 땅이 그 산물을 냄(85:12)

 

3) 창대케 되는 축복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바로 섬길 때 번성케 하고 창대케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어떠한 대적도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성막을 통해 그들과 친히 함께 계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a.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14:9)

b.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세운 언약(왕하13:23)

 

2. 불순종에 대한 저주

1) 저주의 형태

하나님께서는 선민들이 하나님의 정하신 규례와 법도들을 멸시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이는 청종치 않는 것보다 한층 더 심화된 불순종의 형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질병의 재화가 미치며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두워 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적에게 패망하여 소출은 대적이 먹고 또한 그들에게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a. 마음이 완악한 연고임(13:15)

b.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김(삼하12:9)

 

2) 가중되는 징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할 때 속히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채찍으로 징계하시는 것도 저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여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하면 벌이 7배나 더하여집니다. 들짐승이 그들의 자녀를 잡아먹고 그 들의 육축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키며, 기근의 재화을 보내시며, 을 황무케 하고 멸망 중에 흩으십니다. 이와 같은 외형적인 저주는 곧 그들의 영혼의 안식과 평안을 사라지게 합니다.

a. 칠 배나 징치를 당함(26:18)

b.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함(삼상12:15)

 

3) 이스라엘 멸망에 대한 예언

끝까지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불순종하는 백성에게는 더욱 가중한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일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그들의 더러운 풍속에 물들어 우상을 숭배하고 온갖 더러운 죄악을 행한다면 힘센 제국들을 동원하여 멸망시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a. 허무한 것을 좇음(왕하17:15)

b. 놀라고 망하게 됨(13:41)

 

3. 참회하는 자에 대한 약속

1) 회개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권고

하나님의 징계와 재앙은 멸하시고자 함이 아니라 뉘우치고 돌아오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자신과 조상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자녀를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시고 용납하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가증히 여기시는 것은 자신의 죄악을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돌보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a. 허물을 자복함(5:5)

b. 땅에 은혜를 베푸심(85:1)

 

2) 선조들과 세운 언약

하나님께서는 징계를 받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돌이켜 회개할 때 옛 선조들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언약은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을 요약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축복은 이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a.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하심(2:24)

b. 영원한 언약을 기억함(9:16)

 

결론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축복 아니면 저주이며 선택하는 것은 인간 각자에게 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받아 복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서원과 십일조 규례(27)

 

전장 즉 레26장은 레위기 전체 규례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고 본장은 레위기 전체의 부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장의 내용은 서원에 관한 제 규례 및 초태생, 헌물, 십일조에 대한 규례 등인데 레위기의 모든 규례들을 서술한 후 서원에 관한 규례를 추가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본장에 언급된 서원의 대상은 사람, 가축, 가옥, 토지 등입니다. 그리고 본장 후반부에는 소산의 십분의 일이 여호와의 것이라는 십일조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1. 서원에 관한 지침

1) 사람으로 서원하는 법

서원은 사람이 하나님께 무엇을 하겠다고 자원하여 맹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람이 하나님에 몸을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 몸 대신 속전을 바쳐야 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속전은 헌신하기로 서원한 사람의 노동력에 근거해서 성소의 세겔로 속전을 바칩니다. 서원자에 대한 속전을 보면 남자와 여자, 나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극빈자에 대한 예외 규정도 있었습니다.

a. 한나의 서원(삼상1:10-11)

b. 다 행해야 함(30:2)

 

2) 생축으로 서원하는 법

사람이 예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생축은 다 거룩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것이므로 거룩하며 사람이 다시 바꾸거나 무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바쳐진 것은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호와께 드리기로 한 생축이 부정하여 예물로 드리지 못할 생축이면 그 생축을 제사 장에게로 끌어 갈 것이며 제사장은 그 생축의 가격을 돈으로 대신하게 했습니다.

a. 서원물은 흠이 없는 온전한 것이어야 함(22:21)

b. 부정한 생축은 제사장에게 끌어가야 함(27:11)

3) 가옥과 토지로 서원하는 법

사람이 자기 집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기로 한 경우는 제사장이 집을 돌아보고 그에 합당한 정가를 정하면 서원자는 그 금액을 바쳐야 합니다. 서원자가 자기 밭을 드린 경우는 두 종류로 나됩니다. 첫째는 서원물로 바친 땅의 가치를 값으로 환산하여 바치는데 그 기준은 희년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둘째는 희년이 되어도 돌려 받을 수 없이 하나님의 것으로 남는 경우입니다. 남에게서 받았거나 구입한 토지를 하나님께 드렸을 때, 제사장은 희년을 기준하여 땅값을 정하고 서원자는 일시불로 그 날에 드려야 합니다.

a. 두락 수대로 정함(27:16)

b. 모든 정가는 성소의 세겔대로 함(27:25)

 

2. 생축의 첫 새끼와 헌물

1) 생축의 첫 새끼

하나님께서는 선민들에게 서원 예물을 드리는 규례를 가르쳐 주시는 중에 생축의 첫 새끼를 서원 예물이나 제물로 드리는 일을 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물의 첫 것은 이미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규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자, 첫 곡식, 첫 생축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믿음을 지녀야 했습니다. 그런데 , , 염소 이외의 것은 부정한 짐승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짐승의 첫 새끼들은 제사장이 정한 시가보다 오분의 일을 더 얹어 성소의 화폐 세겔로 드려야 했습니다.

a. 초태생(13:12)

b. 초태생의 수컷은 여호와께 희생으로 드려야(13:15)

 

2) 헌물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께 아주 바친 물건은 사람이든지 생축이든지 기업의 밭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속하지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바친 그 물건'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렘'인데 이는 저주를 받은 것, 없애기 위해 바쳐진 것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서원 예물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멸하기로 예정된 것을 말합니다.

a. 즐거운 마음으로(25:2)

b. 주신 복을 따라 힘대로(16:17)

 

3. 십일조 규정

1) 곡식의 십분 일

십일조는 모든 재물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고백하고 재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땅의 십분 일은 토지 자체의 십분 일이 아니라 땅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의 십분의 일을 의미합니다. 땅에서 나는 곡식이나 과실의 십분의 일은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곡식의 십일조는 다른 십일조와는 달리 무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용하셨습니다. 그것은 밭에 파종을 해야 하거나 과수원을 다시 채우기 위하여 씨가 더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오분의 일을 추가로 더하여서 다른 것으로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a. 아브람이 멜기세덱에게 바침(14:20)

b. 토지 소산의 십일조(14:22)

 

2) 소나 양의 십분 일

소나 양의 열 마리 중에서 한 마리를 하나님께 드리라는 규정은 레위기 이전에도 성경에 나타납니다. 아브라함과 야곱도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린 기사가 성경에 나타납니다. 이것을 십일조라고 합니다. 소나 양의 십일조는 짐승을 모아 놓고 문으로 통과하게 하여 그 열번째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드렸습니다.

a. 양 떼의 십분 일(삼상8:17)

b. 막대기 아래로 지나게 함(20:37)

 

결론

서원은 히브리어로 '네데르'입니다. 이 말의 뜻은 맹세 혹은 다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서원은 사람이 하나님께 무엇을 하겠다고 자원하여 맹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서원을 하였을 경우에는 양심적으로 성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서원에 대한 깊은 뜻을 깨닫고 경망스럽게 행동하지 말고 시종 일관 진지한 자세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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