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계시록

그리스도인 (행 11:25-26)

공 상희 2019. 10. 27. 06:38

그리스도인 (행 11:25-26)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이 시간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입니다. 본문은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가 사용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 그리스도인이란 칭호는 믿는 자들 스스로 사용한 명칭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예수쟁이 비슷한 다소 조롱 섞인 명칭입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안디옥에서 일 년 동안 무리를 가르쳤더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예수쟁이란 조롱조의 말이지만 예수 냄새 나게 믿는 사람에게만 붙여 주는 명칭이기에 영광스런 호칭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신앙생활했습니다.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리스도의 인격을 나눴고,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행11:26에 “비로소”라는 용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말씀은 1년 전까지는 그런 소리 못 들었는데 이젠 듣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고, 또 예루살렘에서도 유대에서도 사마리아에서도 그리스도인은 많았지만 비로소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으로 불린 곳은 안디옥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잘 배웠고 말씀대로 살았고 그만큼 전도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까?


1.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입니다.


롬8:9에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계시니까 예수 믿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한 것처럼 과연 육의 사람은 사라지고 영의 사람이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인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듣기에 왜 1년이 걸렸을까요? 아직도 내 중심이었던 기간이 1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모셨어도 내가 여전히 주인 되면 아직 부화되지 않은 달걀과도 같습니다. 계란 노른자위 위에 생명체가 다 자라기까지 적당한 온도와 굴림이 필요하듯이 늘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하고 주님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는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를 받습니다. 진실로 예수의 영을 가진 자에게는 표적이 따릅니다.


막16:17-20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리우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 하셨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나는 사라지고 그리스도만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인을 영어로 'Christian'이라 하는데 크리스천은 '그리스도' 플러스 IAN 즉 'I am nothing'(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란 말이 합성된 단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사라지고 예수만 높임 받는 사람입니다.


1912년 썬다싱은 티벳의 카일라쉬 산을 여행하면서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태양의 섬광에 방향감각을 잃고 더듬거리다가 비탈길을 굴러 떨어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커다란 동굴 입구였는데 백발의 노인이 앉아있었고 그 노인은  75년 간 105살 때까지 21개 국어를 구시하며 복음전도하다가 남은여생을 그 굴에 들어와 남을 위한 기도의 사명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얼마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지 하나님의 대리자를 만난 듯한 느낌을 가졌는데 신기한 것은 그 동굴 속에 있었지만 썬다싱에 대한 개인의 일도 다 알고 있었고, 세계에서 일어나고 많은 상황이나 기도의 대상이 되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영적 상태를 알고 기도해 주고 있었습니다. 썬다싱은 거기서 많은 대화를 했고 감동을 받았는데 썬다싱이 이름을 묻자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계시니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러 다오 하면서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이처럼 이제부터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Lord)으로 높여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사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여야 합니다. 예수 이야기 빼면 할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예수님께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가 관심사항이었습니다. 바울은 성경을 해석해도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했고, 전도를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었습니다.


그래서 갈6:14에 “그러나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나니 그로 인하여 세상이 나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나도 세상에게 그러하니라.” 했습니다. 그는 예수를 위해 죽는 것까지도 원했습니다.


3.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11장의 제자들이 가만 앉아서 기도만 했다면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이란 칭호가 붙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단들처럼 다른 이름을 전했다면 역시 이 칭호가 붙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호와 증인들은 여호와만이 하나님이라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합니다. 그러나 구약의 여호와라는 이름이 신앙에서 주로 번역되었다는 것을 알면 그런 무식한 소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를 부정하기에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초대교회도 오직 예수 복음만 전했습니다. 롬1:16에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이 복음이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성경을 다 믿는 보수 기독교가 많아 다행이지만 다른 나라에는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교파가 많답니다.


유대인들이 그랬습니다. 아직도 메시야를 기다리면서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예수를 전했습니다. 행5:42에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행8:5에도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했다, 행9:22에도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니라” 했습니다. 그랬기에 예수쟁이라 혹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진 것입니다.


4.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사람입니다.


초대교회부터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고, 야고보는 칼에 죽고, 바울은 목이 잘려 죽고,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습니다. 폴리캅은 불타 죽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사자에 찢겨 죽고, 창에 찔려 죽고, 강에 빠져 죽고, 살 껍질이 벗겨져 죽고, 뼈마디가 뽑혀서 죽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방법으로 죽어 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순교자'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A.D 1229년 타울로우스 공회에서 성경을 읽는 것과 성경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는 말도 안 되는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때문에 죽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를 위해서라면 나의 생명도 재산도 고난도 무엇이라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롬14:8처럼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어야 하리니 그러므로 우리가 살든지 죽든지 우리는 주의 것이라.” 이렇게 예수에 미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게 정상이요, 이것이 그리스도인이요, 예수쟁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디옥에서 바나바와 바울에 의해 잘 가르침을 받았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을 받았듯 우리들도 예수  믿을 뿐 아니라 늘 배운 대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만 자랑하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참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말씀과 성령의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은혜 받으면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와 교회 앞에서와 세상 사람들 앞에서도 모두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림 받을 수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