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신년설교

기적을 만듭시다 (요 2:1~11)

공 상희 2014. 1. 2. 17:20

기적을 만듭시다 (2:1~11)

 

이 시간에 기적을 만듭시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본문을 보니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극상품 포도주로, 한 바가지도 한 항아리도 아니고 여섯 항아리 가득히, 포도주가 공급되니 결혼식 분위가 확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도 확 달라지는 기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만나 달라진 것 같이, 목동 다윗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거룩한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 같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 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놀라운 기적을 베푸시길 원하십니다.

 

무엇이 기적을 만들까요?

 

1. 믿음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1~3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여기 예수님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이 나타납니다. 마리아는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을 낳은 사람입니다. 남자 없이 동정녀로 예수님을 낳은 사람입니다. 천사가 마리아를 방문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수태고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뭔가 기적을 일으켜 도와 달라는 말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달라는 것입니다. 결코 무리한 부탁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마리아 믿음이 없었다면 가나 혼인집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적의 삶을 만들려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일하신 구주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리아처럼 인생의 해결자이심도 믿어야 합니다.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도움이 나타납니다.

 

신학자 칼 융은 '오늘 신앙인들은 너무 추상적으로 예수를 믿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를 지식으로만 알뿐 체험되고 고백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믿음이 기적을 만든다는 말씀입니다.

 

2. 순종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본문 4-5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예수님이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하시면서 거절하는 것 같은데 어머니 마리아는 센스가 대단한 분 같습니다. 그렇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하고 나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때란 하인들의 순종의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을 상명하복이 가능한 주인처럼 인정하는 그 때를 가리킵니다. 그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하인들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예수님의 명령입니다.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순종했습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두 번째 명령입니다.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믿고 순종해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순종과 복종, 쉬운 것 같으나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 없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다간 웃음거리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지 못한다면 억지로라도 따라보십시오. 억지의 순종이라도 믿음 없음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어도 억지로라도 순종하면 기적이 나타납니다. 베드로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았지만 랍비의 말에 순종했더니 두 배에 가득 잡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도 억지로 십자가를 졌지만 그 가족이 하나님의 큰 일군들이 된 것을 보면 억지 순종에도 기적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겸손하여야 합니다. 하인들이 겸손했기에 순종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요? 왜 그런가요? 따져 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리아의 말에 순복하여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성경에 순종이 기적을 만드는 사건은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도 하루에 한 바퀴 돌아라, 일곱째 날 일곱 바퀴 돌아라. 그리고 성을 향해 소리를 지르라애들 장난하는 것 같습니다. 섣불리 하다가는 전멸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대로 믿고 행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이치를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유가 없어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면 기적이 나타나는데 불신의 유대인들은 표적을 보아야 믿겠다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한 것입니다.

 

영국에 스펄전 목사가 미국에 가서 자기가 돌보는 런던의 고아들을 위해 300파운드라는 거금을 모금했습니다. 당시 300파운드는 현재 우리 돈으로 약 3000만원이 넘는 거액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그 돈을 조지 뮬러에게 갖다 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주님 이 돈은 우리 고아들에게 필요한 돈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쩌라고요.”하고 기도하는데 하나님은 계속 가져다주라는 것입니다.

 

결국 스펄전 목사님은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하고 그 돈을 들고 조지뮬러목사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뮬러목사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 내가 모금한 300파운드를 당신에게 주라고 해서 가져 왔습니다.” 그러자 스펄전 목사님, 저는 지금 바로 300파운드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라 함께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스펄전이 사무실에 돌아왔더니 책상 위에 편지가 하나 와 있었습니다. 그 봉투 안에는 300기니의 헌금이 들어있었습니다. 당시 1기니는 약 4파운드니까 1,200파운드의 돈입니다. 지금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최소 12천만 원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주님, 내가 순종하니 주님은 더 큰 것으로 주시는군요!” 하며 감격하여 감사를 드렸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특이한 곳입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단 하나 믿음과 순종이 없이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3:16-17) 말했습니다.

믿고 순종하십시다. 순종한 대로 기적이 나타납니다. 순종하니까 손과 발을 씻기 위해 놓아둔 물이 변했습니다. 한 항아리만 아니라 여섯 항아리 가득히 변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천국을 만들어놓으셨으면 지금 이 시간도 믿고 순종하면 그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임합니다. 지금도 믿고 순종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찬송하면 힘이 오고, 기도하면 도움이 오고, 말씀을 보면 영혼이 살고 은혜가 되고, 충성하면 상이 오고 기쁨이 오고 형통이 옵니다. 우리 모두 가나 혼인집 하인들처럼 믿음과 순종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