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선지서

확실한 은혜 (사 55:1-3)

공 상희 2021. 9. 21. 16:23

확실한 은혜 (사 55:1-3)

 

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이 시간 “확실한 은혜”라는 제목입니다. 우리가 믿는 신앙은 불을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입니다. 하늘의 태양이 없다고는 우길 수 있어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거나 그의 은혜가 불확실하다고 우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으며 지금도 믿는 자에게 성령을 부어주고 계시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며 장차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재림하실 것입니다. 체험적으로도 매일 하나님 만나고 수천 수만 번도 더 많은 경험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문 3절에 확실한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확실한 은혜라고 한 것은 확실해서도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확실히 믿지 못하고 있었음을 반영한 말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의 백성이면서도 바벨론의 포로상태에 있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났건만 원수들은 더욱 강성할 뿐 해방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기도를 들으시는지 안 들으시는지 그런 의심까지 들면서 답답하고 암담했습니다.

 

이처럼 은혜 받지 못하고 방황하는 분 계십니까? 처음 예수 믿고 은혜를 사모하는데 은혜 받는 법을 알지 못해 심히 방황했습니다. 날마다 성경을 읽었지만 지도하는 이가 없으니 알듯말듯 하고, 여기저기 유명한 집회에도 좇아다녔지만 방황은 여전했습니다. 당시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고 예수가 나의 구주인 줄만 알았지 영적생활의 기초조차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확실하게 은혜를 받아 누릴까요?

 

1. 복음의 말씀에 서는 것입니다.

 

1절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한 마디로 그냥 와서 공짜로 먹고 마시라는 말씀입니다. 천국잔치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는다면 잔치가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은혜 받지 못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진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 말씀을 내 것으로 삼고 생활화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너무 쉬워서 그걸 적용하지 못합니다. 온전한 복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갈라디아 사람들과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3:1-2에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책망했습니다. 듣고 믿으세요.

 

복음으로 보면 예수 믿는 자는 유정란 속에 닭이 들어 있듯 예수 안에서 거룩함과 영화로움까지 모든 것을 받은바 된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 진리를 믿고 끝까지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3:6에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했고, 롬5:1-2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했습니다.

 

세상나라는 무상이란 없습니다. 무상 같아도 그만큼 혹은 그 이상 세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국가부도 사태가 염려될 만큼 빚이 천 조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 우리들이 갚아야 할 빚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세금도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의 공로를 믿으면 다 내 것으로 다가옵니다.

 

이걸 알지 못하고 청춘을 방황으로 보냈던 사람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입니다. 톨스토이는 그의 '신앙론'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지나간 55년을 살아오는 동안, 소년기 이후 안식을 경험하지 못했다. 18세 되던 해 친구가 찾아와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고 설득할 때 나는 그 말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기독교를 떠났다. 신앙을 포기하는 것이 자유를 얻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종교를 속박이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내 나이 55세, 이제 내가 버린 어머니의 품 같은 신앙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예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린다."

 

톨스토이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나를 위해 마련하신 모든 은혜를 알고 그냥 믿고 감사함으로 누리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친근함과 담대함과 행복감을 가지십시오. 보혈의 속죄를 믿고 양심의 평안함을 가지세요. 예수 안에서 거룩함과 복과 승리와 영광과 천국을 받았음을 믿고 그 찬양하세요. 체험에 의존하면 불확실하지만 이 복음의 말씀에 믿음으로 서는 것이 은혜를 가장 확실하게 받는 방법입니다.

 

2. 회개하여 하나님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2절에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믿어도 누리지 못한다면 무엇이 잘못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1절에만 “오라”는 말씀이 4번이나 나는데 오라는 말씀은 돌아오라는 회개의 다른 명칭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하나님을 형식적으로 대하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우상도 우상이지만 하나님보다 무언가 더 사랑하고 집착하면 그것이 우상이 됩니다.

 

복음의 진리를 알고도 하나님께 내 중심을 내어주지 못한다면 아직은 안 됐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모시지만 사랑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모십니다. 그래서 요14:23에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렘29:13에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마리아가 부활의 주님을 만난 것처럼, 초대교회가 날마다 하나님께 예배하다가 성령을 받은 것처럼 진실로 회개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이 확실히 은혜 받는 비밀입니다.

 

3. 하나님 없인 살 수 없다는 갈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3절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영혼이 산다는 것은 에스골 골짜기 마른뼈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한 심령상태를 전제한 말씀입니다. 어떻게 해야 삽니까?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 길밖에는 없습니다. 소망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하나님 아니면 난 죽는다는 마음으로 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가 되어야 확실한 하나님 자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사랑해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예수를 모른다면 아직 구원에 이르지 못한 사람입니다.

 

막 12장의 서기관이 그랬습니다. 막12:32-34에 “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셨습니다.

 

예수만 몰랐지 다른 준비는 된 사람입니다. 백부장 고넬료는 예수는 몰랐지만 유대에 부임해 와 유대인들의 종교가 좋아서 날마다 예배하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구제하며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겼습니다. 그 때 천사의 지시를 받아 베드로를 초청하여 예수 복음을 듣자 성령이 임하셔서 예수 믿고 세례 받고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고넬료 같은 사람은 은혜 받지 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4. 강하고 담대하여 시험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3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다윗에게 허락한 왕권언약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언약에 서서 강하고 담대한 자가 누립니다. 어떤 원수와 시험 앞에서도 예수 안에서 승리자라는 믿음 가지고 굴하지 말고 그 믿음에 서시기 바랍니다.

 

그 때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셨듯이, 다윗에게 주신 언약 때문에 열국에서 더 이상 포로로 놔두시지 않을 것입니다. 만왕의 왕 예수를 주로 모셨으니 골리앗과 같은 시험과 악과 환경이 닥칠지라도 엡6:13에 "서기 위함이라" 했듯 이미 승리자라는 믿음에 서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섰던 믿음에 더욱 견고히 서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범죄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 구원의 노래를 부르세요. 어려울수록 더 기뻐하세요. 예수 안에서 그것도 이미 이겼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서 승리자라는 그 믿음을 견지하며 삶에서 하나씩 하나씩 승리해 나갈 때 그 은혜의 풍성함은 그만큼 증가될 것입니다(약1:12, 마5:10-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안에서 주신 은혜는 영원히 변함없고 완전하고 확실한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구원 받고 사랑 받고 행복과 영광과 복락을 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예배하며,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 확실한 은혜를 확실히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