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린 이 설 교

서로 사랑하라

공 상희 2007. 1. 26. 15:08
서로 사랑하라
오늘의 말씀 : 요한일서 4:7~12
외울 말씀 :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약 2:1).”
한 마디 말 :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요.
○ 찬양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Ⅰ. 들어가기

  예수님이 똥을 쌌을까요? 예수님이 방귀를 꼈을까요? 하루는 예수님께서 방귀를 뿡 끼셨는데, 냄새가 너무 지독한 거예요. 베드로가 참지 못해 화를 내면서 나가버렸어요. “예수님 정말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예수님은 말씀이 없으세요. 어색한 침묵. 감히 그 누구도 숨조차 들이키지 못하는 강요된 침묵이 이어졌어요. 그리고 지독한 냄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서도 사도 요한은 어떻게든 이 분위기를 수습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순간, 예수님께서 조용히 두 번째를 준비하시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 그러나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예수님께서 조용히 오른쪽 엉덩이를 드셨어요. 뭐, 이런 내용이 성경에는 없죠? 예수님이 똥을 쌌다거나, 방귀를 꼈다는 내용은 없어요. 그렇다면 예수님은 똥을 안 싸셨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때요? 예수님이 똥을 싸셨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안 싸셨다고 생각하는 사람?

Ⅱ. 성경 이야기

  물론 예수님은 똥을 싸셨어요. 왜냐하면 완전한 하나님이시지만, 또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시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예수님이 똥을 싸셨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어요.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처럼 더러운 몸을 갖고 계셨을 리가 없다. 하나님은 영이기시 때문에 예수님도 영이시다. 몸은 없고 영혼뿐이시다.”

  듣기에는 예수님을 높이는 것 같아요.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예수님이 몸이 없으면, 십자가에 죽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도 없던 일이 돼버리잖아요.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거짓이라고 믿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도 요한이 이 이단들을 교회에서 쫓아냈어요. 그런데 이 이단들이 너무 커서 교회에 계속 나쁜 영향을 주는 거예요. 그들의 생각이 은근히 교회에 들어와 교인들을 꾀었어요.

  “예수님은 영혼뿐이었어. 영혼이 중요하지, 몸은 더러워. 영혼은 선하고 몸은 악해. 우리도 영혼이 구원받는 거지, 몸은 썩어서 없어질 뿐이야. 그러니 더러운 몸뚱이로 어떻게 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의 영혼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해.”

  이 밑바탕 속에 뭐가 있는지 알아요? 철저한 개인주의가 있어요. 각자가 구원받는 게 중요해요. 서로의 관계는 중요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든, 날 보고 상처를 받든 말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편하게 살았어요.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있고, 죄책감도 없어요. 그런데 사는 모습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어요. 서로 미워하고 싸워요. 욕심대로 살아요. 절제하지 못해요. 세상에서 누릴 건 다 누리면서, 자기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떠들었어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죠? 세상 친구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다르면 왕따 당하니까 튀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친구들이 누구 왕따시키면, 나도 똑같이 왕따시켜요. 왕따한테 절대로 말 걸지 않아요. 미워할 일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미워해요. 나이키 신발 신었다고 자랑은 하지만, 용돈 모아서 어려운 친구 도와주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죠. 교회 안 다니는 친구랑 뭐가 달라요? 아, 믿음이 있구나. 그러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혼은 다르겠네요?

  뭐가 문제인지 알겠죠? 영혼과 몸을 분리하면 이런 잘못에 빠져요. 세상 사람들이랑 똑같이 살면서,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쓴다고요. 그럼, 친구들이 묻지요. “야, 너 교회 다녔냐?” 나중에 천국 문 앞에서 예수님이 물으실 거예요. “너 나 믿었냐?”

  이처럼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꼬드겨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어요. 특별히 교회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 말로만 사랑하게 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사도 요한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방법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있어요. 사랑이 없으면 교회가 힘이 없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에요. 누가 이런 말을 했죠? “삶이 없는 구호는 공허하다.” 교회가 사랑을 행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교회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요.

  지금 우리의 모습이 딱 그렇잖아요. 사랑은 가장 많이 외치지만 말뿐이에요. 정작 사랑을 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오죽 말로만 사랑했으면,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 3:18에 이렇게 말씀했을까?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그래서 전도하기가 참 힘들어요. 들으려고 하지 않고 무시해요.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갈까요?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어요. 어떻게 사랑하셨나요?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몸을 입으셨어요. 이미 이것만으로도 엄청나죠. 우리 중 그 누구도 나환자촌에 들어가서 문둥병 걸린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같은 인간이라도 병에 걸렸다고 싫어하는데,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셨어요. 그리고 그 인간들에게 온갖 핍박을 당하며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요. 누구 때문에? 그 인간들 때문에.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그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모진 고난을 다 참으셨어요.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어요.

  11절 말씀,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형제를 사랑하고 있나요? 나를 미워하는 친구를 용서하기 위해 몸부림쳐봤나요? 내 용돈을 털어 누군가를 도와줘봤나요?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세요.

  교회는 세상과 달라요. 사랑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사랑이 없다면, 교회는 교회가 아니에요. 이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에요.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오늘날 교회가 힘이 없어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요. 무시해요. 사랑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을 향해 힘 있게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을 실천해야 해요. 교회 다닌다고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친구들! 오늘 그 이유를 알았죠? 내가 교회는 다니지만, 사랑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행함과 진실함으로 형제를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그 누구도 여러분을 무시하지 못할 거예요. 오히려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일 거예요.

Ⅲ. 실천하기

  지금은 물러나셨지만, 김수환 추기경을 보세요. 그 누가 그분을 무시하던가요?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그분의 말에 귀를 기울였잖아요. 대통령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더 따랐잖아요. 교회가 이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지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법. 악한 세상을 향해 떠들어대기만 할 거예요? 예수님처럼 세상 속에 들어가 사랑을 실천해야지요. 그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똥 싸는 인간이 되셨어요. 그리고 자기밖에 모르는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어요. 이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합시다. 내 몸을 낮춰 나보다 못한 사람을 품어줍시다. 그리고 사랑에는 희생이 따르죠. 기꺼이 희생함으로 형제를 사랑합시다. 우리가 이처럼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이 우리를 주목하고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일 거예요.

  사랑을 실천함으로 세상에 묻혀 지내는 교인이 아니라,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