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강해, 11장~15장

공 상희 2017. 4. 2. 07:08

 

바벨탑 사건(11)

 

타락으로 인해 이미 죄성이 유전되는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졌습니다. 특히 홍수 후에 인간이 다시 번성하게 되었을 때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또다시 그 교만성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이때까지 온 땅의 많은 종족들이 갈라져서 살았으나 아직은 구음이 하나요 언어가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려는 야심과 흩어짐을 면하려는 계획으로 바벨탑을 건설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여 하나님께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본장에서 아브라함 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1 . 바벨탑 사건

1) 악한 계획

시날 평지에 거하던 노아의 후손들은 그들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과 흩어짐을 면하기 위한 목적에서 바벨탑을 쌓으려는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하는 것은 헛된 명예욕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마땅히 창조주이신 하나님만 의뢰하고, 그분만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는데 이는 땅에 널리 퍼져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입니다.

 

2) 환경을 악용함

인간들이 성과 대를 쌓게 된 원인적인 배경은 그들의 언어가 하나였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본래 하나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언어가 하나라는 것은 사람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모으는 주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로 부여된 언어를 자신들의 교만과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악용하는 죄를 범했으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렸습니다.

 

3) 바벨탑 건축의 실패

하나님 없이 이루어지는 경영은 인간의 욕심과 죄의 본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경영의 과정에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뒤따릅니다. 인간의 악한 계획에 따라 건축되는 바벨탑을 하나님은 이미 아시고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함으로써 실패하게 하셨습니다.

 

2. 셈족의 전기

1) 셈의 후예

본문에 언급되어 있는 족보를 보면 하나의 큰 흐름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장에 언급된 족보는 성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쓰여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긴 족보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세대의 주인공이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임을 밝혀 주기 위함입니다.

 

2) 수명이 점차로 줄어듦

본장에서 족보에 언급된 이름의 수명이 점차적으로 감수됨을 볼 수 있습니다. 셈은 육백 년을 살았고, 아르박삿은 사백육십오 년, 셀라와 에벨은 사백육십 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벨렉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벨렉과 르우는 이백삼십구 년, 스룩은 이백삼십 년, 나홀은 일백사십팔 년을 살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인간의 수명이 칠십 세 혹은 팔십 세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수명이 짧아지게 된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범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범죄는 인간의 생명을 줄어들게 하는 행위임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3. 데라의 자손

1) 데라의 아들

데라는 아브라함과 나홀 그리고 하란 등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는 우상을 섬기는 자였다는 것 외에는 별로 주목할 것이 없습니다(참조, 24:2). 본장에 기록된 데라 아들들의 이름의 순서는 노아의 아들들과 같이 나이 순서에 따라 된 것이 아닙니다. 즉 세 아들 중에서 아브라함이 제일 먼저 언급된 것은 그가 장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차지하는 위치 때문입니다.

 

2) 갈대아 우르

데라가 거주했던 지역은 갈대아 우르였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바그다드 남동쪽의 비옥한 땅으로 아브라함 당시에는 고대 문화의 중심지로 부와 이방 종교들의 집결지 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기 전에 데라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이방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3) 가나안을 향하는 데라의 가족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가족들을 이끌고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을 가려고 했으나 도중에 하란에 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데라의 가족들이 머문 하란은 북부 메소보다미아의 중요한 상업 도시였으며 갈대아 우르와 마찬가지로 셈족 사이에 성행한 달 신을 섬기던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하란에서 이백오 세를 향수하고 죽었습니다.

 

결론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노아의 후손들이 동방으로 옮겨 가서 시날 평지에 거주하면서 바벨탑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악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간섭으로 바벨탑의 건조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의지와 그것의 무상함에 대한 표상입니다. 인간의 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류를 향하여 당신이 계획하시고 건설하실 한 나라와 민족을 선택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준비하셨습니다.

 

 

아브람의 등장과 애굽 이주(12)

 

본장에는 우리 성도들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신앙의 사람 아브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일생 동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그의 삶의 첫걸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본장에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 나라의 주역이 되실 메시야가 아브람의 후손을 통하여 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 . 하나님의 명령과 축복

1)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갈대아 우르와 하란을 포함한 전메소보다미아 지역을 떠나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그 곳은 하나님을 떠난 우상 숭배자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할 땅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의미합니다.

 

2) 하나님의 축복

아브람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받은 축복은 먼저 큰 민족을 이루게 되는 축복입니다. 이는 족장 시대를 거쳐 출애굽 사건과 가나안 정착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 아브람의 후손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축복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믿는 성도들의 수적인 증가가 이루어져 성취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아브람이 복을 받고 사는 축복입니다. 세번째로는 그의 이름이 창대케 되는 축복입니다. 아브람은 훗날 그 이름이 아브라함 즉 열국의 아버지라는 새로운 칭호를 받았고 그 후에도 위대한 명칭을 부여받았습니다(참조, 17:5;20:7). 네번째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입니다. 아브람을 통해서 온 인류가 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아브람의 후손을 통하여 출생할 메시야가 주시는 구원의 복이 만인에게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참조, 3:16).

