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의 날과 긍휼 (마 24:15-22)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16.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며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9.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21.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이 시간에 “환난의 날과 긍휼”이라는 제목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에 고난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아니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 21절에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는 말씀을 볼 때는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가도
이어지는 22절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하신 말씀을 듣게 될 때는 그래도 뭔가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안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 듣고 조금이 아니라 온전히 안심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고전10;13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유대의 역사가 요셉푸스에 의하면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포위당해 멸망할 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피하게 하셔서 그 지옥 같은 멸망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A.D.66년부터 시작된 유대인들의 반란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한 로마군대가 여러 차례 파견되는데 처음 예루살렘이 포위당했을 때 모든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게 되는 것을 보면 그 멸망이 가까이 온 줄을 알고서 피하라."
그래서 피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로마군이 잠시 포위를 풀고 철군합니다. 로마의 네로가 자살하여 안정화 작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 때 성도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멀리 산으로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권유를 무시하고 예루살렘으로 모여들던 많은 사람들은 로마의 디도 장군이 이끈 2차 포위에서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을 만큼 큰 환난 가운데서 죽어 갔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환난은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긍휼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감해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늘 축복하듯 면제의 복입니다.(시121:7). 그렇다면 22절의 ‘감하다’는 낱말은 얼마나 감한다는 것일까요? 이 용어를 헬라어로 ‘콜로보오’라 하는데 그 뜻은 ‘삭감하다. 생략하다. 단축하다. 줄이다. 잘라내다. 절단하다’라는 뜻으로 다양하게 쓰여서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 그대로 자기 믿음에 따라 하나님께 완전히 면제 받을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면제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충분히 입증되는 사실입니다. 이왕 면제 받는 것 온전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온전한 면제를 받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성경이든 아니면 우리 삶에 주시는 어떤 권면이나 힌트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도 환난을 이길 여러 가지 힌트가 나타납니다.
1.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하라 하셨습니다.
그 때가 언제입니까? 15절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로마군이 성전을 더럽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뜻을 알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또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눅21:20에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럼 우리가 피해야 할 산은 어디 있을까요? 우리가 피해야 할 산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산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산에 피한다고 피해집니까? 하나님께 피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피할 길을 주십니다.
2. 집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큼 사태가 촉박하고 긴박합니다.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급하기 때문에 집 안에 물건도 가지러 가지 말고 피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난을 이기려면 육신의 일에 메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일에 바빠서 신앙생활의 겨를이 없으면 영적으로 비참해집니다. 물질도 필요하지만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요긴한 일이 아니라면 벌리지 말고, 의식주도 화려할 필요 없고 최대한 단조롭게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바울은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고전7:29-31)고 했습니다.
3. 밭에 있는 자들은 겉옷을 가지러 돌이키지 말라 하셨습니다.
급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밭에서 일하던 작업복이면 도망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정장은 모양은 나지만 도망하는데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너무 격식에 매이지 말고 활발하게 신앙 생활하라는 교훈입니다.
좋은 전통과 격식이라면 영적생활에 도움이 되지만 방해된다면 과감히 벗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둘 다 보전이 됩니다. 지상에서도 성령 안에서 천국을 누리는 신약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구약의 예식과 의식에 묶여 있다면 그 은혜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구약에는 대부분 제사장들이 모든 것을 다하고 백성들은 밖에 서서 아멘만 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가톨릭 미사도 대부분 신부 중심의 예식주의로 흘러가고 말씀 찬송 기도 등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찬송도 수녀들이 대신 부르는 것이 많고, 성찬도 포도즙은 신부가 대신 마시고, 부르짖고 기도하는 것은 볼 수 없고, 24시간 장례식 분위기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그렇게 침체되어서는 영이 살수 없고 성령의 불이 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눅5:34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는 죽은 예수 가아니라 죽었다 다시 사신 신랑 예수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초상집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기쁘고 더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겨야 어떤 환난도 다 이길 능력을 받게 됩니다.
4. 아이 밴 자들에게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 멸망 시 가장 어려웠던 사람들이 임신과 수유기간에 있는 여성들이었다고 합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젖먹이 아이가 목이 말라 혀가 입천장에 붙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어머니가 아이가 먹는 떡을 빼앗아 먹는 일도 있었으며, 심지어 아이를 잡아먹는 일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니 성 안은 기근과 질병과 도적 떼들의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이 어리면 화를 당합니다. 포식자인 맹수들이 노리는 것은 대부분 어린 새끼들입니다. 더 이상 물가에 있지 말고 예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정말 예수를 만난 자라면 어떻게 실망하며, 어떻게 가짜에게 당하겠습니까?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예수 만난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5. 또 젖먹이는 자에게 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영적으로 젖먹이는 예수 믿음에 만족하는 믿음의 초보를 가리킵니다. 이런 믿음으로는 환난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제는 단단한 말씀, 성결의 말씀, 복음의 말씀, 능력의 말씀, 불의 말씀, 사명의 말씀을 먹여야 합니다.
광야에서는 만나로 만족했지만 가나안에서는 불로 볶은 곡식을 먹었듯 이제 우리는 성령의 불을 받아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난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불 속에라도 뛰어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 도망하는 날이 겨울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겨울은 우기라서 도피하기 어려운 때입니다. 이처럼 여러분의 노년기가 평탄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세네카 쏘디가 쓴 천국 간증을 보면 그가 저녁에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 팡파레가 울리더니 천사가 나타나 어서 천국에 갈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 저런 것 어질어놓은 것 대강 치워놓고 침대에 눕자 곧바로 자기 육체와 작별의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만 될 수 있다면 큰 복 아니겠습니까? 영적으로는 차가운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더욱 열심을 품고 하나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7. 그리고 안식일이 되지 않게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의 여행 거리를 최고 2,000규빗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약 1km입니다. 이 정도 거리면 우리 동네 앞에도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아주 꼼짝 못하게 발목 잡는 전통입니다. 이것은 성경에는 없는 유대인들의 전통이지만 당시 사람들이 이런 관습 속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교훈을 하셨습니다. 중간기 시대에 유대인들이 이 규정 때문에 침략을 받고서도 대항하지 못하고 정복당했습니다.
이처럼 복음에 서야지 율법에 얽매이면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도리어 그것 때문에 시험이 다가옵니다. 율법의 정죄로 말미암는 저주가 영육 간을 휩씁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하시려고 친히 나무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에서 자유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성령의 법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자비하셔서 환난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역사의 환난, 인생의 환난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긍휼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면제의 복음을 믿고 말씀과 지혜에 순종하고, 늘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피하고, 세상일에 매이지 말고,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영적으로 장성하고, 강하고 뜨거운 믿음 가지고, 복음으로 율법에서 자유함을 받아 온전히 환난과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 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 임하옵소서 (눅 17:20-21) (0) | 2017.12.04 |
---|---|
합심하여 간구하면 (마 18:19-20) (0) | 2017.11.24 |
합심하여 간구하면 (마 18:19-20) (0) | 2017.11.09 |
회당장 야이로의 위기극복 (0) | 2017.11.05 |
큰 믿음의 비밀 (마 8:5-10) (0) | 201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