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강해

사사기 강해11장~15장

공 상희 2017. 4. 10. 06:34

사사기 11

 

사사 입다와 그의 서원

 

본장에서는 블레셋과 암몬 족속의 압제에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호소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입다를 사사로 세우시고 그로 하여금 큰 승리를 거두게 하시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장에서는 성급하고 격정적인 서원이 가져다주는 뼈저린 현실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신앙 생활에 절제와 겸양과 신중함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1. 사사로 부름받은 입다

 

1)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이스라엘

블레셋과 암몬 족속의 압제 아래서 신음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입다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가정 환경이 그렇게 좋은 편이 못 되었습니다. 입다의 어미가 기생 출신이었기에 입다는 자라면서 다른 이복 형제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배척당하는 수모를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입다는 이복 형제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돕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입다는 그 곳에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잡류들의 두목이 되어 용맹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외세의 압제 아래 신음하게 되자 그들은 자신들의 슬픈 현실을 해결해 줄 인물을 찾게 되었고 그리하여 결국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버렸던 입다를 장관으로 맞이 했습니다. 이처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철저히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인간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인간 관계를 순전히 계산적으로만 생각하려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의 주로서 당신의 백성들도 사랑으로 하나 되며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a.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13:34-35)

b. 긍휼 없는 자에게 내려질 형벌(2:13)

 

2)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입다

지난날 수많은 모멸감과 배신감을 맛보아야만 했던 입다는, 그러나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구하는 형제들의 청을 외면치 않았습니다. 입다는 비록 형제들은 자신을 대적했지만 자기는 그들을 대적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입다는 이 모든 역사의 배후에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이 깃들어있음을 깨닫고 겸솜히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a. 서로 용서하라(4:32)

b. 주의 본을 좇아 용서하라(3:13)

2. 암몬 자손과 담판한 입다

 

1) 암몬을 설득한 입다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입다는 먼저 이스라엘을 짓누르고 있던 암몬 족속을 물리쳐야 하는 사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먼 친척 관계에 있던 암몬 족속을 향해 무조건적으로 전쟁을 선포하지 않고 먼저 그들과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입다는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 강에 이르는 넓은 땅에 대한 이스라엘의 소유권을 확인시키기 위해 암몬 족속을 설폭하려 했습니다. 물론 암몬 족속의 거부로 이러한 담판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입다의 이 같은 노력은 무조건적으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시도하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아름다운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입다의 열심 있는 행동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해답이 되어 줄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는 그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평화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전쟁에 앞선 평화(20:10-11)

 

2) 하나님의 뜻을 따른 입다

사사 입다는 암몬 족속과의 영토 문제 해결을 위한 담판에서 무조건 자신의 논리나 소집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에 순복하는 것이 절대 순리임을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논리보다 우선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고 그 주권 아래 순종하고자 하는 자처럼 힘있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살이의 승패의 관건은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a. 하나님께 순복하라(4:7)

b. 주의 뜻에 순종함(4:15)

 

3. 입다가 얻은 뼈아픈 승리

 

1) 입다의 성급한 서원

암몬 족속과의 담판에서 실패한 사사 입다는 결국 암몬 족속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때 입다는 오직 하나님만을 절대 신뢰하는 믿음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이 지나쳐 그는 너무도 성급히 하나님께 인육 제사를 서원하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말하게 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또한 이처럼 아무리 신앙적인 열정이 뜨겁다 할지라도 함부로 입을 열거나, 성급한 마음으로 서원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a. 서원은 반드시 갚아야 함(23:23)

b.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5:2)

 

