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예배설교
이수영 목사
모세의 영도 하에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가까이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한 사람씩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 명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보내며 그 땅이 어떠한지,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모세가 명한 대로 가서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살피고 돌아와 보고하며 과연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어지는 보고는 그들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28-29절에 보면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그러자 정탐꾼 중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면서 말하기를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합시다. 능히 이길 것입니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갔던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다” 하며 반대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고,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는데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 했습니다. 정탐한 땅을 악평한 자들은 그 땅이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했는데 그 뜻은 그 땅이 여러 민족 나라들이 서로 탐내기 때문에 나라들의 싸움터가 될 것이므로 어느 나라도 독점하지 못할 땅, 즉 한 때 그 땅을 차지하드라도 또 다른 족속에게 결국은 먹히고 말 땅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들어가도 그 장대하고 강한 이웃족속들에게 먹히고 말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드러낸 말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온 백성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으며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맙시다.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며 백성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그 두 사람을 돌로 치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고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14:11) 하시며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리라”(민14:12)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그 말씀대로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자들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다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다 죽었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생존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꼭같은 땅을 함께 보고도 평가와 판단이 전혀 다른 것은 왜 그랬습니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상반된 보고를 하게 만들었습니까? 그것은 살아계셔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소유여부였습니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실 때부터 놀라운 능력과 기사를 행하시고 홍해를 가르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아말렉의 공격을 물리치시며 바위에서 물을 내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신뢰한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땅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보일 뿐이었고, 그러한 믿음과 신뢰가 없는 자들에게는 그 땅이 공포의 땅, 위험의 땅, 죽음의 땅으로 보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은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곧 부딪칠 족속들이 아무리 강하고 장대해도 이스라엘의 먹이감에 불과하게 보였고, 그런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는 스스로가 메뚜기처럼 여겨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땅을 정탐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형편과 그 주민들을 모르셔서 정탐시키셨겠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믿음을 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거역하는 자들은 결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음을 분명히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옷을 찢으며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외친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8-9).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을 소유하게 하는 유일하고 충분한 수단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어떤 여건 속에서도 우리가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하시며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하실 줄로 굳게 믿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과 함께 미래를 맞이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2004년이라는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월간 신동아 최근호의 제일 앞에 게재된 시론을 쓴 어느 경제학 교수의 글을 앞부분만을 조금 발췌해서 보면 이렇습니다:
“한국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해외여건의 급속한 호전에도 한국경제는 내부의 각종 불안요인으로 인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때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새 정부 1년의 경제성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2003년 성장률이 2002년 성장률 6.3%의 절반에도 휠씬 못 미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정학적 위험과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경제성장률을 당초 5.8%에서 두 차례나 하향조정해 2.7%로 낮춘 바 있다. 한 해 동안 성장률 추정치가 드라마틱하게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세계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2002년 3분기에 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 역시 9%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세계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동남아는 물론 유로지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가. 해외경기의 호황 속에 유독 한국경제만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새해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모든 연구기관들이 세계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만큼은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다. ...
최근처럼 세계경제가 회복되는데 국내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수출은 크게 늘고 있지만 내수 위축은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많다. ...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 그렇다고 이런 추세가 쉽게 바뀔 것 같지도 않다. ...
