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 과
그리스도인의 거룩이란 무엇인가?
< 성 경 >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는 새 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22-24).
1. 구원의 세 가지 형태
성경에는 구원에 대하여 상호 모순 되는 듯한 세 가지 의미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에베소서 2:8절 말씀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서 2:12절 말씀에는,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빌립보서 1:6절 말씀에,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도의 거룩을 배우면서 이 문제를 이해하고 지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는 말은 믿음으로 얻는 의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오직 믿음으로만 받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의를 얻은 사람은 구원을 이미 받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으로 의를 얻는 것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적인 선언입니다. 이 법적 선언은 완전한 재판장의 선언이므로 아무도 이 선언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선언을 변경시킬 수도 없습니다(로마서 8:33 참조). 그래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로마서 8:1 참조).
그러면 구원을 이루라고 하신 말씀은 무슨 말인가? 먼저 주신 말씀이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의 선포라면, 이 말씀은 성도가 이루어야 할 거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거룩이란 말을 신학적인 표현으로 ‘성화’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또 빌립보서 1:6절 말씀에서, “하나님이 이루시리라”고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의나 우리가 이루어 나가야 할 성화는 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이것들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이것들은 다 죄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씀입니다.
2. 거룩(성화)이란 무엇입니까?
거룩이란 말의 원어의 뜻은 베어낸다는 말입니다. 즉 성별 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라는 말도 성화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가운데서 베어낸 무리가 곧 성도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원래 거룩한 무리가 아니고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죄 가운데서 불러내신 것입니다.
곧 잘라내셨다는 말입니다. 교회란 말은 ‘에클레시아’인데, 이 말의 뜻은 불러 내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잘라서 불러내심을 받은 무리로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 거룩한 무리들입니다.
3. 성도의 거룩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안에서 거룩한 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법적인 문제와 실질적인 문제가 나오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으로는 완전히 거룩해졌으며, 하나님의 의까지 얻었는데 실질적으로는 어떠한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실질적인 거룩의 표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드로전서 1:14-16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하나님은 성도들의 거룩의 표준으로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거룩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왜 거룩해야 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계실만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성결한 생활, 곧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16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성도의 거룩한 생활은 말씀의 순종으로 말미암은 것으로써, 요한복음 15장에는 열매로 나와 있습니다(요한복음 15:5-6 참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알아야 합니다.
①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그 후에 얼마든지 범죄해도 정죄를 당하지 않게 하시려는 목적으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까?
② 아니면 주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우리로 죄의 길에서 떠나 착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느냐는 것입니다.
로마서 6:1-4, 21-22, 7:4, 빌립보서 1:9-11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신 것은, 나를 죄에서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죽으셨으며, 죄의 종에서 해방되어 영원히 죄에서 씻음 받기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의를 주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죄에서 해방되었으니, 죄를 몸에서 소멸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성화 곧 거룩입니다.
4. 성화의 계단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게 되면 우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게 됩니다.
로마서 8:9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영이 계십니다. 우리는 그 영이 계시기 때문에 내 속에 그리스도가 계시다 또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시면 죄로 죽어 있던 우리의 영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것이 중생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살아난 영은 그리스도의 영의 지배를 받아 반드시 그 뜻을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역사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우리로 거룩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거듭났다고 하는 사람이 그 마음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아니했다면, 그는 참으로 예수를 영접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의 변화 받은 마음은 우리가 행했던 지난날의 더러운 육신의 행실을 미워하며 탄식합니다. 그래서 내 몸에서 영과 육의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내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내 육신의 사람은 점점 죽어지고 차차 거룩한 열매를 맺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성화과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적거나 많거나 누구에게든지 이런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1단계 :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첫 작업은,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심으로서 일어납니다.
도덕적인 기준이나 인간적인 수양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님은, 이런 인간적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도덕적 변화는 성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훌륭한 인격자이거나 모범적인 위인일 뿐입니다. 성화는 오직 중생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으며, 이 역사는 중생과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10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시일이 지나가면서 어른으로 장성하는 것과 같이 아직 내 속에는 죄의 병균들이 많이 있지만 내 속에 있는 새사람은 이 죄악의 근성을 차츰 차츰 꺾어 나가는 것입니다.
제2단계 :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나갑니다.
기도를 많이 했다고 죄를 이길 완전한 권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큰 능력과 권능을 받아도 누구나 죄를 하나도 안 짓고, 완전히 거룩한 생활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다윗도 그런 생활에 완전히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단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몸이 죽는 순간까지 계속되어 나갑니다. 누구든 우리가 이 몸에서 완전히 이탈해 나가기 전까지는(육신의 죽음) 죄의 세력에서 온전히 거룩한 생활을 이룩할 수는 없습니다.
제3단계 :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데, 그는 그의 감화력과 능력으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나 반드시 나를 통하여 이루어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내가 하는 일인 것처럼 느껴지고 보여집니다.
성령께서 나에게 이루어주시는 방법이 여러 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⑴ 고난을 통하여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받는 고난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성실한, 한 방법임을 알아야 합니다.
시편 119:67, 71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⑵ 맛보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그의 생활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맛보게 하심으로 우리의 생활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합니다(시편 34:8 참조).
⑶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연습시키심으로 이뤄 나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말씀을 가지고 훈련을 시키십니다. 실패하면 다시 쌓아 올라가게 하므로 부단히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7 참조).
⑷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징계하심으로 성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없이는 우리는 성화 될 수가 없습니다.
히브리서 12:11 (반드시 찾아 읽으십시오).
결론 : 성경에서 말씀하시기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참 신자와 거짓된 신자의 신앙적인 마음의 차이점을 알아야 합니다. 참 신자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조건들을 마음으로 기뻐하며 하고자 하는 감동을 받지만, 거짓된 신자는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참 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행합니다. 그러나 거짓된 신자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일이 아니면, 하나님의 일이라도 하지 않습니다. 참 신자는 자신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그것이 부족한 것이요, 미흡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짓된 신자는 자기가 가장 적은 일을 해놓고도 가장 큰 일을 한 것처럼 교만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상급이요, 영생이신 그리스도를 푯대로 삼아 앞으로 달려 갈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미 구원함을 얻었지만, 우리의 죄를 버리고 거룩함을 이루는 싸움은 그 나라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속에 역사 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 죄악의 권세를 깨쳐 버리고, 의의 열매를 맺는 생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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