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강해,11장~15장
♣사무엘 하 11장
다윗의 범죄
본장은 본서의 분기점입니다. 즉 지금까지 계속되던 다윗의 번영은 본장에서부터 쇠퇴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본장에는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하나님과 깊고 고상한 영교를 가졌었던 다윗의 생애에서 씻을 수 없는 죄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할 뿐만 아니라 충신인 우리아를 전장에서 죽게 만드는 죄악입니다.
1. 밧세바를 범하는 다윗
1) 출정하지 아니한 다윗
해가 돌아와서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때는 봄 장마가 끝난 뒤를 말하며, 겨울 동안 쉬었던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때입니다. 다윗은 이때에 요압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한 랍바로 출전시켰습니다. 랍바는 당시 암몬의 수도이며, 현재는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을 가리킵니다. 왕은 보통 자신이 군사들을 직접 지휘하였는데, 이때 다윗은 출정하지 않고 예루살렘의 안락한 처소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a. 전쟁의 시기인 해가 돌아옴(왕상20:22)
b. 암몬의 수도인 랍바(삼하12:26)
2) 목욕하는 여인을 보게 됨
다윗은 저녁때가 되자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를 거닐며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다윗은 우연히 한 여인이 목욕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욕하는 여인이 다윗에게는 심히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하와의 경우처럼 다윗도 보는 것을 통해 유혹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보자 즉시 정욕이 통하였습니다.
a. 음심이 가득한 눈으로 봄(벧후2:14)
b.마음을 빼앗김(아4:9)
3) 밧세바와 동침하는 다윗
보는 것을 통해 유혹받는 다윗은 사자를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다윗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인은 엘리암의 딸이며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였습니다. 다윗은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본 후 사자를 보내어 밧세바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더불어 동침하였습니다. 이미 다윗에게는 여러 명의 아내가 있었으나 다윗은 만족하지 못하고 '간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참조, 출20:14-17)도, 남의 아내라는 사실도 무시한 채 자신의 욕망을 채웠습니다. 다윗은 일시적으로 성적인 만족을 얻었지만 그 영혼의 평안은 사라져 버렸고 이후 그의 범죄로 인해 엄청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a. 요압과 함께 전쟁에 출전했던 우리아(삼하11:16)
b. 안목의 정욕에 휩싸임(요일2:16)
2. 흉계를 꾸미는 다윗
1) 잉태한 밧세바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는 다윗과 더불어 동침하였습니다. 비록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는 하지만 다윗의 동침 요구를 거절했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녀에게도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다말이 행하였던 강한 저항(참조, 삼하13:12-13)과 같은 기록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더불어 동침한 후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그녀를 자연스럽게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를 잉태하고 다윗에게 이 사실을 전하였습니다. 밧세바의 임신으로 말미암아 다윗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a. 자신을 더럽히게 되는 타인의 아내와의 동침(레18:20)
b. 밧세바의 잉태는 간음한 죄의 대가임(약1:15)
2) 우리아를 소환함
다윗은 자신이 동침한 여인 밧세바가 아이를 가졌다는 잉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전쟁에 나가 있는 우리아를 급히 예루살렘으로 소환하였습니다. 우리아를 소환한 다윗은 그에게 요압과 이스라엘 군사의 안부를 묻고 전쟁의 상황을 세세하게 질문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다윗은 이스라엘 군사들을 걱정하는 훌륭한 왕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다윗의 거짓된 물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 은 그에게 선물을 주면서 집에 가서 쉬라고 하였습니다.
a. 장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하는 군사들(마8:9)
b.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는 의도(삼하11:15)
3) 집에 가지 아니한 우리아
다윗은 우리아가 집에서 아내와 함께 자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죄악을 은폐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의 의도를 모르는 우리아는 다윗의 명을 따르지 않고 왕궁 문에서 다른 신복들과 함께 잤습니다. 이는 그가 전쟁터에서 고생하는 동료 군사들을 생각하면서 집에 가지 않았던 때문입니다. 그는 전쟁에 임하는 장수로서 철저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더욱 간교한 계책을 꾸몄습니다. 즉 우리아로 하여금 술에 취하게 하여 그가 무의식중에 집에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술이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궁 문 앞에서 갔습니다.
