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강해, 6장~10장

공 상희 2017. 4. 2. 07:02

당대의 의인 노아(6)

 

1장에서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의 창조와 천지 창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온 세상을 모두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개입으로 죄가 이 땅에 들어왔고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하자 사악한 세상의 많은 죄악도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본장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극도로 타락하여 결국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전멸당하게 되는 인류 최악의 사건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1 . 노아 시대의 부패상

인류 역사 초기에는 인구 증가가 급속히 이루어져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사람들이 장수하였으며 많은 자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참조, 5:3-32). 이러한 현상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의(참조, 1:28) 성취이기도 합니다. 즉 초기의 인간들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막강한 생식력을 가지고 다산함으로써 땅 위에 사람이 번성케 된 것입니다.

 

2) 죄악이 극에 달함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하자 사악한 세상의 많은 죄악도 번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류가 땅 위에 불어나면서 그들에게서 많은 딸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가인의 후예 가운데 딸들이 생겼습니다(참조, 4:19). 사람의 딸들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그 아름다움에 끌려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고 말았습니다. 한번 타락한 인간들은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급속도로 부패하여 갔으며 죄악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3) 하나님께서 한탄하심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활 속에 흐르고 있는 심각한 죄악의 흐름을 감찰하셨습니다. 인간들의 죄악은 자꾸 영역을 넓혀서 선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무질서와 혼돈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죄악이 관영하는 세상을 보시고 하나님은 한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한탄하셨다는 것은 인간들의 죄악이 얼마나 극에 달하였는가를 보여 줍니다.

 

2. 노아에게 은혜를 베푸심

 

1) 심판을 작정하심

인간들의 죄악의 관영함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한탄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께서 창조하신 사람과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심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패륜과 죄악을 미워하십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참조, 8:8). 하나님은 사랑하는 인간의 죄악을 도외시하지 않으시고 그 죄악을 벌함으로써 새로운 질서 체계와 새 생명을 주시고자 심판을 작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삼라 만상에 미치는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에게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2) 은혜를 입은 노아

하나님께서 심판 가운데서도 노아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로 엄청난 새 질서와 새로운 시작의 첫 시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경외하고 섬기는 사람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엄정한 심판을 작정하신 가운데 노아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 된 우리에게 확실한 산 소망의 증거입니다.

 

3) 의인 노아

의인이란 '곧다'라는 뜻으로 흠 없고 무죄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아는 믿음으로써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노아는 타락한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믿음의 신념을 지킨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를 가리켜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3. 심판에 대비한 준비

1) 노아에게 심판을 알려 주심

노아의 의로운 삶을 보신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하시겠다는 자신의 뜻을 노아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예고하셨고 깊은 비밀을 그 사랑하는 자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의인에게는 악의 종국을 예고해 주시나 악인은 그 멸망을 깨닫지 못합니다.

 

2) 방주를 짓도록 하심

노아에게 심판을 알려 주신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삶을 살았던 그에게 방주를 짓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노아를 구원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나님에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끝까지 은혜를 베푸시는 분임을 노아의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3) 순종하는 노아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노아는 전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노아는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를 받고 이를 믿었습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확증도 없이 믿음으로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준 행했습니다.

 

결론

우리는 창6장을 통하여 다시 한번 인간의 사악함과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타락한 인간상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노아의 경건한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로 하여금 타락한 현대 사회 속에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대홍수(7)

7장은 창6장에서 이미 예언된 홍수 심판이 일백이십 년 만에 성취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비를 내리게 하기 전 일주일 앞서 의인 노아와 그의 가족과 모든 생물을 방주로 들어가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노아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방주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전무후무한 홍수 심판을 행하신 것입니다.

 

1 . 임박한 홍수

1) 하나님의 지시

하나님은 홍수가 있기 7일 전 노아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하셨습니다. 먼저 노아와 그의 가족을 보살피신 이유에 대해서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움을 보았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부정한 짐승을 두 쌍씩, 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씩 모으라고 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케 하라고 하셨습니다.

 

2) 하나님의 날짜 예고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지시하시고 7일 만에 비를 내리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범죄한 인간들을 향하여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최후 경고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심판의 모든 준비를 갖추시고 난 후에도 다시금 죄악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신 것입니다(참조, 1:2). 이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오래 참으시며, 심판을 통한 멸망보다 회개함으로 구원받는 것을 바라시는지 알게 해줍니다.

