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은혜, 오직 믿음 (출 19:3-6)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4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이 시간에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 보좌 앞에서 사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시16:11에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그래서 자나 깨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기쁨이고 그것이 형통이고 그것이 구원적인 삶이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도우시는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스위스에 세계적인 명산이 있습니다. 알프스 산입니다. 언젠가 알프스를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한 산장호텔 벽난로 앞에 모여 등반의 어려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당시 날씨가 궂었던지 이구동성으로 “이번 등산은 바람과 눈이 많이 내려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날씨가 좋아지면 산에 오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한 사람이 “저 정도의 산은 문제없습니다. 그러니 나는 내일 아침 일찍이 혼자서라도 올라가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혼자서는 위험합니다. 저 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안내자를 동행하고 올라가야만 합니다.”라고 만류했지만 등산객은 그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어나 혼자서도 산을 정복할 수 있다고 우기던 사람이 이미 산으로 가고 없었습니다. 남아있던 사람들은 ‘일기가 나쁘니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으나 하루가 지나도록 그 사람은 숙소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색대에 신고하고 그들과 함께 그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수색대가 산 중턱에 이르러 산악인들이 자기 이름표를 매달아 두는 말뚝을 보니 ‘나는 안내자가 없이도 할 수 있다.’라고 글이 적혀있는 하얀 천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까지 왔었음을 확인하고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보니 낭떠러지에 한 남자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그 시체는 바로 안내자 없이도 혼자서 등반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혹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면서 알지 못하면서 이렇게 방황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방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방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이르기 위해 인간의 의지 지식 지혜 수양 교양 교육 노력 기술 등 노력하지만 그 무엇으로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을까요?
1. 오직 은혜입니다.
4절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독수리 날개는 바로 우리에게 은혜를 보여줍니다. 가만히 있었지만 독수리가 태워다 주듯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가만히 있었고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서 다 했습니다. 그저 믿고 따라오면 되었습니다.
우리가 뭘 해도 억지로 하려면 어렵습니다. 은혜로 하세요. 먼저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주님께서 옮기셨습니다. 요5:24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고 예수와 함께 하늘에 앉은 자가 되었습니다(엡2:4-6).
예수님이 다 하셨습니다. 천국 가는 길 몰라도 됩니다. 예수님이 길이십니다. 예수 믿으면 됩니다. 죄의 빚도 주님이 다 갚으셨고요. 온갖 아름다운 하나님의 선물도 이미 허락해 주셨습니다. 받았다고 믿으면 믿은 만큼 그 선물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엡4:7에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그렇게 신앙생활이 쉬울 수가 없어요. 세상살이도 그렇게 쉬울 수가 없어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다 져주신다 하셨습니다. 응답 받는 것도 쉽습니다. 구하기 전에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신다 하셨는데 그보다 더 쉬운 것이 어디 있습니까? 구하기 전에 받은 줄로 믿으라 했습니다. 구하기 전에 이미 주셨다면 그보다 더 쉬운 것이 어디 있습니까? 너무 쉽기 때문에 의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쉬운 것이 옳은 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에 대한 관념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세상 종교는 공덕사상이 있습니다. 공을 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는 공덕사상이 아닙니다. 오직 은혜입니다. 선한 일을 해도 공덕사상이 아니라 은혜에 감사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미 베풀어 놓으신 천국 잔치에 우리는 믿음 한 가지로 참여하여 누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2. 오직 믿음입니다.
5-6절에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그 은혜를 잘 믿고 마음으로 굳게 지켜 하나님의 백성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이걸 믿음 주시는 성령의 은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령의 도우심 의지하여 믿으세요. 그러면 누리게 됩니다.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은 종교개혁자들이 높이 들었던 신앙의 표어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믿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미 주셨음을 기억하고 묵상하고 감사하고 인정하고 기다리므로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주셨음을 믿어요.” 이것이 우리가 받아 누리는 비결이 됩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가 있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 받아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 다 탕진하고 마침 그 나라에 가뭄이 들어 먹을 것도 먹지 못하고 돼지를 치면서 죽도록 고생하고 돌아올 때 아버지가 그것을 보고 뛰어나가 기쁘게 맞아 잔치하고 모든 권리를 회복시켜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큰 아들입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가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가서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아들을 그렇게 환영하고 잘해주는데 자기는 그토록 아버지 집에서 충성하건만 작은 염소 새끼도 잡아주지 않는다는 불만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무엇이라 말합니까? 눅15:31에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다 네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다 네 것이니 네 맘대로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에요.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하고 착각하고 있다면 오해 푸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풍성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우리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무엇이든지 얻고 누릴 수 있습니다.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믿음으로, 믿음으로가 무엇입니까? 믿는 것이 믿음으로입니다.
호랑이가 자기를 호랑이로 믿지 못하고 토끼 앞에서도 꼼짝 못합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호랑아, 너는 호랑이다. 거울 봐. 너는 호랑이야. 그걸 믿어.” 호랑이가 호랑인 줄 믿지 못하고 토끼보다 못한 짓을 한다면 어떻게 동물의 왕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사실을 믿으라는 겁니다. 진리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미 하신 일을 믿고, 이미 주신 일을 믿고, 이미 된 일을 믿고, 앞으로 하실 일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믿으면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믿는 대로 되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는 한 일이 없고 받은 기억이 없는데 받은 줄로 믿으라니 성경이 무슨 거짓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리이기에 거짓말이 아닙니다.
잘 믿어지지 않으면 엎드려 믿어지게 해 달라고 믿음 달라고 기도하세요. 믿어지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주실 것입니다.” 라는 말이 맞지만 꼭 맞는 말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셨으니 그것을 믿으세요.” 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갖 아름다운 것을 가득히 주셨으니 믿으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잔치에 참여하여 흥겹게 믿음으로 누리면 됩니다. 걱정하고 근심하며 했던 간구가 변하여 찬송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바로 증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독수리 날개로 업어서 옮기셨지 이스라엘이 투쟁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 주신 온갖 아름다운 것을 믿음으로 받아 구원의 즐거움을 풍성하게 누리시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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