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레위기 강해,1장~5장

공 상희 2017. 4. 4. 17:23

레 위 기

 

번제 드리는 법과 그 제물(1)

 

성막을 완성한 후 여호와께서는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제사 의식의 세부 사항에 대해 규정해 주셨습니다. 1장은 그중에서도 번제에 관한 규례입니다. 특별히 여기서는 제사를 드리는 백성의 관점에서 제사 규정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본장은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 할 이스라엘 전체의 종교적 실천에 대한 서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

1) 모세를 부르심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1년의 세월이 지나 하나님의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은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법도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제사 요구는 그들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계약의 관계'에 있다는 데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은 하나님의 선택을 의미하며 그것은 곧 은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a. 모세라는 이름(2:10)

b. 여호와의 산에서 부르심(19:3)

 

2) 하나님과 인간의 교제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한시도 하나님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비록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 있다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올 필요를 그 삶 속에서 부단히 느끼면서 살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제사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제사는 인간을 하나님께 나아오게하는 방편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a. 언약의 백성(17:8-9)

b. 제사 규례를 지시하심(1:2)

 

3) 예물로 요구된 짐승

하나님은 모세에게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소와 양은 유목민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재산입니다. 따라서 짐승으로 제사를 드리라고 하신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a. 소의 번제(1:3)

b. 속죄제(29:36)

 

2. 짐승의 번제

1) 흠 없는 수컷

소나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선택할 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흠 없는 수컷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조건을 갖춘 최상의 것만이 하나님의 거룩 하심에 합당한 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규례입니다. 이처럼 구약 시대의 완전한 희생 제물의 요구는 신약 시대의 흠 없고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암시합니다.

a. 귀한 재산(1:3)

b. 여호와께 드리는 생축(1:1-2)

 

2) 열납되는 제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제물의 조건과 제사 장소를 철저히 지킬 뿐만 아니라 헌제자가 번제로 드릴 제물에 안수하여야 합니다. 이 안수는 헌제자와 제물이 연합하여 완전히 하나가 됨을 의미하며 제물에 대한 헌제자의 안수는 죄를 전가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헌제자는 자신이 직접 안수한 제물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속죄를 선언받게 됩니다.

a. 머리에 안수함(1:4)

b. 단 위에서 불사름(1:9)

 

3) 제물을 불사름

헌제자가 번제로 드릴 제물에 안수한 후에 여호와 앞에서 그 짐승을 잡아 먼저 짐승의 피를 제사장들이 가지고 가서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립니다. 그리고 희생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 전체를 각을 떠서 단에 피어 있는 불 위에 잘 벌여 놓습니다. 이때 각뜬 고기와 머리와 기름을 먼저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부 불살라 하나님께 드립니다.

a. 각을 뜸(1:6)

b. 피 뿌림(1:5)

 

3. 새의 번제

1) 산비둘기나 집비둘기의 새끼

하나님은 소나 양, 염소 뿐만 아니라 새도 번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규례를 정해 주셨습니다. 새를 제물로 드리는 번제의 규례에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번제처럼 번제 예물의 조건에 대한 세세한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산비둘기나 집비둘기의 새끼를 드리라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을 뿐입니다. 비둘기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날짐승으로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a. 다섯째날 창조(1:20-21)

b. 아브람의 제물(15:9)

 

2) 버릴 것과 불 태울 것

새의 번제를 드릴 때에도 여느 제사와 마찬가지로 버릴 것과 태울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번제물로 드릴 비둘기를 손질할 때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은 멱통과 더러운 부분입니다. 멱통과 더러운 부분을 제거하여 정결하게 손질한 새의 몸통은 번제물로 불태웁니다. 이것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 그 제사가 열납됩니다.

a. 멱통과 더러운 것(1:16)

b. 성도가 버려야 할 불의(22:23)

 

결론

본장을 통해 하나님은 성막에서 모세를 불러 거룩한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법과 하나님과 교제하는 성결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특히 본장에는 번제에 대한 규례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번제를 통해 대속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려는 마음의 필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소제 드리는 법과 그 제물(2)

 

2장에서는 소제의 법과 그 예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제는 번제가 목축적인 제사인 데 비하여 농경적인 제사로 곡물, 감람유 등 식물성 재료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우리는 소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본적인 식물을 주신 사실과 우리가 마땅히 생명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1. 소제에 대한 명령

