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

출애굽기 강해,6장~10장

공 상희 2017. 4. 4. 06:55

 

하나님의 위안과 모세 가문의 족보(6)

 

5:22에서 모세는 실의와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로 나아갔습니다. 이 모세의 모습은 실의에 빠진 영혼들이 어디로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인 것입니다. 본장에서는 하나님께서 확신과 언약을 기억하심으로 모세를 만나 주심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전능의 하나님이 이제는 그의 인격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으로 모세를 만나 주신 것입니다.

 

1. 여호와 하나님

1) 하나님의 강한 손

모든 것이 실패한 것처럼 보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 일하십니다. 인간의 위기는 바로 하나님께서 일하실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가 대단히 강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행동하시면 바로는 꼼짝도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강한 손을 더하시면 결국 바로의 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내어 쫓는 일에 쓰여질 것입니다.

 

2) 여호와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에는 그분의 성품이 나타나 있습니다. 본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품의 새로운 면이 나타납니다. 그 성품은 주님의 약속에서 분명히 나타납니다. 그분은 자신의 언약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 족장들과 맺은 약속의 땅을 선물로 주실 것을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이 여호와라는 성호는 모세 이후로 특별히 언약 관계와 연관되어 사용되었는데, 출애굽기에 나타나는 여호와, 즉 주님은 무엇보다도 구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모든 것 속에 나타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하고 계신 바 하나님과 그분 백성과의 매우 친밀한 관계인 것입니다.

 

3) 모세의 말에 냉담한 이스라엘 백성

그러나 혹독한 노예 생활과 절망감으로 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모세도 완전히 낙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이 사람의 실패와 무관심 때문에 좌절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은 인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2. 해방의 약속

1) 다시 바로에게 가라

실의와 절망에 빠진 모세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서 다시금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바로에게 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바로가 아무리 강할 지라도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며, 급기야는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을 내보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것임을 말씀한 것입니다.

 

2) 나는 입이 둔한 자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버렸고 입이 둔한 자임을 핑계 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강하게 하셨고, 바로 앞에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왕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게 하셨습니다.

 

3. 모세의 족보

1) 야곱의 세 아들

본장은 족보에서는 야곱의 세 아들을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그 후손들 중 지도자의 이름을 알려 주고 있는데 특히 레위의 후손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와 아론이 레위 지파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이 족보가 일차적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레위 지파와 아론의 가계 즉 제사장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그 백성의 대표자들로서 애굽 앞에 서야 하는 탁월한 위치 때문에 이 족보는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2) 족보가 쓰여진 이유

이 구절들을 끝맺는 26-27절은 이 부분을 13절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족보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줍니다. 26-27절에서는 '여호와의 명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애굽 왕 바로에게 내어 보내라 말한 자도 이 모세와 아론이 었더라'고 말씀합니다. 이 족보가 쓰여진 이유는 분명 모세와 아론의 자격을 밝히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족보 진술의 목적은 모세와 아론의 계보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바로의 손아귀에서 그 백성을 이끌어 낼 자격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편 르우벤과 시므온의 가계가 언급된 것은 레위에 이르기 위한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성품은 그분의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하시며 그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는 구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레위 지파의 후손인 모세와 아론을 부르셔서 이 위대한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절망 가운데 처한 그의 백성과 모세를 만나 주시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약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죄 가운데서 절망하는 영혼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재앙을 부른 바로의 완악(7)

 

실의에 빠져 있는 모세를 하나님은 부르셔서 함께하시리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힘을 얻은 모세는 바로에게로 나아가서 하나님의 큰 재앙을 예고합니다. 본장에서부터 모세와 바로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뱀으로 변해서 술객들의 뱀을 삼켜 버리게 되고, 또한 하나님께서는 하수를 치셔서 물이 피가 되게 하시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1. 사명을 새로이 받는 모세

1)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거절하자(참조, 6:30)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십니다. 모세가 바로의 신이 될 것과 아론은 모세의 대언자가 되고 바로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보내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모세가 다시 바로 앞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연약함을 보충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2) 큰 재앙을 예고하심

하나님은 바로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닫아 버림으로써 마음이 강팍해졌지만 하나님은 표징과 이적을 통해 자신을 알리셨습니다. 그러나 이 표징과 이적은 바로에게는 큰 재앙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마음을 강팍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강한 손으로 애굽에 큰 재앙을 내리시고 그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낼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3) 모세와 아론의 나이

하나님께서는 큰 재앙이 애굽 땅에 임하고 이스라엘 자손이 해방된 후에야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고 그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앞으로 새로이 나아갔습니다. 그때 그들의 나이는 모세가 80, 아론은 83 였습니다.

