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강해,21장~25장

공 상희 2017. 4. 2. 07:21

 

이삭과 이스마엘(21)

 

하나님은 자신이 직접 약속하신 시기에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약속하신 자녀를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부름을 받고 선택되어 25년 만에 이삭을 받았습니다. 이삭은 태어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의 후사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므로 결국 이스마엘을 내쫓게 됩니다. 그리고 그랄 왕 아비멜렉과의 평화 조약이 언급됩니다.

 

1. 이삭의 탄생

1) 사라의 잉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여 어김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말씀하신 대로 90세의 사라에게 오셔서 아들을 수태케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의 능력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인간의 나약성과 절망적인 상태를 하나님께서는 소망과 용기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또한 불가능한 상태를 가능한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2) 이삭의 출생

아이를 가진 사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기한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짓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첫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복을 주어 복의 근원이 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3) 크게 기뻐하는 아브라함 부부

이삭의 출생으로 아브라함 부부는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사라는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나이 많은 사라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들을 낳은 사실에 대해 듣는 자들이 모두 기뻐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삭이 자라 젖을 뗄 때 아브라함은 종교 의식과 더불어 대연을 베풀어 그들 부부의 기쁨을 표출하였습니다.

 

2. 하갈 모자의 추방

1) 이삭을 희롱하는 이스마엘

이삭이 젖을 떼는 날 대연을 베풀고 크게 기뻐하던 사라는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갈에게서 태어난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마엘의 나이는 17세 가량이었으니 이삭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와 상속권이 깨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스마엘은 어린 동생 이삭을 희롱하며 못살게 굴었을 것입니다.

 

2) 근심하는 아브라함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는 광경을 목격했던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여종과 그 아들을 내어 쫓으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와 하갈의 관계 악화로 인한 가정 불화와 하갈 모자를 추방하라는 사라의 요구에 근심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일부일처의 결혼 제도가 왜 준수되어야만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3) 추방당하는 하갈 모자

근심하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 부대를 취해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선 그녀와 이스마엘을 집에서 내보냈습니다. 하나님은 추방당한 하갈 모자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목마른 그들에게 샘물을 발견케 하실 뿐만 아니라 이스마엘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축복하셨습니다.

 

3. 아비멜렉과 언약을 체결함

1) 인정받는 아브라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하시므로 아브라함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하게 알고 주변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크게 번성하며 그 세력이 날로 확장되어 가는 것을 알고서 아브라함을 두려워하였습니다.

 

2) 아비멜렉의 평화 제의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하심을 깨달은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은 아브라함에게 찾아와서 평화를 제의하였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과 더불어 맺고자 원했던 것은 동맹 관계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생존과 관계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동맹을 맺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아브라함의 세력이 크게 신장되었음을 나타냅니다.

 

3) 서로 언약을 맺음

아비멜렉의 평화 제의에 아브라함은 자신의 우물을 늑탈한 행위에 대해 책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언약을 맺은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영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결론

오랫동안 기대하던 일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즉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해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아브라함 가정에 이삭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 이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헛되이 끝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시험받는 아브라함(22)

 

아브라함의 신앙이 점차 성숙해지고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은 고통 끝에 가정에 평화와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그가 노년에 얻어 넘치는 기쁨이 되었던 이삭을 제물로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저울대에 올려 놓은 하나님의 거룩한 시험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하는 구약의 갈보리 사건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승리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1. 명령과 복종

1) 하나님의 명령

아브라함의 믿음을 귀중하게 여기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연단시키시고 좀더 견고히 세우시기 위해 그를 시험하십니다. 그 누구보다도 아브라함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셨지만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서 실질적으로 축복하시기 위하여 그를 시험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2) 산으로 출발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에게 떨어진 하나님의 명령은 한마디로 말해서 '네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명령은 아브라함으로서는 무척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그는 즉각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3) 산에 도착함

모리아 산을 향해 가는 도중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제물이 자신의 아들 이삭인 줄 알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라고 신뢰했습니다. 드디어 아브라함과 이삭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2. 아들을 드림

1) 순종하는 이삭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장소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고 번제물로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삭의 태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이삭의 나이가 몇 살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그가 번제 나무를 가지고 갈 정도라면 어린아이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아브라함보다 힘도 더 세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죽게 되는 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2) 아들을 향해 칼을 듦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결박하고 그를 제단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아들을 죽여야 하는 차례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죽여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하기 위해 칼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토록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한 아브라함의 신앙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3) 아브라함을 부르심

아브라함이 제단에 놓인 이삭을 칼로 내리치려고 할 때 여호와의 사자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보면 하나님의 사자가 인간에게 여러 번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인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자 나타났습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아브라함을 부르고 그는 응답했습니다.

