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강해

신명기 강해,11장~15장

공 상희 2017. 4. 7. 16:06

신명기 11

 

율법 준행에 따르는 저주와 축복

 

본장 역시 전장에 이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요구하는 모세의 설교입니다. 특히 11장은 12장부터 신26:19까지에 이르는 율법의 규례들에 대한 서론에 해당하므로 중요성을 가집니다.

 

1. 능력과 축복의 하나님

 

1) 능력의 하나님

모세는 다시금 출애굽과 광야 여정 중에서 나타나셨던 하나님의 큰 능력에 대해 언급합니다. 7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모세의 표현대로 그것은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큰 역사 중 출애굽에 관한 역사를 부모들에게 들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참여하였고, 광야의 여정 중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친히 체험하였습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사랑해야만 했습니다.

a. 능력의 근원은 하나님의 말씀(4:12)

b.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이 있음(9:1)

c. 능력의 여호와(1:19)

 

2) 축복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풍요로운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는 장차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가서 얻게 될 땅에서 그 축복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그들의 날이 장구할 것이며, 세초부터 세말까지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들 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 말씀은 축복의 땅인 가나안 땅에서 살게 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보살핌을 하나님께서 친히 베풀어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a. 창조 후에 하나님이 복 주심(1:28)

b. 홍수 후에도 복 주심(9:1)

 

2. 여호와의 말씀을 지킴에 대한 결과

 

1) 여호와를 사랑하라

모세의 마지막 설교에는 반복적인 교훈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교훈입니다. 이 말씀과 늘 병행적으로 나타나는 구절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신6장에 나타나는 쉐마의 교훈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말씀을 잘 지킬 것을 당부합니다.

a. 여호와를 사랑해야 함(6:5)

b. 계명을 지켜 하나님을 사랑하라(22:5)

c.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함(22:37)

 

2) 말씀 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

모세의 교훈의 또 다른 특징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킬 것을 권면한 후 말씀을 순종한 데 따른 축복을 열거하고 아울러 불순종에 따른 하나님의 저주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시고 풍부한 소산으로 축복하실 것이지만, 불순종하면 비가 내리지 않고 땅이 소산을 내지 않아 여호와께서 주신 땅에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a. 말씀으로 깨끗해짐(15:3)

b. 주의 말씀은 기쁨이 됨(15:16)

 

3. 명백한 축복과 저주

 

1) 말씀 순종에 대한 축복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은 매우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모든 이방 민족들을 멸망시킬 것이므로 더욱 강대한 나라들이라도 이스라엘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다 그들의 소유가 될 만큼 넓은 지경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약속된 이스라엘의 지경은 광야에서부터 지중해 연변을 따라 레바논까지와 유브라데 강까지로서 다윗과 솔로몬 때에 구체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삼하8:3;대하9:26). 이러한 넓은 지경을 가지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든 이방 민족들은 두려워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능히 당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a. 말씀이 안위하심(119:82)

b. 말씀에는 구원하는 힘이 있음(1:16)

c. 말씀은 방어하는 무기가 됨(6:17)

 

2) 말씀 불순종에 대한 저주

모세는 이스라엘 앞에 축복과 저주가 놓여 있다고 하면서 그 양자 택일의 선택권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하면 그것이 이스라엘에 복이 될 것이고 그것을 지켜 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심각한 저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이후 역사를 통해 본 그 저주는 주로 이스라엘이 그 주변국들에게 당하는 전쟁을 통해 구체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축복과 저주의 대조를 의식화하여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슴속에 심기 위하여 모세는 장차 가나안에 가서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라고 명령합니다. 이 의식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의 말씀을 준수해야만 했습니다.

a. 불순종의 결과는 패배(2:14)

b. 말씀 불순종은 언약을 파기하는 행위(11:10)

 

결론

하나님께서는 능력과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큰 능력의 오른팔은 또한 이스라엘을 향하신 축복의 손길로 다가오십니다.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말씀을 지키는 것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는 축복이,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주어지는 것이 공의로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이 공의의 법칙이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분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자들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명기 12

 

제사 제도의 정결한 유지

 

이제 본장부터는 모세의 두번째 설교의 본론이 시작됩니다. 서론 부분에서 회고담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율법을 준수하라는 원론적 설교를 했다면, 이제는 율법의 조항들을 중심으로 하며 구체적인 설교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 두번째 설교는 신26:19까지 계속됩니다.