1) 고운 가루

소제는 유일하게 피가 없이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는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삶을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소제는 주로 밀과 보리의 흠 없는 것으로 구별하여, 고운 가루로 정성껏 빻고 체로 쳐서 만든 정결한 가루를 제단에서 불살라 드리는 제사입니다. 고운 가루는 추수한 곡식을 빻아 가루를 만든 것으로 겉사람이 부숴지고 순결한 심령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것에 대한 상징물입니다(참조, 고후4:10).

a. 소제의 예물(46:14)

b. 무교병을 만드는 재료(29:2)

 

2) 기름과 유향을 섞음

하나님은 소제로 고운 가루를 드릴 때에 거기에 기름과 유향을 섞어서 함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에서 기름은 주로 성령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유향은 경건한 기쁨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께 소제를 통하여 감사와 헌신을 드릴 때 거룩한 마음으로 드려야 하고 기쁨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a. 기름을 단 위에(29:13)

b. 규정된 예물인 고운 기름 가루와 유향(2:2)

 

3) 화제와 제사장의 몫

소제 드리는 자가 기름 섞은 고운 가루와 유향을 준비해 오면 제사장은 고운 기름 가루 한 줌과 유향을 취하여 번제단 위의 불에 놓아 그 향기를 여호와께 드립니다. 소제물로 가져 온 예물 가운데 화제로 드린 나머지 부분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제사 장과 그 가족들의 생계에 필요한 양식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a. 여호와께 향기로운 소제물(6:21)

b. 교역자의 권리(고전9:13)

 

2. 소제 드리는 방법

1) 세 가지 방법

소제 드리는 방법은 세 가지인데 그중 첫 번째는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를 드리는 경우입니다. 이 방법은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드리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번철에 부친 것으로 소제를 드리는 경우입니다. 이 방법은 고운 가루에 누룩을 안 넣고 기름을 섞어 조각으로 나누어 드리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솥에 삶은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a. 화덕의 기름(26:26)

b. 번철에 부친 것에 대한 규례(2:5)

 

2) 소제 드리는 절차

모든 제사에는 절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줍니다. 제사장은 그것을 단으로 가져다가 기념할 것을 취하여 단 위에서 불에 태워 화제로 드립니다. 그리고 소제물의 남은 것은 제사장과 그 가족에게 주어 식물로 삼게 합니다.

a.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세우심(5:5)

b. 여호와의 제단에서 드리는 제물(56:7)

 

3) 소제 드릴 때의 주의 사항

소제물에 있어서 금지된 것과 반드시 넣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누룩과 꿀은 소제물에 넣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고,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은 소금입니다. 누룩과 꿀은 부패의 속성과 전염의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은 부패와 불결로부터 벗어나서 정결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상징해 줍니다.

a. 소제를 드릴 때(2:7)

b. 누룩을 넣지 말라(6:17)

 

3. 첫 이삭의 소제

1) 첫 이삭을 드리라

농사 지은 것의 첫 곡식을 드리라는 명령은 출23:16의 맥추절을 지키라는 규례 속에 주어진 것입니다. 이 첫 이삭을 드리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행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선민들이 광야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를 점령한 뒤 그 곳에서 생산한 곡식으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킬 때 첫 이삭의 소제를 드렸습니다(참조, 5:10 -11).

a. 거룩한 땅에서 난 첫 열매(48:14)

b. 여호와의 전에 드려라(34:26)

 

2) 볶아 찧은 것을 드림

첫 이삭은 볶아 찧은 것으로 소제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불로 익힌 곡식을 가루로 만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적인 곡식 처리 방식입니다. 이러한 첫 이삭의 소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곡식을 인간의 정성과 노력을 통하여 더욱 온전한 제물로 만들어 드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a.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44:30)

b.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2:14)

 

3) 제사장의 역할

첫 곡식도 다른 소제처럼 기름을 섞어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드릴 소제물은 그대로 성막의 제단 위에 놓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장의 손을 거쳐야만 온전한 제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제사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a. 아침 저녁으로 제사를 집행함(대상16:39-40)

b. 재판함(19:16-18)

 

결론

본장은 소제에 대한 규례입니다. 이 소제는 유일하게 피가 없이 드리는 제사입니다. 소제 때 바쳐지는 제물은 자기가 소유한 것 가운데 최선의 것을 바쳐야 함을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들을 다시 기억하고 주님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화목제 드리는 법과 그 제물(3)

 

화목제는 번제와 병행되는 동물 희생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제사입니다. 이 화목제의 희생 예물로서 여호와께 바쳐질 수 있었던 짐승은 , , 염소였는데 암, 수컷의 구별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흠 없는 동물이어야 했습니다. 이 화목제는 하나님과 예배자가 친교를 나눈다는 점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는 공동 식사가 있었습니다.

