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1장 13∼14절
어느날 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몇 사람이 술에 취해 “내가 과거에 누구였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살았었는데…”라는 등 미움과 원망으로 지금의 실패를 주변에 쏟아내며 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이 같은 행동은 과거의 미움과 원망의 미로에 갇혀 처절한 고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잊어야 복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다가오자 사랑하는 아내, 자녀, 힘써 모은 재산을 모두 강 건너로 떠나보냅니다. 그 때 육신의 정욕도, 안목의 정욕도, 이생의 자랑도 다 떠나보내고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볼 때 야곱을 만나주신 하나님께서는 극적으로 형제의 화해를 이루게 하십니다(창33:10). 야곱의 회개는 죽음을 이기게 한 위대한 승리였던 것입니다. 회개는 세상적인 것들과 죄를 잊게 합니다.
애굽은 하나님이 주신 7년의 그 풍족했던 은혜를 잊어버려 멸망될 나라였습니다(창41:30).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요셉이 있었기에 7년의 흉년을 축복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인생은 잊을 수 없는 미움과 원망의 연속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극한 절망 중에 요셉과 함께하셨던 하나님(창39:21)께서는 그 저주스러운 형들(창37:28)과 혐오스러운 보디발의 아내(창39:12∼20)에 대한 억울함도 다 잊게 하셨습니다. 결국 애굽과 그 아비 집을 살릴 수 있는 요셉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세상 원망과 미움은 결국에 피와 죽음을 부르지만 하나님과 함께한 용서는 사랑을 낳고 축복을 낳은 것입니다.
누가복음의 탕자(눅15:11∼24)는 이기심으로 아버지를 떠났지만 결국 비천함에 빠져버립니다. 돈과 쾌락이라는 세상 것은 그에게서 떠나갔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나 중요한 것은 탕자가 아버지의 은혜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깨달음 후에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그 실천이 더 수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고 두 손 들고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그가 지금까지 묻혀온 그 죄의 더러움까지 깨끗이 씻어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귀한 새 옷을, 자녀의 권리인 반지를, 또 완전한 자유인의 상징으로 새 신을 신겨주십니다.
2008년이 시작된 지금,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미움 시기 질투 원망 불만 등을 주님의 은혜로 다 잊어버리시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