 

1. 여호와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규례

 

1) 가나안 땅의 우상 제거를 명하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평생 동안 지켜야 할 규례와 법도를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모세는 맨 먼저, 그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의 우상들을 제거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 땅에는 농경 문화에 기반을 둔 많은 우상 숭배가 성적인 예배 의식과 더불어 만연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이 들어가는 땅에서 높은 산이나 작은 산, 나무 아래든지 어디에나 만연한 그들의 산당을 철저히 파멸하여 그러한 신의 이름들을 언급하지도 말게 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모세의 이 첫번째 명령을 잘 지키지 못하여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a. 우상 숭배는 귀신과 교제하는 것(고전10:20-21)

b. 우상 숭배는 비합리적(17:29)

c. 우상 숭배는 이방을 따르는 것(벧전4:3)

 

2) 하나님께만 예배하여야 함

가나안의 우상 숭배 처소들을 철저히 파괴한 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소견대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방법을 찾은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에 따라서만 예배 드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방법도 오직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정해진 예배법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변질을 막아 줄 것이며, 아울러 이스라엘 지파간의 유일한 연대성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처방이기도 했습니다.

a. 우상 숭배자를 피해야 함(고전10:14)

b. 우상 숭배 금지(20:4)

 

2. 정결한 동물과 그 동물의 피에 관한 규례

1) 식용 가능한 동물들과 제물용 동물들

본장에서는 레17:3-7에 언급되고 있는 식용 가능한 동물들과 제물용 고기에 대해서 다시 언급됩니다. 그러나 레위기와 비교할 때 중요한 차이점은, 레위기에서는 모든 짐승들을 회막으로 끌고 가 잡은 반면, 여기서는 식용 고기를 각자의 처소에서 잡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레위기의 율법이 선포될 당시는 광야 생활 중에 회막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독특한 집합적 문화권이었다면, 이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은 광활한 지역에서 흩어져 살아야 하기에 광야 생활과는 다른 측면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신명기 율법의 특징을 암시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그 적용성을 달리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 신명기는 기존의 율법에서 적용적 특성을 부가한 율법이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a. 이스라엘이 먹을 수 있는 동물(11:1-2)

b. 쪽발이고 새김질하는 동물은 먹음(11:3)

c.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고기는 먹음(11:10)

 

2) 피를 금하는 규례

신명기 율법은 그 본질에 있어서 전혀 과거의 율법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 사실이 피를 금하는 규례에서 밝혀집니다. 피는 본래 생명의 측면과 연관하져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대속적 의미를 함축합니다. 따라서 율법은 피의 식용을 엄격히 금합니다(9:4-5;7:27). 어떠한 경우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를 먹지 말고 그것을 물같이 땅에 쏟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신명기 율법은 그 특징에 있어서 신세대를 향한 적용성을 함유하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전혀 이전의 율법과 다름이 없습니다.

a. 고기를 피째 먹으면 안 됨(삼상14:34)

b. 과실로 피 흘린 자를 위한 도피성(21:13)

 

3. 우상 숭배자들을 본받지 말라

 

1) 가나안의 패역한 자들을 따르지 말아야 함

모세는 우상 숭배를 금하는 교훈을 다시 한번 역설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로 인해 멸망한 가나안 족속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들의 종교에 탐닉하면서 그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다시 한번 가나안의 종교 의식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a. 가나안 족속과의 언약이 금지됨(7:2)

b. 가나안의 우상 숭배가 금지됨(23:24)

 

2) 가감 없이 말씀을 지켜야 함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명하시는 모든 말씀들을 이스라엘이 그대로 지켜 행해야지 더하거나 빼서는 안 될 것을 강조합니다. 일찍이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선언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약화시켜, 따먹으면 '죽을까 하노라'라고 하면서 절대적인 죽음을 빼 버렸습니다. 바로 그 점에 대해 사단은 집중공략하여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이러한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a. 말씀을 따르는 자의 축복(1:8)

b. 청년이 말씀을 따라 깨끗한 행실을 유지함(119:9)

 

결론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들의 종교를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정해진 방법대로 섬겨야 했습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방법대로 제사를 드리되 정결한 짐승의 규례도 준수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구체적인 규례에 대하여 전혀 가감 없이 말씀 그대로 지켜야 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진실하고 순수한 자세로 말씀 그대로 준수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13

 

신앙의 순수성 유지

 

전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그 가나안 땅의 종교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본장에서는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이스라엘 내부에 생겨날 비신앙적인 증상들에 대해 경고합니다. 거짓 선지자들, 가족과 친지들, 백성들에 의한 유혹 등에 대해 순서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을 경계하라

 

