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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님과 함께 살자 (눅 24:13-35)

공 상희 2013. 3. 31. 06:24

부활의 주님과 함께 살자 (눅 24:13-35)


이 시간에 “부활의 주님과 함께 살자”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자는 제목은 들었어도 부활의 주님과 살자는 말은 조금은 생소하지요? 그러나 그래야 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날 뿐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주와 함께 살아야합니다.


살전5:10에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계3:20에는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주님을 만날 뿐 아니라 삶 속에서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함께 살아야 더 온전한 믿음입니다.


어떻게 부활의 주님과 함께 살까요?


1. 임재를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본문은 실망하여 엠마오 마을로 가던 두 제자의 이야기입니다. 15-16절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여기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졌지만 예수님이신 줄 몰랐습니다. 눈이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지만 믿음이 없으면 함께 한 줄 모르고 삽니다. 주님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제자들과 그리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와 대화하시고 위로하시고 때로는 책망 때로는 침묵도 하시고 계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변치 않습니다. 우리가 없다 해서 하나님이 안 계시거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다 해서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함께 하신다는 믿음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삶 속에서 주님과 함게 사는 방법입니다. 고후5:7에 지상에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했습니다. 천상에서는 주님을 눈으로 보며 살 수 있지만 지상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제자처럼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가진 것처럼 우리도 그것을 영적으로 조금씩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나 혼자 있는 것 같지 않고 말씀이 우리 생각 속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체험이 있든지 없든지 확실한 사실은 주님이 우리와 현실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믿음에 준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됩니다.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귀에 아무 소리 안 들려도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 하신다. 언제나 내 곁에 계신다. 지금도 내 말을 들으시고 나에게 무엇인가 말씀하시고 계신다. 이렇게 늘 자각하며 대화하고 찬송하고 조심하고 의식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의 음성이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주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성경을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17-27절의 내용인데 제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 성경의 중요한 핵심이었습니다. 25절부터 몇 절 보면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유대인들은 성경을 외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믿지 못했습니다. 두 제자도 성경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 귀가 닳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부활을 믿어야 할지 주저했습니다. 그랬기에 부활을 기대하지 않았고 여인들의 부활소식도 허탄하게 느껴졌고 스승 잃은 허탈한 심정으로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행하신 예수님이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니 그 말씀이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을 뿐 아니라 말씀을 해석하실 때 마음이 뜨거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은혜가 되고 믿어지더라는 말입니다.


무조건도 좋지만 성경을 알고 믿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이단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단들이 성경을 마치 퍼즐 맞추듯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 같아도 전문가가 보면 얼마나 과정 과정에서 비약이 많고 비논리 비성경적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열매로서 알리라. 열매로서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포유류의 태아 모양은 반원형으로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나 태어나고 보면 사람인지 뱀인지 양인지 달라집니다. 이처럼 기껏 성경을 설명해 놓고 나를 믿어라. 예수 믿어야지 왜 사람을 믿습니까? 성경을 잘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진리는 곧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다각도로 배웁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더 믿어 주님을 그만큼 더 깊이 만나게 됩니다. 살전2:13에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했습니다. 주님을 알면 안 만큼 믿으면 믿은 만큼 더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기도를 통해서 주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28-29절 “그들의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여기 기도했다는 말은 없지만 강권했다는 말씀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본다면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주님을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고라 자손들이 이렇게 노래했지요? 시42:1에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이처럼 기도로서 주님을 더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기도 속에서 우리를 만나시고 우리에게 더 아름답고 큰 은혜를 주십니다. 눅11:13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셨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도할 때 안디옥 교회에 놀라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선교하는 교회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기도할 때 예루살렘 교회에 능력을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도 성도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풀어주셨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면 찾아질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라. 기도로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4. 성찬을 통해서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30-31절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두 제자가 처음부터 성찬예식을 재현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 때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이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교훈은 성찬의 은혜입니다. 성찬이란 떡과 포도즙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화체설(化體說)과 공재설(共在說)과 상징설(象徵說)과 영적임재설(靈的臨在說)이 있습니다.


우리 개혁파에서는 영적임재설과 상징설을 믿습니다. 영적 임재설이란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것이고, 상징설이란 떡과 즙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 혹은 비유하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고전11:27-29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주님의 몸으로 알고 먹고 마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떡과 즙을 많이 쌓아놓고 먹는다 해도 의미 없이 먹으면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거룩을 범하는 죄가 됩니다. 나의 죄를 위해 흘리신 속죄의 피, 나의 생명을 위해 주신 영생의 살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찬을 통해서 주님의 신령한 몸에 참예한 자가 되었으며 함께 떡을 떼는 성도들도 한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은혜를 눈으로 보고 입의 미각을 통해 느끼면서 믿는 것입니다. 성찬은 은혜의 중요한 방편입니다. 성찬을 통해 속죄와 영생과 구원과 사랑의 확신을 가집니다. 우리가 성찬을 통해서 이 복음의 핵심을 날마다 묵상하고 서므로 은혜에 들어가 주님과 더 온전히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약하여 삶에서 넘어지고 쓰러지십니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다 이기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주님을 만난 것처럼 주님을 더 깊이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성경으로 기도로 성찬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더 깊이 만나 우리도 함께 이기고 이기며 부활하는 승리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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