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의 건축(출36)
본장부터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성막 건축이 시작됩니다. 성막 건축 내용이 중복되는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께서 내리신 사명을 그만큼 신실하게 이행했음을 알리는 데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신실히 시행한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하나 됨을 통해 예물의 넉넉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성막의 식양대로 건축하는 것뿐입니다.
1. 성막의 식양대로 건축함
1) 모든 식양을 지시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성막의 식양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준비된 모습을 통해 모든 것이 갖춰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브사렐과 오홀리압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인 마지막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세는 이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와 총명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무릇 명하신 대로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이 남았음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늘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과 상관 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계획(사23:9)
b. 하님의 주권(출15:18)
2) 순종해야 할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하나님에 대한 헌신에서 실패의 경험을 한 터였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들은 더욱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를 구비시키고 자신 또한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모세의 모습이 주는 교훈은 크다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의 지시하신 말씀을 따라 순종함이 중요합니다.
a. 마음을 다해 섬겨야 할 하나님(신26:16)
b. 순종(민9:23)
2. 넉넉하여 남음이 있음
1) 백성들의 자원하는 예물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들과 함께 그 계획을 감독했습니다. 본문의 말씀 속에는 백성들의 자원하는 노동과 물질을 통한 참여가 다시 강조되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매일 아침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가져 왔습니다. 그리하여 백성들이 너무 많은 재료들을 가져 와서 그것을 중지시켜야만 했습니다.
a. 지혜를 받은 자들(전2:26)
b. 자원하는 예물(시72:10)
2) 풍성한 예물
성소의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모세에게 와서 백성들이 가져 오는 예물이 여호와의 명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백성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만들지 말고 가져 오지 말게 하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사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보기를 원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려지는 헌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마게도냐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을 보는 듯합니다. 마게도냐 그리스도인들은 대단히 가난한 형편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낌없이 하나님께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음을 사도 바울은 증거합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누리는 은혜의 부요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요케 하심을 따라 나누게 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a. 헌납의 성경적 원리(고후9:7)
b. 하나님의 은혜(고전3:10)
3. 성막의 건조
1) 성막과 염소 털 앙장
본장에서의 제작 순서는 출26장과 달리 성막 자체의 제작이 먼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앞의 지시에서는 성막 안의 세 가지 기물이 먼저 묘사되어 있습니다. 먼저, 일하는 사람들은 성막을 지었습니다. 열 폭 앙장으로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들을 수놓아 지었습니다. 그리고 다섯 폭씩을 서로 연하게 하고 고를 만들어 한 폭에 고 오십을 달아 서로 대하게 했습니다. 또한 그 성막을 덮는 막을 염소 털로 만들어 열한 폭의 앙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을 덮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웃덮개를 만들었습니다.
a. 염소 털(출26:7)
b. 장막의 덮개(시27:5)
2) 널판과 띠
그리고 성막을 세울 널판은 조각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널판은 남과 북쪽으로 각 20개이며 서편으로 6개, 동편으로 2개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각 널판에 은 받침을 두 개씩 받침으로써 모두 96개의 은 받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조각목으로 널판을 연결할 띠를 만들었습니다. 이 띠는 동편을 제외한 곳에 다섯씩을 만들되 널판과 그 띠는 모두 금으로 쌌습니다. 그리고 널판에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a. 띠의 용도(잠31:17)
b. 금의 상징(계21:18)
3) 성막의 휘장
성막에는 휘장이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성소와 성소 사이를 구분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성막으로 들어오는 입구 역할을 하는 휘장이었습니다. 이 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에는 그룹들을 공교하게 수놓았습니다. 또한 조각목으로 네 기둥을 만들어 금으로 쌌고 그 갈고리는 금으로, 기둥의 네 받침은 은으로 부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장막문을 만들어 문장의 기둥 다섯과 그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 머리와 그 가름대를 금으로 싸고 다섯 받침은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a. 그룹들(왕상6:25)
b. 갈고리(왕하19:28)
결론
성막의 제작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식양대로 공교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지혜로 하였으며 서로 연합하였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거하실 곳을 마련하고자 하는 백성들의 열의에 찬 기쁨이 그것을 가능케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주님의 오심을 더 한층 기대하며 산다면 하나님의 큰 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성물의 제작(출37)
전장에서 성막 구조물을 만든 다음에 본장에서는 성막 안에 넣을 기구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성막 기구들을 만드는 순서는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언약궤, 속죄소, 그룹들의 순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본장에서는 상, 등대, 향단이 제시되어 있고, 향단에 쓰이는 관유와 향품으로 만든 향이 있습니다.
