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6장
성전 재건의 허가와 완공
닷드내 및 스달보스내의 글을 받은 다리오 왕은 사실의 여부를 알기 위해 서적 곳간을 조사하여 고레스의 조서를 발견합니다. 본장은 그 조서의 내용을 더욱 자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조서의 사실성을 확인한 다리오는 성전 재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고, 이에 힘입어 성전은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새 성전의 봉헌식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1. 다리오의 조서
1) 조사와 발견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의 글을 받은 다리오 왕은 즉시 고레스의 조서에 대한 자료를 조사시킵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보물 창고 중 서적 곳간에서 고레스의 조서에 대한 기록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대의 역사 기록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많이 파괴되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고레스와 다리오간의 좋은 관계로 말미암아 고레스의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하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위하여 고레스의 조서에 대한 기록물을 보전시키셨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문서들 가운데서 그것이 발견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a. 조사(스6:1)
b. 발견(스6:2)
2) 고레스의 조서
본문에 제시되어 있는 고레스의 조서는 본서 1장에 있는 조서와는 조금 다릅니다. 본문의 조서는 재건되는 성전의 규모에 대한 내용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고레스가 제시하는 성전의 제도는 솔로몬 성전의 제도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고레스의 성전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고레스는 이와 함께 성전 재건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왕실에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약탈해 온 기명들을 돌려보내는 것 이상의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다리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성전 재건을 지원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a. 솔로몬 성전의 제도(왕상6:2)
b. 경비 제공(스6:4)
3) 다리오의 조서
고레스의 조서를 확인한 다리오는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에게 조서를 내립니다. 그것은 몇 가지의 내용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는 성전 재건 사역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역은 고레스의 조서를 따른 합법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강 서편의 세금 중에서 재건에 필요한 비용과 성전 제사에 필요한 모든 수용물들을 제공하라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요청하는 것은 모두 그대로 공급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왕과 왕자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기 위해서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세속 군주를 위한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부과된 의무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리오는 변개할 수 없는 메대의 법칙을 강조하면서 누구도 성전 재건을 방해하지 못할 것을 확인합니다. 그러면서 이 조서가 신속하게 시행될 것을 명함으로 조서를 끝맺습니다.
a. 세속 군주를 위한 기도(딤전2:1-2)
b. 변개치 못하는 법(단6:8)
2. 성전의 완공과 봉헌식
1) 완공
다리오의 조서는 그의 명대로 신속히 시행되었습니다. 명을 받은 강 서편 총독들이 충성스럽게 조서의 내용을 시행했을 뿐 아니라, 학개, 스가랴 선지자들과 모든 유다인들이 협력하였습니다. 결국 성전 재건은 고레스가 처음 조서를 내린 지 24년만인 주전 515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때는 다리오 왕 6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성전이 파괴된 지 94년만에 다시 회복되어 성전에서 제사 드리는 일이 다시 가능해진 것입니다. 14절은 계속되는 역사 속에서 바사와 메대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며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금 분명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a. 완공 시기(스6:15)
b.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심(잠21:1)
2) 봉헌식
성전이 완공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성전 봉헌식을 행했습니다. 시들은 제물로 수소, 숫양, 어린 양을 드렸고, 속죄제로 숫염소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이 모든 일들을 행함에 있어서 모세가 기록한 그대로 행했습니다. 비록 이들이 행한 봉헌식은 솔로몬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서 행해졌습니다. 16절과 22절에 나타나는 '즐거움'이라는 단어는 스3:13의 성전 지대를 놓는 사건에서 사용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즐거움은 4장부터 시작된 방해와 중단, 낙심 등의 상황에 비교할 때 그것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큰 것입니다.