 

1. 소로 제사할 때

1) 흠 없는 것

화목제는 헌제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제물을 선택하여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 , 염소의 수컷뿐 아니라 암컷도 제물로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소는 언제나 제물로서는 최상으로 취급되어 우선적으로 드려졌습니다. 소를 제물로 하여 제사를 드릴 때에는 수컷이나 암컷의 구분은 없으나 흠 없는 것이어야 합니다.

a. 흠 없는 소(3:1)

b. 안수하고 회막문에서 잡음(3:2)

 

2) 제사장만이 할 수 있음

흠이 없는 수컷이나 암컷을 화목제의 제물로 선택한 헌제자는 그 제물의 머리에 안수한 후 회막문에서 잡아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야 합니다. 화목제를 드릴 때 하나님께 화제물로 드리는 기름과 콩팥은 제사장의 손을 통해 번제단에 올려집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는 일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습니다. 화목제는 번제와는 달리 제물 전체를 단 위에서 불사르지 않습니다. 다만 제물의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 그리고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간에 덮힌 꺼풀만을 화제로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심(3:25)

 

3) 아론 자손의 역할

하나님은 아론과 그 자손들을 특별히 성별하여 대대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아론의 자손을 통해 승계된 제사장의 직임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일입니다. 아론 자손은 제물의 피를 제단 사면에 뿌릴 뿐만 아니라 화제물로 드리는 부분을 번제단에 올려놓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범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한 시대에 아론 자손들이 담당한 제사장의 역할은 실로 중요했습니다.

a. 희생 제사 직무(1:8-9)

b. 교만한 웃시야 왕(대하26:16)

 

2. 양으로 제사할 때

1) 흠 없는 희생 양

화목제의 희생 양은 암컷 수컷의 구별은 없지만 오직 흠 없는 것이어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화목 제물의 희생 양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불완전한 짐승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신앙이 결여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들을 성별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1:29)

 

2) 양의 꼬리

양을 화목 제물로 드릴 경우 화제로 드릴 제물은 미려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 부분 과 내장과 콩팥에 덮힌 기름을 콩팥과 더불어 취하여 드렸습니다. 미려골은 항문의 뒤쪽에 있는 기름진 꽁무니 뼈로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에는 기름진 굵은 꼬리를 가진 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양을 화목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다른 화목 제물에 비해 꼬리 부분을 더 드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a. 구별해 낼 것(3:9)

b. 화제로 드림(3:11)

 

3) 회막 앞에서 잡음

흠 없는 희생 양은 소를 드릴 때와 거의 같고 단지 제물을 잡는 장소가 소는 회막에서, 양은 회막 앞에서 잡는 것만 다릅니다. 제사장은 흠 없는 희생 양의 피를 단 사면에 뿌지고 꼬리 부분과 내장 그리고 콩팥과 그 기름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립니다. 화제는 하나님의 예물이며 하나님의 식물, 즉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었습니다.

a. 유월절 제물(대하35:7)

b. 여호와께서 열납 하심(6:21)

 

3. 염소로 제사할 때

1) 제사를 드리는 순서

염소로 화목제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성별한 염소를 성막으로 끌고 가 제물의 머리에 안수해야 합니다. 화목 제물에 대한 헌제자의 안수는 이 제물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좀더 친밀한 교제를 갖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제자가 안수한 염소는 회막문에서 잡았습니다. 그런 후 헌제자는 제사장에게 제물의 피를 드려 제단 사면에 뿌리게 합니다. 그리고 내장에 덮힌 기름과 내장에 붙은 기름,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그리고 간에 붙은 꺼풀은 하나님께 화제로 드립니다.

a. 예물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 옴(3:12)

b. 제단 위에서 불사름(3:16)

2)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기름과 피는 여호와의 것으로 구분하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는 생명의 근원(참조, 9:4-5), 기름은 생명을 유지하는 힘의 근원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생물의 근원적인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내장과 콩팥의 기름(3:15)

 

결론

우리는 앞에서 화목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성도, 그리고 성도와 성도 사이의 화목을 유지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고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케 된 자로서 대인 관계에서 화평케 하는 성도가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반목과 질시가 팽배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사도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해야 하겠습니다.