1. 언약궤
1) 재료와 규모
브사렐은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고 정금으로 안팎을 싼 후 금 고리 넷을 만들어 달아 그 고리에 채를 꿰어 멜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후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정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편에 쳐서 만들었습니다. 그룹 둘은 속죄소와 한 덩이로 만들어졌고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은 속죄소를 향했습니다.
a. 조각목(출25:13)
b. 속죄소(히9:5)
2) 궤의 역할
궤는 언약궤를 말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언약의 상징입니다. 이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의 두 돌판과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의 영적, 물리적 삶을 유지해 주신다는 상징물들이었습니다. 궤 위에는 속죄소가 있고 그 양 옆에 금으로 만든 그룹들이 날개를 펴서 그룹들을 덮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a. 언약궤(민10:33)
b. 지팡이(왕하4:29)
2. 상
1) 상의 제작
브사렐은 또 상을 만들었습니다. 상을 만들 때 브사렐은 정금으로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습니다. 그리고 그 사면에는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습니다. 이 상 또한 움직임에 용이하도록 금 고리 넷을 달고 채를 꿰어 상을 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채 또한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쌌습니다. 상 위에서 사용하는 기구로는 대접, 숟가락, 잔과 붓는 병이 있는데 이 모든 기구들은 정금으로 만들었습니다.
a. 주의 상(고전10:21)
b. 정금(욥23:10)
2) 상과 진설병
상 위에는 진설병을 올려 놓았습니다. 이 진설병 상은 고운 가루로 빚은 열두 덩이의 떡을 두 줄로 배열하기 위한 상이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자기 모든 백성들의 삶을 공급해 주시는 분임을 증거하고 있는 상징인 듯합니다. 열두 개의 구운 떡을 진설해 놓는 데서 그 사실을 짐작하여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a. 진설병(레24:8)
b. 하나님의 공급하심(빌4:19)
3. 등대
1) 정금 등대
등대는 정금으로 그것을 만들되 쳐서 만들었습니다.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어리로 되었습니다. 그것에서 여섯 가지가 뻗어 나와 그 가지에는 잔과 꽃받침과 꽃이 있었습니다. 또한 등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에도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는데 이 전부는 정금으로 쳐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등잔 일곱과 불집게와 불똥 그릇을 정금으로 만들되 그 모든 것을 만드는 데 정금 한 달란트가 들었습니다.
a. 성전의 등대(민8:2)
b. 달란트(마25:15)
2) 등대가 주는 의미
정금 등대는 성경 전체를 통해서 언약의 공동체를 증거해 줍니다. 금 등대가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는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정금 한 달란트를 한 덩이로 해서 등대와 모든 기구는 한 덩이를 쳐서 만들었습니다. 이는 언약 공동체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교훈하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언약(롬9:4)
b. 친 백성(딛2:14)
4. 향단
1) 향단
브사렐은 또한 분향할 단을 만들었습니다. 장이 일 규빗, 광이 일 규빗으로 네모 반듯하고 고는 이 규빗으로 그 뿔들이 단과 연하였습니다. 향단은 정금으로 쌌으며 금테를 둘렀습니다. 이 또한 움직일 수 있도록 금 고리를 달아 채를 꿰었습니다. 채는 물론 조각목으로 만들어 정금으로 쌌습니다.