 

2. 바로와의 대결

1) 지팡이가 뱀이 됨

모세와 아론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보내신 사람들임을 증명해 주는 이적을 행함으로써 바로와의 첫 대결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기 이전에 그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론의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신 이적이었습니다. 바로의 술객들도 지팡이가 뱀이 되게 했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술객들의 지팡이를 삼켜 버렸습니다. 이 이적을 통해서 하나님은 바로의 요구에 응하셨고 그의 능력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로의 마음은 강팍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2) 첫번째 재앙 명령

바로는 그 마음이 완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낼 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로 보냈습니다. 하수 가에서 바로를 만나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뱀이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굳게 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세의 모습은 진정한 선지자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 지팡이로 하수를 치면 물이 피가 되어 하수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서 아무도 그 물을 마시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바로가 하나님의 주님 되심을 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3. 첫번째 재앙

1) 물이 피로 변함

이 모든 재앙들은 바로에게 하나님은 여호와이심을 증명하는 한 가지 목적에서 보여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첫 번째 재앙은 임하였고 나일 강 물은 피로 변하였습니다. 하수의 고기는 다 죽었고 그 물 에서는 악취가 나서 물을 마실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술객들도 자기의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마음은 더욱 강팍해졌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했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2) 하수를 치신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그렇지만 바로는 강팍한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가고 그 일에는 관여치 않았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마실 물이 없으므로 하수 가를 파서 마실 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칠 일이 지나갔습니다.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일 강은 애굽의 농사와 경제에 대단히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애굽인들은 나일 강을 생명의 젖줄로 숭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나일 강을 하나님께서 치신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은 연약한 모세를 다시금 강하게 하시고 그의 일꾼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를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주님 되심을 알리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바로는 그의 마음을 강팍케 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하신 주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이 지식에서 자라 가기를 원하시고 계속해서 당신을 알리시는 것입니다.

 

개구리와 이, 파리 재앙(8)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놓아 주든지 아니면 더 혹독한 재앙을 겪을 것인지를 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그의 의지를 하나님께 굽히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바로는 완고하게 하나님을 거역하였고, 그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재앙 앞에서 곧 굴복할 것처럼 보였지만 번번히 마음이 강팍케 되어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거절합니다.

 

1. 두번째 재앙

 

1)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께서 하수를 치신 후 칠 일이 지나 모세는 다시금 바로에게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라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여호와를 섬김이 마땅하다는 것을 바로에게 재차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 개구리 재앙

개구리는 애굽인들에게 있어서 숭배하는 신중의 하나였습니다. 개구리는 아피스 신과 헥트 신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별히 풍요의 상징이었습니다. 애굽의 개구리는 보통 나일 강가에만 있었는데 이제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앙으로 인해 집들과 마당과 침실에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인들이 섬기는 신으로 하여금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저주를 내리게 한 것입니다.

 

3) 완강해진 바로의 마음

바로의 술객들도 자신들의 술법대로 행하여 개구리를 땅으로 올라오게 하였습니다. 이는 재앙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바로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그의 지식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내일 개구리 떼가 떠나도록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하여 모세의 기도로 다음날 재앙은 물러갔으나 바로는 마음이 완강하여져서 약속을 어기고 맙니다.

 

2. 세번째 재앙

1) 이의 재앙

이 재앙은 앞의 두 가지 재앙과는 달리 경고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을 풀어주겠다는 바로의 거짓 약속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론이 그의 지팡이로 티끌을 치자 온 땅의 티끌이 사람과 가축을 뒤덮었습니다.