 

2. 부름받은 아브람

1) 하란을 떠남

아브람은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갔습니다(참조, 11:8).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75세로 중년기였습니다. 그는 하란을 떠날 때 혈육과 의논하지 않고 지체함이 없는 신속한 행동을 보였습니다(참조, 1:15-16). 이 위대한 순종이 아브람 신앙의 특징입니다. 그가 하란을 떠날 때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도 동행하였습니다.

 

2) 하나님이 나타나심

아내인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람은 그 땅을 통과하여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앞서 언약하신 대로 다시금 하나님의 기업의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시며 그 기업의 땅이 바로 가나안인 것을 밝히십니다. 이 약속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는 근본 사상이 되었으며 출애굽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3) 아브람의 신앙

하나님이 나타나신 후에 아브람은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가 제단을 쌓은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헌신이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겠다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아브람의 신앙은 가나안에서 겪은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참 신앙이었습니다.

 

3. 애굽 체류

1) 기근이 찾아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아브람에게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옛부터 가나안 땅에는 기근이 정기적으로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합니다. 아브람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의 기근은 매우 쓰라린 시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 두려워하는 아브람

애굽으로 이주한 아브람은 강대국인 애굽에서 외국인의 권리가 얼마나 경시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람은 아름다운 아내 사래로 인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사래를 누이라고 속이게 됩니다. 그가 사래를 누이라고 한 것은 절반은 사실이기도 하나 전적으로 거짓된 의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3) 하나님의 간섭

애굽 왕 바로는 아브람의 아내인 사래를 자기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위기에 빠진 사래를 구하시기 위해 간섭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간섭으로 사래는 위험에서 구출되었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재앙으로 인해 여호와를 모르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또 바로는 사실을 안 후 아브람을 책망하였습니다.

 

결론

1장에서 11장까지는 그 기록의 범위가 인류 전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2장부터는 그 범위가 축약되어 선택된 하나의 민족 이스라엘에게로 좁혀졌습니다. 본장은 그중에서도 믿음의 조상이며 영적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람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브람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렸지만 그도 사람이기 때문에 한때는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매사에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브람과 롯의 결별(13)

 

13장에는 애굽에서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아브람과 롯의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습니다. 롯은 아브람의 형 하란의 아들이므로 아브람의 조카가 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물질이 풍성해져서 같이 동거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하게 되자 서로 흩어져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1 . 아브람의 귀향

1) 축복받은 아브람

가나안 땅의 심한 기근을 피해서 아브람 일행은 애굽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아브람은 아내 사래에 대한 속임수로 인해 애굽 왕 바로의 책망을 듣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은혜로운 간섭으로 말미암아 애굽에서 전혀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물질의 축복을 받고 아내와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람이 자신의 실수로 말미암아 큰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가나안에 돌아온 것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약속 실현의 일부분입니다.

 

2) 벧엘에 이름

아브람은 애굽에서 돌아온 후 하나님께 대한 새로운 헌신의 필요성을 느껴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이곳은 가나안 원주민의 성소가 아니라 아브람이 제단을 쌓았던 곳입니다(참조, 12:8). 아브람은 벧엘에 이르러서 영육간에 만족을 얻었습니다.

 

3)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

아브람은 벧엘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가족과 인근의 가나안인들에게 여호와를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말은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공식적인 예배를 드렸다는 의미입니다(참조, 왕상18:36-37). 아브람은 어디에다 장막을 치든지 그 곳에 하나님의 제단을 마련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공적인 신앙 고백으로, 또한 가족의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디에서나 제단을 쌓는 그의 예배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보게 됩니다.

 

2. 롯의 분가

1) 풍성한 재물

아브람과 롯은 각자가 상당한 가축 떼를 소유하였습니다. 서로가 매우 부유했기 때문에 그 땅이 그들의 동거를 감당하지 못하였고, 그 일로 인해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서로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이 다툼의 근원은 목초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부유함은 종종 불화의 원인이 됩시다. 많은 재산은 인간의 마음에 지니고 있는 탐욕을 조장합니다.