a. 솔로몬의 낙성식(대하7:5)
b. 즐거움(스6:16)
3. 유월절 준수
1) 정결
성전이 완공된 것은 아달월 3일이었고, 14일에는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주요한 신앙의 분기점마다 유월절이 준행되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시대에 그러했고 요시야 시대에도 그러했습니다. 유월절 절기 준수를 지도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모두 몸을 정결케 하여 유월절 준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이들은 90여 년만에 처음으로 지키는 유월절을 철저하게 지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a. 히스기야의 유월절(대하30:1)
b. 요시야의 유월절(대하35:1)
2) 연합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스스로를 정결케 하여 유월절 양을 잡았습니다. 이 유월절 행사에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귀환한 유대인들뿐 아니라 본토에 남아서 신앙적인 정절을 지켰던 남은 자들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앙적으로 혼합 종교를 가진 사마리아인들은 배척했지만, 남아서 신앙을 지킨 자들은 한 형제로 인정하여 교제를 나누며 함께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a. 남은 자들(느1:3)
b. 사마리아인 배척(스4:3)
3) 유월절 준수의 의미
이들은 이렇게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켰는데, 그것은 원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이후에도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특별히 이 절기를 지켜 왔습니다. 특히 외국의 압제나 내부로부터의 배교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에 감사하면서 지켜졌습니다. 이스라엘은 90여 년만에 성전이 지어진 것을 계기로 새로운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면서 유월절을 지킨 것입니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이 유월절과 유사한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성만찬을 제정하셨습니다.
a. 유월절의 의미(출12:13-14)
b. 성만찬의 의미(고전5:7-8)
결론
성전 재건 사역은 하나님의 섭리로 완전하게 이루어졌고, 이스라엘은 이것을 계기로 봉헌식과 유월절이라는 예식들을 통하여 새로운 신앙적 결단과 다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간섭하셔서 역사하실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새롭게 헌신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오늘날 유월절을 지키지는 않지만 그것이 지켜지는 의미를 기억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삼아야 하겠습니다.
♣에스라 7장
에스라의 귀환 성취 내역
본서의 제목이 '에스라'이지만 정작 에스라가 나타난 것은 전체 10장 중에서 7장인 본장부터입니다. 제사장이요 서기관이며, 학사였던 에스라는 비록 공적인 관리는 아니었지만 아닥사스다의 명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귀환합니다. 아닥사스다는 이를 위한 조서를 내렸고,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두목들을 모아 귀환하였습니다.
1. 에스라
1) 그의 배경
에스라는 제사장 가문에 속한 자로서 제사장 아론의 십육대 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역시 제사장이었지만 그는 제사에 대한 부분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즉 모세의 율법을 연구하는 데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제사장보다는 '학사'로 불렸던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서기관적이고 학사적인 성향은 그의 개혁 운동의 진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스라의 개혁에서 시작하여 유대주의와 신약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유대교의 형태가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a. 아론의 16대 손(스7:5)
b. 학사 겸 제사장(스7:11)
2) 왕의 신임
본문은 에스라에게 특별한 국가적 직책이 주어졌다는 암시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경우는 유다 총독으로 임명된 상태에서 사역하였지만, 에스라는 어떤 관직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율법에 익숙한 학사라는 점과 제사장이라는 점에서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왕에게 구하는 모든 얻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성경은 이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a. 유다 총독 느헤미야(느5:14)
b. 왕의 신임(스7:6)
3) 그의 결심
아닥사스다 왕 칠년, 즉 주전 458년에는 포로의 2차 귀환이 이루어졌는데 이 2차 귀환의 지도자가 바로 에스라였습니다. 이때 귀환한 자들은 대부분 성직자들이었고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때 에스라는 중요한 결심을 했는데, 그것은 그가 율법을 연구하여 스스로 준행할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가르쳐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그러한 결심은 후에 느헤미야의 도움을 입어 성공적으로 현 실화 됩니다. 에스라의 이러한 결심은 참으로 귀한 것으로서 오늘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a. 에스라의 결심(스7:10)
b. 결심의 현실화(느8:1)
2. 왕의 조서
1) 인적 지원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적 지원, 재정적 지원 그리고 보호의 약속입니다. 왕은 먼저 에스라에게 유다인 중에서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함께 데리고 올라갈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 주고 있습니다. 비록 에스라에게 관직이 주어지지는 않았으나 왕은 그에게 상당한 권위를 부여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권위가 세속적이고 관료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은 그의 초기 사역이 부진하여 실패에 가까웠던 점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에스라는 왕이 부여해 준 권위를 통하여 많은 지도급 인사들을 동행하여 귀환했습니다.