1) 거짓 선지자들을 따르지 말아야 함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 내부적인 종교적 유혹들에 대해 언급하는 모세는 먼저 거짓 선지자들과 꿈꾸는 자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러한 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할 때에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미혹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이 그러한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자고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적을 행한 것이 그들의 말대로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으로부터 그 능력을 받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자신들을 미혹하는 자들을 죽임으로써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구속을 유지해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사역을 부인하며 그 귀한 언약 관계에서 이스라엘을 돌이켜 범죄케 하려는 미혹자들이기 때문입니다.

a. 거짓 선지자는 증거의 말씀을 통해 깨달음(8:20)

b. 거짓 선지자는 생활을 보고 알 수 있음(7:15-16)

 

2) 거짓 선자자들을 두시는 이유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어한 거짓 선지자들을 이스라엘 가운데 두시는 이유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그 이유는 과연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섬기며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적과 기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적과 기사가 행해질 때 나타나는 말씀과 그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가의 여부에 따라 확인되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 하나냐(28:16-17)

 

2. 가까운 사람들에 의한 유혹을 경계하라

 

1) 가족과 친지들의 유혹을 따르지 말아야 함

다음으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자신의 가족이나 친지, 친한 친구가 권하는 유혹을 물리치라고 합니다. 가족들이나 친한 사람들의 유혹의 특징은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과의 유대 관계로 인하여 명백한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족과 친지, 친구들의 유혹은 심각하게 한 가족 혹은 공동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씀에 입각한 삶을 살면서 이러한 친한 사람들의 유혹을 능히 이겨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a. 다른 신에게 절하자는 유혹(30:17)

b. 유혹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함(13:22)

 

2) 유혹자들을 단호히 처단해야 함

가족이나 친한 관계의 사람이 유혹하는 것이 발견된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것을 숨기고 동정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유혹자들을 단호히 죽일 것을 명령하십니다.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을 이끄셨던 구속의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사람들을 미혹하여 가나안의 신들을 섬기게 하는 자들은 마땅히 죽여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단호한 처단이 몹시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서 가족 관계나 친지, 친구 관계를 통해 가나안 종교가 유입된다면 이스라엘은 겉잡을 수 없는 영적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족이라도 범죄했을 때 단호하게 처벌해야만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듣고 두려워서 그런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일벌백계와 유사합니다. 이스라엘 사회와 같은 종교 중심 공동체 사회에서는 죄가 사회성을 띠어 급속하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처방으로 일벌백계적인 처벌이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처형이 그 사람의 죄질에 비해 무거운 형량을 부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범죄한 만큼 벌을 받지만, 그 처벌을 지켜보는 공동체가 그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 큰 유익을 얻게 되는 자연스러운 효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음녀의 유혹(5:3-5)

 

3. 집단적인 유혹을 경계하라

 

1) 한 집단이 일으킨 우상 숭배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함

이제 모세는 어떤 잡류가 일어나서 한 성읍의 거민을 미혹케 하였을 경우에 그 성읍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가르칩니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 확인한 후에, 성읍 거민들 전체라도 반드시 처단하여 악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를 얼마나 싫어하시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시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한 성읍의 거민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우상 숭배를 결코 용납할 추 없으신 것입니다.

a. 피차 권면해 유혹을 피해야 함(3:13)

b. 우상 숭배는 우준한 것(1:22-23)

c. 우상 숭배는 가증한 것(벧전4:3)

 

2) 우상 숭배를 막음은 여호와께 정직히 행함

위와 같이 거짓 선지자들이나 가족들, 그리고 한 집단의 우상 숭배를 처단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악에서 돌이키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정직히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명하신 대로 수효를 번성케 하시고 축복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a. 유혹은 하나님의 진노(살후2:11)

b. 최초에 유혹받은 자(3:6)

 

결론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가나안의 신들을 섬기자고 유혹하는 자들이 있으면 누구든지 반드시 처단해서 이스라엘에 잠입한 악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사단의 문화 가운데서 영적인 전투를 수행해야만 하는 우리 성도들 역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권고입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침입해 오는 사단의 영향력을 말씀의 검으로 무장하여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14

 

음식과 십일조에 대한 규례

본장에서 모세는 크게 두 가지 계명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라는 규례이고, 다른 하나는 십일조에 관한 규례입니다. 구체적으로 가나안의 털을 미는 규례나 음식의 정결 의식, 염소 새끼를 어미의 젖에 삶지 않는 규례 등과 소산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규례는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구별성을 강조한 규례입니다. 이 거룩성의 명령은 성도 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요구되는 바입니다.