2) 자신의 서원을 탄식한 입다

사사 입다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암몬 족속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승전 개가가 높이 울려퍼지는 때에 입다는 죽음 같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딸이 제일 먼저 자신을 맞으러 나왔기 때문입니다. 입다는 지난번 서원에서 첫번째로 자신을 맞는 자를 제물로 드리기로 서원한 바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너무 성급한 서원으로 자신의 딸을 잃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안 입다의 딸이 그 모든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한 것입니다. 입다의 딸은 비록 자신의 아비가 실수로 서원했지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이었기에 자신은 순종할 수밖에 없다는 철두철미한 신앙적 자세를 견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자신에게 해로울지라도 서원한 것을 반드시 갚고자 하는 자세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 추구할 바른 모습입니다.

a. 해로울지라도 갚아야 하는 서원(15:4)

b. 하나님 앞에 지켜야 할 약속(30:2)

 

결론

하나님은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일꾼을 세우기도 하시고 버리기도 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인간들의 편견과 편협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를 세워 당신의 일을 추진해 나가십니다.

 

사사기 12

 

이스라엘의 내전

 

본장은 전장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의 전투 결과와 연결됩니다. 이전에 입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집합시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암몬 족속을 전멸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이제 이스라엘 일원 가운데 하나인 에브라임 족속들이 입다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유는 암몬과의 전투에 자신들의 참전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일로 인해 입다가 속한 길르앗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동족 상잔의 전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1. 에브라임 지파의 트집

 

1) 입다가 암몬 족속을 진멸함

오랫동안 암몬 족속의 침략을 받고 있었던 이스라엘은 암몬과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입다를 군대 장관으로 세워 암몬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고, 그 결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대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입다는 전쟁이 끝난 후 이 전쟁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라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전쟁의 승패를 주관하시는 분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a. 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2:31)

b.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의 전투(11:4,12)

 

2)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시비를 걺

암몬과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큰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에브라임 지파가 자신들을 전쟁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시비를 걸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거짓말로 에브라임 지파는 입다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도움 요청 시에는 모른 척 하고 있다가, 전쟁이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나자 이 영광에 참여하고 그 공적을 나눌 욕심에 이런 추태를 보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함께 일은 하지 아니하고, 그 좋은 결과와 공로만을 차지하려는 사악하고 이기적인 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불어 일에 참여하는 건설적인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 일은 않고 일만 만듦(살후3:11)

b. 손수 일하라(126:5-6)

 

2. 에브라임 지파의 패배

1) 길르앗 지파를 모욕함

에브라임 지파는 입다가 속한 길르앗 지파 사람들에게 모욕과 수치를 가하였습니다. 즉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에서 도망친 족보 없는 유랑 자손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길르앗은 므낫세의 후손이요, 한 분파입니다. 그런데도 에브라임 지파는 길르앗 지파의 족보와 근본을 무시하고 수치와 모욕을 주었습니다.

a. 악인의 모략(58:3)

b. 므낫세의 후손 길르앗(26:29)

 

2) 에브라임 지파가 전투에서 패배함

결국 길르앗과 에브라임 지파는 전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동족 상잔의 비극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범죄하던 이스라엘은 암몬과 일전을 치른 뒤에, 다시 동족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범죄하고, 하나님의 곁에서 떠난 민족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 여러 모양으로 심판받고 징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들을 돌아보아 행여 이런 비참한 전쟁의 형벌을 당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깨어 경성하는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 깨어 경성하라(25:13)

b. 동족 상잔의 비극(20:18)

 

3) 에브라임 장정이 거의 전멸당함

길르앗 자손과 에브라임 지파 사이의 전쟁에서 에브라임은 처절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본토로 도주하기 위해 요단 나루턱에 도착하자 길르앗 병사들에 의해 수없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무려 42,000이나 되었습니다. 광야 생활 마지막에 있었던 인구 조사에서 에브라임의 장정들이 32,500명이었고, 그 후 다소의 인구 변동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여기서 죽은 42,000명은 당시 에브라임 장정 대부분이었으리라 추측됩니다. 이렇게 에브라임은 형제들을 무시하고 비난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다 거의 전멸 직전의 위기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a. 교만의 결과(16:18)

b. 에브라임의 인구 계수(26:37)

 