 

3) 노아의 순종

홍수가 있기 바로 전이지만 아직 홍수가 닥칠 가시적인 징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비가 쏟아질 것 같은 구름도 일지 않으며 계속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믿음으로 방주를 예비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정결한 짐승과 새, 부정한 짐승과 새를 모았습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한 노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2. 홍수가 시작됨

1) 방주에 들어감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손으로 방주를 지은 노아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자신의 가족들과 구별한 동물과 새와 함께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방주에 들어간 때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방주에 들어간 노아와 그 가족들의 행위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노아의 믿음의 위대성은 순종함에 있습니다.

 

2) 홍수가 시작됨

노아의 가족들이 방주에 들어가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땅에 비를 내리셨습니다. 본문 11절에 보면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곧 그 달 십칠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엄위하신 심판은 계획된 대로 정확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당시의 모습을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로 묘사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에 폭우와 함께 해일과 지하수의 범람까지 동원된 것을 암시합니다.

 

3) 방주의 문을 닫으심

노아의 가족들이 방주에 들어가고 난 다음 하나님은 거대한 심판에 착수하셨습니다. 그때 방주의 문을 닫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신 것은 그분께서 주권적으로 그 방주를 통괄하시며 또한 생명들마저 자신의 주권으로 보호하시겠다는 의지를 암시합니다.

 

3. 홍수의 참상

1) 계속되는 홍수

노아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십칠일에 시작된 홍수는 무려 밤낮 40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비 뿐만 아니라 지상의 모든 물을 동원하여 일시에 지구를 물로 채우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이며 절대적인 섭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2) 방주가 물 위에 떠다님

엄청난 양의 홍수가 방에 40일 동안 계속되자 구원의 도구이던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습니다. 물이 더욱 많아져 땅에 창일하매 방주가 물 위에 떠다니게 되었습니다. 홍수의 참상에 대해 성경은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물에 덮였다고 하였습니다.

3) 멸망과 구원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서의 물은 매우 강력하였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견디어 낼 수 없는 위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하신 자는 다 죽었고 살리기로 작정하신 자만 살아 남았습니다. 방주 안에는 구원이 있었지만 방주 밖에 있는 사람을 비롯하여 코로 호흡하는 것은 모두 죽었습니다.

 

결론

우리는 앞에서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성행하고 있던 죄악의 요소를 하나도 남김없이 멸망시키기 위해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친히 말씀으로 만드셨고 '보기에 좋았더라'라는 만족의 표시까지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만물을 파멸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분이심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홍수 후의 노아 제단(8)

 

전장에서는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불화와 세상의 멸망이 언급되었으나 본장에서는 세상이 다시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회복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도 화목이 이루어지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 위의 물이 줄어들게 하셨고, 홍수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희생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1. 홍수의 종결

1) 노아의 가족들을 권념하심

하나님께서는 방주에 있는 노아와 그 가족들을 구원하시는 일에 전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택한 백성을 잊어버리는 일이 결코 없으십니다. 항상 기억하시고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방주 안에 있는 노아와 그 식구들과 짐승들을 권념하셨다는 말은 잊었다가 다시 기억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늘 염두에 두실 정도로 사랑하신다는 의미입니다.

 

2) 물이 감해짐

하나님은 온 세상에 가득한 물을 감하셨습니다. 땅 위에 바람을 일으켜서 많은 수분을 증발시키신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비와 해일, 그리고 지하수의 역동적인 분출을 막으심으로써 지구의 물을 더 빨리 격감시켰습니다. 대홍수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였던 것처럼 홍수 심판을 끝내시고 땅을 본래대로 회복시키는 데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이고 주권적인 능력이 단독적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3) 방주의 정착

노아의 가족과 모든 육축은 방주 안에 갇혀 불안 속에서 지냈습니다. 홍수가 시작된 지 150이 되어 그 동안 성난 물결에 정신없이 떠다니던 방주가 아라랏 산에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노아의 가정 구원은 온전히 완성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므로 오직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방주는 안전하게 정착했습니다.