 

1.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1) 가나안의 이방적 관습을 따르지 말라

당시 가나안에서는 죽은 자를 위한 자해 행위의 규례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장례식 때 고행을 통해 죽은 자를 좋은 곳에 보낸다는 이교적 풍습에 동요하지 말 것을 이스라엘에게 지시합니다. 아울러 히브리인들은 관습상 머리털을 밀지 않았으나 가나안인들은 머리를 삭도로 민 머리 형태를 그들의 신을 섬기기 위한 고유의 머리 형태로 가지고 있었던 듯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나안의 규례를 따르지 말 것을 권면 합니다.

a. 죄악으로 가득 찬 가나안 땅(106:38)

b. 거민들이 가나안에서 추방됨(13:12)

 

2) 음식 규례에 충실하라

전장에 이어 모세는 다시금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지 못할 음식에 관한 규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이러한 음식 규례는 단순히 위생적인 측면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죄로부터 구별되는 정결의 법을 가르치기 위한 하나님 자신의 기준으로 설정된 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음식 규례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은 단순히 그것을 지킴으로써 얻는 기쁨뿐 아니라 하나님에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정결의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점이었습니다.

a. 저절로 죽은 짐승의 식용이 금지됨(22:31)

b. 술도 금지됨(23:31)

c. 목매어 죽인 짐승도 금지됨(21:25)

 

3) 생명을 귀하게 여기라

음식 규례와 아울러, 비록 먹도록 규정되었더라도 스스로 죽은 동물들의 고기는 먹지 말아야 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짐승을 잡을 때에는 그 피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으나 자연사하게 되는 경우 그런 조치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지된 것입니다. 이것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는 행위는 생명의 존엄성을 경멸하는 행위로 간주된 것입니다. 가나안 종족들은 그러한 행위를 행했는데, 이는 주술적인 목적이나 별미를 만들 목적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 그러한 일을 금지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종족들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a. 고기는 피째 먹지 말아야 함(9:4)

b. 고의적으로 피 흘린 자는 죽여야 함(35:19)

 

2.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라

 

1)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드려야 함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마다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려야 했습니다. 또한 곡식과 포도주와 기씀의 십일조를 드려야 했는데, 이 세 가지는 이스라엘의 농업 소득 전체를 의미하였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소득 전부에서 십일조를 떼어 하나님께 드려야만 했습니다. 이 십일조의 규례는 이미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 일을 드린 때부터 그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규례를 행함에 있어서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a.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십일조 바칠 것을 약속함(28:22)

b. 십일조는 이스라엘 백성이면 다 바쳐야 함(14:22)

c. 불의한 십일조를 책망하는 아모스(4:4)

 

2)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활비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는 십일조가 사용되는 가장 첫번째 사용처는 바로 이스라엘 의 지파들 중 기업이 없는 지파인 레위 지파의 생활비로 충당되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들에게 십일조를 바쳤으며 레위인은 다시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거제로 드렸는데, 그것은 제사장들의 몫이 되었던 것입니다(18:26-29)

a. 기업 없는 레위인의 생활비가 십일조의 용도(18:21)

b. 1년에 3차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경비(16:16-17)

 

3) 가난한 자들의 구제

십일조의 또 다른 용도는 바로 가난한 자들인 고아와 과부, 그리고 객들의 처우 개선에 있었습니다. 십일조는 이렇게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십일조를 적절하게 배분하여 교회 내와 교회 밖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알 것입니다.

a. 3년에 한 번 가난한 자들의 구제비(14:28-29)

b. 십일조 그 자체만 집착하고 율법의 의를 간과해서는 안 됨(23:23)

 

결론

이상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성민으로서 구별되어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구별된 삶을 살아야만 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 역시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공유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애써야 할 것입니다.

 

 

신명기 15

 

안식년과 초태생에 대한 규례

 

전장에 이어 모세는 이제 안식년에 반드시 지켜야만 할 해방과 면제에 관한 규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안식이라는 주제는 이스라엘의 구속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서, 안식년의 규례에 대해 본장 15절에서는 출애굽 사건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안식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몇 가지 규례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본장에서는 그 사실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으며 아울러 초태생에 대해서도 여호와께 드려야 한다는 명령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안식년 채무 면제 규례

 

1) 형제의 채무를 면제하라

하나님께서는 안식년에 백성들 서로간의 채무를 면제하라고 명령합니다. 물론 이 채무 면제는 부채의 완전한 탕감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안식년에 해당하는 그 해에 채무를 면제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긍휼을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난한 이웃들에게 채무를 면제하는 것입니다. 그 해에는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의 중단이라는 측면을 보아도 이 조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매우 바람직한 규례임이 틀림 없었습니다.

