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부모공경과 성령님(엡6:1-3)

공 상희 2007. 5. 23. 14:28
부모공경과 성령님(엡6:1-3)  

 

부모공경과 성령님(엡6:1-3)


<序言> 옛날 젊은 부부가 홀로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어린 아기가 있었는 데, 농사 일이 바쁘다 보니 부부가 함께 밭에 나가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밭 에서 돌아온 부인은 기절 초풍할 장면을 보았습니다. 시아버지가 낮잠을 자다가 아기를 깔 고 자는 바람에 아기가 죽고 만 것입니다. 부인은 그 아기를 안고 얼른 바깥으로 뛰어 나왔 습니다. 혹시라도 시아버님께서 '자신이 아기를 깔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괴 로워 하실까?' 하고 , 이 사실을 비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인은 울면서 아기를 안고 밭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달려가 자초지정을 말했습니다. 남편이 아내의 말을 듣고 있 다가 갑자기 어린 아기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이런 불효 막심한 자식, 왜 하필이면 할아버 지한테 깔려 죽어서 할아버지의 심기를 괴롭게 하느냐 이놈! 너 같은 불효 자식이 천하에 어디 있겠느냐 이놈!" 하며 뺨따귀를 세차게 내려 쳤습니다. 그랬더니 죽었던 아기가 깜짝 놀라 깨어 나더랍니다. 이 사연이 널리 퍼지면서 그 지역에 효자와 효부가 산다 하여 '효자 동'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대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당할수록 부모공경에 대한 윤리가 파괴되 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부모를 슬프게 하는 자녀들의 행동을 많이 접합니다. 어 떤 사람은 노부모를 남의 집 앞에 버리거나 양로 시설 앞에 버립니다. 어떤이는 제주도에 여행 갔다가 버리고 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동남아까지 가서 버리고 온다고 합니다. 고려 장 보다 흉악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위 사람들이 부모에 대해 어떻게 대하든 하나님을 아는 우리는 그리하지 않 아야 하겠습니다. 인격과 믿음의 차원에서 말입니다.


<本論> 1.부모공경은 부모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부모공경은 부모로부터 얼마나 혜택을 많이 받았느냐 하는 객관적 사실에 달려 있지 않습니 다. 부모의 은혜를 얼마나 느끼느냐 하는 주관적 느낌에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부모의 심 정을 얼마나 알고 부모의 행동과 삶을 얼마나 이해하느냐 하는 인격적 수준에 달려 있습니 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불평 이상으로 부모를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는 분노를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1998년 5월 12일 새벽 전북 진안군 생수면 점촌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목재소를 경영 하는 전창균씨 집에 한밤중에 불이 나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며 순식간에 집 전체가 불덩이 로 화했는데, 부인 김정숙씨가 불 속으로 뛰어들어 셍후 9개월 된 아들을 구해내고 큰 아들 을 구하려 다시 뛰어 들어갔다가 불길이 너무 세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아들과 함께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구조에 나선 소방관들이 김 여인을 찾았을 때 "김 여인은 아들 을 꼭 껴안은채 숨져 있었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은 것입니 다.


우리의 부모는 우리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는 희생으로 우리를 길렀습니다. 가장 좋은 것 으로 주려했던 이들입니다. 그들이 고생을 하면서라도 우리에게는 편안하게 살게 하려 했습 니다. 그들은 먹지 못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먹이려 했고, 입지 못하면서도 우리에게는 입히려 했고, 자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재우려 했고, 공부하지 못하면서도 우리에게는 공부를 시키려 했습니다. 만일 그것들이 우리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부모에게 그럴만한 피치 못할 이 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미워할만한 내용이 있을지라도 그들이 당한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과 개인적 형편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을 오늘날 우리의 환경과 우리의 관념에서 판단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모독이요 폭력인 것입니다.


부모가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지 못하는 자는 자신을 미물만도 못한 자로 여겨야 합 니다. 잠언 30:17에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 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했고, 레위기 20:9에는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고 했습니다(신21:18-21).