3. 입다 이후의 사사들

 

1) 입다 이후 한동안 이스라엘이 평안함

본문에는 사사 입다 이후 여러 명의 사사들과 그 자손들에 대한 내용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들 사사의 가족 관계나 혼인 관계, 그리고 자손들의 숫자 이외에 특기할 만한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그만큼 당시의 상황이 평온했고, 태평스러웠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은 모진 시련을 통해 연단받고, 또 그 가운데서 믿음을 회복함으로써 입다 이후 한동안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죄악에서 떠나 믿음을 회복한 자들에게는 이런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a. 시련 후의 행복(119:71)

b. 전쟁 없는 평화스런 세상(21:4)

 

2) 이스라엘이 다시 범죄하기 시작함

평화를 누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범죄의 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잠깐 동안의 태평 성대가 끝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범죄하였고, 그리하여 블레셋의 지배 아래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조금만 편하면 다시 죄악의 길에 들어서는 인간의 간교하고 어리석은 일면을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a. 회개와 범죄를 반복하는 인생들(10:15-16)

b. 블레셋의 지배를 받는 이스라엘(13:1)

 

결론

입다의 전공을 가로채려는 에브라임 지파의 간교한 술수는 결국 동족 상잔의 비극을 불러왔고, 급기야는 에브라임 지파가 거의 전멸 직전에 이르는 위기를 가져 왔습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는 참으로 자기의 몫에 만족하며, 남의 공로나 소유를 탐내는 악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받게 됩니다.

 

사사기 13

 

블레셋의 압제와 삼손

 

사사 입다 이후 한동안 태평 성대를 누리던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께 범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생활 환경과 조건이 좋아지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하나님의 곁을 떠나 방탕하며, 또한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의 길에 빠져 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고, 마침내 블레셋에 의해 지배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기를 40,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사 다시 구원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고통을 덜어 주려 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구원 사역에 부름받은 사역자, 그가 바로 삼손입니다 본문에는 삼손의 출생에 대한 예언과 그 예언이 성취되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마노아의 아내와 주의 사자의 만남

 

1) 삼손의 출생을 약속함

마노아의 아내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고대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불임은 큰 수치일 뿐만 아니라 더욱이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까지 간주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므로 마노아 아내의 고통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마노아의 아내는 불철주야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마침내는 하나님으로부터 자녀 출산의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참으로 끈질긴 기도는 이런 놀랍고 축 복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a. 끈질긴 기도(18:1)

b. 불임 여성의 기도(삼상1:10-11)

 

2) 나실인으로 양육할 것을 지시함

주의 사자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자녀 출산을 약속해 주었습니다. 그리고서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즉 그것은 나실인 규례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었습니다.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 것, 입에 포도주나 독주를 대지 말 것, 이 두 가지가 나실인 규례의 대표적인 지시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곧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나님 앞에서 흠 없는 자로 양육시키라는 지시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자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일을 감당할 일꾼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정결하여 흠이 없는 자라야 하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거룩하심대로 거룩할 것(19:2)

b. 나실인 규례(6:2)

3) 삼손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리라고 예언함

하나님께서는 장차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아귀에서 구원할 구원자로 삼손을 예비 하셨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블레셋의 압제 아래서 모진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절한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당신 곁을 떠났고, 그리하여 지금은 당신의 진노 아래 있지만,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구원을 미루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죄악은 밉지만, 그러나 회개하는 당신의 백성을 그대로 외면하실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죄악에 대해서는 무섭게 진노하시는 분이지만, 회개하는 사랑스런 자녀들을 향해서는 아낌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자비하신 분인 것입니다.

a. 공의로운 하나님(32:4)

b. 자비로운 하나님(34:6)

 

2. 마노아의 첫번째 간구

 

