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성령, 우리의 도움

공 상희 2006. 8. 8. 16:16
성령, 우리의 도움
오늘의 말씀 : 로마서 8:26~27
외울 말씀 :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2)."
한 마디 말 :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라.
찬양 : 하나님 함께 하시니


Ⅰ. 들어가기

  전도사님이 어렸을 적 설교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예요. 한 용감한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아마 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예요. 한 소년이 길을 가다가 둑에 구멍이 난 것을 봤어요. 그 구멍으로 물이 줄줄 흘러 들어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소년은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그 구멍이 더 커졌어요. 그래서 팔뚝으로 구멍을 막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구멍이 더 커지자 온 몸으로 구멍을 막았어요. 결국 소년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예요.

  이 소년은 자신의 힘으로 구멍을 막을 수 없었어요. 막으면 막을수록 구멍은 점점 더 커질 뿐이었어요. 이렇게 둑에 난 구멍과 같이, 막으면 막을수록 오히려 더 커지는 것이 또 있어요. 바로 범죄에요.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부터 사람들은 죄를 짓기 시작했어요. 서로 죽이고, 속이고, 훔치고, 때리는 등 많은 죄를 지었어요. 그래서 법을 만들었어요. 다른 사람을 죽이면 너도 죽는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면 5배로 갚아야 한다. 이렇게 법을 만들면, 사람들이 법을 무서워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하지만 죄를 짓는 사람은 더 많아졌어요. 죄가 늘어남에 따라 수많은 법을 만들었어요. 그러나 죄가 줄어들지는 않았어요.

Ⅱ. 성경 이야기

  왜 법이 죄짓는 것을 막지 못할까요?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법이 연약하기 때문이에요. 법은 연약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법을 지키는 인간 자신이 연약하기 때문이에요. 인간은 모두 죄인이에요. 마음 속에 죄가 있어요. 내 마음의 집 안에 악마를 한 마리 키우는 것 같아요. 이 마음 속에 있는 죄가 법의 결정적인 약점이에요.

  부모님께서 만화를 보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지켜야 할 작은 법이에요. 우리는 알아요. 만화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요. 만화가 재밌기는 하지만,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알아요. 그리고 만화를 보다 들키면 부모님께 크게 혼난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다고 우리가 만화를 보지 않나요? 아니죠. 막으면 막을수록 더 보고 싶어요. 이게 솔직한 우리의 마음이에요.

  어느 날 부모님께서 집을 비우셨어요. 집을 나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텔레비전 보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러면 “네”라고 잘 대답해요. 하지만 문을 잠근 후에 되돌아 와서 바로 텔레비전을 켜지요. 왜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청개구리 같죠? 우리 마음 속에 죄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죄를, 청개구리 같은 마음을 법이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법은 결코 죄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하지 못해요. 오히려 “너 또 텔레비전 봤지? 거짓말 했지?”라고 우리의 죄를 들추어 낼 뿐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할 뿐이에요. 구멍을 막으면 막을수록 더 커지는 것처럼, 죄를 막으려고 법을 강하게 하면 할수록 죄는 더 커질 뿐이에요.

  이처럼 죄로 인해 연약해진 법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세요.’ 하나님께서는 먼저 자기 아들을 보내셨어요. 그리고 나서 그 분의 영, 성령님을 보내셨어요.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우리의 죄를 지셨어요.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어요.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가 법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셨어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잘 알아요. 얼마나 못났어요. 얼마나 욕심이 많아요. 얼마나 내 중심적으로만 생각해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하나님을 배신하지요.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지요. 특새 기간이죠? 이 중에 새벽기도 한 사람 몇이나 되요? 이뿐인가요? 거짓말 하죠. 부모님 말씀 지질이도 안 듣죠. 친구를 미워하죠. 얼마나 많이 죄 짓고 살아요. 하나님께 천벌을 받아야 마땅한 인간이죠.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심판하셨나요? 아니에요. 자기 아들을 보내시고, 그에게 우리의 죄를 모두 지우셨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 대신 죽으셨어요.

  거기다 우리를 살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셨어요. 또,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하셨어요. 그러니 얼마나 감사해요.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빚진 자들이에요.

  그런데 왜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죠? 내 몸에 빚진 게 하나도 없어요. 하나님께 빚졌어요. 그런데 왜 내 몸이 하자는 대로 해요? “조금 더 자자. 숙제는 나중에 하자. 기도는 내일부터 하자. 신경질 나면 욕도 할 수 있지 뭐. 예배 시간에 친구랑 얘기하자. 이번 주일만 쉬자. 이번 주일만 놀자.” 왜 내 몸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해요?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딱 끊어서 빈 틈을 주지 말고 악을 거절해야지요. 내 몸이 바라는 것을 거절해야지요. 이런 거절을 통해 어려움이 온다고 해도 당당하게 받을 줄 알아야죠.

  물론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다짐만으로 되진 않아요.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셨잖아요. 성령님께서 우리 속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어요. 언제든지 다시 얼어날 수 있어요.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세요. 특별히 기도할 때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세요. 여기서 우리의 연약함, 약점은 우리의 무지예요. 알지 못하는 것이에요.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도대체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도 몰라요. 정말로 힘들고 어려우면 기도할 힘마저 없어져요. 쉽게 얘기해서 기도가 잘 안 나와요. 내 죄 때문에 저 바닥까지 내려가면 정말 기도가 안 나와요. 삶을, 꿈을 포기하고 싶어요. 그래도 기도밖에 살 길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기도하게 돼요.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엇을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떻게 기도하는지 알아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이렇게 아버지 이름만 계속 불러요.

  한심한 것 같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부르는 아버지의 이름이 성령님의 도우심이라는 사실이에요. 15절 말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양자의 영은 성령님이에요.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을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무엇을 구해야 할지도 알지 못한 채 아버지 이름만 부르고 있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왜냐하면,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성령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어떻게 기도하세요? 27절에 보면,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했어요.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는 기도는 100% 응답받는 기도죠.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세요.

Ⅲ. 실천하기

  말씀을 맺을게요. 우리는 모두 연약해요.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알고 있어요. 내 속에 악마가 있다는 사실을. 악마가 내 속에서 쉴 새 없이 소곤거리죠. 새벽에 일어나려고 하면, “좀 더 자. 피곤하잖아. 몸 생각도 좀 해야지.”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고 하면, “왜 그래? 내 돈 나가잖아. 아껴야 잘 살지.” 약속을 지키려고 하면, “약속은 어기라고 있는 거야.” 예배 시간에도, “얘기 좀 해라. 전도사님이 저렇게 혼자 열심히 떠드시는데 미안하지도 않아? 너도 같이 얘기 좀 해.” 친구랑 다툴 때는, “야, 참지 마. 쥐어 패 그냥. 주먹은 때리라고 있는 거지, 폼으로 있는 게 아냐.” 이렇게 별 이상한 얘기를 다 해가며 우리를 꼬득이죠.

  하지만 더 이상 몸의 요구를 들어주지 마세요. 딱 끊어버리세요. 우리는 하나님께 빚진 자들이에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님을 의지하세요.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세요. 특별히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하세요. 그러므로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하고 힘을 내어 기도하세요. 무엇을 구해야 할지 알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해주시기 때문이에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이에요.

  성령님께서 내 안에 계시는 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거예요. 아무리 어려워도 기도하세요. 아무리 연약해도 기도하세요. 우리 모두 성령님을 의지하여 기도함으로 연약함을 뛰어 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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