a. 인적 지원(스7:13)
b. 두목들을 동행함(스7:28)
2) 재정적 지원
왕은 인적 지원에 이어서 에스라의 사역에 필요한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왕과 모사들이 드리는 은 금, 바벨론 온 도에서 얻을 은 금, 백성과 제사장들이 드리는 예물, 기명 외에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왕의 내탕고에서 취해 가도록 하였으며, 강 서편의 창고에서도 은, 밀, 포도주, 기름, 소금 등을 지원하도록 하였습니다. 왕이 이처럼 파격적이고 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께 제사 드림으로써 왕과 그의 나라에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록 왕의 동기가 그리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이것은 에스라의 사역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a. 무엇이든지 지원함(스7:20)
b. 지원 이유(스7:23)
3) 보호의 약속
왕은 인적, 재정적 지원에 이어 에스라의 사역이 권위 있고 효과 있게 수행되도록 하기 위하여 특별한 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에서 일하는 자들에 대한 면세 조치와 에스라에게 관직 임명권을 부여한 것이며, 마지막으로 그의 사역을 반대하거나 방해하는 자에게는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명령들이었습니다. 왕이 취한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에스라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a. 성전 봉사자 면세(스7:24)
b. 처벌령(스7:25-26)
3. 송축
1) 송축
에스라는 일의 진행 상황을 기술한 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합니다. 이러한 모든 환경은 결코 우연히 되어진 것이거나 왕이 신앙심을 가지고 행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역사하시고 섭리하심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에스라는 너무도 갈 갖추어진 환경을 통해 그 가운데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그것에 감사하며 찬양할 줄 아는 성숙한 자였던 것입니다.
a. 송축(스7:27)
b.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함(시147:1-3)
2) 뜻과 은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러한 상황을 조성하셨는지에 대해 에스라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에 성전을 아름답게 할 뜻을 두셨고, 왕과 모사들과 방백들 앞에서 은혜를 얻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 선한 뜻을 두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었다면 에스라의 사역과 귀환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 애굽 왕 바로의 경우와는 달리 이들의 마음을 강퍅케 하지 않으셨습니다.
a.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심(빌2:13)
b.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심(출7:3)
3) 귀환
드디어 에스라는 주전 458년에 많은 지도자들과 동행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하여 느헤미야보다 12년 먼저 그의 사역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한편 그가 바사에서 머물러 있을 때에 누리던 특혜들을 모두 버리고 귀환했다는 사실은 그가 성경이 요구하는 참된 지도자임을 보여 줍니다. 그는 모세나 바울처럼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이루는 것에 최우선권을 주었던 것입니다.
a. 죄악의 낙보다 고난을 선택함(히11:25)
b. 그리스도를 최우선에 둠(빌3:7-8)
결론
본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등장한 에스라는 여러 가지 유리한 환경에 서서 사역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평상시의 경건과 학문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동고 동락하기 위배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한 것들의 대가였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여 사역할 때, 에스라와 같이 자신의 안락한 생활까지도 포기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에스라 8장
에스라의 귀환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호의를 입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상황 가운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역이 마냥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를 반대하고 해칠 생각을 가진 대적자들도 있었으며, 실제로 고국에 토착하기까지의 어려움과 도착 이후 사역의 어려움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본문은 이러한 사태에 직면한 에스라의 귀환 준비와 귀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1. 사역자들
1) 족장과 보계
에스라서에는 족보와 사람들의 명단이 여러 번 나옵니다. 스2장에는 1차 귀환자의 명단이 나왔고, 본장에는 2차 귀환자의 명단이 나옵니다. 그리고 스10장에 가면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이러한 명단들이 자주 제시되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기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 하나님 앞에 놓여진 인간의 행위에 대한 기록의 그림자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기록은 에스라가 협력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과 함께 할 사역자들을 헤아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a. 행위의 기록(계20:12)
b. 동행자를 헤아림(스8:1)
2) 레위인 모집 계획
에스라는 그가 귀환하여 사역할 것을 위하여 이것저것 신중하게 확인하고, 살펴보는 용의 주도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는 위의 명단들과 사람들을 살펴본 뒤 그 들 가운데 레위인이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에스라의 동행자들 가운데는 제사장들과 족장들을 비롯한 명철한 자들이 있었지만, 에스라는 레위인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그들에게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오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레위인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수종 드는 자들로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a. 레위인이 없음(스8:15)
b. 레위인의 필수적 사역(민8:19)
3) 레위인들이 모임