1) 마노아가 주께 기도함

주의 사자를 통해 자녀 잉태의 약속을 받았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마노아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다시 반복하여 물었습니다. 이런 간절하고 신실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사자를 보내시어 첫번째 지시 내용을 반복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를 이루기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노아의 기도를 하나님이 외면하실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또한 기도 응답을 받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a.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6:33)

b. 기도 응답의 비결(8:5-6)

 

2) 지시에 순종하라고 명령함

마노아의 기도를 듣고 다시 온 하나님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나실인 규례를 다시 반복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독주와 포도주를 금하라는 지시는 강조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이는 거룩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아무래도 술은 큰 방해 요인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술 그 자체를 죄악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때로 술은 질병 치유와 건강을 위해 약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술은 신자들의 믿음 생활과 경건 생활에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사자는 특별히 금주에 관한 규례를 강조적으로 반복했던 것입니다.

a. 술을 삼가라(5:18)

b. 술이 약으로 사용된 사례(딤전5:23)

3. 마노아의 두번째 간구

 

1) 주의 사자의 이름을 물음

마노아는 주의 사자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주의 사자는 자신의 이름을 '기묘'라 하였습니다. 이는 곧 주의 사자가 하는 일이 인간의 능력이나 지혜로는 도무지 깨달아 알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 이름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부요함을 보여 줌과 동시에 인간 능력의 유한함과 한계성을 보여 주는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인 것입니다. 정녕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인간의 유한한 지혜로는 충분하게 깨닫기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깊고 요묘하신 역사를 아멘으로 고백할 뿐입니다.

a. 하나남의 부요하신 지혜(21:22)

b. 인간 능력의 한계(4:14)

 

2) 주의 사자가 하늘로 사라짐

주의 사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 후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이에 마노아 부부는 비로소 주의 사자가 하나님인 줄을 알고는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죄의 육신을 입은 자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볼 경우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정한 죄인은 죄의 사함을 입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의 은총을 입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a. 하나님을 본 자는 죽음(6:5)

b. 사죄의 은총(8:1-2)

 

3) 약속이 성취됨

주의 사자가 사라진 뒤 얼마의 기간이 지난 후 마노아의 아내는 삼손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이 말씀하신 모든 약속을 변개치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고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a. 신실하신 하나님(4:31)

b.하나님의 불변성(23:19-20)

 

결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삼손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소수의 신실하고 택함받은 믿음의 용사들에 의해 움직여 나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영광스런 반열에 끼는 축복의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사사기 14

 

블레셋 여인과 삼손의 결혼

 

본장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삼손의 사역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모태에서부터 사사로 부름받은 삼손은 장성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구원 사역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삼손 역시도 죄 가운데 태어나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완전히 무흠한 삶은 살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삼손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삼손의 첫번째 사역으로 딤나 여인과의 혼인 과정에서 발생한 블레셋 응징 사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삼손이 딤나 여인을 취함

 

1)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사랑함

삼손은 장성하여 혼인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부름 받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순결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 블레셋의 지배를 받아 오는 동안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 사이에는 통행이 자유스럽게 이루어졌고, 이런 기회를 통해 삼손은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삼손은 사사로서의 직분을 망각한 채 결혼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더러는 우리 믿는 자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자기의 욕심과 욕망을 좇아 비신앙적 혼인을 생각하고 있는 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 불신자와의 혼인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믿음의 자녀들은 항상 기도하면서 신앙 가운데 혼인하는 신실한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a. 불신 결혼을 삼갈 것(고후6:14)

b. 올바른 혼인 자세(24:63-65)

 

2) 부모의 명령을 거역함

딤나 출신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는 삼손은 부모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 부부는 하나님으로부터 삼손을 나실인으로 거룩하고 성결하게 양육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부모들은 삼손에게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을 삼가도록 신신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삼손은 끝끝내 부모의 당부를 거절하고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훈계와 당부를 거절하던 삼손은 결국 그 혼인이 파경에 이르렀고, 훗날에는 블레셋 여인 들릴리의 유혹에 넘어가 처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녕 자녀 된 자는 부모의 교훈과 훈계에 귀기울임이 마땅합니다.