a. 분향단(대상28:18)
b. 성전 기구의 고리(출30:4)
2) 관유와 향품
정결한 향을 만드는 데는 거룩한 관유와 향품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향을 만드는 데 하나님의 법대로 만들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름을 붓거나 바르는 일은 거룩한 사명이나 직분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병을 치료할 때도 사용되었습니다. 향은 원래 제물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는 냄새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향은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올리우는 향은 또한 성도의 기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a. 거룩한 관유(삼상10:1)
b. 성도의 기도(약5:16)
결론
성막 안에 넣을 기구들이 완성되었는데 이 기구들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막 구조에 관한 세부 사항을 살펴볼 때 받는 또 다른 인상은 성막 그 자체가 매우 정교하게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무리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거하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성막 뜰 기구와 성막 재료(출38)
본장에서도 성막의 기구 제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막의 뜰을 조성합니다. 이는 출25-31장에는 없는 부분으로, 성막 제작의 물품 목록을 소개합니다. 번제단과 물두멍이 본장에서 제작되는데 이 두 기구는 성막의 뜰안에 놓여진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성막의 비용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1. 번제단과 물두멍
1) 번제단
브사렐은 이어서 번제단을 만들었습니다. 번제단은 장과 광이 오 규빗으로 네모 반듯하고 고가 삼 규빗 되는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네 귀퉁이에는 뿔을 만들고 단은 놋으로 쌌습니다. 단의 모든 기구들은 놋으로 만들고, 놋 그물 네 모퉁이에는 채를 꿸 고리를 만들고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으로 쌌습니다. 번제단의 뿔은 희생 제물의 피를 발랐으며 이 뿔은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a. 놋 단(대하4:1)
b. 네모 반듯한 것(겔45:2)
2) 물두멍
브사렐은 또한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물두멍은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습니다. 물두멍은 성전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의 거울 역할을 했으며, 또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 반드시 자기의 안팎을 씻어야 함을 일깨워 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a. 물두멍(레8:6)
b. 영적 정결(고후7:1)
2. 장막의 뜰
1) 세마포 포장
뜰의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외벽은 봇 받침과 은 갈고리와 가름대로 이어진 남편 스물, 북편 스물, 서편 열의 기둥들에 의해 지지되고 그 위에 걸린 세마포 포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동편 입구의 폭은 20규빗이었습니다. 기둥 셋은 입구 양편의 포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기둥들의 간격은 남, 북, 서와 마찬가지로 5규빗 이었습니다.
a. 세마포의 상징(단10:5)
b. 뜰(출27:9)
2) 뜰의 문장
지성소와 성소로 들어가는 장과 같이 뜰문의 장도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본 베실로 수놓아 짰습니다. 이 포장의 장은 20규빗이었고 광과 고는 5규빗이었습니다. 그 기둥은 넷인데 그 받침은 놋이고 갈고리와 머리 싸개와 가름대는 은이었습니다. 성소의 장이 다섯 기둥에 매달린 데 비해 뜰의 장은 네 기둥에 매어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갈고리(왕하19:28)
b. 가름대(렘52:21)
3. 성막에 소용된 비용
1) 증거막을 위하여
작업이 시작되면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과 재료들의 목록이 아론의 막내 아들 이다말의 주관하에 레위 사람에 의해 집계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매우 철저하게 기록되어졌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또한 모세의 명대로 되어졌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헌신하였던 레위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a. 증거막(행7:44)
b. 레위인(신10:8)
2) 브사렐과 오홀리압의 순종
브사렐 또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모든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하였던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을 공교히 수놓는 일을 하였습니다. 오홀리압 또한 모세의 명대로 모든 일을 이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바로 모세의 명대로 모든 일을 행했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보다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순종하려 했고 성막 건축의 모든 일을 행했습니다.
a. 공예 기술자(대상29:5)
b. 브사렐(출31:2)
3) 성막 건축 비용
성막과 그 기물들을 만드는 데 쓰려고 모은 재료들의 총합은 대단히 감동적입니다. 그 양은 금이 1톤이 약간 더 들었고, 거의 4톤의 은과 약 2.5톤의 놋이 쓰였습니다. 은 100달란트와 1,775세겔은 모두 603,350 반 세겔이 됩니다. 이것은 20세 이상의 남자 603,550명이 속전으로 정확히 반 세겔씩 각각 지불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비록 성막의 외부 덮개인 해달의 가죽과 세마포 포장으로 인해 성막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막 안의 화려함과 풍부한 금속류는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거룩성과 영광과 존귀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막은 백성들의 엄청난 헌신과 순종을 대변하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감사를 기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집회에서 모든 사람이 바치는 대표적 예물인 은에 성막의 휘장이 걸려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막은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의 헌신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을 향한 감사(살전5:18)
b. 은의 상징(시12:6)
결론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 전까지도 애굽의 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막을 짓는 데 있어서 다른 누구의 힘도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물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가져 오지 못하도록 금지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온 백성의 헌신과 순종이 가져온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제사장 의복과 성막 준공(출 39)
본장에서는 28장을 근거로 하여 제사장의 의복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반복되어 기록된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러한 내용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 일이 차지하는 신성하고 엄숙한 성격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본장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에 철저히 순종하였다는 사실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제사장의 복장
1) 에봇
제사장의 옷에는 에봇과 흉패와 에봇 받침 긴 옷과 잡다한 옷들과 새긴 관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장에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우림과 둠밈이 있습니다. 에봇은 조끼 모양의 옷으로 대제사장의 복장 중 앞가슴 쪽을 가리는 것과 등을 가리는 두 조각의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에봇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견대를 만들었는데 견대는 에봇 두 조각을 연결하는 양쪽 어깨 끈을 일컫는 것입니다. 에봇 위에는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에 붙여 짰습니다. 그들은 또한 호마노를 깎아 금테에 물려 인을 새김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에봇 견대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습니다.