 

3. 하나님의 축복

1) 아브라함의 행위를 칭찬하심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였습니다. 이삭은 그가 백 세에 낳은 혈육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가장 귀한 아들 이삭까지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위를 보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2) 자손 번성에 대한 축복

하나님은 이삭 대신 예비한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행위를 칭찬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번성할 것이라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씨가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 하셨습니다.

 

3) 나홀의 가족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은 자신의 아내 밀가를 통해 8명 그리고 첩인 르우마를 통해 4명 모두 12을 낳았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의 족보가 소개되고 있는 것은 아브라함의 가문과 나홀 가문과의 근친 결혼으로 인하여 야곱, 요셉 등과 같은 언약적 혈통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시험에 당면하게 됩니다. 날로 번창하던 사업이 하루 아침에 망해 버리고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목전에서 숨져 가는 등의 사건들이 그것입니다. 본장에서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큰 시험입니다. 시험에 승리한 아브라함에게 큰 축복이 임한 것처럼 우리도 모든 시험을 믿음과 인내로 승리하여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사라의 죽음과 매장지(23)

 

본장을 전후로 해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언약의 상속자인 이삭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23장에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죽음과 그 장사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역사는 결국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 헷 족속 중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서 막벨라 굴을 매입하였습니다. 이 굴은 후에 아브라함과 그 가족들의 장지가 되었습니다.

 

1. 사라의 죽음

1) 사라의 죽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일백이십칠 세를 살고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었습니다. 모든 인간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선악과를 따먹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하나님께서 화염검으로 지키심으로 인간은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동안 아브라함에게 사라는 믿음과 경건의 동반자였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2) 슬퍼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자신과 일생 동안 함께 한 아내 사라가 먼저 죽은 사실에 대하여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많은 축복을 받았음에도 인간인 사라는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혼자 남았습니다.

 

2. 사라의 매장지

1) 묘실을 찾는 아브라함

사랑하던 아내 사라가 죽자 그 곁에서 슬퍼하던 아브라함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정중하고도 예의 바르게 헷 족속에게 자기의 아내를 위한 매장지를 소유자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향을 떠난 이후 아브라함은 자기 땅도 지니지 못하고 떠돌이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적어도 사라의 묘실만큼은 자기 소유의 땅으로 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 매장지에 대한 아브라함의 태도

사라의 매장지를 구하려는 아브라함의 노력은 그가 얼마나 사랑이 많고 권위를 지닌 인물이었는가를 보여 줍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나그네 생활 중이었으나 하나님의 방백으로 주변에 명성이 높았습니다. 헷 족속은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 사라의 매장지를 무료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정중히 사절하여 말하되 선물로서가 아니라 정당한 매매로서 구입하고자 하였습니다.

 

3) 매장지를 구입하는 아브라함

자신의 땅을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에게 팔지 않고 선물로 주겠다던 에브론은 결국 아브라함의 뜻에 굴복하였습니다. 에브론이 값을 받기로 양보한 것은 그 자신의 이익보다도 아브라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에브론은 합당한 값에 자기의 소유지를 아브라함에게 양도함으로써 그 땅이 확실히 아브라함의 소유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에브론에게 은 사백 세펠을 주고 막벨라 땅을 구입하였습니다.

