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선지서

막힌 담을 허신 예수님(옵 1:10-14)

공 상희 2007. 1. 22. 21:09
막힌 담을 허신 예수님(옵 1:10-14)  

당시 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이 유다,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유다는 사신을 에돔에게 보내어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그러나 에돔은 바벨론이 유다을 치는 것은 자신들과 소용없다고 하며 등을 돌립니다. 여기에 더 간절히 유다는 우리는 아브라함의 한 핏줄을 나눈 형제니 꼭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그러나 에돔은 또 다시 완강히 거절합니다. 다시금 유다는 지금 쫓기고 있는 유다백성들이 에돔의 페트라 성을 지나가게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그러나 에돔은 그럴 수 없다며 유다의 피난길을 막아 서 버립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유다가 하나님을 떠나서 패망의 길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런 유다를 보면서 고소해 하는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세지가 오늘의 본문인 오바댜 말씀입니다. 오바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형제의 어려움 앞에 잔인하고 오만하게 섰던 에돔을 향해 영원히 멸절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러한 에돔의 외면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에돔의 18,000명을 죽였던 다윗 왕과, 군대장관인 요압이 너무나 많은 에돔 남자들을 죽였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왕조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에돔의 원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유다의 쇠약에 있어서 에돔이 유다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같은 형제 국가로서 그렇게 매몰차게 그들을 대해서는 안되었던 것입니다. 에돔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서서히 동맹국들에게 배반을 당하게 됩니다. 유다가 무너진지 5년이 안되어서 에돔 또한 바벨론에게 침노 당하고 맙니다.


이 땅에 구원의 주님, 평화의 주님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그 땅의 왕은 헤롯이었습니다. 이 헤롯은 바로 에돔(이두메)사람이었습니다. 헤롯은 메시야가 태어났다는 말에 두려움으로 사내아이들은 죽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 모두를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역사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과 죄인과의 막힌 담을 허시고 너와 나의 막힌담을 허시며 원수와도 막힌담을 허신 평화의 왕이십니다. 남과 북이 55년 만에 만났습니다. 이제는 이 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민족이면서, 한 형제이면서도 같이 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날의 역사는 이렇듯 통한의 역사였습니다. 35년의 속국생활에 이어진 55년의 분단의 역사였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의 유일한 냉전의 상징물인 휴전선, 이제 우리 하나님께서 물꼬를 트시고 우리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북한의 그들은 우리의 피를 나눈 형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닫혀져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궁핍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북한을 침범하려거나 등을 돌린다면 우리가 에돔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대한민국을 바라 볼때 허리가 두동강이 난것도 모자라서 동서가 나뉘어 있고 교회가 나누어지며 교단이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남과 북을 만나게 해 주신것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분열된 시대에서 전래없이 평화의 시대로 지켜주신 것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동포들을 오래 참으시고 사랑하신 하나님! 우리는 그 사랑하심 때문에 현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원수를 친구로 부르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습니다. 자기를 십자가를 죽인유대인들을 용서하신 예수님, 에돔사람 헤롯도 용서하신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이제 이 땅의 평화의 선봉으로 그리스도인이 서야 합니다. 어떠한 이데올로기에서도 우리는 자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안에 자유함으로 용서하며 사랑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