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란 무엇인가?
개혁주의는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서방의 카톨릭교회에서 분립하게 된 개신교 내에서 루터교와 더불어 공존하게 된 교회와 신학의 전통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혁주의 교회가 유럽 대륙에서는 '개혁파교회' 혹은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불리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라는 이름을 얻었다. 장로교회는 개혁주의 교회의 교회 조직과 정치의 특징을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개혁교회는 '개혁된(reformed)' 교회가 아니고 '항상 개혁하는 교회'를 표방한다.
개혁교회의 종교개혁은 1523년 1월 29일 쯔빙글리가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67개 조항을 제시함으로써 시작되어 스위스와 인접한 여러 도시와 지방과 나라들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종교개혁 제2세대에 속하는 요한 칼빈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조직과 신학의 체계가 보다 확고하게 세워졌다.
칼빈의 사상을 따르는 교회와 신학을 '칼빈주의'(Calvinism)라고도 한다. 그래서 '개혁주의'라는 말이 '칼빈주의'라는 말보다 더 광의의 개념을 가졌으나 그 둘을 동의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1. 개혁주의는 무엇을 믿는가?
1) 개혁주의는 성경이 하나님의 절대 계시임을 믿는다.
개혁주의 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당신이 창조한 만물들이 알도록 계시하시는 것을 즐거워하셨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통하여 자신이 저들의 창조자이며, 보존자이며, 통치자이며, 섭리자이심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래서 누구든지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들의 운행을 보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종류대로, 때를 따라 생육하고 번식하는 동물과 식물들,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어족들의 생태를 보고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이가 있음을 고백치 아니할 수 없게 하셨다.
범죄하기 전의 인생은 자연 만물을 통하여 그 근원에 서 계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선악과를 따먹는 범죄로 인하여 인생이 타락하였을 때, 완전히 타락하고 부패한 인생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혜를 완전히 상실케 되었다. 그 날 이후로 인생 중 그 누구도 자연 만물을 통하여는(자연 계시) 하나님을 아는 완전한 지식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인생이 영적인 암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하나님은 저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기 백성들을 향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다. 때론 음성으로 나타내셨고, 때론 사람의 모습을 한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내셨고, 때론 꿈으로 나타내셨고, 때론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내셨고, 때론 우림과 둠밈이라는 선별 방법으로 자신의 뜻을 나타내 보이시기도 하셨다(특별 계시).
하나님이 인생에서 나타내시고자 하셨던 가장 귀한 당신의 뜻은 인생이 범죄함으로 잃어버린 낙원에서의 영생을 회복시켜 주시는 것이었다(택자 구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가장 완벽하게 영구적으로 전달하실 방법으로 기록이라는 매체를 택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약 1400여 년 동안, 약 40여 명의 선지자들을 통해 오직 한 가지 주제인 택자 구원을 목적으로 성경을 기록케 하셨다(성경의 기록 목적).
그러므로 성경의 주인공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약은 오실 메시아(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신약은 오신 메시아(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와 다시 오실 메시아(마지막 날에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고, 우리의 유일한 구원의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도록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개혁 주의자는 성경이 하나님 자기 계시의 최대 표현임을 믿는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기록자는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을 저들에게 쏟아 부어 주셔서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에 의하여 기록되었음을 믿으며, 성경의 전 내용이 일점 일획도 빠짐없이 모두 다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성경의 완전 영감). 그래서 개혁주의자는 성경이 자신의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임을 믿고, 그 말씀이 요구하는 바대로 살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2)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사상을 믿는다.
개혁주의의 기본 핵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다.
개혁주의자들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11:36)이라는 말씀을 신앙과 사상, 생활 원리로 삼고 실현하려고 애쓴다.
워필드(B.B. Warfield)는 “칼빈주의자는 모든 현상의 배후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며 이 현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본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전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절대적인 자기 지배를 가리키는 사상 체계의 술어이다.
이는 만물을 창조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만물을 통치하시고, 섭리하시고, 보존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결국 만물을 심판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만물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상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만물의 모든 소유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통치와 보호를 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허용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도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들에 피는 풀꽃 하나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피는 법이 없으며,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 한 잎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떨어지는 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절대 주권의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세우심(계획)에 있어서 자유 하시고, 그 뜻을 실행하심에 있어서 자유로우시며, 그 뜻을 성취시키심에도 자유 하신 분이시다. 또한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시며, 그 뜻을 실행하시는 방법도 선 그 자체이며, 실행의 결과도 항상 선하고 아름다우시다.
그 반면, 우리 인간들은 어떤 일을 계획함에 있어서 여러 모양의 제약을 받으며, 설사 어떤 일을 계획했다 할지라도 그 일을 실행시킴에 있어서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또 그 일을 실행했다 할지라도 그 일을 본래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성취시킴에 한계를 느낀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하늘과 땅과 바다의 전 영역인 천체계, 자연계, 동물계, 식물계, 광물계, 미생물계 등 그 어느 곳이든지 미치지 아니하는 곳이 없으며, 인간사의 일반 영역인 교육, 정치, 사회, 경제, 예술, 문화 과학 등의 영역 전반에 미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통치 방법은 통상 법칙인 자연 질서와 비상 법칙인 이적과 기사들을 통하여 전개하신다.
특별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구원을 위한 구속사에 당신의 절대 주권을 동원하시는데, 성부 하나님은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구원할 자를 선택하시고, 성자 예수님은 그 구원을 성취시키시며, 성령 하나님은 구원을 적용시키신다.
개혁 주의자는 자신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그 주권적인 뜻을 받들어 살아가므로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하는 것을 삶의 최대 목적으로 하는 자들이다.
3) 개혁주의는 신행(믿음과 행함)일치를 삶의 원리로 삼는다.
개혁주의는 신행일치의 삶의 체계이다.
앞서 살핀 바와 같이 개혁주의자는 성경이 하나님의 절대 계시임을 믿으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 자들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자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삶의 원리로 삼고, 성경이 알려주는 대로,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는 자이다. 노아가 그러했고,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성경의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그리고 개혁주의자들이 그렇게 살았다.
자기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삶을 사는 것이 개혁주의이다.
그것은 구원 문제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혁 주의자들의 삶의 목적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혁주의자의 삶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목적이요, 자신의 삶은 그 예수를 전하기 위한 수단임을 분명히 하고 살 줄 아는 자이다. 그래서 자기가 선 위치에서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할 줄 하는 자이다.
직장에서 돈을 벌어도 그 돈을 버는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벌고, 또한 직장 내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을 보여 자신의 삶 자체가 예수를 전하는 삶이 되게 하는 것이 개혁 주의자의 바른 삶이다.
또한 개혁주의자는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적 삶을 살 뿐만 아니라, 교회의 균형 있는 발전, 교회의 참된 표지 회복, 공동체성 회복,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 완수, 개혁주의적 국가 건설을 그 과제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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