 

2) 애굽 술객들의 고백

술객들은 이 이적에 필적할 만한 것을 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마지못해서 자기들보다 더 높은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바로는 마음이 강팍하여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지라도 술객들은 지금까지의 이적이 모세와 아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3. 네번째 재앙

1) 파리 재앙

하나님은 나일 강가에서 다시 바로를 대면할 것을 모세에게 명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지 아니할 경우 파리 떼가 애굽 사람들과 그 집안에 무수히 날아들 것이라고 전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앞의 세 재앙들과 마찬가지로 이 재앙 역시 애굽인들에게만 내려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애굽 백성을 구별하시어 애굽에만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앙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2) 바로의 제안

바로는 네 가지 재앙으로 인한 누적된 중압감으로 인해 모세에게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제안은 광야에서는 안 되지만 애굽 안에서는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려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바로의 제안을 모세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이스라엘은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애굽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황소와 염소를 제물로 사용하므로 이 일로 인하여 애굽인들이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는 다시 두 번째 타협안을 모세에게 제시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로 나아가 여호와께 희생 제사를 드리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안을 받고 모세는 바로에게 엄히 경고한 후 수락합니다.

 

3) 다시 완강해진 바로의 마음

모세는 바로가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무수한 파리 떼를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방 종교의 테두리 속에서 참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깨닫지 못함으로 다시 마음이 완고해져서 자신의 제안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보내는 문제에 있어서 바로는 거짓 약속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인간의 간교하고 사악한 속성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 한번의 경고로도 바로를 능히 멸망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과 섭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악질과 독종, 우박 재앙(9)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 달라고 다시 바로에게 요구했습니다. 만일 바로가 거절하면 여호와의 손으로 말미암아 애굽인들의 생축 곧 말과 나귀와 약대와 우양에게 악질이 있을 것이라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에게 전했습니다. 또한 독종의 재앙과 우박 재앙이 있을 것을 말했습니다. 우박 재앙은 애굽 역사상 전무후무한 무서운 심판이 될 것이었습니다.

 

1. 다섯번째, 여섯번째 재앙

1) 심한 악질

하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 대로 악질 재앙이 임했습니다. 악질 재앙은 짐승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었을 것입니다. 이 재앙으로 말미암아 애굽인들은 경제적인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의 생축이 죽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고센 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애굽의 생축은 죽음을 당했으나 이스라엘의 생축은 하나님의 구별하심으로 하나도 죽지 않았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로는 그의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2) 독종

세번째와 아홉번째 재앙처럼 여섯번째 독종 재앙은 아무런 경고가 없는 상태에서 내려졌습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 것으로는 첫번째 재앙인데, 사람과 짐승의 몸에 종기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풀무의 재를 날림으로 임한 이 재앙에서는 성경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애굽의 술객들이 아무 손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술객들도 백성들과 함께 고통을 당했으며 그들 신들의 무력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날로 악화되는 상황 가운데서도 바로는 계속 고집을 피웠습니다.

 

2. 일곱번째 재앙

1) 유일하신 하나님

모세는 다시금 아침 일찍이 바로를 만나러 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려는 바로의 강팍함 때문에 하나님의 재앙은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재앙은,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온 천하에 유일하신 분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온 천하에 하나님과 같은 자가 없음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2) 우박 재앙 예고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대단한 규모의 우박으로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재앙을 보내는 이유에 대하여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씀하시며 그 경고와 함께 충고를 베푸십시다. 그러므로 우박을 피할 만큼의 분별력이 있고 보다 덜 완악한 애굽인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이 재앙 예언으로 인하여 애굽인들 중에도 여호와를 향한 믿음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3) 우박 재앙이 임함

하나님은 예언하신 대로 애굽 사람들을 치셨으나 고센 땅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우박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애굽 사람과 짐승이 우박에 맞아 죽었고 농작물이 못쓰게 되었습니다. 더운 지방인 애굽에서는 우박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재앙은 기적의 의미를 더해 줍니다.

 

3. 범죄를 시인하는 바로

1) 의로우신 하나님과 악한 바로

바로는 하나님의 능력 앞에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자신은 악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고백은 진심으로 하는 회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능을 고백했으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는 않았습니다. 참 회개는 말이 아니라 마음과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2) 뇌성과 우박의 그침

바로가 자신의 죄를 외면상으로 솔직하게 인정한 것은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기 보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도 바로의 그 고백이 일시적인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재앙을 멈추어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재앙이 그치고 나면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또다시 마음이 완고해질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고자 한걸음 물러선 것입니다.