 

2) 결단하는 아브람

아브람은 숙질간에 다툼을 할 생각이 없었고 목자들의 다툼을 볼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과 롯 사이에 분쟁의 요인이 되는 재산을 분리할 필요성도 느꼈기에 다툼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별거를 제안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평화를 사랑하는 온유한 백성임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모든 생활 속에 다툼을 버리고 화평을 심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3) 헤어지는 아브람과 롯

롯과 분리하기로 결단한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좋은 목초지를 우선적으로 고를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롯은 눈을 들어 요단 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롯은 단순히 좌우를 살핀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조건을 따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단 땅을 흐르고 있는 넉넉한 물줄기와 그 땅의 풍요로움 때문에 요단 온 들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로써 아브람과 롯은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3. 하나님의 언약

1) 땅의 축복

롯과 그의 가족들이 다 떠나가고 아브람은 혼자 남아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찾아오시고 그를 위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아브람과 롯의 별거를 승인하심이고 상심하는 족장에 대한 위로입니다. 하나님은 창12장에서 말씀하셨던 축복을 거듭 약속하셨습니다. 팔레스타인 전역이 그의 후손에게 주어지는 축복과 함께 영적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2) 자손의 축복

아브람에게 땅의 축복을 베푸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자손의 축복까지 더하셨습니다. 즉 아브람의 자손을 땅의 티끌만큼 많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아브람은 즉시 이 풍성하고 은혜로운 약속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종과 횡으로 걸음으로써 나타냅니다.

 

3) 헤프론에 정착함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땅을 기쁨과 믿음으로 관찰한 후 헤브론에 와서 그 곳을 영구한 고향으로 삼습니다. 헤브론은 고대의 중요한 도시로서 예루살렘 남방 약 36km 지점에 있습니다. 이곳은 애굽에 있는 소안보다 7년이나 앞서 세워진 오래된 도시입니다.

결론

아브람은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부터 항상 함께 살았던 조카 롯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창13장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가나안 전쟁과 멜기세덱(14)

 

본장에는 역사상 최초의 전쟁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시 침략한 나라는 시날, 엘라살, 엘람, 고임 등 팔레스타인 북쪽의 4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침략을 당한 나라는 팔레스타인 남부 요단 평지에 있던 5도시 곧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그리고 소알이었습니다. 특히 이 전쟁에서 사로잡히게 된 롯 때문에 아브람이 남쪽 동맹군에 개입하여 승리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1 . 소돔 전쟁과 롯의 납치

1) 다섯 왕의 반역

소돔 전쟁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전쟁입니다. 전쟁의 발단은 그돌라오멜의 통치에 대한 다섯 왕의 반역입니다. 이 다섯 왕은 그돌라오멜이 즉위한 때부터 12년 간 공세를 바치다가 제13년에 거부하여 공세를 바치지 않았습니다(참조, 왕하18:7;왕하24:1).

이들 다섯 왕은 소돔 왕 베라, 고모라 왕 비르사, 아드마 왕 시납, 스보임 왕 세메벨, 벨라 곧 소알 왕입니다.

 

2) 소돔 전쟁

자신이 즉위한 지 14년 되는 해 그돌라오멜은 자신을 배반한 다섯 왕을 징벌하기 위해 동방의 연합군을 조직하였습니다. 그리고 맹렬한 세력으로 진군하여 요단 강 동편의 바사, 모압, 에돔 등을 평정하고 아카바 만까지 이르고 여기서 서북으로 전환하여 가데스를 치고 사해에 이릅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족속들이 희생되었고, 결국 싯딤 골짜기에서 반란군 남부 5개 부족을 전멸시키고 많은 노획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가나안의 남북 전쟁은 엘람 왕 그돌라오멜을 중심한 북연합군이 남 동맹국을 제압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3) 붙잡혀 간 롯

소돔 근처에 장막을 쳤던 롯은 소돔 전쟁의 와중에 전쟁의 포로로 붙잡혀 갔습니다. 롯은 전에 아브람과 별거하게 된 원인이었던 재산을 이제 이방인들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롯이 이기심 때문에 취하였던 모든 재산을 약탈당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롯이 결정한 세상적 선택의 결과는 우리에게 엄숙한 교훈이 됩니다.

 

2. 롯을 구출하는 아브람

1) 롯의 소식을 들음

롯의 종 중에서 도망한 자가 아브람에게 가서 롯이 당한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롯이 전쟁의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다는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집에서 기른 삼백 십팔 인을 데리고 롯을 구출하려고 출발하였습니다. 아브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롯을 구하려는 계획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며 과감한 결단입니다.

 

2) 전쟁을 벌이는 아브람

롯의 소식을 듣고 이내 전쟁에 출전한 아브람에게서 진정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 그돌라오멜의 동맹군은 막강한 군대요 정예 부대로서 승리로 인해 사기가 충천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그들과 싸웠던 것입니다. 이러한 아브람의 행동은 전쟁을 하나님께 맡긴 신앙의 발로입니다.