a. 우리아에게 집에 가서 쉴 것을 명한 다윗(삼하11:8)
b. 생활에 얽매이지 않은 군인(딤후2:4)
3. 충신 우리아를 죽게 함
1)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소환하여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던 다윗의 계획이 우리아의 선한 열심으로 좌절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우리아를 전쟁터로 보내면서 요압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그 편지에는 우리아를 가장 치열한 전선에 배치하였다가 그를 적군의 손에 죽게 하라는 명령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윗의 편지를 받은 요압은 왕의 명령대로 적군들이 있는 곳에 우리아를 배치하여 결국 죽게 만들었습니다.
a. 은밀하게 행하는 다윗(삼하12:12)
b. 죄악을 도모하는 묘책(시64:6)
2) 다윗에게 보고하는 요압
우리아가 죽은 것을 들은 요압은 곧바로 전령을 보내어 전쟁의 모든 피해 상황을 전달하게 했습니다. 또한 우리아가 죽었다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윗은 자니 병사들의 죽음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요압을 위로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범한 죄악을 감추기 위하여 충성스러운 장수 우리아를 죽게 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엄청난 살인을 주도했으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a. 다윗의 명대로 우리아를 죽게 한 요압(삼하11:17)
b. 용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음(암2:14)
3) 밧세바를 아내로 맞아들임
남편 우리아가 죽은 것을 안 밧세바는 호곡하였습니다. 장례를 마치마 다윗은 밧세바를 자신의 궁으로 데려왔습니다. 이제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된 것입니다. 간음과 살인을 한 후에 다른 사람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의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악하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우리아가 죽음으로써 다윗의 간음과 살해 음모는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었고 왕으로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모습은 적나라하게 성경에까지 기록되었습니다.
a. 슬퍼하며 애통함(창23:2)
b. 다윗에게 네 명의 아이를 더 낳아 준 밧세바(대상3:5)
결론
본장을 통해 죄악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던 성군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한 이후에 계속해서 끔찍한 사건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범죄 사실에서 사람은 수구나 범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어떠한 형태의 죄라도 멀리해야 함을 인식하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12장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회개
전장은 다윗의 끔찍한 범죄를 서술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자신의 범죄에 대하여 회개하는 다윗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범죄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시어 그의 범죄를 책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다윗 왕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참회하는 다윗에게 그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1. 나단의 비유와 질책
1) 나단의 비유
하나님은 당신 보시기에 악하게 행동했던 다윗에게 당신의 대언자인 나단을 보내셨습니다. 다윗 앞에 선 나단은 한 비유를 들려주어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나단이 다윗 왕 앞에서 전한 이야기는, 많은 양과 소를 가진 부자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가난한 이웃의 단 한 마리밖에 없는 양을 빼았았다는 비유였습니다. 나단이 말한 이야기는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의 은밀한 죄를 드러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a. 다윗 당시의 선지자(대상29:29)
b. 죄를 책망하심(삼하12:9)
2) 진노하는 다윗
나단의 비유, 즉 가난한 집의 새끼 암양을 빼앗아 간 불의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크게 노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며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한 마리 양을 빼앗은 부자는 가난한 자에게 4배나 갚아 주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같은 다윗의 판결을 통해 우리는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의 티를 지적해 내는 어리석음을 보게 됩니다(참조, 마7:3-5).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실수는 결코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의 부패한 마음을 보게 됩니다.