 

 

속죄제 드리는 법과 그 제물(4)

 

4장은 속죄제에 대한 규례입디다. 속죄제는 의무제로서 범죄한 자는 누구나 반드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속죄제는 이 제사를 드리는 대상에 따라 방법과 예물이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에게 특별한 제사를 요구하셨는데, 구약 시대에 그것은 속죄제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드리는 단 한번의 제사로 죄인을 거룩하고 완전하게 속하셨습니다.

 

1. 제사장의 속죄

 

1) 죄는 속죄를 필요로 함

사람들은 흔히 무의식적으로 지은 죄나 아주 사소한 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그릇 범한 죄에 대해서도 그 죄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번제와 화목제가 자원제인 데 비하여 속죄제는 의무제입니다. 야고보는 사람이 율법 하나를 범하면 모든 율법을 범한 것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a. 여호와의 금령(2:16-17)

b. 범죄자인 인간(3:23)

 

2) 대제사장의 범죄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라 함은 대제사장을 가리킵니다. 첫번째 대제사장은 아론이었으며 그 자손들이 세습적으로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으로 취임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별하신다는 뜻과 권위와 능력을 부여하신다는 뜻에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죄를 범했을 때에는 반드시 속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오히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할 뿐 아니라 도덕적, 종교적으로 사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제사장의 범죄는 그것이 사소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속죄함을 받아야 합니다.

예배 드리기 전에 강제로 빼앗음(삼상2:16)

 

3) 자신을 위한 제사

아무리 제사장의 성직을 맡은 자라도 범죄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 고로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책임자이지만 자신이 죄를 범했을 때는 반드시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제사장의 속죄법은 화목제 순서와 대동 소이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죄를 범했을 때 속죄 제물은 수송아지이어야 합니다.

a. 양을 잘 먹여야 함(3:15)

b. 생명을 위하여(31:50)

 

2. 회중을 위한 속죄

1)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

회중을 위한 속죄제는 이방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유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도 율법의 명한 바를 어기고 그 거룩함을 상실한다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 회중의 범죄(4:13)

b. 인류를 구원하심(5:9)

 

2) 장로들의 안수

회중이 하나님께 범죄하였을 때 장로들은 회중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장로들의 안수 행위는 백성의 허물과 죄를 희생 제물에게 전가시킨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회중을 위한 속죄제는 제사장이 자신의 죄를 위해 속죄제를 드리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a. 죄 사함을 받음(1:7)

b. 인류의 대속물(20:28)

 

3. 족장과 평민을 위한 속죄제

1) 족장의 범죄

족장은 대체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우두머리를 가리킵니다(참조, 1:16,44;17:2,6). 족장의 범죄는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가 범죄했을 때보다는 비중이 덜 합니다. 왜냐하면 족장의 범죄는 그 지파에 속하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족장이 부지중에 실수하여, 부지불식간에 지은 죄를 깨달은 후에는 즉시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죄에 대한 인식이 없이는 죄의 해결을 받을 수 없습니다.

a. 열두 지파의 우두머리(17:2)

b. 회개가 있어야 함(32:5)

 

2) 평민의 범죄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한계에 부딪히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굳이 인간의 유한성을 얘기하지 않아도 허다한 과실들을 삶의 일상사로 묵인할 만큼 인간은 무수한 실수와 과오 속에서 살아갑니다. 본문에 보면 평민 중 어느 한 사람이 범죄했을 경우에도 그 사람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속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범죄를 회개하는 일에는 누구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a. 자신의 죄를 인정해야 함(4:23)

b.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분(1:3)

 

3) 속죄제의 제물

족장이 범죄했을 때에는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가 범죄했을 때보다 속죄 제물의 비중이 덜 되는 것 즉 흠 없는 숫염소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족장의 죄가 제사장의 죄나 회중의 죄보다 낮은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평민이 범죄하였을 때에는 흠 없는 암염소나 어린 암양 혹은 비둘기를 속죄 제물로 드렸습니다. 지도자와 평민 이 드리는 예물의 차이는 지도자가 평민보다 더 중한 책임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흠이 없어야 함(4:28)

 

결론

우리는 앞에서 제사장이나 족장, 그리고 온 백성들 누구를 막론하고 죄를 지으면 그 죄의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된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죄가 얼마나 두려운 것이며, 죄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짓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한 만일 지은 죄가 있으면 즉시 주님께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속죄제와 속건제(5)

 

5장은 속죄제가 요구되는 세 종류의 범죄와 속건제에 대한 기록입니다.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사 드리는 법은 똑같으나 다만 구분이 있다면 속건제에 해당하는 범죄의 경우에는 5분의 1에 해당하는 배상액을 더 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죄제와 속건제는 거의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1. 여러 가지 속죄제