 

3. 사라를 장사함

1) 정성을 다해 장사함

정당한 값을 주고 막벨라 땅을 구입한 아브라함은 그 곳에 자신의 아내 사라의 시신을 장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좋은 곳에 묻음으로써 안식처를 마련해 주고자 했던 아브라함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장사함으로 죽은 이에 대하여 자신의 할 바를 충실히 다하였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지나간 일을 추억하기 위하여 행한 일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확실히 불멸을 믿었기 때문에 행한 일이었습니다. 육신은 한때 영이 거하였던 곳이고, 그 영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영원하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시신을 경의와 예절로 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음으로써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영혼은 떠나갔지만 그녀의 거룩한 영혼이 거했던 육체를 처리함에 있어 그는 정성을 다해 엄숙하게 임했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

아브라함은 자기의 소유지를 구하여 그 곳에 아내 사라의 시신을 매장하였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로부터 보장된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이 묘지는 실제로 족장들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게 된 최초의 묘지였습니다. 이것을 통하여 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영원한 것은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라가 묻혔고,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삭과 리브가, 레아 등 믿음의 선조들이 묻힌 막벨라 묘지는 약속된 땅을 소유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습니다.

 

결론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나 그 수명은 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여기에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믿음의 여인이요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도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을 알고 생명이 있는 동안 하나님께 충성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24)

 

24장은 약속의 후손 이삭이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집의 신실한 늙은 종을 불러 이삭의 아내를 멀리 자신의 고향에 보내 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따라 리브가를 만나게 되고 그를 데리고 오는 장면이 본장에 나타납니다.

 

1. 이삭의 아내 간택

1) 연로한 아브라함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고향을 떠나 살아오면서 아브라함은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났고, 그에 따른 고통과 시련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는 나그네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과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만날 때마다 모든 것을 믿음 안에서 잘 참고 이겨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함으로써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인간적인 장점이나 학식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러한 아브라함도 이제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많아 늙게 되었습니다.

 

2) 이삭의 혼사를 부탁함

나이가 많아 늙은 아브라함은 만득자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얻게 하려고 자기 집의 모든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종을 불렀습니다. 그 늙은 종에게 환도뼈 밑에 손을 넣고 맹세시킨 다음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고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3) 하나님의 약속 이행을 굳게 믿음

아브라함의 부탁을 받은 늙은 종 엘리에셀은 만일 여자가 좇아오지 아니하면 이삭을 그리로 데리고 갈까라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의 씨에게 땅을 주시마고 약속하신 것을 굳게 믿었으며, 이삭의 아내를 위해 이미 준비하고 계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2. 종의 간구와 하나님의 역사

1) 종의 간구

자기 주인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의 아내를 구해 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늙은 종 엘리에셀은 길을 떠났습니다. 메소보다미아의 나홀의 성밖 우물가에서 늙은 종은 자신이 아브라함에게서 당부받은 사명의 완수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므로 간구하면 들어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있었기에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기도했던 것입니다.

 

2) 리브가를 만남

하나님께 간구의 기도를 드린 종은 미처 그 말을 다 마치지 못하여서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했습니다. 그때 아리따운 한 처녀가 종이 머물고 있는 우물가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브두엘의 딸로서 아름다웠고 장차 그리스도가 태어날 가문의 며느리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리브가는 목마른 아브라함의 종에게 친절을 베풀어 물을 마시게 합니다. 그의 행위는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께 구한 표징과 일치하여 이삭의 아내감으로서 눈에 들게 되었습니다.

 

3.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1) 리브가 가족을 대면함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주인의 분부에 매우 열심으로 임하였습니다. 먼 길을 오랫동안 여행하여 피곤하고 지친 몸이면서도 자신이 쉴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주인의 분부를 먼저 이행하는 충성스러운 종이었습니다. 리브가를 만난 늙은 종은 이내 그녀의 신상에 관해 묻고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하여 리브가의 가족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한 자신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2) 결단하는 리브가

리브가와 그 가족은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혼인을 약속하는 의미로 그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며느리로, 이삭의 아내로 선택된 것은 하나님의 결정에 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언약의 후손인 이삭의 아내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삭과 결혼하기로 약속한 리브가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지금까지 살면서 정든 고향을 등지고 남편이 될 이삭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3)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삭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한적한 들판에서 깊은 묵상를 하고 있었습니다. 묵상과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마음이 교통할 수 있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삭은 조용히 혼인이 성사되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이삭을 본 리브가는 면박을 취하여 스스로 가리우고 난 다음에 이삭을 만났습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습니다.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의 신앙이 얼마나 위대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가솔들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었음을 엘리에셀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죽음과 야곱, 에서(25)