a.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부자(잠14:21)
b. 먼저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빼어야 할 성도(마7:3-4)
3) 나단의 질책
나단의 비유를 들은 다윗은 그것이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인 줄도 모르고 크게 진노하였습니다. 그때 나단 선지자는 추상같은 목소리로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단이 담대하게 다윗 왕을 책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말이 자신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살인과 간음을 범하였기 때문에 다윗의 집에서 칼이 영영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함(민15:31)
b. 자녀끼리 골육상쟁을 함(삼하13:30)
2. 다윗의 회개와 아이의 죽음
1) 회개하는 다윗
나단으로부터 하나님의 추상과 같은 책망과 징계를 들은 다윗은 그 즉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회개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엄청난 죄악을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지막까지 다윗을 사랑하시어서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그를 죽음에서 건지셨습니다. 다윗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a. 자신이 지은 악행을 고백한 다윗(시51:14)
b. 통회하는 자를 용서하시는 하니님(시51:17)
2) 하나님의 용서
다윗의 회개를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사죄의 은총을 베푸셨지만 그가 저지른 죄악에 대한 형벌은 피할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부여하시는 것입니다. 나단이 집으로 돌아간 후 여호와께서는 우리아의 처가 다윗과의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쳐서 심히 앓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라고 말한 나단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회개는 우리에게 용서를 안겨 주지만 그 범죄의 결과로 생긴 상처와 흠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a. 불법인 죄(요일3:4)
b. 타인의 양이나 소를 도적질했으면 네 배, 다섯 배로 갚아야 함(출22:1)
3) 아이의 죽음
하나님의 치심으로 심히 앓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다윗은 금식하며 밤새도록 땅에 엎드려 간구하였습니다. 이는 혹시 하나님께서 자기를 불쌍히 여겨 아이를 살려 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단의 예언대로 아이는 7일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밧세바와 다윗과의 불륜에서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다스림의 한 단면을 보게 됩니다. 아이가 죽은 것을 안 다윗은 자신의 태도를 바꾸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였습니다.
a. 에스라와 그 일행의 금식(스8:23)
b. 죄에 대한 형벌(시7:16)
3. 솔로몬의 탄생과 암몬 정벌
1) 솔로몬의 출생
죄에 대한 징벌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첫번째 아기는 이레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다윗은 밧세바를 위로하고 저에게 들어가 동침하였더니 아들을 잉태하였습니다. 다윗과 밧세바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루시고자 다윗에게 한 아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아들이 바로 평화, 화평의 의미를 갖고 있는 솔로몬이었던 것입니다.
a. 죽으면 다시 오지 못함(욥7:8)
b. 평강의 사람(대상22:9)
2)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솔로몬
비록 솔로몬이 간음을 행했던 다윗과 밧세바의 자식이었지만 그의 죄와 부패를 씻어 주시고자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에게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라는 뜻의 이름을 주신 데에는 솔로몬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실질적인 사랑의 표현입니다. 솔로몬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구원의 사역을 온전히 이루심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a. 지혜의 사람(왕상3:12)
b. 풍성하신 주의 은혜(엡1:7)
3) 암몬을 정벌함
요압은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서 암몬 자손의 수도 랍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암몬의 수도인 랍바 정복을 앞두고 요압은 다윗이 직접 출정하여 랍바를 정복하도록 사자를 보냅니다. 점령지에 대한 조치를 행한 후 다윗 왕은 모든 백성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 중에 있던 다윗에게 랍바 함락의 기쁨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a. 싸움에 용맹한 군사(대하13:3)
b. 영광을 주께 돌려야 할 성도(고전10:31)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회개의 중요성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끔찍한 죄악을 저지른 다윗에게도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셔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이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다윗이 진심으로 회개하자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최소한의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사무엘 하 13장
암논의 근친 상간
전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다윗 왕을 징계하시기 위하여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본장에서부터 삼하20장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장에서는 먼저 다윗의 장남인 암논이 이복누이 동생인 다말을 강간하는 사건과, 이로 인해 다말의 오빠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1. 다말을 사모하는 암논
1) 처녀 다말을 연애하는 암논
다말은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와 다윗에게서 태어난 딸로 압살롬의 누이였습니다(참조, 삼하3:3). 처녀인 다말을 연애하는 이복 오빠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암논 이었습니다. 암논은 다윗의 맏아들이었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다윗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또한 왕자로서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게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배다른 누이동생 다말로 인해 상사병을 앓게 됩니다.