에스라는 사람들을 레위인들을 불러올 수 있는 여러 곳으로 보냈습니다. 보냄을 받은 사람들은 레위인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그들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설득시켰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한 손으로 역사하셔서 레위인들이 이 일을 위하여 자청하고 나서도록 만드셨습니다. 그 결과 거의 300명에 가까운 레위인과 느디님인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에스라의 지혜와 사람을 볼 줄 아는 능력과 안목을 볼 수 있으며,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a. 사람을 파견함(스8:17)
b. 하나님의 도우심(스8:18)
2. 귀환 준비
1) 특권의 포기
동행할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은 에스라는 이제 실제적인 귀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처음으로 한 귀환 준비는 금식과 기도였습니다. 에스라는 왕이 약속한 많은 특권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귀환하는 길에 호위해 줄 군사들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것을 거절할 필요는 없었겠으나, 에스라는 이전에 자신이 왕에게 하나님의 보호와 능력에 대해 말했던 것을 기억했던 것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기 위하여 군사의 호위를 거절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어지는 권리와 특권을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역사만을 의지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a. 금식파 기도의 선포(스8:21)
b. 거절 이유(스8:22)
2) 금식과 간구
에스라는 그들의 귀환 길에서 만나게 될 대적들의 공격과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능력뿐임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하여 최대한의 겸비의 표현인 금식과 간구라는 방법을 무기로 선택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금식과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고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만을 구하는 간절한 행동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금식파 기도의 결과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a. 기도의 능력(막9:29)
b. 금식 기도(에4:16)
3) 기명을 맡김
금식과 기도를 통하여 보모에 대한 응답을 받은 에스라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드릴 은 금과 기명을 몇 사람 정하여 맡깁니다. 이들이 가져 갈 막대한 가치의 보물들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그것을 관리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에스라는 그것들을 일일이 다 계수하였으며, 그것을 맡은 자들에게 그들의 임무가 막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에스라의 이러한 태도는 후에 바울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선한 일을 행함에도 주의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a. 기명 맡은 자들을 세움(스8:24)
b. 바울의 경우(고후8:20)
3. 귀환과 제사
1) 건지심
모든 준비를 마친 에스라 일행은 정월 12일에 드디어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는 여정은 쉽거나 평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기도의 결과 이들은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이 일에 대하여 간단하게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라고 묘사합니다. 이처럼 기도의 응답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a. 예루살렘에 도착함(스8:31)
b. 당연한 기도 응답(마21:22)
2) 제사
예루살렘에 도착한 에스라 일행은 이곳에서 사흘 간 휴식한 후에 가져 온 모든 보물을 하나님의 전에 바치고 모든 중수를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번제와 속죄제로 200여 마리의 제물이 드려졌습니다. 이들은 귀환 직전에도 금식과 기도로 준비했듯이, 본격적인 사역에 앞서서도 번제와 속죄제로 준비했던 것입니다.
a. 보물을 넘기고 기록함(스8:33-34)
b. 번제와 속죄제를 드림(스8:35)
3) 조서의 전달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강 서편의 총독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미 왕은 강 서편의 관리들에게 조서를 내렸던 것입니다. 조서의 전달로 에스라는 그들의 도움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의 사역은 많은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이처럼 모든 면에서 용의주도하고 치밀하게 움직임으로써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조금도 소홀한 점이 없도록 했습니다.
a. 왕의 조서(스7:21)
b. 자기 사업에 근실한 자(잠22:29)
결론
에스라의 귀환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는 세상이 주는 특혜들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을 구하여 응답받음으로써 이방 왕에게까지 하나님의 능하심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우리도 패역한 세대 가운데서 살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을 증명해 보여 줄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귀환한 에스라는 하나님의 전에서 계획된 사역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루살렘에 거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서 널리 행해지고 있던 이방인과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방 결혼은 가나안 입성 이전부터 금지되었던 것으로 이스라엘의 순수성을 더럽히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이에 에스라는 그들의 죄악을 자신의 죄악인 듯이 여기고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에스라 9장
이스라엘의 영적 실상
1. 보고
1) 방백들의 보고
성전의 보수와 성전 사역자들의 보충 사역이 끝난 후에 몇몇 방백들이 에스라를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에스라에게 유대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행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 레위인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이스라엘의 거룩을 더럽히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에스라의 사역은 성전 보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 소홀했습니다. 이것이 성전 보수에 치중하느라고 그랬는지, 그의 동족들이 그런 죄를 범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방백들의 보고를 통하여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a. 이스라엘의 거룩을 더럽힘(레l8:24)