a. 제사장의 의복(레8:7)
b. 에봇(삼상30:7)
2) 흉패
흉패의 모형은 가로 세로가 한 뼘씩 되는 정방형으로 열두 개의 보석이 세 개씩 네 줄로 박혀 있습니다. 흉패는 공교히 짜여졌고,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흉패에 물린 보석에도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두 이름을 인을 새김같이,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보석을 박은 흉패에는 금 사슬 두 개, 금테 둘, 금 고리 여섯을 부착했습니다. 그리고는 청색 끈으로 흉패를 에봇에 단단히 잡아맸습니다.
a. 흉패의 상징(엡6:14)
b. 열두 지파(창49:28)
3) 에봇 받침 긴 옷
에봇 받침 긴 옷은 출28:4에서 겉옷으로 표현되는 두루마기처럼 생긴 긴 청색 옷 입니다. 이 에봇 받침 긴 옷은 모두 청색으로 짰습니다. 옷의 두 어깨 사이에는 구멍을 내고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았습니다. 또한 정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옷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석류 사이 사이에 달았습니다. 이 또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하였습니다.
a. 석류(학2:19)
b. 방울(슥14:20)
4) 납다한 옷들과 새긴 관
그들은 또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속옷을 짓고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판을 짓고 가는 베실로 짜서 세마포 고의들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띠를 만들었습니다. 제사장의 예복 중에 두건은 보자기 같은 것으로 싸여진 것을 뜻합니다. 관은 제사당의 의복을 가리키는 특수한 용어였습니다. 대제사장의 복장과 구별되는 것은 대제사장은 에봇, 흥패, 금 패를 더 착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또 정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인을 새김같이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인을 새기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습니다.
a. 속옷(겔44:18)
b. 관의 상징(슥3:5)
2. 성막의 완성
1) 모든 역사를 마침
이스라엘 자손은 성막의 모든 역사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다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모든 성막의 기물들을 모세에게로 가져 왔습니다.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갈고리들과 널판들과 그 띠들과 기둥들과 받침들이었습니다. 또한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우는 장과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 정금 등대와 그 잔과 벌여 놓은 등잔과 그 모든 기구와 등유들이었습니다. 이어서 금 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문장과 놋 단과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 그리고 물두멍과 그 받침과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문의 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회막의 소용 곧 성막의 모든 기구와 마지막으로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옷과 그 아들들의 옷이었습니다.
a. 거룩한 것들(사35:8)
b. 완성된 사역(요17:4)
2) 모세의 축복
이 모든 것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하여 필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를 보고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성막 건축에 관한 기사(참조, 출36-출39)와 모세에게 전에 내려졌던 지시(참조, 출25-출30) 사이에 정확한 일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진 모형에 일치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장인들은 이 모형에 따라 성막의 모든 부분들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a.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식양(민8:4)
b. 사람의 축복(수22:6)
결론
본장에서는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것을 다루는 부분에서 무려 일곱 번이나 모세의 순종을 말합니다. 출40장에서도 같은 수의 순종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전수가 두 번이나 나온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즉 철저한 순종을 하나님께서는 원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름다울 정도로 하나님을 향한 헌신으로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감격과 만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성막 봉헌식(출40)
출40장은 그 형식에 있어서 출25-출30장과 출35-출39장의 관계처럼 유사한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1-1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의 배열에 관해 지시하시며 17-33절은 이 명령에 순종하여 모세가 실행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순종하였습니다.