a. 마아가의 딸 다말(삼하3:3)
b. 야곱이 라헬을 연애함(창29:20)
2) 암논의 친구 요나답의 병 문안
다윗이 헤브론에서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결혼하여 태어난 맏아들이 암논입니다. 암논이 크나큰 죄를 범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결정적 원인은 요나답과 같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은 암논의 사촌이자 친구였습니다. 요나답이 암논의 병 문안을 온 것을 보면 그들이 가까운 사이임을 짐작케 되는데, 이 요나답은 심히 간교한 자였습니다.
a. 사랑함으로 인한 병(아2:5)
b. 사람이 많은 꾀를 냄(전7:29)
3) 요나답의 악한 계략
암논에게 병 문안을 온 요나답은 암논에게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뇨'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에 암논은 자신이 누이 다말을 연애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암논의 말을 들은 요나답은 간교한 자답게 계교를 알려 주었습니다. 즉 요나답은 다윗이 암논의 청을 반드시 들어줄 것을 예상하고, 병 들어 누운 암논 자신을 위해 다말이 손수 과자를 만들게 하여 들어오도록 다윗에게 청하라고 암논을 부추깁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며 요나답의 간교함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범죄한 범인보다는 범죄를 하도록 사주한 교사범이 더욱 죄질이 무거운 것입니다. 암논의 곁에 이러한 간교한 친구가 있었다는 것이 암논에게는 큰 불행이라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a. 자기를 꾸미는 사단과 그 일꾼들(고후11:14-15)
b. 버려야 할 악한 생각(욥15:35)
2. 다말을 욕보인 암논
1) 다말에게 명령하는 다윗
요나답의 악한 계략에 따라 암논은 다윗 왕에게 다말이 자신의 병 간호를 해줄 것 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다윗은 암논의 음모를 모르고 다말에게 암논의 병 간호를 해주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여기서 다윗의 조급함을 보게 됩니다. 말이든지 행동에 있어서든지 조급한 사람은 덕을 세우기에 부적합합니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도 조급하면 실수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을 기하여 유익을 끼치는 성도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a. 암논의 마음을 알지 못함(삼하13:2)
b. 과자를 만든 다말(삼하13:8)
2) 다말을 침실로 부르는 암논
간교한 친구 요나답의 사악한 계략에 따라 다말에게 '모든 사람을 나가게 하라'고 시킵니다. 이는 물론 다말을 취하기 위함이었지만, 그는 사람의 눈만 피하면 자신의 죄악이 숨겨질 줄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암논은 아버지에 대한 순종과 오라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신을 간호하러 온 다말에게 '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를 자기의 침실로 불러들였습니다.
a. 병으로 침상에 누움(창48:2)
b. 침상에서 죄악을 꾀함(시36:4)
3) 다말을 욕보이고 쫓아냄
다말을 침실로 불러들인 암논는 다말의 완곡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동침하였습니다. 다말의 애절한 간청에도 불구하고 암논은 정욕의 노예가 되어 인간의 도덕과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어리석은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죄로 인해 살인을 부르게 됩니다. 상사병이 들 정도로 연모했던 다말을 요나답의 간교한 계략으로 범했던 암논은 이제 그 사랑이 증오로 변하여 다말에게 일어나 나가라고 명령을 합니다. 즉 애절하게 매달리는 다말을 뿌리친 후 종을 불러 다말을 집 밖으로 쫓아내었습니다.
