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학& 과학

동정녀 잉태 증명 가능할까?… 伊연구팀,처녀생식 배아줄기세포 성공

공 상희 2006. 7. 1. 08:06

 

 

 

네이처지는 ‘처녀생식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발표를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대의 티지아나 브레비니 박사팀은 이 보도에 앞서 지난 21일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인 간생식 및 발생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증받은 104개의 난자를 이용해 처녀생식법으로 두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었다.

지금까지 곤충이나 성게와 같은 하등동물은 자연 상태에서 처녀생식법으로 번식한 경우가 종종 발견됐으며 실험실에서는 쥐와 원숭이뿐이었다. 따라서 사람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처녀생식법의 연구 결과는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사 7:14)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획기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신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동정녀 탄생에 대해 무신론 과학자들을 포함,사람의 처녀생식 불가론을 지지했던 일부 유신론 과학자들까지도 그 사건을 부인해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학계는 ‘사람 처녀생식 불가’라는 과학적 한계에 부닥치자 한 발 물러나 초자연적 현상 즉 기적에 중점을 두면서 논리적 대응을 피해간 것이 사실이다.

성서의 기록에 따르면 선지자 이사야는 예수가 탄생하기 700여년 전 이 사건을 예언했고 그것은 이렇게 성취됐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눅 1:31∼37)

이 사건을 생명공학의 눈으로 보면 마리아의 잉태는 처녀생식이라는 게 관련 학자들의 견해다. 그러나 동정녀 탄생이 과학적으로는 상당히 명쾌해졌으나 그렇다고 완벽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왜냐하면 아담 안에서 죄의 본성(원죄)을 물려받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점에서 마리아 역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정녀 탄생은 죄의 본성을 물려받은 마리아와 그의 남편 요셉의 피(DNA)가 섞이지 않는 방법에 의해 이뤄졌다. 신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성령의 임재로 마리아 속에 흐르고 있는 죄의 본성이 제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처녀생식이지만 성령에 의한 임신이 병행됐다는 설명이다. 만약 처녀생식만 주장하고 성령에 의한 임신을 제외시키면 예수는 마리아의 죄를 물려받게 되는 패러독스에 빠지게 된다.

남병곤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