 

12장에서 시작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생애가 본장으로 끝맺게 됩니다. 본장에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죽고 선민의 역사는 그의 아들 이삭에게로 연결됩니다. 특히 여기에 언급된 족보는 언약의 후손이 누구이며 언약에서 제외된 혈통이 분리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구속사의 중심 인물이 아브라함에서 이삭으로 교체되며 나아가 야곱에게로 승계되는 새로운 흐름을 보게 됩니다. 본장에는 아브라함의 생애 마감과 그 뒤를 잇는 이삭과 이스마엘, 그중에서도 약속의 자녀인 이삭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야곱과 에서의 출현이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1. 아브라함의 별세

1) 후처의 아들들

아브라함은 후처 그두라를 통해 6명의 아들 즉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등을 낳았습니다. 이들의 후손은 앗수르, 미디안 족속 및 수아(참조, 1:15), 드단(참조, 25:23) 등 아랍 족속의 주종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2) 유산을 분배함

아브라함은 자신이 세상을 떠날 때가 임박한 것을 감지하고 사후 처리를 미리 잘 하였습니다. 축복의 아들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또 자기 후처의 아들들에게도 재물을 적당하게 분배하여 주어 멀리 떠나 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그의 상속자로 삼았습니다. 첫 아내인 사라에게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은 이삭을 그의 상속자로 삼은 것은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축복을 이삭에게 그대로 물려 주었습니다.

 

3) 아브라함의 별세와 장례

아르라함은 175세의 나이로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일백칠십오 세 동안을 이 세상에서 살면서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처럼 존경을 받으면서 장수한 것은 고대 신앙의 족장들에게 약속되어진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죽자 그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모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습니다.

 

2. 이스마엘의 후예

1) 이스마엘의 출생 배경

이스마엘은 탄생 조건부터가 정당한 축복 속에서 시작되지 못하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으매 정부인 사라의 청에 의해서 종의 신분인 까닭에 씨받이로 결정된 하갈을 어머니로 하여 탄생하였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결과라기보다 의무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하갈은 그녀의 교만으로 인해 주인 사라로부터 학대받고 광야로 도망하여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의 지시로 가정에 돌아와서 이스마엘을 낳았던 것입니다.

 

2) 축복받은 이스마엘

이스마엘은 비록 첩의 아들로 태어나 장자이면서도 상속권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동행하여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잘 성장하였고 바란 광야에서 활 쏘는 유목민으로 큰 나라를 세우게 되었으며, 그의 자손들 또한 번창하게 되있습니다. 그가 낳은 열두 아들은 모두 큰 족속을 이루었습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이 12방백을 낳고 크게 번성할 것을 약속하셨는데(참조, 17:20), 이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3) 이스마엘의 죽음

이스마엘은 일백삼십칠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축복을 마음껏 누리다가 맡은 사명을 다하고 그의 조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보람된 삶을 살다가, 죽어서도 그의 열조가 있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3. 에서와 야곱의 갈등

1) 리브가의 잉태

이삭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40세 때 리브가와 결혼하였습니다. 이때는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3년 되는 해였으며 아브라함의 나이 140세 되는 해였습니다. 40세에 결혼을 한 이삭과 리브가에게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삭은 아내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절히 기도했고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잉태의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2) 에서와 야곱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즉 아들 쌍둥이를 주셨습니다. 장남에서는 전신이 갖옷 같아서 붉고 털이 많았고, 아우 야곱은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에서는 그 이름이 나타내어 주듯이 매우 야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였고 반면에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습니다.

 

3) 형을 속인 야곱

하루는 에서가 사냥하러 나갔다가 심히 곤비하여 돌아왔습니다. 이때 그는 야곱이 가지고 있는 떡과 팥죽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평소에 장자권을 탐하던 야곱은 꾀를 내었습니다. 즉 장자의 명분을 주면 에서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요구에 응한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기고 떡과 팥죽을 먹었습니다.

 

결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파란 만장했던 삶의 여정도 마침내 그 종착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죽음은 언약 1세대의 죽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새로운 언약의 계승권자의 출발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에게 부여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