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 2 (고전 12:8-11)
성령의 은사 2 (고전 12:8-11)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 시간에도 고전 12장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은사에 대해서 차례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바울이 소개하는 성령의 9가지 은사를 분류한다면 깨닫는 지식과 관련된 은사, 언어와 관련된 은사, 그리고 행함과 관련된 은사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지식과 관련된 은사로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그리고 영들 분별의 은사가 있는데 지난 시간에 지혜와 지식의 말씀의 은사까지 했습니다.
3. 그럼 영들 분별하는 은사란 무엇일까요?
10절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영분별의 은사란 성경만 알아도 영분별이 가능하지만 여기 영분별의 은사란 그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인지 아니면 어둠에 속한 영인지 혹은 그 사람의 근본적인 동기나 의도를 파악한다든지 하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미국의 풀러신학교 교수인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 박사의 영분별 은사에 대한 정의를 보면 “영분별의 은사는 하나님이 교회에 속한 어떤 사람들에게 주신 특별한 능력인데, 이 은사는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주장하는 어떤 행동이 실제로 하나님, 사람 또는 사탄의 역사인지의 여부를 확신 있게 알게 한다.” 라고 했습니다. 영적세계에서 영분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못하면 이단이나 악령을 따라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영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는 사람의 영이 있습니다. 렘23:16에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것을 가르치나니 그들의 말한 묵시는 자기 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렘 23:16).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말을 가리킵니다. 어떤 말이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55:8-9에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에도 거짓선지자 중에 자기 심령으로 예언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주안장로교회 나겸일 목사께서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는데 멋진 차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청와대에서 조찬기도회를 열었다고 설교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부탁 받은 적도 없고 가고 싶은 마음도 내키지 않고 더구나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이라 갈 수가 없었기에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의아해 하면서 “아니, 각하께서 부르시는데 안가겠다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서 재촉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자. 못 가겠다. 가자. 못 가겠다. 어께를 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교인들이 “왜 우리 목사님 안 가시겠다는데 데리고 가려고 하느냐?”하며 몰려왔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은 “에이 안 되겠네!” 하면서 그냥 가더랍니다. 그런데 며칠 후 신문에 보니까 놀랍게도 그 사람들이 남파된 고정간첩들이었습니다. 나목사님을 데리고 월북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만약에 나목사님께서 권력이나 명예에 눈이 팔려 따라갔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분별이 필요합니다. 분별해야 바른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나라가 위중합니다. 평화통일 좋아요. 그러나 지금 나라를 합치자고 하면 어떻게 됩니까? 사법 교육 종교 의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언론도 타락했습니다. 그러므로 방송만 보고 이러쿵저러쿵하다가는 큰 시험듭니다. 보이스피싱만이 아니라 사람을 잡아가 장기를 적출하여 팔아먹는 자들도 있습니다. 수많은 행불자들이 있음에도 수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마귀의 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것을 말씀하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아끼는 마음에서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고 막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배후에서 악한 영의 정체를 아시고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악의적으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 배후에 사탄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사탄이 주는 생각들을 분별하여 물리쳐야 합니다. 어떤 일을 계획했지만 평안이 없고 성령의 기뻐하심이 없으면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실 때는 중대한 결정을 해야 했을 때 그랬습니다. 즉 주님은 사람의 뜻대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영분별에 대한 성경의 예를 살펴보면 많습니다. 거짓선지자들 속에서 역사하는 거짓의 영을 알아맞힌 선지자 미가야,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막았던 베드로의 배후에 역사하는 영의 정체를 아신 예수님, 사람 마음의 상태와 생각을 다 아신 예수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사탄의 책동으로 헌금을 속인 사실을 안 베드로, 바울을 지나치게 높이던 점치는 여종 배후에 귀신의 정체를 알아차린 바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럼 영분별의 은사는 어떻게 임할까요? 갑자기 마음속에 생각으로 혹은 그냥 알게 되는 경우, 혹은 상대방의 마음의 상태가 내 마음에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꼭 악인이어서 그런 것이라기보다 누가 시험에 들어 절망 가운데 있으면 그 사람 영의 상태가 느껴집니다.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 피의 복음을 몰라 정죄 상태에서 사탄에게 눌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복음을 가르쳐 주면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혹은 꿈이나 환상을 통해 알려집니다. 어떤 성도는 자기 담임 목사의 건강 상태를 미리 알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오늘도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 적절히 대처하게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꿈에 개가 기어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헛 것을 보았나 의심하면서도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며칠 후 소문을 들으니 속 없는 청년 하나가 장가를 가려고 통일교 합동결혼식에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개보다 못한 짓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걸 통해서 미리 기도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잘못되지 않게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경험하다 보면 이것이 미리 대비케 하시는 성령의 은사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영분별이란 신비적인 방향 말고도 여러 방향에서 복합적으로 종합하여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사단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 예수님은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성경과 다르면 어떤 설득력 있는 이론이라도 물리쳐야 합니다.
누가 성경공부하자 해서 분별없이 따라가다가는 이단에 빠지기도 합니다. 신쳔지라는 이단은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가르치다가 기성교회에 부정적인 면을 자꾸 부각시키면서 이간을 붙이고 사람들을 요한계시록으로 끌고 와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이 사람이 바로 자기 교주를 가리킨 것이라고 말하여 교주를 믿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계시록에 무식한 것을 교묘히 이용하여 꾀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을 능통하게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성경 전체의 하나님의 뜻이나 의도에 맞지 않게 해석하고 사용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아니라 사람의 영, 사탄의 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건전한 신학의 바탕 위에서 성경을 해석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역행하는 것도 영분별 대상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성령의 흐름이 있습니다. 이 흐름을 깨닫지 못하고 역행하면 혼자 깊은 시험에 빠집니다. 학개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성전을 지어라 하셨는데 너도나도 자기 일에 바빠 일터로 흩어질 때 큰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그래서 학1:6-7에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했습니다. 또 다른 시험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늦지만 확실한 방법은 열매로 분별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좋으면 좋은 영입니다. 마 7장에 예수님께서도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영적부흥운동의 지도자인 조나단 에드워즈는 요일4:1을 본문으로 영분별의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증거하고 존경심을 갖게 하는가? 둘째 죄를 버리고 성결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하는가? 셋째 성경을 귀중하게 여기고 진리에 뿌리박게 하는가? 넷째 성도를 진리로 이끄시는가? 다섯째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영인가? 등으로 영분별하도록 했습니다.
기타 자기가 체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한 것이라 해서 무조건 부정하는 일은 조심해야 합니다. 역사는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다양하게 역사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단순한 정신분열증인지 귀신의 장난인지 심리적인 현상인지를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우울증들이 영적 문제로 오지만 영양부족이나 육신의 장기가 병들어 오기도 합니다. 신앙생활 잘해도 몸이 약해지면 우울증이 옵니다. 행복의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90%가 장기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이 편안하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그러므로 영분별과 아울러 기도하면서 육신의 도움을 주면 더 신속히 치유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리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도 하나님과 예수님께 대한 고백이 다르다면 다른 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아무리 바른 진리와 모습을 가졌다 해도 마음이 시험 들어 있으면 다른 영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음도 기억하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별의 은사를 주신 것은 바른 진리에 서서 살아갈 뿐 아니라 악의 세력에서 지켜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뱀을 집는다고 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음의 뱀을 잡아낼 수 있는 귀한 영분별의 은사자로 쓰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