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길의 은총 (창 28:10-19)
이 시간에 “광야 길의 은총”이라는 제목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은 마치 야곱이 형을 피해 외갓집을 향하여 가는 수천리 광야 길과 같습니다. 목마르고 외롭고 두렵고 힘들고 무슨 일이 닥칠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 것은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는 더욱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 진리를 보여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40년간 광야에 인도하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셨고, 고달픈 길을 가는 야곱에게도 광야 길에 나타나 주셨습니다. 야곱이 광야에서 노숙하다가 체험했던 영적 체험은 바로 우리가 인생길을 가는 동안 함께 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 시간 이 은총을 확신함으로 여러분의 인생길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 광야 길에 하나님의 은총은 무엇일까요?
1. 항상 함께 하시는 복입니다.
야곱은 형을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던 길에 밤이 되어 루스라는 곳에 이르러 돌을 베고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루스가 어떤 곳입니까? '길을 잘못 들다.'는 의미입니다. 광야에서 길 잘못 들면 죽습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었으니 목말라 죽을 일만 남았습니다. 참으로 외롭고 쓸쓸하고 방황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혼자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꿈에 보니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 꼭대기까지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여호와께서 그 위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음성으로 복을 주셨습니다.
그 후 야곱이 깬 후에 한 말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16-17절). 그래서 베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제사하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습니다. 벧엘이 뭡니까?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즉 거기서 야곱이 느꼈던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광야 같은 우리 인생길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 혼자이지 않아요. 요한 웨슬레가 임종할 때 기력이 쇠하였지만 잔잔히 입을 열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얼마 후 웨슬레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모든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평화롭게 임종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길 절대 혼자이지 않아요. 우리 하나님께서 동행하고 계십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복이 될 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초조할 것입니다.
이어령 교수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분은 본래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살았는데 그가 기독교인이 된 것은 그 가정에 찾아온 고난 때문이었습니다. 이교수의 딸 민아가 눈에 이상이 생겨서 실명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어령 교수는 딸이 있는 하와이로 갔습니다. 그리고 딸이 가는 교회에서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서원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민아가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하나님은 그가 고난 중에 드린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딸의 눈은 원래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세례를 받고 지성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체험하는 영성의 세계로 들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한순간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하늘 문이 열린 복입니다.
야곱이 꿈에 보니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는 그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사닥다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들을 연결해 주는 사닥다리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늘 길이 놓였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상을 살지만 하늘은 열려 있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길이시기 때문에 예수 믿는 성도는 하늘 길이 열려 있습니다. 길이 없다고 하지 마세요. 지상의 길이 막히면 하늘 길이 열려 나아갈 길이 생깁니다. 땅에서 방법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땅에서 없으면 하늘에서 방법이 내려옵니다.
중세 유럽에 있던 어떤 수도원의 기도실 벽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너의 삶이 가난하더라도 너는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 글의 제목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너는 나를 주라고 부르면서도, 나를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고, 너는 나를 진리라고 말하면서도, 내게 배우지 않았고, 너는 나를 빛이라고 하면서도, 나를 바라보지 않았고, 너는 나를 길이라고 하면서도, 나를 따라오지 않았고, 너는 나를 능력이라고 하면서도, 나를 의지하지 않았고, 너는 나를 응답이라고 하면서도, 내게 기도하지 않았느니라. 그러니 너의 삶이 가난하더라도 너는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모든 것은 자신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사는 날 동안에도 버리지 않고 하늘 문은 열려 있으며 온갖 약속의 말씀 그대로 믿는 자에게 다 누리도록 해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스데반은 하늘의 열린 문을 보았습니다. 요한도 천국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천사가 와서 돕는 은총입니다.
야곱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가 올라가는 이유는 우리의 기도와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기 위해서, 천사가 내려오는 것은 하나님의 응답을 우리에게 갖다 주기 위해서입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천사는 능력이 있습니다. 시 103:20에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했습니다.
그런데 그 천사들은 우리를 위해 파송된 종입니다. 히1:14을 보면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신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를 섬기라고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길에 곁에서 도와주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천사는 지금 저와 여러분 곁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도울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차를 타고 가다가 진흙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어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기도했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어떤 건장한 청년 두 사람이 다가오더니 차가 빠졌구나 하면서 뒤에서 차를 밀어주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쉽게 차가 길 가운데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까 그 진흙탕에 뛰어들어 미는데도 옷에 흙이 묻지 않고 그렇게 말쑥할 수가 없더랍니다. 누구였을까요? 진짜 천사인지, 사람 천사인지 모르나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늘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믿고 기도하면 진짜 천사가 돕든 사람 천사가 돕든 돕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천사가 도와줍니다. 성경을 보면 천사가 꿈속에서라도 나타나고 깨워주고 알게 하고 가르쳐줍니다. 그러므로 꿈을 꾸더라도 무조건 맹신하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역시 하나님이 나를 도우려고 보낸 것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유심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천사가 도우니 우리 인생길은 결코 고단하지만은 않습니다.
4. 은혜와 평강을 주십니다.
13-15절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습니다.
여기 하나님께서 야곱에서 다섯 가지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요약하면 온갖 아름다운 복을 주시고 마지막에는 평안하게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야곱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살 때 온갖 은혜와 복을 다 누리게 하시다가 평안하게 하나님 아버지 계신 나라에 불러주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도 그러셨죠.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창15:15) 이 약속은 아브라함만 받는 복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진 성도에게도 약속하신 복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온갖 복을 누리다가 평안히 아버지 앞에 갈 것이다.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복을 다 누리고 그 날이 되면 평안히 인도해 주신다면 그보다 더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걸 날마다 기도하고 철저히 내 축복으로 믿고 믿으세요. 그래야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 번은 간증해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지난 번 평동에 이 권사님 돌아가실 때 간증을 들었습니다. 권사님께서 “예수님께서 여기 와 계신다.”고 늘 말씀하셨답니다. 또 “며칠 후에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는데 데리러 오신다는 그 날 정확히 첫 시간에 운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운명하실 때 나는 천국에 간다고 말씀하시며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얼마나 우리에게 큰 힘과 소망을 주는 간증입니까? 저도 늘 기도했었습니다. 우리 권사님 가실 때 평안하게 가시고 그냥 가지 마시고 남은 자손과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믿음과 소망을 주는 체험을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여러분도 믿음으로 아브라함처럼 되시는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일찌기 이사야로 하여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46:3-4에 "야곱 집이여 이스라엘 집의 남은 모든 자여 나를 들을지어다 배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품기운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삼고 그 약속을 믿는 자에게 이 시간에도 변함없이 다 누리도록 해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야곱에게 함께 하신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하시고 열린 문을 두시고 천사로 도우시며 복 주시는 그 광야 길의 은총을 다 받아 누리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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