지난 1년의 경제성장에는 참여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동북아 경제중심을 내걸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새 정부의 정책은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그 동안 수많은 로드맵(road map)이 발표되었지만 정작 제대로 해결된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일반 경제전문가가 내다보는 2004년의 모습입니다. 총체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내정세와 각종 통상압력을 가하며 몰려들 선진국들과 고속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이웃나라들 앞에서 우리가 메뚜기 같이 보일 수 있는 미래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있다면 오히려 그들이 우리의 밥이 될 수 있습니다. 2004년이 젖과 꿀이 흐르는 해가 될지, 아니면 우리가 세계 앞에 메뚜기 신세가 될지는 우리의 믿음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003년에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004년에도 분명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을 굳게 믿음으로 복된 2004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모세의 영도 하에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가까이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한 사람씩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 명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람들을 보내며 그 땅이 어떠한지,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모세가 명한 대로 가서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살피고 돌아와 보고하며 과연 가나안 땅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어지는 보고는 그들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28-29절에 보면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그러자 정탐꾼 중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면서 말하기를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합시다. 능히 이길 것입니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갔던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다” 하며 반대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고,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는데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 했습니다. 정탐한 땅을 악평한 자들은 그 땅이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했는데 그 뜻은 그 땅이 여러 민족 나라들이 서로 탐내기 때문에 나라들의 싸움터가 될 것이므로 어느 나라도 독점하지 못할 땅, 즉 한 때 그 땅을 차지하드라도 또 다른 족속에게 결국은 먹히고 말 땅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들어가도 그 장대하고 강한 이웃족속들에게 먹히고 말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드러낸 말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온 백성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으며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맙시다.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며 백성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그 두 사람을 돌로 치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고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민14:11) 하시며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리라”(민14:12)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그 말씀대로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자들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다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다 죽었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생존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꼭같은 땅을 함께 보고도 평가와 판단이 전혀 다른 것은 왜 그랬습니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상반된 보고를 하게 만들었습니까? 그것은 살아계셔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소유여부였습니다.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실 때부터 놀라운 능력과 기사를 행하시고 홍해를 가르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아말렉의 공격을 물리치시며 바위에서 물을 내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신뢰한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땅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보일 뿐이었고, 그러한 믿음과 신뢰가 없는 자들에게는 그 땅이 공포의 땅, 위험의 땅, 죽음의 땅으로 보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은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곧 부딪칠 족속들이 아무리 강하고 장대해도 이스라엘의 먹이감에 불과하게 보였고, 그런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는 스스로가 메뚜기처럼 여겨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땅을 정탐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의 형편과 그 주민들을 모르셔서 정탐시키셨겠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믿음을 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거역하는 자들은 결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음을 분명히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옷을 찢으며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외친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8-9).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을 소유하게 하는 유일하고 충분한 수단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어떤 여건 속에서도 우리가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하시며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하실 줄로 굳게 믿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과 함께 미래를 맞이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2004년이라는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월간 신동아 최근호의 제일 앞에 게재된 시론을 쓴 어느 경제학 교수의 글을 앞부분만을 조금 발췌해서 보면 이렇습니다:
“한국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해외여건의 급속한 호전에도 한국경제는 내부의 각종 불안요인으로 인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때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새 정부 1년의 경제성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2003년 성장률이 2002년 성장률 6.3%의 절반에도 휠씬 못 미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정학적 위험과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경제성장률을 당초 5.8%에서 두 차례나 하향조정해 2.7%로 낮춘 바 있다. 한 해 동안 성장률 추정치가 드라마틱하게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세계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미국경제는 2002년 3분기에 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 역시 9%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세계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동남아는 물론 유로지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가. 해외경기의 호황 속에 유독 한국경제만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새해의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모든 연구기관들이 세계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만큼은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다. ...
최근처럼 세계경제가 회복되는데 국내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수출은 크게 늘고 있지만 내수 위축은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많다. ...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 그렇다고 이런 추세가 쉽게 바뀔 것 같지도 않다. ...
지난 1년의 경제성장에는 참여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동북아 경제중심을 내걸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새 정부의 정책은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그 동안 수많은 로드맵(road map)이 발표되었지만 정작 제대로 해결된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일반 경제전문가가 내다보는 2004년의 모습입니다. 총체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내정세와 각종 통상압력을 가하며 몰려들 선진국들과 고속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이웃나라들 앞에서 우리가 메뚜기 같이 보일 수 있는 미래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있다면 오히려 그들이 우리의 밥이 될 수 있습니다. 2004년이 젖과 꿀이 흐르는 해가 될지, 아니면 우리가 세계 앞에 메뚜기 신세가 될지는 우리의 믿음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003년에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004년에도 분명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을 굳게 믿음으로 복된 2004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인터넷로고스선교회
글쓴이 : John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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