a. 간사한 악인(시59:5)
b. 패역한 행위(렘3:8)
3. 압살롬의 복수극
1) 다말의 일을 눈치챈 압살롬
암논에 의하여 순결을 빼앗기고 강제로 내쫓긴 다말은 재를 그 머리에 쓰고 공주라는 신분을 밝히는 채색 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면서 오라비 압살롬 집으로 왔습니다. 다말의 모습을 본 압살롬은 금방 눈치를 채고 분노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압살롬은 자신의 감정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괴로워하고 있는 다말을 위로하며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한편 이 모든 소식을 들은 다윗은 심히 노하기만 했지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이러한 태도에 압살롬은 더욱 암논에 대한 복수를 굳혔을 것입니다.
a. 슬픔을 표현하는 다말(삼하13:19)
b. 오빠로서의 책임(창34:27)
2) 암논을 죽임
압살롬의 이복형인 암논이 자기의 누이인 다말을 욕보인 지 2년이 흘렀습니다. 압살롬은 2년 동안 마음속에 계획했던 복수의 칼을 휘두르기 위해 날을 정했습니다. 곧 양털 깎는 날에 베푸는 축제를 이용해 거사를 이루려고 한 것입니다. 이날 모든 왕자들이 다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술로 인해 흥이 오를 때 압살롬의 신복들이 사전에 정한 신호에 따라 방심하고 있던 암논을 공격해 살해하게 됩니다.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 (삼하12:10)는 경고대로 살인이 일어났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윗의 장남 암논은 자기 악으로 인해 칼에 엎드러지게 되었습니다.
a. 술취하는 일의 위험성(삿19:6)
b. 복수는 하나님의 소관(롬12:19)
3) 비통해 하는 다윗과 압살롬의 도주
압살롬의 양털 깎는 축제의 자리에서 암논이 살해되고 모든 사람들은 급히 도망쳤습니다. 모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왕자들이 돌아오자 다윗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서 다윗은 왕자들을 붙잡고 대성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압살롬도 도망을 하게 됩니다. 암논을 죽인 압살롬은 이로 인해 살인자와 도망자로서의 쓸쓸한 삶이 주어지며 조국을 떠나 먼 이국 지역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됩니다.
a. 바로에게 들린 소문(창45:16)
b. 그술로 도망함(삼하13:37-38)
결론
이복 동생인 다말을 범한 암논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암논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사람이 악해지면 인륜도, 하나님의 말씀도 송두리채 팽개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은 그 모양이라도 철저하게 버리고 선한 일에 열심을 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 하 14장
압살롬의 귀환
다윗의 장자이었던 암논이 다말의 오빠인 압살롬에게 살해되었습니다. 본장에는 이복 형인 암논을 살해하고 그술로 도피해 있던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키고자 하는 요압의 처신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압의 의도대로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후일 다윗에게 크나큰 고난을 초래하는 반역의 시발점이 괴었습니다.
1. 요압의 계교와 드고아 여인
1) 드고아 여인을 부른 요압
다윗은 암논을 죽이고 도망한 압살롬 때문에 몹시 상심해 있었습니다. 이제 다윗의 마음은 압살롬에게로 향하여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언제나 책략에 능한 요압은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압살롬과 화해를 시키기 위하여 술책을 썼습니다. 요압은 드고아의 슬기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명령을 내려 애도자로 가장시킨 다음 다윗 왕께 들어가 압살롬을 사면하도록 하는 계책을 꾸몄습니다. 즉 요압은 그녀에게 상복을 입히고 그 여인이 당한 억울한 사정을 다윗에게 아뢰게 하였는데, 그 억울한 사정이란 압살롬의 처지를 비유한 이야기였습니다.
