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본문: 열왕기하 2:19-22, 마태복음 5:13
오늘은 신년주일입니다. 새해 첫 주일예배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엘리사는 구약 유다와 이스라엘, 남북조 시대에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며 활동한 위대한 선지자입니다. 많은 그의 기적 사역 중에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느 마을의 나쁜 물을 소금을 뿌려 맑게 고치는 기적의 말씀입니다. 성읍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좋지만 물이 좋지 못하여 아이를 유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엘리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게 하고, 물 근원으로 가서 그 곳에 소금을 뿌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물을 맑게 고쳐 놓았으니 다시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물 때문에 죽거나 유산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왕하 2:19 표준새번역). 놀랍게도 엘리사가 말한 대로 그 곳의 물은 맑아졌습니다.
① 썩은 물을 맑은 물로 만드는 기적이 일어나야 할 시대
물은 생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동물, 식물, 그리고 사람에게 너무나 중요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엘리야가 머물던 어느 마을의 물이 좋지 않아서 생물이 죽었습니다. 토산이 익기도 전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새번역에서는 “물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아이가 유산되었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세계도 물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으로 말미암아 생명체가 죽어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람도 다른 생명도 다 좋은 물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물은 지금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죽어 가는 무을 살려내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물을 좋게 만드는 환경선교에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수질 오염을 막아야 하고, 수질 오염의 근원부터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생명이 죽어 가는 것은 먹는 물 말고도 다른 물이 있습니다. 다른 물이란 오늘의 문화입니다. 흔히 순수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세상 물을 많이 먹은 사람’이라고 핀잔을 줄 때가 있습니다. 문화의 오염 상태는 물보다 더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살림의 문화갗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죽음의 문화’가 오늘의 심각한 위기입니다. 망국적인 온갖 부정부패, 소름끼치는 극에 달한 강력사건, 마약 , 음주문화, 난폭한 운전문화, 안방까지 파고드는 음란문화 등 현대는 죽음의 문화가 그 그림자를 더 짙게 드리워 가고 있습니다. 퇴폐문화 때문에 인격이 병들고 육체가 망가기조 인생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늘의 퇴폐문화가 정화되는 길은 없을까요? 신선한 문화로 바꿔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우리가 안고 있습니다.
②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라
엘리사가 요구한 새 그릇은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그릇을 말합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해 시 시간을 새 그릇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또 소금은 무엇일까요? 소금은 레위기 2:13에서 소제물에 뿌리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성을 상징하였습니다.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 그렇다면 새 그릇의 소금은 새로운 하나님의 약속, 신선한 약속, 새 약속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야 합니까? 누가 이 새해에 새 약속을 해야 합니까? 우리들입니다. 여러분입니다. 새해라는 한 번 도 살아보지 아니한 시간이라는 그릇에 우리는 하나님의 새 약속을 담아야 합니다. 엘리사가 사람들에게 새 그릇의 소금을 요구하였다면, 오늘 우리 주님은 우리들에게 새해의 새 약속, 새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 이 새해에 우리는 새 헌신의 약속을 하나님께로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 살아갈 계획이 이미 서 있으십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직장, 가정, 교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새해라는 새 그릇을 벌써부터 헌 그릇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새해에는 예배헌신, 선교헌신, 말씀헌신, 구제헌신, 봉사헌신, 친교헌신에 있어서 새로운 결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③ 물의 근원부터 소금을 던지며 뿌려라.
물은 근원부터 깨끗하게 보존되게 해야 합니다. 근원지의 청청 유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엘리사가 그 물의 근원으로 가서 소금을 던지고 뿌린 것은 여호와의 언약(21절)이 신실하게 지켜질 것임을 나타내는 행위였습니다.
즉 “내가 물을 깨끗하게 고쳐 놓으니 다시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물 때문에 죽거나 유산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왕하 2:19 표준새번역)라는 것이 신실하게 지켜진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물에 소금을 뿌릴 때 소금은 물속에 녹아집니다. 여기 소금을 오늘의 그리스도인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5:13에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소금이 물 근원에 던져져 뿌려졌을 때 썩은 물이 맑은 물로 되는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소금은 오늘의 성도입니다. 물 근원은 이 세상의 썩어빠진 문화의 근원을 말합니다. 소금인 그리스도인이 물 근원인 세상 문화 속에 녹아 들어가야 합니다. 녹아서 짠맛을 내야 소금이듯이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녹아지고 파송되어 짠맛을 냄으로써 세상 문화의 퇴폐를 줄여 갈 수 있습니다.
문화는 사람이 만듭니다. 그리고 그 만들어진 문화에 사람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이 썩은 물, 오염된 물을 만들면 그 오염된 물이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줍니다. 그처럼 사람이 퇴폐문화를 만들면 그 문화가 사람을 죽입니다. 영혼과 육체마저 죽입니다. 문화의 퇴폐를 막는 길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부패를 방지해야 합니다. 소금이 뿌려지고 녹아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적극적으로 문화의 부패를 막는 길은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좋은 문화를 창출하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소금이 되어 여기에 관심을 갖고 헌신해야 합니다. 새 문화 만들기, 건전한 문화 만들기에 힘을 써야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우들이 우리 사회의 퇴폐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무엇부터 착수해서 진지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오늘의 문화를 거룩하고 아름다운 문화로 변화케 하는 데 헌신할 것인가?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회와 설교자료 2002>, 한국장로교출판사, 2001년, pp.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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