1) 진술을 거부하는 죄

세상에는 법과 법에 따른 재판, 처벌 등 인간의 행위를 규제하고 심판하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법과 재판을 통해 인간은 사회라는 안정된 생활의 틀을 유지해 갑니다. 재판은 심정적인 판단이 아니라 인간을 처벌할 만한 객관적 근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재판 과정에 증인이 필요한 것입니다. 증인은 사건의 목격자로서 피고인의 허물을 밝히고 죄의 유무를 가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증인은 증언해 달라는 요청에 응할 뿐 아니라 자진해서 알고 있는 바를 거짓 없이 증언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일 증인이 되기를 거부하거나 진실한 증인의 역할을 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공의를 파괴하는 죄와 사회 질서를 문란케 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사실 확인을 위한 근거(17:4)

 

2) 사체를 만진 죄

하나님은 부정한 동물이나 곤충의 사체를 만지는 자는 그 몸이 더러워진 자로 여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의 부정은 실제적인 부정이 아니라 의식상의 부정을 의미합니다. 종교적인 부정한 것으로 취급된 것들의 사체를 만졌거나 접촉한 자는 부정, 즉 정결하지 못한 자로 취급되어 범죄한 자와 동일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부정이란 피부병, 문등병, 여자의 경도, 출판, 시체 접촉 등 사람에 관한 부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부정을 입으면 그 범과를 제거해야 할 책임이 뒤따릅니다.

a. 성도는 부정을 없애야 함(3:5)

b. 허물이 됨(5:2)

 

3) 함부로 하는 맹세의 죄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흥분하여 무모하게, 또 아무렇게나 맹세한다는 뜻입니다. 무모하게 아무렇게나 맹세한 자는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는 맹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때 헛된 맹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허물을 깨달았을 때에는 즉시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고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a. 거짓 맹세(8:17)

b. 어리석은 맹세(25:33)

 

2. 가난한 자를 위한 속죄제

1) 비둘기로 드리는 제물

소나 양이나 염소 등으로 속죄제를 드릴 수 없는 사람은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도 드릴 수 없는 가난한 자의 경우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1을 속죄 제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비둘기로 드리는 헌제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하나는 속죄 제물로, 하나는 번 제물로 제사장에게 가져갑니다. 제사장은 범죄자를 위하여 먼저 속죄 제물로 비둘기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그 피를 번제단 곁에 뿌리고 남은 피는 단 밑에 쏟아 붓습니다. 다음에 일반 번제의 규례대로 다른 한 마리를 번제로 드립니다.

a. 가난한 사람들(5:7)

b. 순결(10:16)

 

2) 고운 가루로 드리는 제물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도 드릴 수 없는 가난한 자들은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1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갑니다. 제사장은 소제를 드릴 때처럼 한 움큼을 취하여 하나님의 제단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불사름으로써 속죄제가 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총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권세는 아무리 가난한 성도일지라도 만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도록 풍요롭습니다.

a. 맷돌로 갈아서 만듦(47:2)

b. 소제 예물(2:1-2)

 

3. 범계자에 대한 속건제

1) 성물에 대한 속건제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한 자는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렸습니다. 성물이란 하나님께 바친 제물이나 성전 안의 기구 등을 말합니다. 앞에서 언급된 속죄제는 근본적인 죄의 속죄를 위하여 드리는 뜻이 강하며, 속건제는 구체적인 침해 행위나 불법 행위에 대한 제사였습니다.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한 사람은 모세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성물에 대한 범과로 인해 벌과금을 낼 때는 본물에 5분의 1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내야 했으며, 피해액을 배상한 후에 속건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a. 여호와의 성물(5:14-16)

b.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됨(l9:8)

 

2) 여호와의 금령을 범한 자

여호와의 금령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까지도 규제하는 법령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명하신 금령을 거스르면 하나님뿐 아니라 인간 앞에도 범죄하는 것이 됩니다. 여호와께서 금하신 것을 범한 사람은 속건제를 드리고 속죄해야 합니다. 어느 제사의 제물과 마찬가지로 속건제의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a. 성물을 범함(22:26)

b. 죄와 싸워야 할 성도(12:4)

 

결론

앞에서 우리는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에 부지중은 자신이 행한 것이 죄가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죄도 분명히 죄로 취급하시어 속죄함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근신하여 늘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 부지 중에라도 범죄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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