 

3) 승리하는 아브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브람은 롯을 구하고 타인을 돕는 일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전심 전력을 다해 싸워서 마침내 승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람은 노략당한 모든 사람과 재물을 회수하였습니다. 아브람은 혈족인 롯을 구출했고 롯으로 인해 구해 줄 의무가 없는 다른 포로들도 구하였습니다.

 

3. 승리의 개선과 환영

1) 개선하는 아브람

아브람은 전쟁에 가담한 근본 목적인 롯의 구출에 성공하고 소돔 사람의 필수품인 모든 재물도 되찾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목적한 바를 성취한 아브람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사실 아브람이 전쟁에서 이기고 나라를 정복한 것은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참조, 11:34). 또한 아브람의 승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2)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남

전쟁을 치른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아브람과 그의 사람들을 위해서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영접하였습니다. 멜기세덱은 가나안 왕이며 살렘을 통치했고 우상 숭배가 극심한 땅에서 순수하고 바른 신앙을 보존한 왕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이었습니다.

 

3) 아브람의 반응

아브람은 하나님께 자신의 축복을 비는 멜기세덱에게 전리품 중 십분의 일을 따로 떼어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에게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아브람의 행동은 멜기세덱의 제사장 직분을 인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승리를 쟁취할 수 있게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소돔 왕이 전리품을 취하도록 제안했을 때 아브람은 단호하게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결론

타락한 인간의 욕심은 이제 개인에 그치지 않고 좀더 커다란 '집단 살인' 즉 전쟁까지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선과 악이 교차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타락한 인간의 욕심을 버리고 선을 추구하여 모든 인류를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아브람과 하나님의 횃불 언약(15)

 

15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이미 12장에서 언급하였던 가나안 땅의 소유와 수많은 자손들에 대한 언약이 공식적으로 조인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그의 의로 여기시고 그것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셔서 횃불 언약을 맺으셨던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언약과 칭의

1) 두려워 말라

아브람은 전쟁의 승리 후에 정신적인 낙심 상태에 있었고 영적으로 매우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첫째,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돌라오멜과 그의 연합군들의 복수전이나 가나안 열국과의 동맹전의 위험을 인식한 데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나안과 후손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셨기 때문에 불안해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찾아오셔서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말씀은 두려움에 직면한 아브람에게는 확실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의 약속

아브람은 이상 중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주 여호와'라고 호칭하였습니다. 이러한 단어를 통해 볼 때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유일한 상급이 되시며, 가나안의 약속을(참조, 12:1-3) 성취해 주실 분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녀가 없음을 한탄하는 아브람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아브람의 불안과 걱정을 깨뜨리시고 후사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동요하는 아브람을 안심시키시고 비록 육신적으로는 늙어서 불가능한 일 같지만 반드시 아들을 갖게 될 것과 수많은 자손을 얻을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3) 아브람의 칭의

아브람은 자신과 아내의 몸을 초월하여 오직 하나님의 언약만을 믿었습니다. 이는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아브람의 믿음을 ''로 여기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를 의인으로 취급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이 의롭게 되는 것은 자신의 행위와 인품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때문입니다(참조, 2:16-18;3:6-9).

 

2. 언약의 증표

1) 하나님의 자기 계시

아브람의 믿음과 하나님의 ''의 인정이 있은 후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당신을 나타내시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당신이 누구이심을 알려 주셨고 당신께서 친히 그의 인도자가 되심을 밝히셨습니다. 또한 언약을 신실하게 수행하시는 분으로 보여 주시면서 아브람을 고향에서 이끌어 내신 목적을 말씀하셨습니다.

 

2) 번제를 요구하심

가나안을 가업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아브람은 '무엇으로 알리이까'하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을 보증으로서 또한 아브람과 맺은 언약의 영원성과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번제물을 요구하셨습니다.

 

3) 번제를 드리는 아브람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제물은 3년 된 성숙한 짐승으로서 후에 모세의 율법에 의해 적격한 번제물로 확증됩니다(참조, 1:2-17). 아브람은 새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취하여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았습니다. 당시 언약을 맺는 쌍방은 희생 제물을 둘로 나누어 그 언약을 체결하는 표로 제물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만약 계약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언약을 어기면 희생 제물과 같은 꼴이 된다는 엄숙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시종 일관된 정성으로 임하셨습니다.

 

3. 하나님의 현현

1) 예언

아브람은 저녁 해질 때 깊이 잠든 중에 하나님의 현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바로의 압제를 받으리라는 예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400년 후에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해방되어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2) 언약의 땅

하나님의 언약은 다시 선포되었습니다. 아브람 자손들에게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주시기로 하신 땅의 이름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셨습니다. 그 땅의 현재 소유권이 이방 민족들에게 있지만 그것은 곧 아브람의 자손들에게 양도될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결론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한 아브람에게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때에 하나님은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셔서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언약하셨던 큰 민족에 대한 언약을 좀 더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