a. 부모를 공경하라(6:1)

b. 나실인으로 부름받은 삼손(13:7)

 

2. 딤나 여인과의 혼인을 묵인함

 

1) 맨손으로 사자를 죽임

딤나로 내려가던 삼손은 도중에 어린 사자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때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입어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이는 괴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참으로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삼손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으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한 백성, 당신의 거룩만 사역을 맡은 사역자에는 반드시 필요하고 적절한 능력을 주십니다.

a. 충성하라(고전4:2)

b. 힘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15:4)

 

2) 부모가 약혼식에 참여함

삼손의 간청에 못 이겨 딤나 출신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을 허락한 부모들은 삼손이 딤나로 내려갈 때 동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자녀를 나실인으로, 신앙 가운데 양육하라는 당부를 몇 차례에 걸쳐 받았건만, 삼손의 부모들은 하나님의 이 명령과 지시를 거역한 것입니다. 아무리 자녀가 사랑스럽다 하더라도 신앙의 부모 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법도 가운데서 그 자녀를 양육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a. 주의 훈계와 율례로 양육할 것(6:7)

b.불신 혼인 사례(6:2)

 

3) 블레셋의 풍습을 본받음

삼손과 그 부모들은 신부가 될 딤나 여인의 집으로 가서 혼인 잔치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혼례 방식이 아닌 블레셋의 풍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혼인을 신랑의 집에서 거행자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삼손은 블레셋의 혼인 방식을 신부집을 찾아간 것입니다. 이렇게 삼손은 점점 블레셋의 타락하고 죄악 된 문화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일지라도 기독인의 전통적 신앙 문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엄격하게 구분하여 삼갈 줄 아는 단호한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a. 죄 된 이방 문화의 위험성(34:1-2)

b.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3. 삼손의 결혼 파탄

 

1) 삼손이 수수께끼를 냄

삼손은 혼인 잔치 자리에서 하객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블레셋 사람들을 응징할 빌미를 잡기 위한 한 계략에 불과하였습니다. 비록 삼손은 불신 혼인을 하는 잘못을 범하고는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동족을 사랑하고 침략자를 증오하는 애국자로서의 자세를 상실하지는 않았습니다.

a. 애국자 모세(2:11-12)

b. 애국자 바울(9:3)

 

2) 아스글론 사람들을 쳐죽임

삼손은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입어 아스글론 사람 30명을 쳐죽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는 무슨 일이든지 능치 못함이 없음을 보여 줍니다. 문제는 일의 대소나 다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느냐 아끼냐의 여부임을 알아야 합니다.

a. 전능하신 하나님(18:14)

b. 능치 못함이 없으신 하나님(42:2)

 

결론

삼손의 능력과 사역은 모두 하나님의 도움에 기인하였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이루겠다고 판단하고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며 겸손히 그분의 지시에 순종하는 자세,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루는 비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사기 15

 

블레셋에 대한 삼손의 복수

 

전장에는 딤나 혼인 잔치에서의 수수께끼 사건이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낸 수수께끼를 해결하지 못하자 삼손의 아내를 통해 해답을 알아냅니다. 그리하여 이에 격분한 삼손은 아스글론 사람 30명을 쳐죽이고 그들의 의복을 벗겨 블레셋 사람들에게 상품으로 주었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전장의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딤나를 떠났던 삼손은 시간이 지나자 다시 아내를 찾아 장인 집으로 갔고, 본장은 이때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 삼손의 복수극

 

1) 블레셋 곡식 단을 모조리 불 태움

장인 집을 찾은 삼손은 아내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인은 먼젓번 혼인 잔치 때 있었던 수수께끼 사건으로 삼손이 아내를 버렸기에, 자신이 그 딸을 블레셋 사람에게 주었노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삼손은 여우 300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꼬리를 묶고 그 묶인 꼬리 사이에 불붙은 홰를 달아 여우들이 그 불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단에 붙이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지방 블레셋 사람들의 모든 곡식 단과 밭들은 불에 타서 하나도 추수를 하이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블레셋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 보복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원수 나라 백성들에 대한 심판이요, 응징이었습니다.