a. 왕의 마음을 간파함(삼하14:1)
b. 선지자 아모스의 고향 드고아(암1:1)
2) 왕 앞에 나아간 드고아 여인
요압으로부터 지시받은 드고아 여인은 왕께 나아가서 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왕이여 도우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그 슬기로운 여인은 참 과부의 복장을 하고 왕 앞에서 요압이 넣어 준 거짓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녀의 말은 다윗의 동정과 애정에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자신의 가정에서 떨어진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청합니다. 여인의 간구 속에는 형제를 죽인 그 아들의 죄는 큰 것이기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인지라 어찌할 수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a. 독자를 잃은 과부(눅7:12)
b. 상속자를 죽이려 함(마21:38)
3) 다윗의 의분과 맹세
드고아 여인은 다윗에게 논리 정연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하여 형제를 죽인 범죄자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리게끔 유도하였습니다. 다윗은 과부인 이 여인에 대하여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의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이 여인을 도와주겠다는 맹세를 하게 됩니다. 다윗의 맹세는 그 여인에게는 승리요, 다윗 자신에게는 또다시 실수를 저지른 꼴이 되었습니다.
a. 원한을 호소한 과부(눅18:5)
b. 다윗이 안전을 보장함(삼하14:10)
2. 다윗을 책망하는 드고아 여인
1) 다윗의 처사를 책망함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케 하여 다윗으로부터 아들의 안전을 확약받은 여인은 이제 그가 찾아온 본론을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인은 겸손히 탄원하던 태도를 바꾸어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처사를 대담하게 책망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점진적으로 그 의미를 자신의 상황과 결부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즉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들을 잃어버린 과부이며, 다윗은 비록 범죄하였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둘째 아들을 그녀로부터 빼앗아 가고자 하는 엄격한 족속과 같다고 진술합니다. 그리고 압살롬의 손에 암논은 죽었지만 언젠가는 죽을 자가 죽은 것이며, 이제 압살롬을 죽인다고 해도 죽은 암논을 다시 살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a. 도망간 압살롬(삼하13:34)
b. 삼 년 동안 돌아오지 못함(삼하13:38)
2) 사실을 간파하는 다윗
다윗은 자기 앞에 나타난 드고아 여인이 자신의 가정 이야기를 호소하면서 그 대화의 초점이 다윗 자신에게 맞추어지자 그것이 압살롬과의 화채를 위한 것임을 눈치 챘습니다. 이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반드시 이 여인의 뒤에서 사주한 인물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시에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를 아는 인물이 요압밖에 없다는 것을 안 다윗은 이 모든 것이 요압이 시킨 것이냐고 물어 보게 됩니다.
a. 자기의 행한 일(수7:19)
b. 요압의 사주(삼하14:2-3)
3) 솔직하게 고백하는 드고아 여인
이 모든 일이 요압의 계교였냐는 다윗 왕의 질문에 여인은 요압이 시켰음을 고백했습니다. 다윗 앞에 선 드고아 여인은 참으로 위대한 왕인 다윗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지혜롭고 정직한 여인이었습니다. 비록 요압의 사주를 받기는 하였어도 뛰어난 머리와 논리 정연하고 확신에 찬 언변으로 다윗을 설득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다윗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림으로써 다윗에게 어느 정도 위로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여인의 행동이 모두 옳고 여인의 말 또한 모두 정당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다윗이 압살롬을 부르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전개되었기 때문입니다.
a. 요압이 다윗의 마음을 헤아림(삼하14:1)
b. 압살롬을 그리워한 다윗(삼하13:39)
3. 예루살렘에 돌아오는 압살롬
1) 압살롬를 데려오는 요압
드고아 여인의 화술에 의해 다윗은 압살롬을 데려올 것을 허락하게 됩니다. 다윗의 귀환 명령으로 요압의 책략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그술로 도망한 지 3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참조, 삼하13:38). 살인을 행한 극악한 죄는 용서할 수 없었지만 아비로서 자식에게 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그리던 자식이 돌아왔지만 다윗은 그의 집으로 물러나 살게 하면서 압살롬을 대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이러한 금지령을 내린 것은 중죄에 대한 처벌이라 할 수 있습니다.