 

3) 다시 강팍해진 마음들

은혜의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 이 재앙을 물리치셨으나 바로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은 다시 완강하여졌습니다. 바로는 앞선 여러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알았으나 아직도 여호와의 섭리에 불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처음 모세에게 '여호와가 누구관대'라는 질문을 던질 때보다는 하나님을 많이 알고 있었으나 그가 알고 있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온전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불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결국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심을 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론

악질과 독종 그리고 우박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내어 보내기를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심으로 그들에게 자신을 알리셨고 그들이 하나님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무감각했고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신하들마저도 마음이 완악해졌습니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와 그의 백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메뚜기 재앙과 흑암 재앙(10)

 

하나님의 능력은 재앙이 거듭될수록 더욱더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재앙 중 일부는 분명히 애굽인들의 숭배 대상을 목표로 했습니다. 본장에서 나타나는 메뚜기와 흑암의 재앙 또한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애굽 전역을 뒤덮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강한 손이 애굽을 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더욱 강팍해졌습니다.

 

1. 메뚜기 재앙에 대한 경고

1) 애굽에 보이신 표징의 이유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바로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애굽에 보이신 표징의 분명한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그들의 마음을 강팍케 하시는 이유도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표징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애굽에 나타난 모든 표징은 후손들에게 산 교훈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애굽에 행하셨던 하나님의 능력과 큰 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과 그의 후손들은 여호와를 더욱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애굽인들 또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2) 모세와 아론의 경고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강한 손 앞에서 바로에게 겸비할 것을 경고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보낼 것을 거듭 경고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뚜기 재앙이 바로의 궁과 애굽 온 지면을 덮게 될 것이며, 우박의 피해로부터 남은 모든 푸른 것을 먹게 될 것임을 경고한 것입니다. 이 메뚜기는 애굽의 온 집에 가득할 것이며 이러한 일은 애굽이 세워진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일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3) 두려움으로 떠는 바로의 신하들

모세와 아론은 메뚜기에 대한 경고를 하고 바로의 궁에서 나갔습니다. 그때 바로의 신하들은 두려움과 안타까움으로 인해 바로에게 직고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인들의 함정이 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을 보내어 하나님을 섬기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 바로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바로는 신하들의 충언도 마다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데려 가지 말고 남자들만 가서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 말과 함께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쫓아냈습니다.

 

2. 여덟번째 재앙

1) 메뚜기 재앙이 임함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손을 들어 메뚜기들을 애굽 땅에 올라와서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모든 채소를 먹게 했습니다. 이러한 메뚜기 재앙은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메뚜기 떼는 온 땅이 어두울 정도로 많았으며 애굽 전역에는 밭의 채소와 나무 등 푸른 것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2) 용서를 비는 바로

바로는 순간적으로 하나님께 득죄하였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이 고백은 순간적이었으며 진실성이 없었습니다.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없는, 단지 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3) 메뚜기 재앙들 그치신 하나님

바로의 용서 구함이 일시적인 것임을 알았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메뚜기를 물리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풍을 불어서 메뚜기 떼를 홍해에 몰아넣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애굽 온 땅에는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마음을 강팍케 함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3. 아홉번째 재앙

1) 흑암이 애굽 온 땅을 덮음

아홉번째 재앙인 흑암 재앙은 굉장한 정신적 좌절감과 혼란을 주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자 애굽의 온 땅에 흑암이 예고 없이 임했습니다. 애굽 온 땅이 삼 일 동안 흑암의 두터운 구름으로 드리워졌습니다. 그러나 고센 땅은 예외였습니다. 애굽 온 땅이 흑암에 덮인 반면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습니다.

 

2) 바로의 강팍한 마음

흑암 재앙이 암하자 바로는 이제 이번에는 양과 염소를 두고 광야에 가서 제사를 드리라고 제의합니다. 그러나 희생과 번제물이 없는 제사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의 제의를 거절하고 모든 것이 합하여 여호와를 섬길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강팍하였고 모세에게 얼굴을 보는 날에는 죽을 것임을 경고하고 내쫓습니다.

 

결론

바로와의 대결은 더욱 격렬해집니다. 메뚜기 재앙과 흑암 재앙도 바로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는 더 이상 하나님의 권위 앞에 설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