b. 이방 결혼 금지 이유(신7:4)
2) 범죄의 으뜸
특별히 금지되어 있는 이방 결혼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두목들이 더욱 앞장서서 그것을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율법이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규례를 지키는 데 있어서 본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범죄의 으뜸이 되었으니, 이것은 정말 소경이 소경을 인도해 온 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들은 더욱더 모든 일에서 좋은 본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a. 이방 결혼 금지(신7:3)
b. 소경이 소경을 인도함(마15:14)
2. 에스라의 애통
1) 기가 막혀 앉음
방백들의 보고를 들은 에스라의 즉각적인 반응은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에스라로서는 이와 같은 범죄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앉아 있기를 저녁 제사를 드릴 때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이 금하신 일들을 태연히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에스라로 하여금 말문조차 열지 못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그의 마음은 하나님과 동족에 대한 불타는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a. 에스라의 반응(스9:3)
b. 범죄한 동족에 대한 안타까움(출32:31-32)
2) 사람들이 모임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로서 그에게 주어진 사역을 이제까지 잘 감당해 왔습니다. 그는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옷을 찢고 참담한 모습으로 앉아 있자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이들에 대하여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자 곁에는 경건한 자들이 오이게 마련인 것입니다. 이들은 에스라의 애통해 하는 모습에서 중대한 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들이 에스라 주변으로 모여든 것은 앞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a.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들이 모임(스9:4)
b. 말씀에 떠는 자(사66:2)
3) 무릎 꿇고 손을 듦
저녁 제사 때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앓아 있던 에스라는 제사 드릴 때가 이르자 일어나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가 일어나 무릎을 꿇은 것은 기도하고자 함을 보여 줍니다. 그는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의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하나님께 대한 죄송스러움과 백성들의 장래에 대한 염려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a. 일어나 무릎을 꿇음(스9:5)
b. 손을 들고 기도함(출17:11)
3. 에스라의 기도
1) 죄의 인정
에스라는 범죄한 자기 백성들을 대표하여 기도합니다. 비록 에스라 자신은 범죄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스라엘의 죄를 자신의 죄인 것처럼 하나님 앞에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러한 에스라의 태도는 느헤미야나 다니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스라가 먼저 고한 것은 그들 자신의 죄악됨과 범죄하였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부끄러워서 감히 얼굴도 들 수 없다고 말하며,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이 범죄하여 왔고 그 결과로 나라가 멸망하게 되었다고 인정하였습니다.
a. 회개 기도를 드리는 다니엘(단9:4)
b. 부끄러워함(스9:6)
2) 은혜의 역사
자신들의 죄악을 인정하고 역사 속에서의 이스라엘의 범죄와 멸망을 말한 에스라는 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제공되어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그들의 나라를 멸망시키시고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이들을 향하여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 몇몇을 본토에 남겨 두셨으며, 70년이 지난 후임에도 불구하고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회복될 만큼 회개하고 선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이름과 영광을 위한 것으로서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사건입니다.
a. 회복의 은혜(렘29:10)
b. 자신을 위해 은혜 베푸심(겔36:22)
3) 죄의 자복
하나님의 은혜를 언급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에스라 자신의 말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한 것에 대하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셨던 이방 결혼 금지 명령을 다시 인용합니다.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에스라로서는 알고도 범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은 아무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악용하여 육체의 기회로 삼는 것은 너무도 극악하여 도저히 용서받을 길이 없는 범 죄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용서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에스라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서 울고 기도하며 애통해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a. 말할 수 없는 죄악(스9:10)
b. 은혜를 악용함(벧전2:16)
결론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에스라의 태도와 기도는 우리를 감동시키고 도전하기에 충분합니다. 자기 백성의 죄악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심히 애통해 하는 에스라의 모습은 오늘의 기독교인들이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어떻게 기도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제, 동족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어야 합니다. 또한 애통하면서 그들의 구원을 간구해야 합니다.