a. 요압이 제시한 화해의 지혜를 받아들임(삼하14:20)
b. 압살롬이 돌아오게 됨(삼하14:23-24)
2) 왕을 만나기를 원하는 압살롬
압살롬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두었는데 이같은 가족 소개는 압살롬이 육체적으로도 장성한 자임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요압의 중재 역할과 다윗의 결단으로 말미암아 압샅롬은 3년 간의 망명 생활에서 본국의 자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자그만치 2년 동안이나 다윗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요압을 만나기 위해 애썼으나 그가 응하지 않자 그의 밭에 불을 놓았습니다.
a. 이태 동안 못 봄(삼하14:28)
b.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없음(삼하18:18)
3) 왕과 대면하는 압살롬
압살롬에 의해 자기 밭에 불이 났음을 안 요압은 압살롬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압살롬은 방화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도리어 요압에게 책망하였습니다. 그술에서 잘 지내고 있는 나를 이곳에 오도록 해서 고생을 하게 만드냐는 원망을 하면서 다윗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러한 압살롬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드디어 기다리던 부자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사랑하는 자식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a. 재회할 때의 입맞춤(눅15:20)
b. 사랑의 표현(아1:2)
결론
본장에 제시된 사건은 범죄한 자를 살려 두고 여전히 자기 악 속에 있는 압살롬을 사면한 다윗 왕의 어리석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을 사면한 것은 후일 그의 가정과 나라에 엄청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다윗의 이 같은 결정을 통해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냉철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사무엘 하 15장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
다윗과 압살롬간의 화해가 이루어진 후 이제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고 다윗이 피난 길에 오르는 장면이 본장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다윗에 의해 수습이 되기는 하였지만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경고적 예언의 성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에게 미친 재난 가운데 직접적이고 뼈아픈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1.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
1) 백성의 환심을 삼
다윗에 대한 압살롬의 출현이 있은 후 압살롬은 곧바로 반역을 준비합니다. 반역을 위한 준비는 드러나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병거의 전열을 가다듬고 외부적으로는 다윗에게 향한 민심을 자기에게로 돌리려 했습니다. 민심을 빼앗기 위한 중요한 술책은 재판권을 도둑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성문 길 곁에 서서 성으로 들어가 왕에게 재판을 받으려고 하는 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재판 방법은 법의 공정한 판결을 내려 주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은 말할 것도 없이 백성의 환심을 사려는 술책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을 매도하고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였습니다.
a. 병거와 말들을 준비함(삼하15:1)
b. 호위병을 두는 것은 세력 쟁탈의 시작임(왕상1:5)
2) 왕에게 헤브론에 보내 주기를 청원함
왕위 찬탈이라는 패역한 목표를 세워 놓고 수많은 계획을 세운 뒤에 압살롬은 사 년 만에 다윗에게 헤브론에 가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가 헤브론에 가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반역들 진행시킬 중심지로 헤브론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헤브론은 압살롬의 출생지로서 그 곳에 많은 친구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반역의 뜻을 숨기고 그 곳에서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한 서원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a. 반란을 위한 준비임(삼하15:9)
b. 여섯 개 도피성 중의 하나(수20:7)
3) 반역을 선포함
다윗의 허락을 받은 압살롬은 헤브론에 입성한 후 더욱 빠르게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정탐꾼들을 보낸 후 들려 오는 나팔 소리와 함께 압살롬이 왕이 되었다고 외치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계획대로 반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사 아히도벨을 비록한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의 반역에 합류하였습니다.
