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단 3:13-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단 3:13-18)
이 시간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제목으로 은혜 받겠습니다. 2013년도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이때만 되면 한해를 돌아보고 다사다난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와 여러분도 년 초에 계획하고 기도한 것이 실현된 부분도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년초에 계획하고 기도했던 목표가 어디에 이르렀던지, 낙심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믿음으로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물의 깊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개울물, 강물, 바닷물은 깊이가 다 다릅니다. 이와 같이 믿음의 깊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하시면”의 믿음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만일 이렇게 해 주시면 이렇게 하겠습니다.”하는 조건을 붙이는 믿음입니다. 야곱 같은 믿음입니다. 창 28장을 보면 야곱은 형을 피해 외갓집으로 도망하다가 광야에서 길을 잃고 자다가 하나님을 만납니다.
꿈에 사닥다리로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내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복을 내려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좋은 꿈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잠에서 깨어 베개 하던 돌로 기둥을 삼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이런 약속을 합니다.
창28:20-22을 보면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했습니다.
조건적인 믿음입니다. 깊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조건을 내세우면서 기도합니다. 그 조건에 맞으면 감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원망하고 불평하겠다는 것입니다. 심할 경우 하나님을 떠나겠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깊이가 개울물처럼 얕은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그리하실 줄로”의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꼭 그렇게 될 것처럼” 추호도 의심치 않는 신앙 태도를 말합니다. 수 3장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의 뒤를 따라 요단강을 향해 걸어 들어갔습니다. 사막에서만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라, 수영이라고는 배워 본 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대로 들어가면 모두 익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뛰어든 것입니다. 대단한 믿음입니다. 홍해의 기적 못지 않는 큰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셋째로,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끝까지 하나님을 믿겠다는 신앙 태도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입니다.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대한 금 신상을 만들어놓고, 모든 관리들에게 그 앞에 나와 절하라 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그 앞 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양심으로 어떻게 우상 앞에 몸을 굽힐 수 있겠습니까? 왕의 은덕을 입고 고급 관리들이 되었지만, 인정에 끌려 하나님을 배반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7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의 신을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하고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극도로 화가 난 느브갓네살 왕이 평소보다 7배나 강한 풀무에 그들을 던졌는데, 풀무 불이 얼마나 뜨겁든지 던진 사람들이 모두 타죽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극렬히 타는 풀무 불 속에 천사를 보내 세 사람을 털끝 하나 타지 않게 구원해 주셨습니다.
왕이 이 사실을 지켜보고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들을 구원할 다른 신이 하나님 외에 없다고 전국에 조서를 내려 누구도 하나님을 경솔히 말하지 못하게 선포하고, 그 세 사람을 더욱 높은 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믿음의 승리였습니다.
그들은 어떤 믿음이었기에 그런 깊은 신앙을 가졌을까요?
♣저는 그 믿음의 비밀을, 그들의 이름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성경이 그들의 히브리식 이름을, 강제로 바벨론식 이름으로 바꾸게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다 의미가 있습니다.
바벨론 왕이 그들을 그 이름대로 살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사람 모두, 정 반대의뜻인 바벨론 식 이름으로 개명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벨론식 이름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름대로만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이름에서 그들의 믿음의 비밀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은혜로운 믿음이었습니다.
다니엘의 첫째 친구인 사드락의 본명은 하나냐였습니다.
하나냐는‘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은 그에게 사드락으로 살게 했습니다. 사드락이 무슨 뜻입니까? 메소포타미아의 달신인 ‘아쿠의 명령’이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대로 살았다면 큰일 날 이름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하나냐로 살았습니다. 그랬기에 바벨론 신 앞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도 믿음이 깊어지려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 방법으로 살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은 명령보다 더 강하게 우리를 세속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만이 그것을 이기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깊은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
2. 하나님 제일주의의 믿음이었습니다.
다니엘의 두 번째 친구는 메삭인데, 본명은 미사엘 입니다. 미사엘은 ‘하나님 같은 분이 누구인가?’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벨론 왕은 그에게 메삭으로 살게 했습니다. 메삭의 뜻은 ‘아쿠와 같은 이가 누구인가?’ 라는 뜻입니다. 아쿠신이 제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메삭 역시 풀무 불에 죽으면 죽었지 메삭의 이름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고 다른 신을 높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시기 바랍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면, 하나님은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판 하십니다. 지금까지 내 신앙이 어떻했는지 살펴보시고, 진실로 회개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제일로 하는 신앙으로 살기를 결단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은총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3. 항상 진리를 묵상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이제 다니엘의 세 번째 친구 아벳느고의 차례입니다. 본명은 아사랴입니다. 아사랴는 ‘여호와께서 도우셨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바벨론왕은 그에게 아벳느고로 살게 했습니다. 아벳느고는‘느고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은 아사랴가 어찌 느고의 종으로 살겠습니까?
히브리어 원어사전을 보면 아사랴란 ‘여호와께서 도우셨었다.’로 나옵니다. ‘도우셨다’도 아니고 ‘도우셨었다.’로 과거형이지만, 더욱 과거를 강조한 과거형입니다.
과거의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이름입니다.
♣이처럼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과거를 잊지 않으려고, 절기 때마다, 모일 때마다, 찬송할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항상 그 은혜를 묵상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큰 권능으로 구원해 내시고, 광야에서 율법을 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셨다는, 이스라엘의 구속사를 끊임없이 묵상하고 가르쳤습니다. ♣이 이스라엘의 구속사는 장차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의 구속사의 예표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날 우리들도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잊지 않고 강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고, 예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다시 사시고, 우리를 하늘 영광의 사람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승천하셨음을 우리는 날마다 믿고, 찬양해야 합니다.
♣서머나 교회의 감독 순교자 폴리캅(Polycarp)은 주후 156년경 혹독한 핍박의 시기에 종의 배반으로 붙잡혀 투옥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종의 사악한 마음을 문제 삼지 않고, 그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 대가로 짐승들의 사나운 입과, 화형대의 뜨거운 불길이 그 앞에 있었지만, 그는 예수를 저주하면, 석방해 주겠다는 그들의 회유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일평생 그분의 종이었고 한 번도 나를 해롭게 하신 적이 없는 나의 주인이며, 구세주인 그분을 어떻게 부인할 수 있겠소! 한 시간 당하는 화염의 고통보다 영원한 불 못이 더 무섭다."고 말하며, 장렬하게 순교했습니다. 안디옥의 순교사에 따르면 폴리캅은 재판 전날에 이미 세 번이나 화형 당하는 장면을 환상으로 보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를 우습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역사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14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해서 우리 삶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으로 살지 못했다면, 남은시간 회개하시고, 결단하셔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풀무 불도 두려워하지 않는,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세상과 겸하여 섬기는 삶을 역겨워 하시고 심판 하십니다.
2014년도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전진하셔서, 성공적인 삶으로 승리하는, 위대한 주님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 예수이름으로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