1. 성막 봉헌식 규례
1) 성막의 조립
성막의 조립에 대한 지시는 성막의 내부에서부터 성막의 외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막을 세우고 그 안에 증거궤를 들여놓고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합니다. 그리고는 상을 들여놓고 그 위에 물품을 진설하고 등대를 들여 불을 켜고 금 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문에 장을 다는 것입니다. 성소 내부의 모든 기구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번제단을 회막의 성막문 앞에 놓고 또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게 하십니다. 또한 뜰 주위의 포장을 쳐서 외부의 형태를 갖추고 뜰 문의 장을 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할 것을 명하십니다. 관유를 취하여 조립한 순서에 따라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증거궤에서 물두멍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a. 성막의 번제단(왕상1:50)
b. 성별의 대상(레8:11)
2) 제사장 직분 성결식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지시하신 것은 성소에서 하나님과 그 백성을 섬길 제사장 직분자,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의 씻김과 옷 입힘과 기름부음인 것입니다. 제사장직 수행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다음 네 가지를 지시하셨습니다. 첫째는 회막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라는 것입니다. 둘째, 거룩한 옷을 아론에게 입히고 기름을 부어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아론의 아들들에게 겉옷을 입히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론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부어 영구히 제사장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a. 정결 의식(레14:8)
b. 특별한 소명의 헌신(민3:3)
2. 성막 봉헌식
1) 순서를 따라 성막을 세움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순서를 따라 성막을 세웠습니다. 그 순서를 살펴보면 성막을 세우고, 증거궤를 들여놓고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합니다. 이어 상을 들여놓고 등대를 놓습니다. 그리고 성막문에 휘장을 닮니다. 성막문 밖 뜰에 번제단을 놓고 회막과 번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비치합니다. 그리고 성막과 단 사면 뜰에 세마포로 포장을 두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뜰 문의 입구에 휘장을 다는 것입니다.
a. 성막을 세움(민7:1)
b. 지성소의 의의(시102:19)
2)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모든 것을 필함
모세는 성막을 세우는 과정에서 그의 철저한 순종을 간증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을 세우고 제사장 직분을 성결케 하고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필했습니다. 출애굽 약 1년 만에 성막이 세워진 것입니다. 성막을 짓는 데 든 전체 비용은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막대한 비용은 불과 얼마 전에 노예 상태에서 건짐을 받은 가난한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였습니다. 성막을 세운 날은 적절하게도 애굽에서 구원을 받은 지 일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a. 순종(신26:16)
b. 영적인 노예 상태(딤후2:26)
3.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1) 여호와의 영광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약속하시기를, 그들을 시켜 성소를 짓게 하면 내가 그들 중에 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참조, 출25.8).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명령을 따라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이행했습니다. 모세가 모든 역사를 필했을 때,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 이는 훗날 솔로몬이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할 때와 비슷한 묘사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성막 가운데 그분의 영광으로 충만히 임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인인 사람 가운데 계실 때에는 어쩔 수 없이 긴장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은 백성 가운데 계셨지만, 심지어 모세조차도 하나님의 두려운 엄위 때문에 성막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의 영광(왕상8:11)
b. 구름 기둥(민9:17)
2) 구름 기둥과 불 기둥
하나님께서 공식적으로 성막에 임재하신 이날부터 구름과 불기둥이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끊임없이 나타내 주었습니다. 구름 기둥은 이스라엘 민족의 이동을 인도하였습니다. 이 구름은 그들을 태양으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며, 또한 밤에는 그들에게 불기둥이 나타났습니다. 여호와 자신께서는 그 구름 기둥 속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약의 땅으로 가는 길에 조금도 두렵거나 걸릴 것이 없었습니다.
a. 하나님의 임재(시31:20)
b. 구름 기둥과 불 기둥(느9:12)
결론
그러나 슬프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패하고 맙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하나님의 임재를 보면서도 말입니다. 그 결과 한 세대 전체가 언약의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법을 좇아 순종치 않는 자는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하고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의 위엄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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