a. 권력 탈취를 위함(삼하15:13)
b. 나팔 소리로 선포함(삼하20:1)
2. 피난 길에 오른 다윗
1) 피난 길에 오름
압살롬의 반역 소식과 이스라엘 백성의 인심이 압살롬에게 몰아갔다는 소식은 다윗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에 위협을 느낀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포기하고 떠나자는 말에 신복들은 왕이 하고자 하는 대로 순종했습니다. 다윗 왕은 자기에게 앙심을 품은 압살롬이 압살롬 자신의 이복 형제들과 왕비들까지 해칠 것을 염려하여 함께 피난 길에 오르지만 후궁 열 명은 궁을 지키게 남겨 두었습니다.
a. 두려움은 사기를 저하시킴(삼상13:8)
b. 압살롬이 죽일 것이라 여김(삼하16:11)
2)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
다윗이 예루살렘 성을 떠나자 모든 백성들도 함께 그 뒤를 쫓습니다. 여기서 모든 백성이란 예루살렘 성내에 살던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예루살렘 사람들과 함께 모든 블렛 사람과 블렛 사람도 대열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윗 왕조를 위해 헌신적으로 충성하였는데, 유랑 길에 오른 다윗을 보필하였을 뿐 아니라 아도니야의 반역 음모로부터 솔로몬을 보호하는 등 큰 공을 세웠습니다(참조, 왕상1:38-39). 또한 다윗과 함께 피난 길에 오른 사람들은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육백 인이었습니다. 다윗의 주변에는 이처럼 충성된 신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a. 울며 함께 따라감(삼하15:30)
b. 후궁은 왕궁에 기거함(에2:13)
3) 잇대의 충성
다윗은 이제 도망자라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급히 도망하는 다윗에게 잇대가 함께 동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잇대에게 자신의 어렵고 비참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끌어들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잇대의 동행을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다윗은 자기로 인해 또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기에 잇대의 동행을 만류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잇대는 다윗이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간에 다윗과 함께 동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a. 다윗이 잇대의 동행을 만류함(삼하15:19)
b. 성도는 그리스도를 따라야 함(눅14:27)
3. 사독과 후새와 협약하는 다윗
1) 다윗의 신앙 고백
왕의 피난 길에는 제사장도 함께 동행하기를 원하여 언약궤를 메고 나와 미처 성에서 빠져 나오지 않은 백성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언약궤와 함께 돌려보냅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메고 다윗의 처분을 기다리는 제사장을 향하여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지금은 징계를 받아 도피 중에 있지만 만일 은혜를 입으면 다시 언약궤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만일 하나님이 자신을 기뻐하지 않아 버릴지라도 그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기에 어떠한 하나님의 뜻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은 빛과 진리로 인도하심(시43:3)
b. 은혜로 인도하사 처소로 들어가게 하심(출15:13)
2) 기도하는 다윗
다윗의 이야기를 듣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언약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져 갑니다. 그들은 이제 압살롬의 동태를 파악하여 보고하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서 돌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피난길에서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였습니다. 다윗이 감람산에 오를 때에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물이었기에 어떠한 계략을 꾸밀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하나님께 아히도벨의 모략을 막아 달라고 간절히 기도 드리게 됩니다.
a.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함(시102:2)
b. 아히도벨의 모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삼하17:7)
3) 후새를 통한 다윗의 계획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다윗은 후새라는 귀한 충신을 만나게 됩니다. 후새는 다윗과 함께하겠다고 했지만 다윗은 이를 만류하고 새로운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즉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의 신하인 것처럼 하여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음모를 좌절시키도록 노력하라고 부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계략을 다윗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같은 다윗의 계획을 들은 후새는 자기의 뜻과 계획을 포기하고 다윗의 뜻에 따르게 됩니다.
a. 후새를 보냄(삼하16:16)
b. 아히도벨의 모략을 미리 알아차림(삼하17:21)
결론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 왕을 향해 반역을 일으킨 사건을 통해 우리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권력의 속성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한편 압살롬의 반역은 자신에게도 큰 문제가 있었지만 다윗의 범죄에 대한 나단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는 반드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죄를 멀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