♣에스라 10장
에스라의 종교 개혁
에스라의 애통과 회개 기도는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스라의 기도를 보고 들으며 함께 통곡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회개 기도를 드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잘못을 실제적으로 돌이키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리하여 이방 결혼을 한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거국적인 분리 운동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1. 협력자들
1) 에스라의 기도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자신의 죄악인 것처럼 여기고 애통해 하면서 자책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누리면서도 범해진 죄이기에 용서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더욱 애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에스라의 심정은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우고서라도 자기 동족이 구원받기를 원했던 모세의 심정이나,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동족의 구원을 원했던 바 울의 심정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에스라는 비록 범죄한 백성들이지만 하나님이 택하신 자기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그들을 위해 울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a. 모세의 기도(출32:31-32)
b. 바울의 기도(롬9:3)
2) 백성들의 통곡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인 에스라의 겸비하여 애통하고 회개하는 모습은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자극했습니다. 이미 모여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들과 그 외의 백성들까지도 에스라와 함께 통곡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에스라 한 사람의 기도와 회개는 점차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의 큰 무리가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한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되면 그 민족까지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a. 에스라 곁에 모인 사람들(스9:4)
b. 한 사람의 중요성(렘5:1)
3) 스가냐의 조언
모두가 통곡하면서 기도하던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는 이스라엘의 소망에 대하여 말을 합니다. 비록 소망이 없어 보이지만 이방 여자들을 모두 내어 보내고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미 범죄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여도 그것을 위해 기도만 하고 울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스가냐는 에스라가 이 일을 주도하고 나서면 함께 협력하여 일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에스라는 너무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하여 기가 막혀서 울며 기도할 뿐 다른 방도를 생각해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평범한 한 사람에 의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지적된 것입니다.
a. 아내와 소생을 내보내라(스10:3)
b. 잘못된 것을 고침(사1:16)
2. 맹세와 회집
1) 맹세케 함
스가냐의 조언에 힘을 얻은 에스라는 잘못된 사태를 바로잡기 위하여 활동을 개시합니다. 에스라는 먼저 제사장과 레위인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율법에 근거하여 잘못을 시정하겠다는 맹세를 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맹세를 하는 행위는, 모든 일에 있어서 확정의 표였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a. 맹세(스10:5)
b. 최후 확정으로서의 맹세(히6:16)
2) 금식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맹세를 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행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금식하고 기도했던 모세의 행동과 일치합니다. 참으로 에스라는 율법에 만능한 말씀의 사람이 아니라, 기도에도 능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라의 금식(스10:6)
3) 회집
이윽고 에스라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으로 모이라고 공포하였습니다. 그는 사흘 안에 예루살렘에 모일 것과 이에 불응하면 재산을 빼앗고 이스라엘 중에서 축출시킬 것이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이에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은 모두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전 앞 광장에 모여 앉았고, 이들의 잘못을 질책하듯이 큰 비가 내려 침울한 분위기가 한층 심해졌습니다. 사무엘서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하여 우레와 비를 통해 경고하신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a. 백성의 회집(스10:9)
b. 죄를 책망하는 비(삼상12:18)
3. 개혁
1) 선포
자신들의 범죄와 큰비로 인하여 떨고 있는 백성들 앞에 나온 에스라는 분명하게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돌이킬 것을 말합니다. 이방 여자를 아내로 삼는 일은 이스라엘에 범죄를 더하는 일이므로 그것을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는 것이 에스라의 단호한 요구였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 죄를 자복하고 그것을 버리는 자만이 하나님의 긍휼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a. 이방 결혼의 죄(신7:3)
b. 자복하고 끊어 버림(잠28:13)
2) 응답
모여든 백성들은 에스라의 단호한 요구에 대하여 그대로 따를 것을 약속합니다. 한편 이들은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그때가 팔레스타인의 최고 우기인 점을 들어 일의 수습을 위한 적절한 기한이 주어져야 함과 이 일을 담당할 사람들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에스라의 개혁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a. 합리적 제안(스10:13-14)
b. 반대자들(스10:15)
3) 조사와 명단 작성
에스라는 족장들 몇에게 이 일을 위임했고 이들은 시월 초하루부터 시작하여 정월 초하루에 이르기까지 조사를 다 마쳤습니다. 18절 이하에는 이방 여인을 위한 자들의 명단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방 여인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은 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내를 내어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사실 성경은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하지만 이미 행해진 결혼에 있어서는 이혼하는 일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습니다. 본장의 마지막 절은 그러한 문제점을 암시하고 있으며, 말라기 역시 이혼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스라의 개혁이 순수한 것이긴 하지만 유대주의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a. 자녀를 낳음(스10:44)
b. 이혼을 미워하심(말2:16)
결론
에스라의 사역은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의 명단을 만드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집니다. 그러나 후에 느헤미야는 다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했습니다(참조, 느13:23-29). 그만큼 이 문제는 뿌리깊은 것이었습니다. 에스라의 율법에 대한 순수함과 열성 그리고 철저함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좋은 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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