a. 신앙 세계에 중간 지대는 없다(왕상18:21)

b. 혼인 잔치 수수께끼 사건(14:14)

 

2) 삼손의 아내가 죽음을 당함-비참한 파국

블레셋 지경의 곡식 단이 쑥대밭이 되자 블레셋 사람들은 크게 격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일이 삼손의 아내와 그 아비 때문이라고 생각한 블레셋 사람들은 두 부녀를 살해하고 그 집을 완전히 불에 태워 버렸습니다. 이리하여 삼손의 결혼은 완전히 파국을 맞고 실패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보면서 하나님 안에서 신앙의 사람과 믿음의 혼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믿음의 혼인을 통해 신실한 가정을 이루어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 불신 혼인을 삼가라(고후6:14)

b. 부모의 교훈에 귀기울이라(6:1)

 

2. 동족에게 붙잡힘

 

1) 블레셋 군사들이 이스라엘 마을을 급습함

삼손으로 인해 블레셋 지경의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되자 블레셋은 도무지 이를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에서는 군대를 동원하여 삼손을 응징하려 하였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 되자 삼손이 은신해 있는 에담 지역 주민들은 큰 위기감에 봉착했습니다. 군대가 마을을 급습하면 마을은 온통 불바다가 될 것이 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을 주민 3,000명을 동원하여 삼손을 체포하고 사전에 삼손을 블레셋 군대의 손에 넘겨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돈이 탐나서 스승을 로마 군병의 손에 팔아 넘긴 가룟 유다의 행실과도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는 비록 자신이 다소 손해 보고 희생을 당하더라고 위기에 처한 이웃 형제를 돌아보는 그런 사마리아 사람들과 같은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 스승을 판 가룟 유다(26:47-49)

b. 이웃을 돌아본 선한 사마리아 사람(10:33,36)

 

2) 삼손이 동족에게 사로잡힘

이스라엘 사람들은 3,000명을 파견하여 삼손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순순히 동족의 손에 묶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졌습니다. 이런 삼손의 자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는 동족을 팔아 넘겨 자기 생명을 건지겠다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겁하고 이기적인 자세와는 완전히 상반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자신의 존귀한 생명을 버려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자기 희생적이고, 헌신적 인 삶을 자세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a. 주님의 희생적 사랑(2:5-7)

b. 잘못된 사랑(딤후4:10)

 

3. 단신으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침

 

1) 혼자서 천 명의 블레셋 군사를 쳐죽임

포박되어 블레셋 군사 앞에 끌려 나간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에게 나오는 순간 하나님의 신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삼손은 결박을 끊어 버리고 나귀의 턱뼈로 천 명의 블레셋 군사들을 삽시간에 쳐죽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는 백성,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랍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 냅니다.

a. 삼손의 괴력(14:19)

b. 하나님의 능력(10:27)

 

2) 하나님에게 도움을 요청함

블레셋 군사들을 쳐죽인 삼손은 광야에서 큰 갈증을 느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큰 일은 능히 해내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자칫 시험에 빠지고 위기를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위기와 시련 앞에서는 순교를 하면서도 박해를 이겨내나, 가볍고 사소한 유혹과 타협 앞에서는 쉽게 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성도들은 항상 깨어 있어 어떤 사소한 일에도 실족하거나 신앙을 상실하는 슬픈 일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겠습니다.

a. 깨어 경성하라(25:13)

b.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10:12)

 

결론

삼손은 비록 자신이 죽을 뻔했음에도 결코 남을 해롭게 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날 자기의 잘못조차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 이때에 우리는 이런 삼손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이며 순교적인 신앙 자세를 우리 신앙의 모범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