 

2. 상황을 알아보는 노아

1) 까마귀를 내보냄

노아는 방주가 아라랏 산에 도착한 지 만 113이 지난 뒤 창문을 열고 최초로 까마귀를 바깥 세상에 날려 보냈습니다. 노아가 까마귀를 내어 보낸 것은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까마귀는 노아와 방주를 위해 아무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2) 비둘기를 내보냄

까마귀는 지면에 물이 감한 사실을 알아보려는 노아의 요구에 불성실했으며 단지 실망시킬 따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노아는 이제 비둘기를 바깥 세상에 내어 보냈습니다. 비둘기는 까마귀와는 달리 노아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 주었습니다. 비둘기에게서 얻은 정보를 통해 노아는 지면의 물이 감한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3) 바깥을 바라보는 노아

지면의 물이 감한 여부를 알려 주던 비둘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지면이 말랐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그리하여 노아는 방주 뚜껑을 제치고 오랜만에 바깥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바깥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이 진정되고 땅과 나무, 모든 풀들이 물기에 젖어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상태였습니다.

 

3. 노아의 신앙

1) 방주에서 나옴

노아는 지면의 물이 완전히 감한 것을 알고도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는 어떤 것이든지 감히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방주에 들어갔으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방주에서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방주 안에 있던 노아에게 가족과 함께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노아와 그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산 노아 일가는 새 세상을 개척하는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2) 하나님께 제사함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노아는 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정결한 새 중에서 취하여 번제로 드렸습니다. 이 제사는 속죄를 상징하는 제사이며 화목을 상징하는 제사입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것은 그의 신앙을 잘 보여 주는 행위입니다.

 

3) 하나님의 응답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도 흠향의 응답을 하셨습니다. 흠향의 응답이 제일 중요한 응답이라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노아의 제사를 기쁘게 흠향하신 하나님은 온 세상이 다시 한번 완전하게 회복되어 정상적인 자연 법칙 아래 진행될 것과 생태계의 균형을 완전하게 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결론

8장에서는 엄청난 대홍수의 종결과 방주 안에 머물던 노아와 그의 가족이 방주에서 나와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린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홍수 심판은 인류와 함께 자연계까지 심판하였습니다.

 

 

무지개 언약(9)

홍수 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자손에게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을 축복하시고 다시는 인류를 물로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그 증표로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두셨습니다. 한편 노아는 술에 취하여 그 결과로 자신의 자녀를 저주하는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1 . 하나님의 축복과 언약

1)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자 은혜롭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인간들에게 친절하고 은혜로우신 약속을 주신 하나님은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축복을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다시 갱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피조물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살아 있는 모든 동물들을 인간의 식물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2) 피에 대한 강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 자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당신의 의지를 표현하심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의 피는 고귀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명은 고귀합니다. 인간을 살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자라고 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형제를 살해하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고 하셨습니다.

 

3) 언약을 맺음

인간과 교제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은혜스럽게도 언약이라는 방법을 통해 그의 은총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9장에서 하나님의 언약은 노아와 그 자손들과 더불어 하신 것이기 때문에 약속은 후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심판을 하지 않겠다고 하시고 그것의 증표로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인류와 자연계 모두를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노아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셨습니다.

 

2. 노아의 실수

1) 술에 취함

노아는 죄악이 관영한 세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일컬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죄악의 시대에 태어나서 인내로 훌륭하게 어려움을 극복해 온 노아도 실수하고 살았습니다. 그는 홍수 후 농사를 시작하여 자신이 경작한 포도주를 먹고 술에 취했습니다. 성경은 술에 대해서 경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참조, 13:13;5:18).

 

2) 수치를 드러내는 노아

포도주에 취한 노아는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자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조심성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신의 신앙을 지켜 나가던 노아도 고난과 유혹이 지나가 버리자 이내 방심하고 부주의하여 수치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3) 함의 죄악 된 행동

노아가 술에 취해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그의 아들 가운데 하나인 함은 술에 취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조롱거리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의 타락한 성품을 노출시킨 것입니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함과는 달리 셈과 야벳은 아비의 허물을 가리워 주었습니다.

 

3. 노아의 예언

1) 가나안을 저주함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자신의 수치를 보인 노아는 술이 깨자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술에 취했을 때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노아는 가나안의 아비 함이 행한 일을 알고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를 선언하였습니다. 노아는 가나안에게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리라고 저주하였습니다.

 

2) 셈과 야벳을 축복함

노아는 함과는 달리 셈과 야벳을 축복하였습니다. 노아는 셈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셈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야벳에게는 하나님이 그를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3) 노아의 죽음

노아는 950세까지 장수하다가 죽음을 맛보았습니다. 사실 장수한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는 죄악된 세상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은 경건한 사람으로서 오고 오는 세대에 신앙의 표본이 될 만한 자였습니다.