2.부모공경의 방법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①육체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러시아 혁명이 있을 때 공산당들은 집들을 모두 태워버리고 곡식들을 모조리 없애버렸습니 다. 러시아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모두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때 모스크바 로 여행을 갔던 어떤 사람이 들판에 주저 앉아 어린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어머니를 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풀뿌리를 캐다가 어린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 같 았습니다. 그러나 여행하는 사람은 그 어머니의 얼굴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어 보이기에 어 린 아이를 품에서 떼어 냈더니 그 어머니의 젖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젖꼭지를 칼로 잘라서 피를 빨리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먹지 못해서 젖이 나지 않고 아기가 젖을 달라고 울 때 그 어머니는 젖꼭지를 잘라 피를 마시우게 했던 것입니다.


부모는 우리에게 육체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일생을 희생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능력이 없어질 때에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드려야 합니다. 늙어지면 먹고 입고 자는 문제 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늙었어도 혼자서 쓸 일이 있으므로 일정한 용돈을 드려야 합니다. 요셉과 룻과 예수님은 그에 대한 좋은 모본을 보였습니다(창45:9-11,47:12,룻 1:18,2:3,11,요19:27).


②정신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한 리포터가 집을 나와 걸인이 된 어느 할아버지와 인터뷰한 일이 생 각납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식에게 버림받아 방황하고 있었지만, 리포터가 그 아들의 이름과 주소를 묻자, 그 할아버지는 아들이 살고 있는 곳을 알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것 은 아들의 명예에 해가 될까 염려해서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버렸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부모는 당신들이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그 고통을 우리 앞에서 내색하지 않으셨 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시려고 온갖 비위를 다 맞추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우리 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고 즐겁게 해 드려야 합니다. 잠언 15:20에는 "지혜로운 아 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라고 했고, 23:25에는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했습니다. 늙은 부모와 자주 함께 있어 주며, 잔소리를 들어 주며, 궁금증을 풀어 드리며, 일거리를 드리며, 마음을 헤아려 드리며, 결정을 존중해 드리며 가르침을 순종해 드려야 합니다. 그것들이 부모로 하여금 의문감과 소외감과 고독감과 불안감 등을 없애주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1절,골3:20). 어느 시 골 농부가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어머니로 하여금 자기의 발을 닦도록 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③영적으로 공경해야 합니다. 물질을 드리고 마음을 편히 해 주었다고 해도 영적인 삶의 효행이 없다면 부모에게 가장 중 한 것을 드리지 못한 것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사역자라면 부모를 위해 기도해 드려야 하 며, 부모가 일반 신앙인이라면 신앙 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합니다. 그리 고 부모의 바램이 헛되지 않도록 신앙 생활을 잘 해야 합니다. 신앙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룻1:16-17). 그리고 부모가 불신자라면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전도를 해야 합니다.


3.부모공경을 통해 성령님의 심정을 느껴야 합니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대한 음영입니다. 레위기 19:32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했습니다. 하나의 일반계시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공경에 대한 계명을- 저주와 축복을 약 속하여- 주신 것은 사회적 질서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알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요일5:3,4:20,마15:4-8, 골3:20). 특히 에베소서 5:18-20에서 성령충만을 권면한 다음에 5:22-23에서 부부사랑에 대해 말씀하시고 6:1-3에서 부보공경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부부사 랑 뿐아니라 부모공경을 통해 성령님과의 교제와 순종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인격적 심정을 느껴야 합니다. 로마서 8:26에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 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기도뿐 아니라 모든 섭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감동을 소멸하지 않아야 하며 성령님의 섭리를 순종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19에 "성령을 소멸치 말며"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공경 인 것입니다.


<結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어떤 목적을 가지셨으며 성령님께서 어떤 심정을 가지셨는 지 아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인격적으로 세심하게 작은 부 분에까지 간섭하시는지 알고 그를 순종하도록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