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 집이 낡아버려서
미국의 제 2대 대통령을 지냈던 존 애덤스는, 나이 많이 들어서는 종종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공원을 산책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그를 잘 아는 어떤 사람이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존 애덤스는 대답을 합니다.
“예, 안녕합니다. 건강합니다. 그런데 집이 다 낡아서 지붕은 파손되고, 벽은 떨어지고 바람에 흔들려서 받침대까지 세웠습니다. 너무나 집이 낡아버려서 곧 이사를 갈까 합니다.”
이 사람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존 애덤스는 대통령을 지낸 분이요 가정형편도 넉넉한 분인데 집이 낡아서 이사를 가야 한다니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아니, 각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집이 낡아서 이사를 가야 하시다니요?”
존 애덤스는
“허, 이 사람 모르시는구만. 날 좀 보구려”
하면서 대머리가 다 된 자기 머리를 가리킵니다.
“이것 보라구. 지붕이 다 낡았지 않았소?”
또 자기 늑골을 보이면서 말을 합니다.
“이것도 보라구. 이렇게 바람벽도 다 낡아서 이제 바람이란 바람은 다 새게 되었어요. 아예 바람에 흔들려 쓰러질 지경이라 이렇게 지팡이에 겨우 의지하고 있지 않소? 받침대로 지탱하는 낡은 집이니 곧 이사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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