a. 안식년은 땅을 쉬게 하기 위함(23:10-11)

b. 안식년은 종에게 자유를 주기 위함(21:2)

 

2) 축복을 보장하심

이러한 안식년 채무 면제의 규례는 자칫 채권자들이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규례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복은 개인적인 차원의 복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가 타국에 꾸지 아니하고 처리함을 받지 않은 국가적인 복이기도 했습니다.

a. 믿는 자들이 안식에 들어감(4:3)

b. 안식은 평안히 잠자는 것을 의미함(24:1)

 

2. 안식년 규례 시행령

 

1) 가난한 자를 도우라

하나님은 안식년에 시행해야 할 규례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가난한 자들을 도우라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로 대표되는 고아와 과부, 나그네 등은 비단 안식년 뿐만 아니라 어느 때에든지 보호되어야 할 구제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식년에는 그들이 농사를 짓지 않음으로 인해 더욱 궁핍할 것이기에 그들을 도우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a. 가난한 과부(21:2)

b.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가난한 자로 불림(3:12)

 

2) 가난한 자는 언제든지 있음

이렇게 특히 가난한 자들을 도와야 할 이유는 가난한 자들이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한 여인이 자신에게 향유를 부어 장사를 예비했을 때 말씀하셨듯이(12:8), 인간 세상에는 항상 구제를 필요로 하는 자들이 상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들에 대한 긍휼 또한 어느 시대의 그리스 도인에게나 요구되는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만약 그 가난한 자들에게 도움을 베풀지 않을 경우, 그들이 하나님께 호소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형제의 곤란을 간과한 사람에게 찾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a. 가난한 자에 대해 하나님이 보호하심(35:10)

b. 가난한 자를 학대하면 가난해짐(22:16)

 

3. 히브리 종에 관한 규례

 

1) 칠 년째는 자유케 하라

안식년의 중요한 규례 중 하나는 히브리 종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 율법은 당시 이웃 나라들의 잔인한 종 제도와 달리 종으로 팔린 자가 주인을 위해 6년을 섬기면 7년 안식년 때에는 그 종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얻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율법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형편에 따라 종의 제도를 허용하고 있지만, 주변 나라들의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민법의 특성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규례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공의가 반영되어 있고, 아울러 인권에 대한 탁월한 처우와 보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 율법이 반영하고 있는 인간 존중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반영되어야 합니 다.

종은 공평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음(31:13-15)

 

2) 출애굽 이전의 상황을 기억해야 함

이스라엘의 안식년 규례 중 종의 해방이 특별하게 포함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 모세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이 과거 출애굽 이전에 애굽에서 겪었던 종살이를 기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오랜 세월 동안 종살이를 하면서 갖은 고초를 당하였습니다. 또한 그들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구출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종이 된 히브리인들에 대해 조상들이 당했던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선하게 대우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대우에 대하여 하나님은 안 식년에 그 종들을 해방시키도록 명문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a. 출애굽은 안식의 근거이기도 함(5:15)

b. 출애굽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사건(4:37)

 

4. 초태생에 관한 규례

 

1) 초태생은 여호와께 드리라

초태생에 관한 규례의 근거는 역시 출애굽 때의 유월절 사건입니다. 그 첫 유월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잡은 1년 된 어린 양의 피로 인해 장자의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은 구속의 사실을 기억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양이나 소의 첫 새끼를 구별해 여호와께 드리고, 그것을 가족들이 함께 먹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가르치고 나누어야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죽음을 당하는 초태생은 장차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게 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한 의식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희미하게나마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a. 난 지 8일 이후부터 하나님께 제물로 드림(22:30)

b. 할례 의식과 연관됨(17:12)

 

2) 피는 구별해야 함

초태생을 드리는 규례와 연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를 먹지 말고 그것을 땅에 쏟아 버려야 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율법 이전에 주어진 규례로서 피가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다시금 언급하시면서 그 사실을 강조함으로서 모든 생명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드리는 삶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규례입니다.

피는 생명이므로 반드시 피 흘린 것을 갚음(9:6)

 

결론

안식년 규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야말로 출애굽을 경험한 백성으로서 다른 민족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집단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러한 독특한 정체성이 바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을 이해하고 오늘 우리 사회 속의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교회와 성도들이 노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참다운 안식이 있는 사회, 이웃을 사랑함이 있는 사회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의 빛과 소금 된 역할을 통하여 원하시는 이 세상의 모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