 

결론

우리는 창9장을 통하여 타락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크게 칭찬하신 노아와 같은 의로운 사람도 근신하지 아니하면 실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타인의 허물을 가리워주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 민족의 형성(10)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으로 지구의 역사는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이 홍수 후에 그들의 아들을 낳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축복 그대로 이들은 온 세상에 거하게 되었습니다(참조, 17:26). 본장은 홍수로 말미암아 멸종 위기에 놓였던 인류가 노아의 세 아들로부터 다시 급속히 확산된 것과 그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지게 된 원인이 밝혀져 있습니다.

 

1 . 야벳의 후손들

1) 여러 백성으로 나뉨

심각한 죄악으로 인하여 온 인류는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야벳으로 말미암은 일곱 아들들의 번성을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홍수로 심판하여 인류를 죽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생육하고 번성토록 축복하셨던 것입니다.

2) 바닷가에 머묾

이제 온 땅으로 퍼지게 된 노아의 세 아들들'온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인간들이 나뉘어져 땅 도처에 분산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구약의 섬들은 보통 소아시아 지방에서 스페인까지의 유럽 해안에 있는 지중해 연안의 섬들을 가리켰습니다. 따라서 바닷가의 땅이란 다른 말로 이방인의 섬들을 뜻합니다. 야벳의 후손들은 여러 백성으로 나누어져서 바닷가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3) 여러 방언을 함

야벳 족속들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여러 종족으로 나뉘고 각자 방언과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습니다. 여러 방언으로 나뉜 것은 사람들의 죄로 말미암은 것임을 우리는 창11장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방언으로 나뉘어 가면서 서로 다른 문화로 정착되어 갔습니다.

 

2. 함의 후손들

 

1) 함의 아들

함의 아들은 구스, 미스라임, , 가나안 등 네 명입니다. 이들의 거주지는 후에 남아라비아, 에디오피아, 이집트, 가나안, (참조, 46:9) 등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오늘날 아프리카를 중심한 흑인종의 조상들이 살던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자손들 중 함의 자손들을 축복하셔서 온 세상에 편만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들의 죄악까지도 구속하셨습니다

 

2) 처음 영걸 니므롯

함의 족보 가운데 특이한 인줄이 발견되는데 바로 니므롯입니다. 그를 가리켜 성경은 세상의 처음 영걸이라고 하였습니다. 니므롯은 '반역하다'라는 뜻을 지닌 그 이름에서 그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그는 조상들이 대대로 신망하여 왔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자신의 독립을 선언한 배교자로서 거친 성격의 소유자인 듯 합니다.

 

3) 함 자손의 문화

니므롯을 중심한 함 자손의 문화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측면의 성경 역사에서 이들의 문화는 거의 가치가 없고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문화는 나아가 치욕적인 문화로 평가되고 있으며 하나님께 대항하는 문화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관계가 끊긴 후에는 성경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3. 셈의 후손들

1) 에벨의 조상

본문 21절에 보면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벨은 셈의 증손자입니다. 창세기의 저자인 모세가 특별히 에벨이라는 이름을 들어서 설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백성이 에벨을 통해 계승될 것임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에벨은 '히브리'라는 말의 어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말은 경건한 사람을 지칭하는 영광스런 칭호로서 셈에게 부여한 것입니다.

 

2) 셈 후손들의 이름

셈의 아들은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 아람 5명입니다. 다섯 아들 가운데 두 아들의 자손들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르박삿의 후손들이 중점적으로 거론됩니다. 아르박삿은 북앗수르에 있는 '아라라파피티스' 주민들입니다. 룻은 소아시아의 리디아인들로 추정됩니다. 아람은 수리아와 메소보다미아의 아람인의 조상입니다.

 

 

3) 에벨의 두 아들

에벨의 두 아들은 벨렉과 욕단입니다. 장남인 벨렉의 이름은 '나눔'을 의미합니다. 차남인 욕단은 '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형제에게서 아브라함 계통의 혈통(벨렉)과 아라비아계의 혈통(욕단)이 서로 분리되었습니다.

 

결론

10장은 홍수라는 대심판 이후에 한 조상으로부터 인류가 어떻게 퍼져 나갔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10장은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리학적으로, 인종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